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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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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후 세계문제시집(戰後 世界問題詩集) 영국편 /신구문화사(16) 댓글:  조회:1542  추천:0  2019-03-23
전후 세계문제시집(戰後 世界問題詩集) 영국편 /신구문화사(16)   영국편   죠지 프레이저(George Fraser)   비가(悲歌)   음울한 바람 속, 납빛 하늘의 또렷한 슬픔 밑에 쇠잔해 가는 여름빛, 우리들은 강가를 거닌다, 낙엽 지는 가지    밑을, 차가운 물 속에, 냉냉한 빛의 그물이 눕    는다.   언제나 하늘은 무슨 빛으로도 멈추지 못    할 비가(悲歌)의 피를 흘린다, 녹빛 마른 잎의 휘날리는 가을 저녁엔. 언제나 마음은 불안하고, *예조(豫兆)에 차있다, 언제나 마음은 불안하고, 그러면서도 까    닭을 모른다.                                   *예조(豫兆): 조짐이나 징후    잎의 온갖 녹과 빛은 부식(腐蝕)하고 있다, 저녁의 무쇠, 하늘의 *포금(砲金)빛 푸르름을. 언제나 강은 비애를 중얼거리고 있다, 잎과 빛처럼 욕정(欲情)의 충동은 숨진다.                                                     *포금(砲金): 청동의 하나 예전에는 포신을 만드는데 주로 쓰였으나                                                                    지금은 기게나 배 따위를 만드는 데 쓰인다. 내일 만나고, 또 지속할 약속은 이젠    없다, 머뭇거리는 한숨과 함께, 이별을 연기하    는 일도 없다. 지금 순환해 가는 크나큰 해가 출발을 고    한다, 내 입술에 겹쳐지는 당신의 굳은 입술,    안녕히, 안녕히.   여름은 기회(機會)를 되찾는다, 허나 모험은 없    다, 언제나 마음은 불안하고, 그러면서도 까    닭을 모른다. 음울한 바람 속, 쇠잔해 가는 여름빛, 차가운 물 속에, 냉냉한 빛의 그물이 눕    는다.   (박희진 번역)     비가(悲歌)   강의 큰 북처럼 울리는 가을에 따라서 *비환(悲歡)하는 자의 저녁이 있다, 미쳐 춤추는    병든 잎을 찢고 날리는 것이, 불처럼 튀는 소리가, 회초리처럼 우는 소    리가, 춤추고 있는 빛나는 날씨가 있다. 백조에 찢기운 강이 있고, 위로할 길도    없이 비환(悲歡)한다.                             *비환(悲歡): 애환(哀歡) 기쁨과 슬픔을 아울러 이르는 말      빠지게 하는 강 위에 높이 뜬 저 영상(影像)은    잔잔하다, 이들 흔들리는 가지들이나 초록의 심연(深淵)에    서 높이 떠 있는 이 백조, 그로 해서 나의 쓸쓸한 물은 하늘까지도 더럽히고서, 허나 이것은 위    안이 안된다.   이 물은 바다의 조수처럼 매끄러운 바위에 찰락거렸으면, 갈비뼈이며 입술인 것에. 소금이 찌들어 붙은 가을, 소금처럼 바삭    바삭한 병든 잎, 그것은 바서져 공중에 춤추며, 회초리처    럼 울리는 바다라면 좋겠구나 싶다.   가을과 바다, 백조와 바위, 모든 것은 다른 영상(影像)을 위한 다른 진실(眞實)에 지나지 않    는다. 나의 백조, 또는 나의 진실에 부딪쳐서    바서진 바위 나는 자신의 물의 진실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고 그것은 말한다.   