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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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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배설의 미학 댓글:  조회:8764  추천:7  2015-06-09
배설의 미학   김희수   6월에 들어서서 사흘째 되는 그날은 웬일인지 기분 잡치는 일만 연이어 터졌다. 출근길에 지나가던 사내가 가래를 탁 뱉는데 내 옆에 날아와 딱 떨어졌다. 또 저만큼 걸어가는데 어떤 녀인이 마주오다가 코를 킁 하고 푸는데 코물이 내 발밑에 와 떨어졌다. 그날 퇴근길에 강변 돌다리를 건너오다가 하마트면 똥을 밟을번 했다. 개똥도 아니고 사람똥이였다. 그리고 집으로 올라오는 실외계단을 오르다가 또 하마트면 누군가 배설해놓은 토사물을 밟을번 했다.   더러운 배설물을 연이어 맞닥뜨리니 구토할것만 같았다. 화장실에 가서 양치질을 하고 나니 기분이 좀 가라앉았다. 그리고 배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다.   사람은 살기 위해 먹어야 할뿐만아니라 배설도 해야 한다. 대소변, 코물, 가래 등을 통해 몸안의 오물과 독소를 체외에 배출해야 한다.   사람은 또 마음속에 있는 탐욕, 분노, 슬픔, 원망, 미움, 시기, 질투, 증오, 저주 등 나쁜 감정의 찌꺼기들을 배출해야 한다.   몸속과 마음속에 있는 이런것들을 배설하지 않으면 오물과 독소가 몸과 마음에 퍼져 죽을수도 있다.   몸과 마음의 정화를 위해 반드시 몸속과 마음속에 있는 오물, 독소를 배설해야 한다.   사람은 배설할 때 배설의 쾌감을 느끼게 된다. 뒤가 묵직하거나 방광이 꽉 찼을 때 대소변을 배설하면 시원한 느낌이 든다. 코를 풀거나 가래를 뱉어도 마찬가지로 배설의 쾌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억압된 분노를 표출해도 배설의 쾌감을 느끼게 된다. 화가 날 때 욕설을 퍼붓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리면서 속이 시원한 느낌이 든다.   배설중에서 최고의 쾌감은 뭐니뭐니 해도 섹스라고 할수 있다. 부끄럽고 감추고싶지만 인간은 최고의 쾌감을 맛보기 위해 섹스를 한다. 그리고 이런 배설을 제일 좋아하는것도 사실이다.     배설은 인간에게 매우 중요하다. 잘 배설해야 오래 산다. 하지만 배설은 제마음대로 아무데나, 아무렇게나 해서는 안된다. 길가에 대소변, 코물, 가래를 마구 배설해서는 안된다. 대소변은 반드시 화장실에 배설해야 하고 코물과 가래는 반드시 휴지에 풀어 쓰레기통에 던져야 한다.   마음속에 있는 나쁜 감정의 찌꺼기도 제마음대로 배설해서는 안된다. 화가 난다고 입으로 대소변 같은 구린내 나고 더러운 욕설을 배설해서는 안된다. 분노가 치솟는다고 사람을 마구 구타하거나 칼부림을 해서는 안된다. 성욕이 일어난다고 아무 녀자나 붙잡고 섹스를 해서는 안된다.   배설은 시원하게 해야 되지만 배설물은 더러운것이기에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슬그머니 감추면서 살짝 배설해야 한다. 그래야만이 배설의 쾌감도 마음껏 느낄수 있지 않을가?.    
70    반전드라마 같은 결혼식 댓글:  조회:5570  추천:8  2015-05-26
반전드라마 같은 결혼식   김희수     얼마전에 한 지인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신랑의 아버지와 신부의 아버지의 발언이 있고 나중에 신랑신부의 발언이 있었다. 신랑의 아버지와 신부의 아버지는 모두 조선족이였는데 뜻밖에도 한족말로 발언했다. 물론 그 자리에는 한족들도 있었지만 조선족의 결혼식에 한어로 발언하는것을 보고 기분이 언짢았다. 필경 그 자리엔 조선족이 더 많았고 설사 한족이 더 많았다고 해도 조선족의 결혼식에 한족말로  발언하는것은 실수이며 례에 어긋나는 일이다.   처음엔 정말 섭섭했는데 반전이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되였다. 반전드라마 같이 신랑신부가 모두 조선말로 발언했던것이다. 결혼당사자가 조선말로 발언하자 언짢았던 기분이 좀 누그러들었다. 만약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이 한족말로 발언했더라면 실망이 컸을것이다. 앞날의 희망을 보는것 같아서 다행이였다.   하지만 조선족이면서 한족말로 발언하는 부모들이 리해되지 않았다. 이는 아주 사소한 문제인것 같지만 절대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이는 우리 조선족의 생사존망과 관계되는 큰 문제라고 생각된다. 아무리 한족이 13억인 중국에서 사는 200만 조선족이라고 해도 우리는 당당한 하나의 민족이다.   조선족이 주최하는 모임장소에서 조선말로 발언하는것은 조선족으로서의 기본 자세이다. 사람이 적게 모인 장소이건 많이 모인 장소이건 마찬가지이다. 둘이 모인 장소라도 조선말로 주고받아야 더욱 친근하고 신뢰할수 있는 대화를 이끌어갈수 있을것이다.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는 더구나 조선말을 우선순위에 놓아야 한다. 회의나 례식 같은 장소에서는 특히 조선말을 우선순위에 놓아야 한다.   조선족의 모임장소에 한족이나 기타 민족들도 참석했다면 조선말로 발언한후 그들을 배려하여 한어로 통역해 줄수는 있다. 하지만 한어를 우선 순위에 놓아서는 안된다. 한족이 더 많이 모인 장소라 해도 반드시 조선말을 우선 순위에 놓아야 한다. 한족 지도자가 많은 장소라 해도 반드시 조선말을 우선 순위에 놓아야 한다. 그 장소에서 제일 급이 높은 분이 한족이라고 해도 조선족이 주최하는 회의나 모임에서는 반드시 조선말을 우선 순위에 놓아야 한다.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주최하는 크고 작은 행사에서는 모두 조선말을 우선 순위에 놓아야 한다. 만약 다른 지구나 성, 중앙에서 한족이나 다른 민족의 간부가 우리 자치주로 온 장소라면 경우에 따라 한족말을 우선 순위로 할수 있다.   조선말을 우선순위로 해야 하는것은 연변조선족자치주에 한에서만 행해져야 하는것이 아니다. 전국 각지의 어디서든 조선족이 주최하는 모임장소에서는 반드시 조선말을 우선순위에 놓아야 한다. 그 장소에 한족이나 다른 민족이 아무리 많아도 조선족이 주최하는 모임에서는 반드시 조선말을 우선 순위에 놓아야 한다.   이는 다른 민족도 마찬가지일것이다. 중국에는 56개의 민족이 있지만 어느 민족이나 그 지위가 동등하다. 인구가 많은 민족이나 인구가 적은 민족이나 그 지위가 동등하다. 주류민족인 한족도 마친가지이다. 한족이나 조선족이나 그 지위가 동등하다. 때문에 한족이 주최하는 장소에서는 한족이 한족말을 우선 순위로 할수 있고 조선족이 주최하는 장소에서는 조선족이 조선말을 우선 순위로 할수 있다.   조선족이면서 조선말로 발언하는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로 가슴이 아프다. 조선족이면서 자식을 한족학교에 보내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로 유감스럽다. 우리는 찬란한 문화와 우수한 언어를 가지고있는 위대한 민족이다. 절대로 한족에 뒤지지 않는 당당한 조선족이다. 우리는 일제치하에서도 고스란히 지켜온 우리 말과 우리 글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더욱 자랑스럽게 여기고 더욱 사랑해야 한다.    
69    조선족간부 앞에 왜 조선족이 붙었을가 댓글:  조회:5186  추천:12  2015-05-03
조선족간부 앞에 왜 조선족이 붙었을가   김희수     이미 많은 사람들이 언급했지만 일부 조선족간부들은 자신이 조선족인것을 부끄러워하는것 같다. 그들은 조선글로 발언고를 쓰고 조선말로 발언하면 자신의 문화수준이 낮아지고 체면이 깎이고 명예가 손상되는것처럼 여기고있다. 반면에 한어로 발언하면 문화수준이 높아지고 체면이 서고 명예가 빛나는것으로 인지하고있다.   조선족간부는 조선족을 위해 일해야 하고 조선족을 대변하여 말해야 한다. 이는 조선족간부로서 응당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자질이다. 조선족인것을 체면이 깎이는것으로 여기는 순간부터 조선족간부는 조선족이 아니다. 조선족간부가 조선족이 아니면 간부로 존재할수 있을가?   조선족사회가 있어야 조선족간부가 존재할수 있다. 더 정확히 말해서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있어야 조선족간부가 존재할수 있다.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있기에 민족정책에 따라 조선족간부는 소수민족간부비례의 혜택을 받는다.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없다면 그 많은 조선족간부들이 존재할수 있을가?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아닌 한족지구를 살펴보라. 조선족간부가 몇이나 되는가? 조남기, 리덕수, 전철수 등 조선족간부는 모두 연변조선족자치주출신이다.   조선족간부는 자신이 조선족이기에 그 자리에 간부로 설수 있다는것을 알아야 한다. 조선족이 아니라면 한족들과 동등하게 경쟁해야 하는데 그 결과는 밀릴것이 뻔하다. 하기에 아무리 한족말로 발언해도 소수민족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조선족은 간부로 되기 힘들다는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런것을 깨닫는다면 더는 자신이 조선족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을것이다. 이런것을 깨닫는다면 조선글로 글을 쓰고 조선말로 발언하는것을 더는 체면이 깎이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것이다. 이런것을 깨닫는다면 자신이 조선족임을 망각하지 않을것이다. 이런것을 깨닫는다면 조선족을 위해 일하고 조선족을 대변해 말하려고 할것이다.   조선족간부는 단순한 간부가 아니라 간부앞에 조선족이라는 무겁고도 영광스러운 이름이 붙어있는 간부이다. 조선족간부, 왜서 간부가 뒤에 있고 조선족이 앞에 있는가? 이는 간부인 나보다 조선족이 먼저라는것이다. 즉 조선족간부는 조선족을 위해 일하는 간부, 조선족을 대변해 말하는 간부라는것을 말해준다.   조선족간부는 항상 자신이 조선족이라는것을 잊지 말라고 간부앞에 조선족을 붙여주었다는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를 망각하면 자신이 간부로 설자리가 없다는것을 자각해야 한다.   앞에 조선족이라는 무겁고도 영광스러운 이름을 달고있는 조선족간부라면 항상 조선족간부로서의 사명감과 도의적 책임감을 느끼면서 조선족사회의 언어, 교육, 문화 등이 발전하고 연변조선족자치주가 건재하도록 일조해야 하지 않을가.   조선족간부들에게 간부앞에 조선족이 붙어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또 명심할것을 부탁드리고싶다.  
