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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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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후 세계문제시집(戰後 世界問題詩集) /신구문화사(12) 댓글:  조회:1223  추천:0  2019-03-14
전후 세계문제시집(戰後 世界問題詩集) /신구문화사(12)     영국편       딜란 토마스(Dylan Thomas)       겨울 이야기         어느 겨울의 이야기다 -   눈빛 눈부신 노을이 호수를 건너   골짜기   바닥 농장에서 나와 들판을 돌다가,   바람도 없이 미끄러지듯 손처럼      거친 눈송이랑   가축(家畜)의 창백한 숨결을 지나, 남몰래 가는      돛배와,         싸늘하게 떨어지는 별들과,   눈 속에 쌓인 건초(乾草) 냄새와, 멀리      언덕들 사이에서   울어대는 부엉이에게로, 그리고 이 이야기      가 있는 곳,   농가의 굴뚝 가에 퍼지는 저 양털처럼 흰   연기에 둘러싸인, 얼어붙은 피난처로 향      했다.         일찌기 세계가, 나리는 마라처럼,   음식처럼, 눈(雪)의 불꽃처럼 순수한   신앙의 별 위에서 늙어갔을 때, 한 사나      이는   그의 가슴과 머리에서 탄 불꽃의 두루마      리를 펴놓았고, 있었다. 그리하여 이윽      고   찢어진채 벌판의 기복(起伏)에 서 있는 한 농      에 홀로     자신의 불 븥은 섬에서 스스로를 불태웠      는데, 그 둘레에는   날으는 눈과 양처럼 흰 퇴비(堆肥) 무더기와 춥      게 자고 있는   암탉의 보금자리. 마침내 불꽃과도 같이      수탉이 울어   망또를 덮은 듯한 앞뜰에서 볏을 내두르      고, 아침 사나이들은         가래를 들고 비틀거리며 나가고,   가축도 움직이고, 노리고 다니는 고양이      는 수줍은 걸음,   허덕이는 새들은 뛰어다니며 먹을 것을      구하고,   젖 짜는 여자들은 나막신을 신고서 하늘      이 깔린 땅을   얌전히 대해보고, 하얀 일터에 눈을 뜬      농장 일대.         사나이는 무릎을 꿇고, 울고, 기도       했다.   통나무 빛나는 햇빛 속의 불꼬챙이와 검은      단지와   춤추는 그늘 속의 술잔과 빵조각 옆에      서,   폭 싸인 집에서, 밤의 급소(急所)에서,      사랑의 첨단(尖端)에서, 버림받고 두려운 채.       그는 싸늘한 돌 위에 무릎 꿇고,   슬픔의 절정에서 눈물 흘리고, 베일 쓴      하늘 향해 기도했다. -   그의 굶주림이, 드러난 백골(白骨) 위에서 호곡(號哭)      하고는,   마굿간의 목각(木刻)과 하늘을 지붕 삼은 돼지      우리와   오리 노는 못물과 어른거리는 외양간을 지      나, 홀로,         기도하는 이들의 집과 불 속으로,   구름 뭉게뭉게 눈빛에 눈부신 사랑 속을      헤매다가   흰 잠자리가 뛰어들 그러한 곳으로 가게      하라고.   그의 간절한 소원이, 호곡(號哭)하며 머리 숙인      그를 몰아쳐도   손처럼 겹친 공기 속을 소리 하나 흘러 내      리지 않고,         오직 바람만이 물 밖에 먹을 것 없는   들판에다 새들의 굶주림을 늘어놓고, 키      큰 곡식과   새들의 혀끝에 녹는 수확물 속에서 흔들      렸다.   말 못할 소원이 그를 사로잡아 애태우고      넋을 잃은 그때,   그는 눈처럼 싸느랗게, 밤으로 흘러드는      강물들 사이에         구비치는 골짜기를 달려가고,   또한 소원의 흐름에 잠겨서 몸을 비틀며      누워   냉정한 흰 요람의 언제나 욕망에 찬 그 중      심과,   광신자라든지 내던져져서 헤매는 빛이   영원히 추구하는 신부(新婦)의 침대에 사로잡혔      다.          