지금 이 뒤로 물러서는 기슭에 다가와선    되돌아 가는 물 그 모래알엔 머물게 하는 힘도 없고, 나의    조수를 붙잡아 나의 강에 다투는 물결처럼 부풀어 오르    는 가슴도 없다. 나에게는 그러한 것이 주어진 적이 없다.    추호도, 평안을 얻기 위한.   (박희진 번역)     향읍(鄕邑)의 엘레지   바람부는 거리 한구석에 *운모(雲母)의 반짝임,                                              *운모(雲母):화강암에 들어있는 규산염 광물의 하나 유리 대용이나 절연체로 주로 쓰임 코를 찌르는 * 냄새, 푸른 등불 그늘     에                                                        * 뜻밖에 일어난 걱정할 만한 사고. 유리 거품처럼 움트고 있는 한 그루의 푸    른 새싹. 밤에 빛나는 점포(店鋪)의 정면, 질펀히 문을    괴고 죽어가는 사람처럼 강에 퍼붓    는 햇살. 이런 따위, 그와 비슷한 것을 나는 애도    한다, 이 물은 고향에서 멀어져 있더라도 마음    은 상기 거기에 머무르리. 가스공장(工場), 흰 무도장(舞蹈場), 그리고 붉은 벽돌    의 목욕탕이나 냇가 1마일에 걸쳐 이어지는 연어 그물, 또 시(市) 골프 코스 건너에 있는 벌판의    지름길이나 한가히 퍼지는, 농장이 많은 전원(田園). 이것은 전략 따위엔 상관없이 영존(永存)하며, 수사법(修辭法)이나 무기(武器)로서는 침범할 수 없    는 토지의 모습이다. 그리고 또 나의 땅, 침대에는 여남은 편    책(冊)이 있어 (이젠 늦어버린 지금도, 일찍이 골몰했던   상념을 되살려선 나자빠진 채 기왕에 읽은 것을 지나칠 만큼 애독하는    것이나) 브랑또옴, 스피노자, 예이츠, 음탕한 것    이나 현명한 것이, 끝없는 토론을 계속해서 결론도 없다, 결론에 달할 때엔 이미 늦    어서, 그들의 예지(叡智)는 잿빛 장막처럼 네 눈에 떨    어진 뒤. 나의 고향이 참말로 내 자랑이 아니라면, 또 바이런처럼 향읍(鄕邑)을 유명하게 할 수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점심을 먹으러 책을 가지고 다투어 돌아가는 가아든-프레이스의 소    년들 사이에서 나와. 그들에게 있어선, 바이런은 로맨틱한 부    도덕(不道德)도 아니며, 분방한 여인, 고뇌에 이지러진 얼굴도 아    니고, 약한 자들 못살게 구는 거드름 피는 자,    숭고한 바보도 아닌, 고오든장군(將軍)이나 키이스제독(提督)과 같이, 한    사람의 명사(名士), 중학교에 서는, 키 큰, 당당한 동상(銅像)인 것    이다.   (박희진 번역)
1    전후 세계문제시집(戰後 世界問題詩集) 영국편 /신구문화사(15) 댓글:  조회:1588  추천:0  2019-03-23
전후 세계문제시집(戰後 世界問題詩集) 영국편 /신구문화사(15)   영국편   헨리 트리이스(Henry Treece)   제방건축공(堤防建築工)   이레 되는 날에 폭풍은 잤다, 제방을 쌓은 신(神)은 어슬렁 어슬렁 걸어서    보러 나왔다, 맹인들, 화장창(化粧窓)들, 과부들 그리고 광인(狂人)들, 또한 갈매기 깔린 틈간 해안(海岸)을.   아흐레 되는 날엔 붉은 석양에 습기찬 그루터기가 오히려 고왔고, 반짝    이는 청색과, 금색, 자색의 찬란한 조화가 하늘을 수놓    고, 발랄한 소녀들이, 기뻐서 살구처럼 연하    게 익어, 춤을 추었다.   그러나 열 하루째 되는 날에 죽음이 그들의 목사실(牧師室)로부터 보니, 보이는 것은    바다 뿐, 그리고 푸른 상어의 요람(搖籃), 그들의 민첩(敏捷)하고 잔인한 손가락이 대양의 머리칼을 가라앉    히고.   (이창배 번역)      시(詩)   누가 분(分)들을 살해하였는가, 그 찬란한 금빛 분(分)들을, 청춘의 일분 일    분을. 붉은 코트를 입은 군인이 말한다, -    내가, 내가 나의 나팔과, 나의 칼과, 나의 깃발    로써, 내가 분(分)들을 살해하였다. 내가 분들을 빼앗아, 좋도록 처리하였다, 즉, 보라 저 흑인들이 무릎을 꿇는 것을    -라고 그는 말한다.   누가 시간을 살해하였는가, 그 화려한 자색 시간들을, 믿음의 한 시간    한 시간을. 검정 외투를 입은 교사(敎師)가 말한다 - 내가 내가 나의 책과 나의 종(鍾)과 나의 펜으로써 내가 시간들을 살해하였다. 내가 나의 성스러운 의무로써 그 시간들     을 살해하였다. 그러니, 보라, 사람들이 밤에 무릎을 꿇     는 것을.   누가 년(年)들을 살해하였는가, 그 즐거운 귀중한 년(年)들을, 진리의 한 해    한 해를. 고운 까운을 입은 애인이 말한다 - 내가,  내가 나의 입술과 나의 가슴과 나의 눈으    로써, 내가 년(年)들을 살해하였다. 그렇다, 내가 그 년(年)들을 살해하였다. 나    의 어리석은 애인이여, 그러니 보라 네가 사랑을 바쳐 내게 무릎    꿇는 것을.   (이창배 번역)      오필리어   물결에 휩싸여 표류하는 연약한 그녀는 인생이란 바다처럼 푸른 꿈이라고 보았다,   전에 한 번 얼굴을 치고 사라졌기에 무서워했던 날으는 유령들의 그 꿈.   그녀는 깊이 잠든 노인을 보았고, 중얼대며 슬금슬금 사라지는 한 인물이   손에 약병을 들고 가는 것을 보았지만 이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커튼이 흔들리는 걸 보았고 말로서 시작된 비명을 들었다.   그녀는 여왕이 잔을 채우는 것을 보았다, 두 개의 왕관을 하나의 인간과 교환하기    위하여.   그리고 배우들이 그들의 대사를 지껄이는    동안 늙은 왕이 칼꿈을 꾸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창백한 소년이 해골에 키스하는 걸    보고서 소년의 애인이 죽었음을 알았다.   그리고 그녀의 쥔 손을 펴고서 광증(狂症)을 풀어놓는 단추를 보았다.   그리하여 그녀의 상처는 꽃피기 시작하고 머리는 꽃비로 덮였다.   민첩한 잉어들이 그녀의 고요한 젖가슴을    애무하고 공작들은 주둥이에서 노래 불렀다.   그녀는 둑 위의 토끼들에게 말을 던지고 웃으며, 한숨 짓고, 서서히 가라앉았다.   그때 애인의 나뭇가지에서 다람쥐는 말한    다 - 고.   (이창배 번역)      최초에 새가 있었다   최초에 새가 있었다, 시간의 면상(面上)에 붙은 털거품 하나 파멸로 가는 인간의 모형, 신의 방어물.   인간 이전에 새 하나, 시간 이전에 깃 하    나, 음악은 밖으로 퍼져 공간 속으로, 깃으로 된 가위는 공중에서 꿈을 끊고.   새 이전에 신(神), 형체 있는 무(無), 그것은 신보다도 천벌보다도 무서운, 운명만큼이나 큰 목소리 하나, 청동색 혀    하나.   이것 이전에, 아 아무것도 없었느니라. 어디에, 장소 없는 원자(原子)들 틈에, 허무맹랑    하게, 꿈이 해골 속에 가두워두었다는 하는 얘기만    큼이나.   그래서 나는 새를 말한다. 생각 건전함을    위하여 내 뇌(腦)의 두 입술이 거꾸러진 것을 본다. 그리고 그 나가는 바람이 드러내는 예언(豫言)    을 본다.   (이창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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