68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 댓글:  조회:4879  추천:5  2015-04-28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   김희수   어느 모임에서였다. 외모가 잘 생기지 못한 젊은이가 당시를 줄줄 내리 외우고 영어와 프랑스어도 류창하게 구사했다. 곁에서 듣고있던 청년이 “人不可貌相啊!”하고 경탄했다. 그런데 당사자는 그를 곱지 않은 눈길로 흘겨보았다. 겉모습이 못났지만 재능이 있다는 말로 들렸기때문이다.   그럼 이와는 반대로 예쁘게 생긴 녀성이나 잘생긴 남성에게 “人不可貌相啊!”라고 한다면 어떻게 될가? 역시 좋아하지 않을것이다. 그것은 겉모습은 잘났지만 재능이 없다거나 품성이 나쁘다는 말로 들리기때문이다.   인불가모상(人不可貌相)이란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 재능과 품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나타내는 성구이다. 이 말을 당사자앞에서 삼가해야 하겠지만 세상의 리치를 말해주는것만은 틀림없다.   그런데도 외모가 잘난 사람이 외모가 못난 사람보다 더 떠받들리고있다. 외모지상주의시대여서 연예인도 외모가 뛰여나야 잘 뜬다. 련애를 해도 외모부터 본다. 그래서 외모에 자신없는 사람들은 성형이니 뭐니 하면서 거금을 퍼부으면서 부모가 준 얼굴을 뜯어고친다.   그런데 외모지상주의시대에도 사람을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으로 구분하는것을 볼수 있다. 그럼 “잘났다”와 “못났다”를 판단하는 기준은 뭐고 그 기준이란게 과연 있는걸가? 외모가 잘났다면 잘난 사람일가? 학력이 높다면 잘난 사람일가? 직위가 높다면 잘난 사람일가? 재산이 많다면 잘난 사람일가? 품성이 고결하다면 잘난 사람일가? 그런데 품성은 겉에 드러나는게 아니여서 사람들은 흔히 외모, 학력, 직위, 돈을 보고 잘나고 못나고를 판단한다.   돈이 많은 사람은 외모가 별로여도 사람들이 잘났다고 한다. 직위나 권세가 높은 사람은 외모가 차해도 사람들이 잘났다고 한다. 학력이 높은 사람은 외모가 딸려도 사람들이 잘났다고 한다. 외모가 뛰여난 사람은 돈이 없고 직위가 없고 학력이 낮아도 사람들이 잘났다고 한다. 돈도 많고 권세도 있고 학력도 높고 외모도 뛰여난 사람은 잘나도 너무 잘난 사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돈도 없고 직위도 없고 학력도 없고 외모도 형편없어서 하나도 잘난게 없는 사람은 진짜 못난 사람일가?   여기에 인불가모상(人不可貌相)이란 말이 적용된다.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돈이 많아서 잘난 사람 서명(徐明)과 권세가 높아 잘난 사람 주영강(周永康)을 례로 들어보자.     21살의 젊은 나이에 대련실덕그룹(大连实德集团)을 세워 리사장으로 되고 2005년의 중국부호순위에 8위로 올랐던 서명은 돈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대부호였지만 당시 대련시 시장이였던 박희래(薄熙来)에게 2000여만원에 달하는 뢰물을 먹인 범죄사실이 드러나 졸지에 신세를 망치게 되였다. 중국에 서명처럼 범죄를 저지른 부호가 헤아릴수 없이 많다.   주영강은 중국에서 한때 서렬 9위로 높은 직위에 있었지만 돈과 녀색에 눈이 어두워 범죄를 저질러 결국 추락하게 되였다. 그는 공인된 애첩만 무려 29명에 달했고 400여명의 녀성과 불륜을 저질렀다. 그는 뢰물수수죄, 직권람용죄, 국가기밀고의루설죄로 재판을 받았다. 중국에 주영강처럼 돈에 눈이 어두워 권력을 마구 휘두르다가 죄인이 된 탐관들이 부지기수이다.   이처럼 겉모습은 잘났지만 내면이 더러운 사람은 못나도 한참 못난 사람이다. 이들은 백로처럼 겉은 희고 속이 검기에 겉모습만 보고 잘났다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사람들은 잘난 사람을 선호한다. 하지만 겉모습만 보지 말고 내면이 아름다운가를 보아야 한다.   자신보다 잘난 사람을 보면 초라해지면서 괜히 질투가 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 앞에서 주눅들 필요는 없다. 내면을 아름답게 가꾸고 겸하여 외모를 아름답게 꾸미기에 노력한다면 나도 조만간에 잘난 사람이 될수 있다. 꽃이 아름답지만 그 꽃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람이 더 아름답다.     
67    어머니 지구의 하소연 댓글:  조회:4977  추천:7  2015-04-20
어머니 지구의 하소연   김희수     아무도 내 나이를 모릅니다. 내가 46억년전에 태여났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7만 5000년전에 태여났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누구도 내 정확한 나이를 모릅니다. 그저 망망한 우주에서 내가 생겨난후 점차 생명체가 생존할수 있는 환경으로 형성되면서 생명체가 생겨났고 나중에 원시인류가 나타나 내 품속에서 뛰놀게 되였다고 합니다.   나는 두다리로 걸어다니고 말할줄 아는 인류가 점점 지혜로운 현대적인 인간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보면서 매우 기뻐했습니다. 내 품에서 생존하는 생명체중에서 인류만큼 총명한 생명체는 없었기때문입니다. 그런데 나는 점점 이 인류한테 실망을 느끼게 되였습니다.   인류는 내가 저들을 편애한다고 착각한 모양입니다. 내 품속에서 자라는 생명체는 모두 나의 자식이기에 나는 그들을 똑같이 사랑했습니다. 그런데 인류는 자신이 이 세상의 주인이라고 잘못 생각했습니다. 그런 잘못된 생각으로 탐욕이 생기면서 다른 생명체를 마구 유린하고 제멋대로 생태계와 천연자원을 마구 파괴하고 란개발을 하며 환경을 오염시키고있습니다.   지금 내 몸은 지구온난화, 오존층파괴, 생물다양성감소(生物多样性减少), 산성비, 삼림대량감소, 토지사막화, 대기오염, 수질오염, 해양오염 등으로 병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인류는 저들의 망동이 결국 인류의 재앙을 불러온다는것을 알면서도 지금도 계속 탐욕을 멈추지 않고 내 몸을 마구 괴롭히고있습니다.   인류는 말로는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는 하나뿐이다.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서로 이 어머니의 살점을 더 뜯어먹지 못해 안달난듯이 탐욕의 손길을 멈추지 않고있습니다. 마치 저들의 소유물인듯 마음대로 쓰고 버리려고 하고있습니다. 인류의 선조들은 아름다운 내 몸을 크게 손상시키지 않고 물려주었는데 지금의 인류는 병들어 죽어가는 나를 후대들에게 물려주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하나뿐인 이 어머니가 얼마나 엄중하게 병들어있는지, 얼마나 더 지탱할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아니, 생각은 하고있었습니다.   미국의 게이로드 넬슨(盖洛德·尼尔森)과 데니스 헤이스(丹尼斯·海斯)란 사람이 지구환경오염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지구환경보호를 위해서 1970년 4월 22일을 “지구의 날”로 선언하고 2000만명이상이 참가한 성세호대한 환경보호활동을 조직했습니다. 그 영향력이 점점 커져 1990년 4월 22일에는 전세계 140여개 나라의 2억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지구의 날 활동에 참가했습니다. 그리하여 2009년 제63차 유엔총회에서는 정식으로 매년 4월 22일을 “세계지구의날(世界地球日)”로 제정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목소리만 크고 실제 행동은 별로 없습니다. 지각있는 사람들의 자그마한 실천은 이루어지고있지만 기업의 환경오염문제는 그대로 방치되고있습니다. 환경보호법은 있지만 정부차원의 철저한 조치와 강력대응방침이 마련되지 않고있기때문에 법이 있어도 제대로 집행되지 않고있습니다. 나라와 지역마다 그리고 기업마다 자기들의 리익이 따로 있습니다. 지구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으면 그 리익이 손해를 보게 될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그래서인지 인류는 그 리익을 위해서 병든 내 몸을 계속 파먹으려고 하고있습니다. 누구나 지구환경보호라는 인류공동의 리익을 위해 자신의 리익을 희생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또 고위관리와 집법일군들은 엄중한 환경오염문제를 발견하고도 국부의 리익을 위해 눈을 감아주고있습니다. 그래서 화가 나고 속상해서 한마디 욕하고싶습니다.   “이 병신새끼들아, 귀를 기울여 보아라. 이 에미의 고통에 차 죽어가는 신음소리가 들리지 않느냐?”     
66    전쟁은 무법천지인가 댓글:  조회:7319  추천:6  2015-04-13
전쟁은 무법천지인가   김희수     전쟁은 법도 없는것 같다. 아무나 마구 죽여도 살인범이 아니다. 처벌도 받지 않는다. 상대가 총을 든 군인이든 적수공권인 민간인이든 제 마음대로 죽인다. 전쟁사를 살펴보면 인류력사에서 전쟁이 시작된후 줄곧 그래 왔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있다.   고대전쟁이든 근대전쟁이든 현대전쟁이든 쌍방이 서로 상대방을 더 많이 죽이기 위해 싸웠다. 화살과 칼이든 총과 땅크, 대포든 전투기, 잠수함, 핵무기든 모두 사람을 많이 죽일수 있기 위해 만들어졌다. 왜서 인류끼리 서로 죽여야 하는가? 누구를 위해 싸우는가?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이에 대해 전쟁판에서 싸우고있는 전투원들도 잘 모르고 지휘관들도 똑똑히 모르고있다.   전투원들이건 지휘관들이건 모두 막후에서 전쟁을 조종하는 극소수인의 리익에 의해 움직여지는 장기쪽일뿐이다. 그 극소수인의 리익을 위해 수천수만배 되는 장기쪽들이 희생해야 한다. 군인들끼리 서로 죽이는건 전쟁판이니까 그럴수 있다치고 무고한 민간인들을 죽이는건 무엇때문인가?   인류력사에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민간인을 죽이지 않은 전쟁은 없었다. 또 부녀자를 강간하지 않은 전쟁은 없었다. 민간인과 부녀자들뿐만아니라 어린이들도 죽임을 당하고 전쟁터에 내몰리기도 한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현재 진행형이기도 하다.   지난 4월 9일에 수니파 극단주의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군에 협력했다는 리유로 민간인 약 300명을 보복살해했다. 현재 중동지역의 내전에서 민간인을 살해하는건 흔한 일로 되여버렸다. 이라크, 시리아, 예멘의 내전에선 매일 민간인, 어린이들이 살해당하고 부녀자들이 성폭행당하고있다. 또 이 지역의 전쟁에 개압하고있는 미군의 무인기공격에도 적지 않은 민간인들이 죽었다.   전쟁은 법도 없는 무법천지인가? 이렇게 마음대로 죽이고 유린해도 되는가?     전쟁에도 전쟁법이 있다. 이 법에 따르면 전쟁중이라도 상대의 전투행위와 관련없는 민간인, 인류자산이라고 할수 있는 문화재는 보호해야 한다. 전투의지가 없는 전쟁포로를 살상해서도 안된다. 이 법을 위반한 사람이나 인류위해죄를 범한 사람은 전쟁범죄재판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전쟁법이 있어도 법이 실제로 집행되지 못하고있다. 인류력사에서 고금중외를 막론하고 살인죄는 모든 범죄중에서 가장 엄하게 처벌한다. 하지만 전쟁중에 상대방 적군을 죽이는것은 정당화된다. 적을 많이 죽일수록 영웅으로 떠받들리고 또 포상을 받고 계급이 오른다. 이런 전쟁의 특수속성때문에 전쟁에서는 법이 지켜지지 않고 무법천지로 되고있다.   법은 집행해야 한다. 집행되지 않는 전쟁법은 있으나 마나하다.    