구원을 달라, - 그는 외쳤다.     이 몸의 모든 것을 사랑에 바치고, 내 소      원을   혼자서 벌거벗고 저 몰입해 가는 신부 속      에 던지게 하라.   하얀 씨의 들판이 무성하게 하지 말며,   올라탄 채 시간이 죽어가는 육체 아래 꽃      도 피지 말게 하라.         들으라. 음유시인(吟遊詩人)들은 멀리   마을과 마을에서 노래 부른다. 나이팅게      일은   파묻힌 나무의 티끌, 날개의 미진(微塵)을 타고      날으며   즉은 자의 바람에 불려 그의 겨울 이야기      를 읽는다.   마른 샘물에서 나온 물의 티끌 목소리는         말하고 있다. 시들은 흐름은   종(鐘)이랑 큰 소리를 지르는 물과 함께 튀어간      다, 이슬은   가루가 된 잎들과 벌써 죽은 반짝이는 눈      (雪)의 교구(敎區)에서   소리를 울린다. 바위에 새긴 입(口)은 바      람이 휩쓰는 악기줄.   시간은 얽혀 죽은 꽃을 통해서 노래한다.      들으라.         아득한 옛 땅에서 어두운 문을   활짝 열어젖힌 것은 손이거나 혹은 소리      였다.   그리고 그 바깥 대지(大地)의 빵, 눈 위에서   암새 한 마리가 일어나 불타는 신부처럼      빛났었다.   눈을 뜬 암새 가슴에는 흰눈과 진홍빛 솜      털이 있었다.         보라. 또한 춤추는 이들은   떠나가 버린, 눈 덮인 푸른 숲 위에서 달      빛에   비둘기의 티끌처럼 분방(奔放)하게 움직인다.      기뻐 날뛰며,   무덤으로 진 박은 말들, 죽은 반인반마(伴人半馬)는      새들의 농장의   젖고 하얀 울 안을 돌아다닌다. 죽은 떡      갈나무는 사랑을 찾아 걷는다.         바위에 새긴 사지(四肢)는   나팔소리를 들은 듯이 뛰고 있다. 시들은      잎들의 필적(筆跡)은   춤을 추고,  돌 위에 늘어선 세월의 열(列)은      무리져 얽히고,   티끌된 물의 하프 모양을 한 목소리가      들녘의 기복(起伏)에   들려온다. 예전 암새는 사랑을 찾아 일어      난다. 보라.         그리하여 열띤 날개는 여자의   구부러진 머리 위로 올라가고, 부드러운      깃털 목소리는   온 집안을 날아다녔다. 마치 암새의 찬      미(讚美)에   천천히 걷는 가을의 모든 요소가 환희에      넘치고   사나이 혼자 골짜기 바닥에 무릎을 꿇었      다는 듯 -         망또와 적막 속에서,   통나무 빛나는 햇빛 속의 불꼬챙이와 검은      단지 옆에서,   그리고 날개 달린 목소리로 새들의 하늘      은 그를 매혹해서   그는 바람처럼 달려 불타는 비상(飛翔)을 좇      아   바람 없는 농장의 어두운 헛간과 외양간      을 지나갔다.         한 해의 맨 끝에   검은 새들이 겉옷을 입은 울타리에서      성직자처럼 죽고   전원(田園)의 지면(地面)을 건너 먼 언덕들이 다가왔      을 때,   잎 하나 남은 나무 아래로 흰 눈의 허수아      비가 달려   사슴처럼 뿔이 돋친 숲의 바람결을 재빨      리 지나가고,         누더기와 신부는 무릎까지 묻히는   작은 언덕들을 내려가 얼어붙은 호수 위에      서 소리지르고는,    밤새도록 정신 없이 내내 암새의 뒤를 좇      아 돌아다녔다,   시간과 땅을 지나, 떼지어 천천히 날리는      눈송이를 지나서.   듣고 보라, 여인이 우쭐대며 가는 저 거위      털 뜯어 놓은 바다,         하늘, 새, 신부,   구름, 소원, 움직이지 않는 별들, 씨의      들판이나   올라탄 채 시간이 죽어가는 육체 너머의      기쁨,   천계(天界), 하늘, 무덤, 불타는 샘.   아득한 옛 땅에서 그의 죽음의 문은 활짝      열리고,         또한 새는 내려앉았다.   잔(盞) 모양을 한 농장의 빵빛 허연 언덕과   호수와 떠도는 들과 냇물이 흐르는 골짜      기에서,   그가 마지막으로 해(害)을 입고자 기원하고   기도와 불의 집에 오기를 빈 그곳에서 이      야기는 끝난다.         