65    졸업증서냐 실질능력이냐 댓글:  조회:5248  추천:11  2015-04-02
졸업증서냐 실질능력이냐   김희수     취업을 하려고 면접시험에 참가하면 제일 먼저 묻는것이 “원핑(文凭)”이다. 일반본과대학 졸업증이라도 내놓으면 고개를 끄덕이고 명문대학 졸업증을 내놓으면 “OK”이다. 만약 중등전업학교 졸업증마저 내놓지 못하면 무조건 락방이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원핑”만 있으면 다 된다는 말이 있다.   대학졸업증이 없으면 어디서나 “인재취급”을 하지 않는다. 나쁘게 말해서 “사람취급”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모종의 원인으로 대학에 가지 못한 사람들은 무시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도 그렇고 또 취직을 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연변대학 통신학부를 다녀서라도 졸업증서를 손에 쥐려고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위조군들에게 돈을 주고 가짜졸업증서, 가짜 박사학위증서를 사기까지 한다.   중국에서 “원핑(文凭)”이라고 부르는 학력증서는 사회에서 중시를 받고 쓸모가 많지만 실질능력과 대등한것이 아니다. 한 사람이 대학졸업증이나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꼭 그만한 능력을 가지고있다는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그와 대등한 능력을 가지고있을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그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있을수도 있으며 또 어떤 사람은 그 이하의 능력을 가지고있을수도 있다.   “원핑(文凭)”은 옛날에는 관청에서 발급한 증명문서를 일렀는데 지금은 졸업증서, 학위증서를 이르는 말로 되였다. 지금 사회에서는 이것만 있으면 한 사람의 학력수준을 인정받고 취업도 쉽게 할수 있다. 하지만 “원핑”은 학력(学历)을 말해주는것이지 학력(学力)을 말해주는것은 아니다.   학력(学历)은 간단하게 말해 학교를 다닌 경력을 말한다. 여기에는 어떤 등급과 류형의 학교에서 배우고 졸업했는가, 어떤 학위거나 증서를 받았는가 하는것이 포함된다.   학력(学力)은 간단하게 학습능력과 지식수준을 말한다. 다시 말해 교육을 통하여 얻은 지식수준이나 기술따위의 능력, 교과서내용을 리해하고 그것을 응용하여 새로운것을 창조하는 능력을 말한다. 즉 실질능력을 말한다.   학력(学历)이 아무리 높아도 실질적인 능력이 낮으면 업무수행능력도 떨어진다. 때문에 많은 학자들은 학력(学历)을 볼것이 아니라 학력(学力)을 보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학력(学力)은 겉에 드러나는것이 아니기때문에 학력(学历)을 말해주는 학력증서를 보게 된다.     모집단위에서 인재를 모집할 때 누가 실질능력이 있는지 첫눈에 알아볼수 없기때문에 학력부터 보게 된다. 그럼 능력이 있다고 나서는 사람을 뽑아서 시용기간을 두고 관찰하다가 나중에 실질능력이 있는 사람을 정식으로 채용하면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질문할수도 있겠지만 대답은 “no”다. 학력증서를 보지 않고 모집했다가 다른 단위에 인재를 빼앗기면 어쩌겠는가? 필경 확률을 따져보아도 학력증서가 없는 사람보다 학력증서가 있는 사람중에 실질능력자가 더 많을것이 아니겠는가?   이 사회에서는 학력이 높은 사람은 실질적인 능력이 낮아도 사회에서 존경받고 높은 경제대우를 받지만 실질적인 능력이 높은 사람은 학력이 낮으면 실질적인 능력보다 더 낮은 평가와 대우를 받게 된다.   학력지상주의를 반대하는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학력만 높으면 다야? 실질능력이 있어야지!” 이 말에는 반박이 뒤따른다. 만약 이 말을 학력이 높은 사람이 했다면 “학력이 중요하지 않다면 넌 왜 학력을 땄느냐”고 따질것이고 이 말을 대학문에도 들어가보지 못한 사람이 했다면 “네가 ‘원핑’이 없으니까 학력이 높은 사람을 질투해서 그렇게 말하는게지”하고 삐죽거릴것이다. 만약 학력증서가 없는 사람들이 “고리끼처럼 대학문을 나오지 못해도 자학자습으로 성공한 인재들이 적지 않다”고 하면 또 자기위안을 하는거라고 비웃을것이다.   학력이 높을수록 어른 대접을 받는 사회이다. 때문에 죽도록 공부해 대학에 가야 하고 연구생공부를 해야 하고 박사학위를 따내야 한다. 그러나 죽은 공부는 하지 말아야 한다. 죽도록 공부하는것도 방법이 아니다. 잠도 자고 운동도 하고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장하며 공부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학력만큼 또는 그 이상의 실질능력을 가진 인재로 되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    
64    “그”보다 “그녀”가 좋다 댓글:  조회:5050  추천:8  2015-03-26
“그”보다 “그녀”가 좋다   김희수     글을 쓸 때 습관적으로 “그녀”보다 “그”를 쓰는 이들이 적지 않다. 틀린것은 아니지만 읽는이들에게 오해를 줄 개연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그”라고 하면 남자라고 생각하게 된다. 나도 어느 단편소설을 읽다가 4분의 1쯤 읽어내려가서 “그”가 어떤 사람을 “오빠”라고 부르는 대목에 이르러서야 “그”가 녀자라는것을 알게 되였다.   “그녀”라고 썼으면 대번에 녀자라는것을 알아보았을것을 “그”라고 쓴것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더구나 이 소설은 성별을 모호하게 함으로써 반전효과를 노린 작품도 아니였다. 만약 서두 첫머리에 “그는 생리가 오지 않았다”, 혹은 “그는 봉긋한 가슴을…”하는 식으로 썼다면 다른 문제이다. 그렇다고 해도 “그”는 “그녀”보다 느낌이 다르다.   중국어에는 “그”에 해당되는 말인 “他”, “她”, “它”가 있다. 말로 할 때엔 발음이 똑같아서 헛갈리지만 글에서는 가리키는 대상이 분명하다.   “他”는 고대와 근대에서는 남녀 및 모든 사물을 이르는 말이였지만 현대에 와서는 자신과 상대방 이외의 남성 제3자를 이르는 말로 되였다.   “她”는 녀성 삼인칭 대명사, 또 아름다운 사물이거나 자신이 존경하고 사랑하거나 귀중하게 여기는 사물에 대한 칭호로도 쓰인다.   “它”는 사람이외의 사물을 이르는 대명사이다.   “他”, “她”, “它”를 모두 “그”라고 할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남자인지 녀자인지 물건인지 헛갈린다. 때문에 “他”는 “그”, “그 사람”, “그이”라고 써야 하고 “她”는 “그녀”, 그 녀자”라고 써야 하며 “它”는 “그것”이라고 써야 한다.   이제 국어사전을 뒤져보자. “그”는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아닌 사람을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 앞에서 이미 이야기하였거나 듣는 이가 생각하고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데 주로 남자를 가리킬 때 쓴다. 그리고 “그녀”는 주로 글에서,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녀자를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이다.   사전적 의미로 볼 때 “그”는 녀자를 가리킬 때 쓸수 없는것은 아니지만 “그”는 주로 남자를 가리킬 때 쓰이므로 녀자를 얘기할 때에는 “그”보다 녀자를 가리키는 “그녀”를 쓰는것이 합당하다고 생각된다. 심지어 번역작품에도 원작에서는 “她”라고 썼는데 “그”라고 쓴 경우가 있다.   지금은 인터넷시대이고 정보가 마구 넘쳐나는 시대이기에 글을 짧고 일목료연하게 쓰는것이 좋다. 녀자를 가리킬 때 남자인지 녀자인지 헛갈리게 “그”를 쓰면 읽는이들이 짜증을 낼수 있다. 읽는이들은 성별이 분명하지 않은 글을 리해하느라고 시간을 더 소모할수 있다.   글은 독자들을 읽으라고 쓰는것이지 자신의 기교나 학식을 자랑하기 위해 쓰는것이 아니다. 남자인지 녀자인지 헛갈리게 쓰면 독자들이 읽다가 짜증이 나서 도중에 책을 덮어버릴수도 있다. 연지곤지 곱게 찍은 “그녀”가 있는데 하필 단장도 하지 않아 성별이 불분명한 “그”를 쓸 필요가 있을가?  
63    흔한게 물인가 댓글:  조회:6823  추천:15  2015-03-16
흔한게 물인가 김희수     수도물을 틀어놓으면 물이 콸콸 나오는데 물이 부족하다구? 일부 사람들은 물부족을 믿지 않고있다. 점차 심각해지는 물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하여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제정하고 1993년부터 기념하고있지만 “흔한게 물인데”하면서 물부족위기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있다.   확실이 지구에는 흔한게 물이다. 지구의 71%가 물이기때문이다. 그래서 “돈을 물쓰듯 한다”는 말도 나왔다. 무한정 나오고  넘쳐나는게 물이다. 그런데 왜서 학자들이 세계적으로 물이 부족하다고 경고하고있을가?   지구에는 물이 많지만 바다물이 대부분이고 마실물이 부족하다. 굳이 찾자면 마실물도 많은것이 사실이다. 지하 대수층에는 호수들과 강들에 있는 물을 모두 합친것보다 100배나 더 많은 물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 너무 깊은 곳에 있어서 퍼올릴수가 없다. 퍼올릴수 있는 얕은 대수층의 물은 여러 나라에서 너무 빠른 속도로 너무 많이 뽑아올리고있는 실정이다. 또 강이나 호수, 빙하에 담수가 충분히 있지만 물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너무 거리가 먼 곳에 있어 사용할 방법이 없다. 자료에 의하면 전세계 담수의 70%는 빙하, 만년설, 얼음, 영구동토(永久冻土)지대에 얼어있는 상태로 존재한다. 그런데 이것들은 인간의 거주지와 너무나 먼 거리에 있어 가져다 사용할 방법이 없다.   중국수리부에서는 매년 3월 22일부터 3월 28일까지를 “중국 물의 주일”로 정했으며 1991년부터 매년 5월의 두번째 주를 “도시물절약선전주”로 정했다. 중국은 수자원이 부족하고 물오염현상이 매우 엄중하며 해마다 더욱 심해지고있다. 자료에 의하면 중국은 가뭄과 물부족이 엄중한 국가에 속한다. 1인당 평균담수자원은 세계평균수준의 1/4밖에 되지 않으며 세계순위 110위, 전세계 1인당 평균수자원이 가장 결핍한 나라중의 하나이다. 1인당평균리용가능한 수자원량은 900립방메터밖에 되지 않으며 분포도 매우 불균형하다. 400여개 도시가 물공급부족문제에 시달리고있는데 그중 물보족이 비교적 엄중한 도시는 110개에 달한다. 전국 도시 물부족총량은 60억립방메터이다.     해마다 엄중해지고있는 물오염현상은 물부족을 더욱 가심화시켰고 도시주민들의 식수안전과 건강을 엄중하게 위협하고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물부족국가가 40여개이고 물부족인구가 약 10억인데 전문가들은 10년후면 물부족인구가 30억을 넘을것으로 내다보았다. 지구에서 물부족이 가장 심각한 지역은 중동과 아프리카 북부지역이다.   마거릿 챈(陈冯富珍)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매년 160만명이 물부족과 위생환경이 차한 원인으로 사망되고있으며 그중 90%는 5세미만의 어린이고 개발도상국(发展中国家)에 집중되여있다고 지적했다.   석유가 많이 나는 나라들에서는 석유를 판 돈으로 바다물을 담수화하여 수영장이나 먹는 물로 사용하고 물이 없어 농사를 지을수 없는 경우에는 식량을 수입하여 물부족문제를 해결한다. 또 돈이 있는 나라들에서는 댐(大坝)을 건설하거나 지하수를 함유하고있는 지층에서 물을 퍼올리는 방법으로 물부족문제를  다소 해결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느 나라나 다 돈이 충족한것이 아니고 이런 방법은 최상책이 아니다. 댐개발은 생태계를 파괴할수도 있기때문에 산림을 잘 보존하는것이 더욱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물부족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보다 지속적인 인구증가에 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물부족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선 인구증가부터 막아야 한다. 세계인구가 놀라운 속도로 증가되면서 그와 함께 물사용량이 급격하게 늘어났을뿐만아니라 식량수요가 폭증되면서 담수람용현상도 심각해졌다. 자료에 의하면 농업용관개용수를 무제한으로 끌어다 쓴 결과 강, 호수 등에는 물이 거의 말라있는 상황이다. 물이 공업용으도 만만치 않게 사용되고있다. 수자원의 합리한 사용과 완벽한 보호가 없다면 인류는 물기근에 허덕이다가 결국 눈물만 남을것이다.   물부족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엇보다도 국제적협력이 필요하다. 국제기구와 각 나라의 정부, 민간단체가 참여하고 단합하여 수질오염방지와 수자원보호를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해마다 세계 물의 날이 돌아오면 말로만 물부족을 경고하지만 실제 행동은 별로 없다.     말은 그럴듯 하지만 물부족문제해결을 뒤로 미루거나 아예 방치해두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리익이나 기득권세력의 리익, 국부의 리익, 눈앞의 리익을 위해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는 란개발을 눈감아주고있다. 환경을 엄중하게 파괴하는 란개발에는 푸른등을 켜주지만 수자원보호에 관한 투자에는 린색하다. 목소리만 높이지 말고 실속 있는 대안을 시급히 제시해 당장 행동에 옮기는것이 최선이라고 생각된다.   시민들의 물절약만으로 물부족문제를 해결할수 없다. 그래도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물절약을 해야 한다. 우리가 평소에 쓰는 수도물도 절약해야 하지만 소비하는 음식과 물건도 절약해야 한다. 그런 음식과 물건을 생산하는 과정에도 물이 사용되였기때문이다. 음식과 물건을 랑비하는것도 물을 랑비하는것과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아무리 바른 대안을 제시하고 많은 사람들이 호응한다고 해도 힘이 있는 사람들이 움직이 않는다면 물부족문제해결은 아름다운 꿈에 불과하다. 세계인구 72억명중에 71억 9999만명이 물기근에 시달린다고 해도 마지막까지 물을 왕창왕창 쓰면서 영원히 물부족을 모르는 1만명의 권력자, 재벌들이 손을 쓰지 않는한 물부족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수 없다.    
62    아름답게 사는것 댓글:  조회:5157  추천:7  2015-03-09
아름답게 사는것   김희수     단위화장실에 갔다가 화장실변기통에 더러운 배설물이 그대로 있는것을 여러번 목격한적이 있다. 손 한번 움직여 물내리기를 하는것이 힘든 일도 아닌데 자기가 마구 싸놓은 더럽고 구린내 나는 배설물을 “기념”으로 남겨놓고 도망친 놈은 대체 어떤 놈일가? 아마도 그놈은 몸은 비단으로 감았을지는 몰라도 심보는 그놈이 배설해놓은 똥처럼 더럽고 구린내가 물씬물씬 풍길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에 한쌍의 젊은 남녀가 청소부들이 깨끗하게 쓸어놓은 길에 아무 거리낌없이 귤껍질을 훌 던져버리는것을 본적이 있다. 마침 청소부도 발견하고 달려와서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지 말고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권고했지만 그 남녀는 “쓰레기를 치우는 일은 니들이 할일이 아니냐”고 하며 “하찮은 청소부따위가 누굴 훈계하냐”고 오히려 제 쪽에서 화를 내는것이였다. 옷은 멋지게 차려입은 신사숙녀였지만 그 행동거지는 쓰레기처럼 더럽고 악취 풍겼다.   우리 사회에서는 청소부를 천하다고 깔보고 업신여기는 경향이 있다. 한국에서는 청소부를 환경미화원이라고 부른다. 환경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람이란 뜻이다. 청소부들이 있어 거리가 깨끗하고 우리가 사용하는 공공화장실도 깨끗하다. 환경을 아름답게 가꾸는 이들이야말로 참으로 아름답게 사는 사람들이 아니겠는가.   내가 사는 아빠트는 1~2층이 상가이고 3층부터 주택이다. 그래서 실외에 주택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 3층부터 실내에 계단인 구조로 되여있다. 그 때문에 겨울에 눈이 오면 계단에 눈이 쌓여 걷기가 불편하며 자칫 넘어질 위험도 있다. 요즘은 또 지붕우의 눈이 녹아 처마밑에 고드름이 매달리기도 하고 락수물이 떨어지기도 하면서 처마밑 통로는 온통 얼음판으로 되였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내가 사는 아빠트에는 해마다 눈을 치고 얼음을 끄는 할아버지 한분이 계신다. 누가 시키지도 않고 보수 한푼도 받지 못하고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도 듣지 못하면서 그 할아버지는 눈만 오면 꼭꼭 삽과 비자루를 들고 계단의 눈을 친다…   내가 룡정에 살 때도 우리 동네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매일 새벽 참대비자루를 들고 마당을 쓰는 할아버지가 계셨다. 자기집 마당뿐만아니라 공터와 동네 사람들이 모두 출입하는 길까지 깨끗하게 쓸어놓군 했다. 그때는 모두 단층집이였는데 웃쪽 한족동네에서는 일부분 사람들이 쓰레기를 아무곳에 마구 던지고 도랑에 음식물찌꺼기거나 채소찌꺼기를 구정물과 함께 버리군 했기때문에 비가 오면 도랑물이 잘 내려가지 않았다. 일부 사람들이 매일같이 주변환경을 더럽혀놓아도 할아버지는 욕 한마디 없이 날마다 묵묵히 삽과 비자루로 주변을 깨끗이 청소해놓군 했다.   이런 무보수청소공할아버지들이 있어 동네환경이 깨긋하다. 이렇게 여러 사람을 위해 자가 한몸을 희생해 환경을 아름답게 가꾸는 할아버지들을 누가 아름답다고 하지 않겠는가.   연예인처럼 예쁘게 보이기 위해 부모가 준 얼굴을 뜯어고친다고 아름답게 사는것이 아니다.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 얼굴만 예쁘다고 여자냐”하는 노래가사처럼 마음까지 곱게 가꿔야 참으로 아름답게 사는것이라고 말할수 있다. 얼굴, 몸매를 아름답게 가꾸고 옷을 곱게 차려입는것은 외면을 아름답게 가꾸는것이다. 아름답게 살려면 외면을 아름답게 가꿔야 할뿐만아니라 내면도 아름답게 가꿔야 한다. 내면을 가꾸지 않고 외면만 중시하면 자신이 배설하는 배설물처럼 더럽고 악취 풍기는 인간쓰레기로 되고말것이다.   때문에 부지런히 독서를 하면서 내면을 가꾸는 일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겉치장만 곱게 하고 내면을 가꾸지 않으면 겉보기에는 멋진 신사숙녀같지만 비단보에 싼 개똥이나 마찬가지일것이다. 몸도 비단이여야 하지만 마음도 비단이여야 한다. 이렇게 겉도 아름답게 가꾸고 속도 아름답게 가꾸며 사는것이야말로 참으로 아름답게 사는것이 아닐가.    
61    “위대하다”에 대하여 댓글:  조회:6896  추천:11  2015-03-01
“위대하다”에 대하여   김희수     얼마전에 중앙텔레비죤방송국 체육채널 “천하축구”의 진행자와 축구해설위원이 아르헨따나(아르헨티나)의 축구선수 메시(梅西)와 뽀르뚜갈(포르투갈)의 축구선수 호날두(罗纳尔多)를 위대한 축구스타라고 칭하는 말을 들으며 “위대하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였다.   몇년전에도 CCTV5 “축구의 밤”과 “천하축구” 프로에서 진행자와 축구해설위원이 축구왕 마라도나(马拉多纳), 브라질 축구선수 호나우두(罗纳尔多), 프랑스 축구선수 지단(齐达内), 에스빠냐(스페인) 축구선수 라울(劳尔), 영국 축구선수 베컴(贝克汉姆) 등을 위대한 축구스타라고 칭하는 말을 들은 기억이 생생하다.   처음에는 이런 위대한 축구선수들을 하나하나 훑어보면서 축구해설위원이 “위대하다”를 람용하는게 아닐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위대하다”는 아무데나 함부로 붙여서는 안 되잖은가. 소위 위대하다고 하는 이 축구선수들은 모두 녀자문제가 복잡했고 집단섹스파티를 여는 등 무수한 섹스스캔들을 일으켰으며 특히 마라도나는 마약복용, 총기사고, 탈세, 폭행 등으로 말썽을 일으키지 않았는가.   이런 사람들을 “위대하다”고 칭할수 있을가? 납득이 되지 않아 국어사전을 검색해보니 “위대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도량이나 능력, 업적 따위가 뛰여나고 훌륭하다”였다. 그러니까 모든 면에서 다 뛰여나고 훌륭해야 되는게 아니라 어느 한 분야에서 도량이나 능력이나 업적 중에 하나가 뛰여나고 훌륭하면 “위대하다”고 칭할수 있는것이였다.   문화대혁명시기에는 “위대하다”가 다섯 위인과 당, 조국 등에 한해서만 사용되였다. 즉 맑스(마르크스), 엥겔스, 레닌, 쓰딸린(스탈린), 모택동, 중국공산당에 한해서만 “위대하다”를 붙일수 있었다. “위대한 맑스”, “위대한 엥겔스”, “위대한 레닌”, “위대한 쓰딸린”, “위대한 모주석”, “위대한 맑스-레닌주의만세!”, “위대한 모택동사상만세!”, “위대한 중국공산당만세!” “위대한 조국이여!” 등 이런 식으로 우상화에만 사용되였다.   모택동이 사망된후에도 우상화의 영향이 계속 남아있어 공공기관은 물론 집집마다 모주석초상옆에 화국봉의 초상을 걸어두었다. 하지만 “위대한 령수 모주석” 하는 식으로 화국봉에게는 “위대하다”를 붙이지 못하고 “영명하다”를 붙여 “영명한 령수 화주석”이라고만 불렀다. 이렇게 “위대하다”는 함부로 아무데나 붙이지 못했다.   문화대혁명의 착오가 시정되면서 “위대하다”도 “위대한 사상가 공자”, “개혁개방의 위대한 총설계사 등소평”, “위대한 문학가 로신”, “위대한 수학자 화라경”, “위대한 영화배우 채플린”, “위대한 농민”, “위대한 로동자” “위대한 어머니 사랑” 등 식으로 더욱 많은 범위에 쓰이게 되였다. 그리고 위대한 마라도나 등으로도…   이렇게 어느 한 방면에서 도량, 능력, 업적 중에 하나가 뛰여나고 훌륭한 사람에게 “위대하다”를 쓰는것은 절대 람용이 아니다. “위대하다”는 맑스, 엥겔스, 레닌, 쓰딸린, 모택동에 한해서만 쓰이면 안된다. 사실은 이 다섯 위인도 어느 방면에서나 다 뛰여나고 훌륭한것이 아니고 과오도 있는게 아닌가. 과오가 없으면 인간이 아니라 신이다. 과거에 우리는 이 다섯 위인을 신으로 보았기때문에 공만 있고 과가 없는것으로 알았다.   “위대하다”를 과오가 없고 공로만 있는 사람에게만 붙일수 있다면 인간에게 붙일수 없다. 과오가 없는 인간이란 있을수 없기때문에. 그러면 “위대하다”를 “신은 위대하다”, “위대한 자연의 힘” 등 식으로밖에 쓸수 없을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과오가 있지만 어느 한두가지 방면에서 공로가 뛰여나고 훌륭한 사람에게 주저없이 “위대하다”를 붙일수 있게 되였다.   안자(晏子), 로자(老子), 공자(孔子), 묵자(墨子), 맹자(孟子), 장자(庄子), 순자(荀子), 한비자(韩非子), 동중서(董仲舒) 등에게는 “위대하다”를 붙여 “위대한 사상가”라고 부른다.   위대한 의학자들로는 중국에는 편작(扁鹊), 화타(华佗), 장중경(张仲景), 손사막(孙思邈), 리시진(李时珍) 등이 있고 한반도(조선반도)에는 전순의, 임언국, 허준, 허임, 강명길, 이제마 등이 있다. 중국조선족중에는 중국종양의학의 창시자로 불리우는 김현택(金显宅)이 있다.   세계적인 위대한 과학자들로는 아인슈타인(爱因斯坦), 에디슨(爱迪生), 큐리부인(居里夫人), 코페르니쿠스(哥白尼), 뉴턴(牛顿), 노벨(诺贝尔) 등이 있고 중국의 위대한 과학자들로는 로반(鲁班), 장형(张衡), 심괄(沈括), 곽수경(郭守敬), 채륜(蔡伦), 필승(毕升), 조충지(祖冲之), 모이승(茅以升), 리사광(李四光), 등가선(邓稼先), 전학삼(钱学森), 전삼강(钱三强) 등이 있고 한반도의 위대한 과학자들로는 최무선, 장영실, 이순지, 이태규, 안동혁, 김진의, 조장희, 이휘소, 데니스 최, 피터 김 등이 있다. 