춤은 흰 들에서 사라지고,   다시는 더 푸르러지지 않으며, 음유시인      은 죽어,   일찌기 새들의 모양을 빵 속 깊이 아로새      긴   눈을 신은 소망의 마을들에 노래는 흘러      들고   유리같은 호수 위를 물고기의 모습들이      훌훌 날으며         미끄럼 탔다. 의식(儀式)은   나이팅게일과 반인반마의 죽은 말을 빼았겼      다. 샘물은 다시 마르고,   나팔 울리는 새벽까지 돌 위에 늘어선 세      월의 열(列)들은 잔다.   환희는 쇠잔해지고, 때는 봄의 기후를 파      묻는다,   화석이란 소생하는 이슬과 힘써 방울 울리      며 작약(雀躍)하던 봄을.         날개 달린 찬양대의 노래 속에   새는 잠자리에 누웠다, 마치 잠든 듯 혹은      죽은 듯.   이어 날개를 훨훨 달고 사나이는 찬미를      들으며 결혼하고는,   몰입해가는 신부의 넙적다리 사이를 통과      했다.   여자의 가슴을 하고 하늘의 머리를 한         새, 사나이는 눕혀져,   사랑의 신부 침대에서, 소용돌이치는 연      못   그 안타까운 중심에서, 낙원의 기복(起伏)에      서,   세계의 누에고치 - 생명의 씨 속에서 활      활 탔다.   그리고 여자는 녹는 눈 속에 껓를 피우며      남자와 함께 일어났다.         내가 쪼개는 이 빵은     내가 쪼개는 이 빵은 일찌기는 연맥(燕麥)이었      다.   이국(異國)의 나무에서 핀 이 포도주는   그 열매 속에 파고들었다.   낮에는 사람이 밤에는 바람이   곡식을 휘어넘기고, 포도의 기쁨을 깨뜨      렸다.     일찌기 이 포도주 속에서 여름의 피(血)      는   포도넝쿨을 장식한 살(肉) 속으로 흘러들      었다.   일찌기 이 빵 속에서   연맥은 즐거이 바람에 흔들렸다.   사람은 태양을 부수고, 바람을 끌어내렸      다.     당신의 떼는 이 살, 당신의 혈관 속에서   황량하게 하는 이 피.   그것은 관능의 뿌리와 수액에서 태어난   연맥과 포도였다.   당신이 마시는 내 포도주, 당신이 씹는   내빵은.       환상(幻像)과 기도(祈禱)                       옆                방에서              출생하려는             당신은 누구가          내방까지 요란하게         자궁을 벌리고서 저기      굴뚝새 뼈처럼 얇은 벽너머    암흑의 정령하고 관계한 아들을   낳고 있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은?    시간의 연소와 그 회전과 또한      남자 가슴 자국과는 무관한        탄생의 피 어린 방안에          호올로 어둠 외에는            세례로써 축복을              하는 이 없는                  너 거친                    아이            (고원 번역)          딜란 토마스(Dylan Thomas) (1914. 10,27~1953.11.9)        1930년대를 대표하는 영국의 시인       등의 시집이 음주, 기행, 웅변, 충격적인 이미지와 겹쳐서 일종의 전설적 인물이 되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언제나 빈궁에 시달리고, 온갖 위선과 대항하며 전쟁을 증오하고, 생명이 넘치는 시를 쓰기를 갈망한 시인이었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여러 차례 미국으로 강연과 시 낭독의 여행을 떠나 그 인기는 더욱 높아졌지만, 제4차 여행에서 과로와 음주 때문에 뉴욕에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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