중국조선족의 위대한 과학자들로는 김홍광(金红光), 리상영(李相荣), 강경산(姜景山) 등이 있다.   세계적인 위대한 작곡가, 음악가를 손꼽자면 바흐(巴赫), 모짜르트(莫扎特), 베토벤(贝多芬), 슈베르트(舒伯特), 쇼팽(肖邦), 슈만(舒曼), 차이코프스키(柴可夫斯基) 등이 있다. 또 중국에는 유백아(俞伯牙), 주재육(朱载堉), 섭이(聂耳), 선성해(冼星海), 왕락빈(王洛宾), 화언균(华彦钧), 하록정(贺绿汀), 류천화(刘天华), 마사총(马思聪), 시악몽(时乐蒙), 등이 있고 한반도에는 왕산악, 우륵, 박연, 홍란파, 윤극영, 윤이상, 안익태, 정명훈 등이 있고 중국조선족중에는 정률성, 최건, 장천일 등이 있다.   세계적인 위대한 미술가를 헤아리자면 다 빈치(达·芬奇), 반 고흐(梵高), 피카소(毕加索), 로댕(罗丹), 고갱(高更), 라파엘로(拉斐尔), 미켈란젤로(米开朗基罗) 등이 있다. 또 중국에는 고개지(顾恺之), 오도자(吴道子), 석도(石涛), 당인(唐寅), 제백석(齐白石), 서비홍(徐悲鸿), 장대천(张大千) 등이 있고 한반도에는 신사임당, 김홍도, 신윤복, 안견, 김환기 등이 있으며 중국조선족중에는 한락연, 석희만 등이 있다.   세계적인 위대한 작가를 살펴보면 단테(但丁), 괴테(歌德), 셰익스피어(莎士比亚), 빅토르 유고(雨果), 발자크(巴尔扎克), 모파상(莫泊桑), 푸시킨(普希金), 톨스토이(托尔斯泰), 토스토예브스키(陀思妥耶夫斯基), 체호프(契诃夫), 타고르(泰戈尔), 헤밍웨이(海明威) 마크 트웨인(马克·吐温), 오 헨리(欧·亨利), 앨리스 먼로(艾丽丝·门罗),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郎),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树), 조앤 K. 롤링(J·K·罗琳) 등이 있다.   또 중국의 위대한 작가들로는 굴원(屈原), 리백(李白), 두보(杜甫), 한유(韩愈), 소동파(苏东坡), 관한경(关汉卿), 조설근(曹雪芹), 문일다(闻一多), 심종문(沈从文), 림어당(林语堂), 욱달부(郁达夫), 모순(茅盾), 파금(巴金), 량실추(梁实秋), 서지마(徐志摩), 전종서(钱钟书), 고행건(高行健), 막언(莫言), 장애령(张爱玲), 애청(艾青), 가평요(贾平凹), 진충실(陈忠实), 북도((北岛), 여추우(余秋雨), 여화(余华), 잔설(残雪), 필비우(毕飞宇), 지자건(迟子建), 김용(金庸) 등이 있다.     그리고 한반도의 위대한 작가들로는 리규보, 김시습, 허균, 김만중, 림제, 박지원, 정약용, 황진이, 리광수, 렴상섭, 김동인, 김유정, 리상, 김소월, 김영랑, 윤동주, 홍명희, 고은, 서정주, 정지용, 김수영, 황석영, 조정래, 리문열, 박경리, 박완서, 김영하, 김연수, 박민규, 박형서, 황정은, 김애란 등이 있고 중국조선족중에는 김학철 등이 있다.   왜적함대를 대항해 싸운 위대한 영웅을 꼽으라면 단연 1592년 4월 13일부터 7년 동안 이어진 임진왜란에서 왜적을 물리쳐 멸망직전의 위기에 몰린 조선을 구한 리순신과 1894년 7월 25일부터 1895년 4월 17일까지 이어진 갑오중일전쟁에서 왜적과 싸우다가 장렬하게 최후를 마친 등세창(邓世昌)을 꼽아야 할것이다.   중국조선족중에서도 위대한 사상가, 위대한 과학자, 위대한 음악가, 위대한 의학자, 위대한 교육자, 위대한 미술가, 위대한 기업가, 위대한 작가 등 “위대하다”를 붙일수 있는 위대한 인물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60    애비얼굴에 똥칠을 왜 할가 댓글:  조회:6389  추천:9  2015-02-09
애비얼굴에 똥칠을 왜 할가   김희수   자고로 애비얼굴에 똥칠을 하는 일은 늘 있어왔기에 새삼스러운것이 아니다. 하지만 요즘 중국 연예계에서 마약범죄로 애비얼굴에 똥칠을 한 사건이 잇달아 생기면서 두 거물급스타에 세인들의 이목이 집중되였다.   세계적인 영화배우 성룡(成龙)의 아들 방조명(房祖名)과 국내에서 손꼽히는 영화배우이며 감독인 장국립(张国立)의 아들 장묵(张默)이 최근에 선후로 마약범죄로 각각 유기형 6개월과 함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애비를 잘 만난 덕에 연예계에 쉽게 발을 들여놓은 이 두 젊은 배우는 세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애비얼굴에 구린내가 팍팍 나게 똥칠을 해댄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또 애비를 잘 만난 덕에 중형을 받지 않고 가벼운 처벌을 받을수 있게 되였다.   방조명은 8년의 마약흡입경력이 있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마약을 흡입할 장소를 제공했기에 사람들은 그가 3년형은 선고받을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2015년 1월 9일에 북경시 동성구인민법원의 재판에서 방조명은 유기형 6개월에 벌금 2000원을 병과하는 처벌밖에 받지 않았다.   장묵은 2012년에 한번 구속된 전과가 있는데다 마약흡입이 상습적이였기에 사람들은 그가 중형을 선고받게 될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015년 1월 27일에 북경시 해정구인민법원의 1심에서 장묵은 6개월형에 벌금 5000원밖에 선고받지 않았다. 게다가 6개월전에 체포되여 이미 형기가 만기되였기에 2심까지 가지 않고 이틀후에 석방되였다.   두 사람은 자수했고 죄를 뉘우치는 태도가 좋았다는게 경한 처벌을 내린 리유이다. 붙잡힌 다음에 죄를 승인한것도 자수인가? 또 죄를 뉘우치는 태도가 좋았다면 한사람은 왜서 8년동안이나 마약흡입을 했고 다른 한사람은 왜서 두번이나 감옥으로 들어갔겠는가? 애비들의 배경이 상당한 힘이 되였을건 불보듯 뻔하다.   연예계의 거물급인 두 사람의 아들이 마약범죄로 잡혀가다니? 더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마약퇴치 홍보대사인 성룡의 아들이 마약흡입을 한것이다. 그것도 8년동안이나 마약흡입을 했고 다른 사람에게 마약을 흡입할 장소까지 제공해준것이다. 성룡이 목이 빠지게 다른 사람에게 마약을 흡입하지 말라고 홍보하는 동안 아들은 다른 사람까지 끌여들여 장기간 마약흡입을 한것이다.   이럴 때 애비로서 무슨 말을 할가? 성룡과 장국립은 아들때문에 얼굴에 똥칠을 당하고 명예가 바닥에 떨어질번 했지만 로련한 그들은 위기를 모면하는 수법을 알고있었다.     우선 장국립은 2012년 때처럼 급급히 나서서 사과하지 않고 아들의 마약범죄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먼저번처럼 사과하면 역효과를 낼수 있다는것을 알고있었던것이다. 첫번째 사과는 받아줬지만 두번째 사과는 받아줄 확률이 낮았기때문이다. 장국립은 타이밍을 기다렸다가 때마침 방송되고있는 드라마에서 자신이 맡은 배역이 아들과 비슷한 처지에 처했을 때 극중의 배역을 빌어 “나는 모든 문제는 자신이 저지른것이기에 다른 사람을 탓해서는 안된다고 여긴다. 그러나 생활에 사랑이 있고 꿈이 있다면 좋은 방향으로 바뀔수 있다”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장국립의 그 말은 사과보다 열배나 나은 효과를 보았다. 재빨리 그를 리해하고 그의 아들을 용서해주었다. 성룡도 아들의 똥칠벗기에 나섰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공적인물로서 부끄럽다는 사과를 하고 마약범죄를 저리른 아들은 엄격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성룡은 국민들이 거물급 스타의 사과에 약하다는것을 알고있었다. 예상했던대로 국민들은 연예인도 사람인데 착오를 범할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들을 벼랑으로 몰아 앞길을 철저하게 망치게 하지 말기를 바라고있었다.   법도 그런 민심을 간파한듯 두 거물의 아들을 때려서 아프지 않을만큼 아주 경하게 처벌했다. 법도 연예인범죄에 관대한것인가? 어쩌면 장국립이나 성룡은 사전에 이런것을 모두 계산에 넣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아버지의 든든한 후광으로 남들보다 쉽게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장묵이나 방조명은 똥을 싸놓으면 알아서 뒤수습을 해주는 아버지의 배경을 믿고 애비얼굴에 똥칠하는 일을 대수롭지 않게 저지르는건 아닌지? 또 연예인실수에 관대한 선량한 국민들의 심리를 리용해 아무곳에나 마구 똥을 싸놓는건 아닌지?   다른 사람보다 몇년을 적게 분투하고 들어온 연예계에서 기성연예인들을 따라가자니 애로가 많고 아무리 노력하고 발버둥쳐도 애비를 따라갈수 없는 절망, 고통 그런것들 때문에 몸부림치다못해 구린 똥을 아무데나 배설했을수도 있지만…   이미 연예인을 선택했으면 공적인물답게 탈선행위를 자제하며 적어도 애비얼굴에 똥칠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되잖겠는가?    
59    인구가 많으면 지구가 망한다 댓글:  조회:6708  추천:12  2015-02-01
인구가 많으면 지구가 망한다   김희수     새해에 들어서면서 세계인구는 72억명 수준에 들어섰다. 세계인구가 50억명을 넘은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국제련합이 해마다 7월 11일을 세계인구의 날로 지정한것(1987년 7월 11일)이 어제일 같고 세계인구가 60억시대를 맞은것(1999년)도 방금전의 일같은데 벌쎄 70억시대를 넘어섰다니 놀랍기만 하다.   더욱 놀라운것은 앞으로 세계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50년안에 100억명을 넘어서게 될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것이다. 인구학자들은 “지구가 최대한 수용할수 있는 인구는 100억명이 안된다”고 예상했다. 이는 인구의 증가가 인류를 멸망시킬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이다.   세계인구가 적을 때는 인간의 환경파괴와 자원개발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했다. 하지만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자원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환경파괴가 가심해졌다. 인류는 곧 심각한 사태에 직면하게 될것인데도 아직까지 효과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있다.   사망자수보다 출생자수가 많으면 인구는 증가한다. 세계의 인구는 기원전후에 2억~3억명이였고 1804년에 이르러 10억에 달했다. 그 당시는 인간의 수명이 짧았고 갓난아이가 죽는 경우가 많았기에 세계인구는 증가되지 않았다. 하지만 20세기초에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신생아사망률이 현저하게 줄어들며서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연구자료에 의하면 1927년에 20억, 1960년에는 30억, 1974년에는 40억, 1987년 7월 11일에는 50억, 1999년 10월 12일에는 60억명이였다. 2015년에 들어서면서 세계인구는 이미 72억명을 돌파했다.   전 세계적으로 매초에 약 4.3명이 출생, 매분에 약 259명이 출생, 매 시간에 약 1만 5540명이 출생, 매일 약 37만영이 출생한다. 사망자수를 덜면 세계적으로 인구가 해마다 약 8296만명이 증가한다.   2015년 1월 20일,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4년말까지 중국 대륙의 인구는 13억 6782만명에 달한다. 인구 1억이상인 나라는 중국, 인도(12억 4000만), 미국(3억 2000만), 인도네시아(2억 5000만), 브라질(2억), 파키스탄(1억 9000만), 나이지리아(1억 7000만), 방글라데시(1억 6000만), 로씨야(1억 4000만), 일본(1억 2700만), 메히꼬(1억 2000만), 필리핀(1억) 12개국이고 1억에 접근하는 나라는 에티오피아(9600만), 윁남(9300만)이다.     이렇게 세계인구는 폭발적으로 계속해서 증가되고있다. 인구가 급격하게 증기되면 세계적으로 식량수요가 늘어나면서 식량이 엄중하게 부족되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인류증가로 인한 식량난을 해결하려면 농산물을 증산해야 된다. 예전에는 농업재배에 가축의 변이나 인분 등 천연비료만 사용했지만 지금은 농산물증산을 위해 대량의 화학비료와 살충제를 사용하고있다. 천연비료는 무공해이지만 농약, 화학비료는 인체에 해로울뿐만아니라 토지를 오염시키고 환경을 파괴하게 된다.   이렇게 토지가 황페화되고 환경이 파괴되면 지구의 멸망을 다그치게 된다. 인구증가에 따른 페단은 너무나 많다. 사람이 살자면 우선 먹어야 되기에 증가된 인구만큼 식량과 자원의 소비가 증가되고 그에 따라 오염물질과 쓰레기도 그만큼 증가된다. 인구가 증가됨에 따라 식량난, 물부족, 자원고갈, 환경오염의 심화로 인류의 생존도 위협을 받게 된다.   인구가 증가되면 증가된만큼 각종 개발이 늘어나면서 자원이 더 소모되기때문에 워낙 제한되여있는 자원은 고갈될수밖에 없다. 또 그런 맹목적인 개발로 환경오염이 심해지면서 자연서식지가 엄중하게 파괴되고 지구생태계의 균형이 사라지게 된다.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전하면 물부족, 식량부족, 에너지고갈 등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것이기에 인구증가는 큰 문제로 되지 않을것이라고 락관하는 사람들이 있다. 설사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다른 행성에 가서 살면 될게 아니냐? 우리가 사는데 필요한거라면 닥치는대로 쓰고 볼판이지. 개발하면 개발할수록 자꾸 나오는게 자원이 아닌가?   하지만 이런 생각은 위험하다. 자원은 끝없이 솟아나는 샘이 아니다. 과학기술도 한계가 있고 지구자원도 한정되여있다. 과학기술발전이 모든걸 해결해줄것이라는것, 다른 행성에서 살면 될것이라는것은 모두 아름다운 념원일뿐이다. 이 지구에 인구가 넘쳐나는 한 지구멸명은 시간문제이다. 대책마련이 없으면 과잉개발로 앞으로 인류가 지구에서 생존할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게 될것이다.   이 지구는 우리가 살고있지만 우리의것만이 아니라 우리 후대들의것이다. 우리가 후대들을 생각하지 않고 인구만 자꾸자꾸 늘여가면서 지구의 자원을 야금야금이 아니라 왕창왕창 갉아먹는다면 지구는 우리 손에서 뼈만 앙상하게 남고말것이다. 과연 이 많은 인구가 지구의 에너지를 내 손자의 손자의 손자의것이라는 생각없이 내것이라고 여기면서 마구 고갈시키고 자연을 파괴해간다면 지구가 얼마나 버틸수 있을가?   세계인구 100억시대가 눈앞에 와있다. 지구는 이미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구를 지탱할수 있는 역량을 넘어섰다. 인구증가를 통제하지 못하면 앞으로 공룡이 멸종된것처럼 인류도 멸망하고 인류문명도 끝장날것이다. 위기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과잉인구문제를 해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58    고국이 있어 동화되지 않는가 댓글:  조회:6981  추천:11  2015-01-27
고국이 있어 동화되지 않는가   김희수     고국(한국과 조선)이 있어 중국조선족은 동화되지 않는다고 락관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그럴가? 사실 중국조선족은 지금 경제, 문화, 언어, 문자, 풍속습관 등에서 주류민족에 서서히 동화되여가고있다.   농촌에서는 리농현상으로 농촌경제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땅을 지키지 못하면서 우리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있다. 도시에서도 조선족의 민영경제는 매우 취약하다. 물론 대도시에는 비교적 큰 조선족기업도 있지만 전국적으로 굴지의 기업이 없다. 더구나 연변에는 조선족사회의 견고한 토대로 될 중대형기업이 별로 없다. 조선족 대부분은 외국돈벌이에 의거하고있는 실정이다. 조선민족경제의 취약한 상태는 경제동화를 보여주고있으며 조선족의 취업, 교육, 과학기술, 문화 등에 영향을 주고있다.   과거에는 우리 민족이 문화수준이 높고 민족의식이 강했기에 우리 민족의 문화, 언어, 문자, 풍속습관을 지키고 중국땅에서 우수한 민족으로 당당하게 살아왔다. 하지만 개혁개방후 중국조선족사회는 급변하면서 인구이동, 인구감소로 민족교육체계가 붕괴되고 민족문화가 상실되여가고있다.   동화를 막는데 가장 중요한 조선족학교도 줄어들고있다. 농촌학교는 물론 도시학교도 하나 둘씩 페교되고있다. 조선족공동체를 이루는데 가장 중요한 인구도 급감세를 보이고있다. 우리 말과 글보다 한족말과 글을 더 잘하는 아이들도 늘어나고있다. 조선족 신문, 잡지도 하나 둘씩 줄어들고있다.   이렇게 조선족사회가 동화의 위기에 직면하고있지만 현재 중국땅에서 살고있는 우리의 세대만큼은 동화되지 않는다. 우리 세대는 동화되지 않지만 다음 세대 혹은 그 다음 세대에 가서는 주류민족에 동회될수 있다.   우리 조선족에게 고국이 있어 동화되지 않는다고 락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말 그럴가? 앞으로 우리의 아들이거나 손자, 증손자가 학부모가 된다고 하자. 그리고 그때에 가서 중국조선족인구가 줄고 즐어 자치주가 없어지고 조선족학교도 페교되고 우리 말로 된 방송, 텔레비죤방송도 없어지고 우리 글로 된 신문잡지도 자취를 감춘다고 하자.   이런 상황에서 미래의 아이들이 학교도 없는 우리 글을 배우려고 하겠는가? 신문잡지도 없는 우리 글을 사용하려고 하겠는가? 그때 가서 우리 글은 완전히 외국어(한국, 조선)로 된다. 우리의 아이들은 외국어를 배운데 해도 고국어보다 영어를 먼저 선택할것이다.   고국이 있어 동화되지 않는다고 락관하는 사람들은 또 그때 가서 조선족들이 한국이나 조선으로 이민가서 살면 되지 않겠는가고 반문할것이다. 하지만 전체 조선족들이 모두 고국(남북통일이 된다고 해도)으로 가서 산다는것은 현실적이 못된다. 그때 가서 고국으로 가서 사는 조선족들이 많아질수는 있지만 중국에 남아서 사는 조선족들도 적이 않을것이다.   비록 우리에게 고국이 있다고 하지만 앞으로도 중국땅에 계속 남아서 사는 조선족들이 적지 않을것이다. 중국땅에 조선족이 존재하는 한 조선족은 고국이 있다고 해도 언젠가는 만족처럼 동화될것이다.   중국에 살면서 중국말을 하고 중국어를 써도 자신이 조선족이라는것을 잊지 않으면 되지 않겠냐고 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민족의식을 가지고있다고 해도 이미 경제, 문화, 언어, 문자, 풍속습관 등에서 완전히 동화된 상태에서 관념도 점점 회박해지면서 결국에는 동화되고 말것이다.   만주족의 경우를 놓고 보아도  그렇다. 지금 만주족은 말로는 만주족이지 한족이나 다름없다. 이제는 200여년동안 중국을 통치한 과거를 자랑하면서 “나는 만주족이다”라고 하는 만주족은 없다. 대부분 만주족은 자신이 만주족이란 관념도 상실하고있다.   동화는 이렇게 무서운것이다. 우리는 지금 자기의 민족학교를 갖고있고 자기의 자치주를 갖고있고 자기의 방송, 신문, 잡지를 갖고있어서 동화되지 않고 조선족으로 떳떳이 살고있는것이다. 하지만 앞집 처녀 믿다가 장가 못가듯이 고국만 믿고 동회위기에 철저히 대비를 하지 않고있다가 완전히 동화될수 있다. 그때 가서 “중국조선족”이라고 말할 사람, 불러줄 사람이 있을가?    
57    양처럼 착하게 살기엔 너무 험한 세상 댓글:  조회:6690  추천:16  2015-01-01
양처럼 착하게 살기엔 너무 험한 세상   김희수     돌이켜보면 지나온 갑오년 말띠해는 정말로 말처럼 급하게 달려온 한해였던것 같다. 그렇게 달리기에만 급급해서 탈레반테로, 중동지역의 전쟁, 말레이시아항공기추락사고, 세월호침몰사고와 같은 어둡고 침침했던 참사도 많았던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사람들은 양띠해인 새해엔 양처럼 착하게 살아가는 세상이 되기를 바랄것이다.   새해 2015년은 을미년 양띠해이다. 양은 순하고 착한 동물로 정평이 나있다. 하지만 너무 착한것도 탈이다. 너무 착하면 남에게 당하기만 하다가 잡혀먹히기까지 한다. 양가죽을 쓴 늑대들이 활개치는 험한 세상에서 양처럼 착하게 살기란 쉽지 않다. 양처럼 착하게만 살다가는 어느때 어디서 양의 탈을 쓴 늑대에게 잡혀 양꼬치구이가 될지도 모른다. 또 자칫하면 다른 사람의 잘못을 대신 뒤집어쓰고 억울하게 희생양(替罪羊)이 될수도 있다.   눈 감으면 코 베여갈 세상이란 속담이 있지만 요즘 세상은 눈을 뜨고도 코 베여갈 세상이라고 한다. 도처에 양의 탈을 쓴 사기군 늑대가 시시각각 당신의 코를 노리고있다. 당신이 방심하는 순간 늑대는 바람처럼 나타나 당신의 코를 베여갈지도 모른다.   양은 진가를 식별하는 능력이 약하기에 양의 탈을 쓴 늑대를 구분하지 못한다. 또 너무 착하고 순진하기에 양의 탈을 쓴 늑대를 진짜 양인줄로 믿는다. 양의 탈을 쓴 늑대가 달콤한 말로 꼬시면 귀가 솔깃해서 정말로 곧이듣고 늑대가 파놓은 함정에 서서히 빠져든다. 한두번 함정에 빠진 양이라고 해도 양의 탈을 쓴 늑대들이 약간이라도 다른 함정을 파놓으면 그것이 함정인줄 모르고 또 빠져든다. 교활하고 사악한 늑대들은 양들의 이런 약점을 알기에 그 약점을 리용하여 각양각색의 함정을 파놓는다. 그래서 양들은 항상 당하기만 한다.   예전에 어른들은 자식들에게 착하게 살라고 교육했지만 지금은 자식들에게 약게 살라고 교육한다. 그만큼 세상이 험해지고 살벌한 무한경쟁시대이다보니 예전처럼 착하게 남을 생각해주면서 살다가는 큰 랑패를 볼수도 있기때문이다. 약게 사는것은 워낙 리익을 챙기기 위한 장사군의 수단인데 어느새 많은 사람들의 처세술이 되였다.   약게 살면 당하지 않을가? 험한 세상에서 살면서 양의 탈을 쓴 늑대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남에게 해가 되지 않을 정도의 거짓말은 해야 되고 항상 빈틈없는 방어태세를 갖추어야 하며 위법이 되지 않을 정도의 반격도 가해야 한다. 거짓말이든 방어든 반격이든 그 척도를 가늠하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지혜가 없으면 큰 랑패를 보게 된다. 어느때 양의 탈을 쓴 늑대가 불쑥 나타나 해칠지도 모르는 험한 세상에서 진가를 식별하는 지혜가 없으면 자신을 지키기 불가능하다. 그렇기때문에 애니메이션 《희양양과 회태랑(喜羊羊与灰太狼)》에서 늑대부부 회태랑과 홍태랑을 골탕먹이는 어린양 희양양의 총명과 요괴를 식별해낼수 있는 손오공의 안목이 필요하다. 항상 지혜의 손수건으로 두눈을 예리하게 닦아서 늑대의 탈을 벗길수 있는 혜안이 되도록 해야 한다. 양의 탈을 쓴 늑대가 활개치고 다니는 이 험한 세상을 이겨나가려면 힘을 길러야 한다. 힘은 완력이 아니라 지혜에서 온다. 하기에 힘을 기르려면 독서를 많이 하면서 세상을 사는 지혜를 터득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사람은 악해야 한다. 착하게 살면 손해를 본다. 착하게 사는건 바보짓이다”고 말한다. 하지만 고금중외를 막론하고 아무리 험한 세상일지라도 착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있었고 지금도 있으며 앞으로도 있을것이라는것은 분명하다.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착하게 사는 이들이 존재하는 한 험한 세상에도 얼음이 녹고 꽃이 피는 봄이 올것이다.   (2015년 1월 1일 아침.)     
56    자식을 버린 에미도 밥을 먹고 사는가 댓글:  조회:6645  추천:6  2014-12-29
자식을 버린 에미도 밥을 먹고 사는가   김희수   신랑망(新浪网) 같은 대형종합사이트에 들어가 사회뉴스를 클릭해보면 자신이 낳은 갓난아기를 화장실에 버리거나 인터넷을 통해 팔아먹는 비정한 엄마에 관한 기사를 자주 보게 된다. 갓난아기를 버리는 엄마는 대부분 무지몽매한 미성년이고 어린 자식을 팔아먹는 엄마는 모두 사람이기를 포기한 악녀들이다.   우리 조선족사회에도 엄마가 자식을 버리는 현상들이 많이 존재하고있다. 개혁개방전에는 조선족사회에 자식을 버리는 엄마들이 매우 적었다. 그러다가 개혁개방후, 특히 한국바람이 불면서 자식을 버리고 달아난 엄마들이 놀라울 정도로 많아졌다.   범도 제 새끼를 잡아먹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연변TV의 “사랑으로 가는 길” 프로에는 대부분 자식을 버리고 달아난 엄마의 이야기가 나온다. 조선족 녀성중에는 팔자를 고쳐보겠다고 자식을 버리고 달아난 녀성들이 적지 않다는 얘기이다. 공중화장실에 간다고 속여놓고 몰래 자식을 버리고 달아나 7~8년동안 소식 한번 없는 녀성, 계부한테 자식을 던져버리고 한국으로 달아난후 전화 한통 없는 녀성…   가정을 이루고 살다가 이 남자와 못살겠거나 살기 싫으면 남편을 버리고 달아나는건 그럴수 있는 일이라고 리해할수 있다. 하지만 자식을 버리고 달아나는건 사람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짐승도 제 새끼는 보호한다는데 사람이 제 새끼를 버려서야 되겠는가? 더구나 위대하다고 하는 모성애를 가진 엄마가 제 자식을 버린다면 그건 사람도 아니고 엄마도 아니다. 짐승보다 못하다는 말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물론 리유도 있을것이다. “에미인들 자기가 낳은 자식을 버리고싶어 버렸겠냐?” “오죽하면 자식을 버렸겠냐?” 눈물을 머금고 버렸을것이라고 변명도 하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자기합리화를 위한것이다. 이는 “그럴 만한 딱한 사정이 있었겠지”하고 동정하고 리해할수 있는 일이 아니다. 아무리 딱한 사정이라도 자식을 버려야 하는 리유가 될수 없다. 낳았으면 책임져야 한다. 버림받은 아이가 “책임질것도 아니면서 왜 나를 낳았나요?”하고 질문하면 무슨 말을 할것인가?.   남편과 더는 살수 없어 자식을 버리고 달아난 경우라고 해도 법적으로 리혼수속을 밟고 아이에 대한 양육문제를 명확하게 확정지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가정을 꾸려 아이와 떨어져있을수밖에 없는 경우라면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자주 통화를 하며 떨어져 있어도 엄마는 아이를 버리지 않았다는 기분이 들도록 해야 한다. 버린 자식을 없는 자식이라고 생각하며 련락을 끊고 산다면 그런 녀인은 엄마도 아니고 인간도 아니라고 말할수밖에 없다.     이런 엄마를 “배 아파 낳은 자식을 없는 자식으로 취급하며 사는 에미마음이 편했겠냐? 속으로 피눈물을 흘리며 고통속에 살았을것이다.”고 리해해줘야 하는가? 누가 자식을 버리고 살라고 핍박한것도 아니 잖은가? 스스로 자식을 버리고 달아나는 길을 선택한것인데 정말로 방법이 없어 그랬던것처럼 자기합리화를 하려고 한다. 물론 생활의 핍박도 있었을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생활의 핍박이 있었다고 해도 조선족사회에서 자식을 버린 엄마들의 경우를 종합해보면 자식을 버리지 않으면 안될만큼의 정도는 아니였다고 할수 있다.   실제로 나는 주변에서 엄마에게 버림을 받은 자식들을 여러명을 보았다. 10년전쯤인가 사무실에 동료의 시조카딸이 놀러온적이 있다. 여나문살 되는 녀자아인데 역시 엄마에게 버림받은 아이였다. 엄마가 한국에 갔다는것만 알고 10년동안 소식조차 모르고 살아온 그 아이는 나의 동료를 보고 자기의 엄마가 되여달라고 여러번 졸랐단다. 얼마나 엄마의 사랑이 그리웠으면 삼촌댁을 엄마(당시 동료는 아이가 없었음)로 되여달라고 졸랐겠는가?   몇년전에 시골에 갔다가 엄마에게 버림받고 할머니와 함께 사는 아이를 본적이 있다. 측은한 눈길로 손자를 바라보면서 “쯧쯧 저 어린걸 버리고 가놓고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갈까?”하고 며느리를 욕하던 할머니의 목소리가 지금도 귀에 쟁쟁하다. 버림받은 아이들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에 울다가 점차 엄마를 미워하고 원망하게 된다. 연변TV의 “사랑으로 가는 길” 프로에 나온 열살짜리 아이가 하던 말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에미닭도 병아리에게 먹이를 물어다주는데 날 버리고가서 소식조차 없는 엄마는 닭보다도 못하다!”   《중화인민공화국혼인법》 제21조에는 “부모는 자녀를 부양하고 교육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했다. 자식을 버리는것은 도덕적으로나 륜리적으로 용서빋지 못할 아주 못된 짓일뿐만아니라 법적으로도 위배되는 행위로 응당 단죄받아야 한다.   이 세상의 녀인은 모두 엄마로 될수 있다. 하지만 무자격 엄마, 자격미달 엄마로 되여서는 안된다. 물론 엄마자격증이 따로 없지만 엄마로 되기전에 “내가 정말 아이를 책임지고 키울수 있는지”에 해대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 한다. 자식을 책임지고 키울 자신이 없다면 잠시 아이를 임신하지 말아야 한다. 정말로 가슴에 물어 엄마로 될 자격이 있다고 확신 될 때 아이를 가지는것이 옳다고 생각된다.   
55    조선족은 조선족 꿈을 댓글:  조회:11567  추천:10  2014-12-14
조선족은 조선족 꿈을   김희수     많은 조선족들이 한국에 나가 힘들게 돈을 버는것은 무엇때문인가? 한마디로 지금보다 더 잘 살아보자는것이 아닐가. 지금보다 더 큰 집을 마련하고 더 좋은 차를 소유하고 더 나은 물질생활을 향수하자는것, 또 자식들을 대학공부시키고 류학보내고 출세시키고 시집장가 보내고 한밑천 잡아보자는것이 아닐가.   물론 한국에 나가지 않고 중국에 남아있는 조선족들도 한국에 나가 있는 조선족들과 똑같은 소원을 가지고있다. 그러니까 지금보다 더 잘 살아보려는것이 조선족꿈이 아닐가? 리론적으로는 국가요, 민족이요, 리상이요 하는 미사려구들이 안받침 되여야 하겠지만 통속적으로 이렇다고 하면 너무 용속한 표현일가?   우리는 중국꿈에 대해 많이 얘기해 왔고 얘기하고있다. 중국꿈은 한마디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것이다. 구체적으로 국가부강, 민족진흥, 인민행복을 실현하는것이다. 결국 지금보다 더 잘 살아보자는게다. 그러니까 중국꿈은 조선족꿈과 모순되지 않는다.   중국에는 56개 민족이 있다. 그러니까 56개 민족이 각각 자기 민족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 56개의 꽃이 활짝 피여나 그것이 곧 중국꿈이 되지 않을가 생각된다. 조선족은 중국꿈에 보조를 맞추어 조선족 꿈을 실현하는것이  목표가 아닐가 싶다.   조선족 꿈은 지금보다 더 잘 사는것이다. 그런데 조선족이 조선족으로 지금보다 더 잘 살려면 조선족 정체성이 지켜지고 건전한 조선족 사회가 유지되여야 한다. 민족정체성이 유지되고 조선족 사회가 건재하려면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잘 건설해야 한다.   그러니까 조선족 꿈은 다시 말해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잘 건설하는것이라고 할수 있다.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없으면 조선족은 자치권리를 향수할수 없게 된다. 우선 우리 글이 소수민족 다섯개 주요문자에서 밀려날것이고 우리 글 출판사, 신문사, 잡지사, 방송 등이 모두 사라지게 될것이다.   산재지구의 조선족들은 혹시 연변조선족자치주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전체 중국조선족들에게 자치주가 있어야 조선족의 자치권리를 향수할수 있게 되는것이다.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없으면 중국조선족사회가 무너지고 조선족은 주류민족에 동화되고말것이다.   주류민족에 동화되면 중국조선족도 이름뿐이고 따라서 조선족 꿈도 물거품처럼 사라질것이다. 조선족사회가 없는 조선족 꿈은 있을수 없기때문이다. 조선족 꿈은 지금보다 더 잘 살아보자는것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조선족이 자치권리를 보장받을수 있는 조선족자치주가 건재해야 한다. 조선족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잘 건설해야 한다것, 이것이 핵심이다.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잘 건설하려면 우선 조선족인구감소부터 막아야 한다. 자치주가 존재하려면 조선족인구가 일정한 비례로 유지되여야 하기때문이다. 앞으로는 필연적으로 자치주인구가 증가되기때문에 조선족인구감소만 막아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한족 및 다른 민족인구의 증가에 따라 조선족인구도 증가되여야 자치주를 유지할수 있다. 조선족인구의 감소세를 막으려면 우선 출산률을 높여야 한다.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 민족의 운명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되는 일이다. 혼인출산년령도 앞당겨야 한다.   1990년대 이전에는 20대에 결혼하여 30살전에 모두 부모가 되였지만 지금은 20대에 결혼하는 젊은이들은 보기 힘들고 30~40대에 결혼하는 젊은이들이 많은 실정이다. 늦게 결혼한다고 결혼전에 경제적 기반을 이룬 커플들이 많은것도 아니다. 집도 마련하고 자가용차도 사려면 결혼이 늦어질수도 있지만 어차피 부모의 도움으로 결혼할거라면 일찍 결혼하여 산모와 아이의 건강에 다 좋다는 30살전에 출산하는것도 조선족 꿈을 위해 좋은 선택이리고 생각된다.   다음으로 외지의 조선족과 외국으로 나간 조선족을 연변으로 돌아오게 하는 방법이다. 이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만 “불가능이 없는” 나폴레옹의 사전을 빌려서라도 연변에 조선족인구를 집중시켜야 한다. 중국조선족들이 연길을 중심으로 연변에 모여 살게 해야 한다. 물론 청도, 북경, 상해 등지와 한국의 대림동에 새로운 조선족집거구가 형성되고있고 이는 시대발전의 필연적인 추세라고 하지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우리 민족이 분산되고 언어, 문자를 잃어가고있는 현상은 간과해서는 안된다.   조선족들이 연변에 모여 살게 하자는것은 케케묵은 낡은 사고방식이라고 타매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전체 조선족의 미래지향적인 안목으로 높이 서서 보다 멀리 내다본다면 상술한 관점을 수긍하기는 어려운 일이 아닐것이다.   인구문제가 해결되면 다음으로 조선족학교를 잘 꾸려 민족인재를 양성하고 인구자질제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또 조선족간부마다 앞장서 조선말로 발언하고 조선글을 사용하고 조선족마다 우리 말과 우리 글을 우선시해야 한다. 이것이 중국에서 조선족이 조선족으로 살아남으려면 반드시 해야 할 일인데 모두가 무관심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것은 아닐가 고민해본다.      
54    배부른 사람들이 배고픈 사람들을 돕자 댓글:  조회:5904  추천:9  2014-11-10
배부른 사람들이 배고픈 사람들을 돕자   김희수     오래간만에 서랍을 뒤져 량표를 찾아보게 된것은 1955년도에 발행한 전국통용량표가 값이 간다는 소식을 듣고 혹시 나에게도 해당량표가 있나 하는 요행을 바라는 마음때무이였다. 예전에는 서랍안에 꽤 두툼하게 쌓여있었는데 몇번 이사를 하면서 어디에 흘렸는지 남아있는 량표는 몇장밖에 되지 않았다. 이리 보고 저리 보고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살펴봐도 나에게 그런 행운은 차려지지 않았다.   비록 졸부가 될 행운은 따르지 않았지만 량표를 펼쳐놓고 보노라니 못살고 배고프던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착잡했다. 흔한것이 쌀이여서 배고픈 걱정을 모르다보니 량표가 생명처럼 귀중하던 그 세월을 까망게 잊고 산것이다.   지금은 어쩌다가 옥수수떡을 먹어본 이들은 맛있다고들 하겠지만 날마다 먹으면 질린다는 사실을 배고프던 시절을 거치지 않았던 지금의 신세대들은 알지 못할것이다. 궈테(锅贴)가 무엇인지, 옥수수밥이 어떤것인지, 옥수수가 좀 덜 섞인 이밥이 어떤것인지 알지 못할것이다. 매일 먹다 남은 밥상의 음식이 쓰레기통에 들어가고 식당에서 푸짐하게 차린 진수성찬이 거의 그대로 구정물에 들어가는 지금에 살고있는 신세대들은 배고프던 그 시절의 고충을 알지 못할것이다.   우리가 소학교에 다닐 때 도시락을 싸들고 가는 일이 많았다. 산놀이를 갈 때나 학교밭으로 일하러 갈 때 그리고 싸리나무하러 갈 때에는 꼭꼭 도시락을 싸들고 가야 했다. 또 학교가 먼 애들은 날마다 점심도시락을 싸들고 왔다. 이때면 부모들은 될수록 옥수수쌀이 덜 섞인 이밥에다 맛있는 반찬으로 도시락을 만들어보낸다. 점심이 되면 아이들은 빙둘러 앉아 각자 자신이 싸들고 온 도시락을 꺼내놓는다. 그런데 우리 반에는 저 혼자 구석쪽에 가서 돌아앉아 먹는 아이가 있었다. 나중에 일고보니 그 애의 도시락에는 이밥은 보이지 않고 싯누런 옥수수밥만 꽉 들어있었던것이다. 게다가 반찬도 된장에 파였다.   그 시기 우리 이웃에 한족이 살았는데 아들 일곱형제가 있었다. 한창 성장하는 나이인지라 옥수수궤테를 한 가마 해놓으면 게눈 감추듯 먹어치운군 했다. 물론 아이들도 배불리 먹지 못했지만 어른들은 항상 배를 골아야 했다. 그 시기에는 집집마다 달마다 주는 일쌀배급이 얼마 되지 않았기에 옥수수밥과 옥수수떡, 옥수수궤테를 질리도록 먹어야 했다.   이 모든것은 식량부족때문이였다. 그 시기 중국은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량표로 제한적인 공급제를 실시했다. “량표(粮票)는 20세기 50년대로부터 20세기 90년대까지 중국이 특정경제시기에 발행한 일종 량식구매증명서였다. 그 시기에는 반드시 량표가 있어야만 량식을 구매할수 있었다. 량식으로 만든 과자나 만두도 량표가 있어야 살수 있었다. 최초로 배급표공급을 실행했던것은 량식이였다. 새 중국이 성립된 초기에 물자가 극도로 부족했다. 량식은 더구나 부족해 제한하지 않고 풀어놓고 공급할수 없었다.   1960년대에 들어서며 중국에서 량식과 부식품공급이 엄중하게 부족했다. 1961년에 시장에서 구매표로 공급한 상품은 156종에 달했다. 그 시기에는 량표, 기름뿐만아니라 담배를 사려고 해도 담배표가 있어야 했고 술을 사려고 해도 술표가 있어야 했다. 1전에 성냥 한갑을 사려고 해도 성냥표가 있어야 했다. 그외 고기표, 사탕가루표 등등 별의별 표가 다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해결할수 없어 호적에 따라 량식배급통장, 부식품통장, 석탄통장 등 물건구매통장을 발급했다. 자전거, 재봉침, 시계마저 표가 있어야 살수 있었다.   지금의 신세대들은 상상도 할수 없을것이다. 배고프던 시절에는 부모의 집, 형제의 집을 방문해도 량표를 가지고 다녀야 했다. 농민들은 량표 대신 쌀주머니를 메고 다녔다. 도시호적을 가진 공인(그때는 로동자를 공인이라고 불렀음)들은 농민친척들이 쌀주머니를 메고 오면 금덩이를 들고 온것보다 더 반가워할 정도였다.   그렇게 배고프던 시절도 끝날 때가 있었다. 전국의 농촌에서 개혁개방을 한후 량식은 이미 증장하기 시작해 예전처럼 긴장하지 않게 되였다. 그렇게 되니까 1984년 말에 심수에서 먼저 량표를 취소하고 량식가격을 높였다. 그리고 량식을 제한하지 않고 풀어놓고 공급하기 시작했다. 1993년에 전국적으로 량식과 식용유를 제한하지 않고 풀어놓고 공급한 결과 량표는 쓸모가 없게 되여 정식으로 사용정지를 당하게 되였다. 이렇게 되여 장장 40년에 달하는 “구매증경제”는 막을 내리게 되였다.   이제 두손으로 부지런히 일하기만 하면 배고픈 걱정은 하지 않게 되였다. 집집마다 량식이 남아돌아 배부르게 되니까 밥투정, 반찬투정을 부리고 고급음식점에 산해진미, 진수성찬을 차려놓아도 맛이 없다고 한다. 또 묵은 밥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는가 하면 다이어트를 한다고 일부러 밥을 적게 먹기까지 한다. 우리는 아직도 지구상에 먹을것이 모자라 기아에 시달리는 많은 나라들이 있다는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와 세계식량계획에서 발표한 《2014 세계식량 불안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전세계 기아인구는 8억 530만명으로 조사되였다. 전 세계에는 세계인구의 1.5배가 충분히 먹을 량의 음식이 있지만 이 음식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돌아가지 못하고있다. 중국처럼 식량이 남아도는 나라도 있지만 가난, 전쟁이나 독재, 분쟁이나 질병 등의 리유로 식량수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 나라들도 있다.   중국에서 집집마다 먹다 남으면 버리는 음식과 식당마다 손님들이 버리고 간 음식만으로도 식량난에 허덕이는 한 나라를 먹여살릴수 있다고 한다. 저 배고파 우는 아이들을 어찌할가? 유엔아동기금회는 2014년의 보고서를 통해 레바논지역의 시리아난민 아동가운데 약 2000명이 굶주림때문에 사망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수단의 약 5만명의 아이들도 심각한 영양실조때문에 죽음의 문턱에 있다. 세계 곳곳에서는 식량위기로 1억명이상이 굶주림에 내몰리고있다. 매년 5세미만의 어린이 300만명이상이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는다고 유엔식량농업기구와 세계보건기구가 지난달에 밝혔다.   일부 나라들에서 식량이 남아서 썩어나가도 인구의 6분의 1이 굶어 죽는 험악한 현실이 눈앞에 보이는데 내 배만 부르다고 어찌 흥타령만 부르고있을수 있겠는가? 국제원조도 필요한 상황이겠지만 배부른 사람들이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따뜻한 사랑이 수요된다. 쌀이 남아돌아 하수도에 던지는 중국에서 쌀이 없어 굶어죽는 나라의 아이들을 어찌 보고만 있을수 있겠는가? 배고프던 시절의 량표를 떠올리며 이제부터 집에서 식사할 때에는 묵은 밥을 버리지 말고 외식할 때에는 먹을만큼 주문하는것이 어떨가? 그렇게 절약했다가 모은 자금으로 기아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회가 됐으면 한다.     
53    11월 11일 고독한 남녀들의 축제 댓글:  조회:5682  추천:13  2014-11-01
11월 11일 고독한 남녀들의 축제   김희수     일년 열두달 명절이 없는 달이 없다. 예전에는 11월에 명절이 없었지만 지금은 11월 8일 기자절이 있고 11월 11일 독신절(光棍节)이 있다. 이제 11월에 들어서면서 두 명절이 눈앞에 다가왔다. 아니 11월 1일을 중꽝꾼제(中光棍节)라고 하니 독신절은 이미 우리 앞에 다가왔다.   독신절은 “솔로데이”라고도 하는데 “솔로”는 이성친구 또는 애인이 없는 사람을 말하는 뜻이다. 또 솔로와 비슷하게 쓰이는 “싱글”이라는 말이 있는데 “싱글”은 배우자가 없이 혼자 살거나 결혼하지 않은 사람을 말하는 뜻이니까 독신 또는 미혼이라는 뜻이다. 여기에 또 리혼한 남녀를 뜻하는 “돌아온 싱글”이라는 말도 있다. 줄임말로 “돌싱”이다. 독신, 미혼, 솔로, 싱글, 돌싱 모두 혼자서 사는 남녀를 이르는 말이니 거기에는 고독이 내포되여있다.   고독, 11월 11일은 고독한 남녀들이 할수 있는 상상은 다 동원하여 미친듯이 즐겁게 놀아보는 명절이다. 중국에서는 꽝꾼제(光棍节)라고 하는데 즉 독신절이다. 11월 11일은 네개의 매끌매끌(光滑)한 막대기(棍子)가 가지런히 놓여있는 모양을 닮았고 꽝꾼(光棍)은 독신이라는 뜻이기에 이날은 독신남녀들의 명절로 되였다. 또한 1자의 모습은 외롭게 서있는 독신를 련상시키기에 1자가 네번 겹치는 이날이 독신의 날로 자리잡게 되였다.   1월 1일을 소꽝꾼제(小光棍节), 1월 11일과 11월 1일은 중꽝꾼제(中光棍节)라고 한다. 11월 11일은 “1”이 4개가 겹치기에 대꽝꾼제(大光棍节)라고 부른다. 독신절의 유래에 대해서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이런 명절이 있기를 바라는 대중들의 마음과 그런 대중들의 심리를 리용한 상가들의 판촉전략으로 하여 독신절문화가 형성되면서 그 규모가 해마다 커지고있다. 오늘날 갈수록 많은 젊은이들이 이날에 선을 보거나 선물교환을 하며 심지어 결혼식을 올리기도 한다. 또 여러 온라인쇼핑몰들이 탈광(脱光)을 리유로 대대적 할인행사를 시작하면서 독신절은 중국 최대 쇼핑일로 되였다.   탈광(脱光)은 벌거벗는다는 뜻과 함께 여러가지 뜻을 가지고있지만 여기서는 독신생활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다. 한국말을 빌면 솔로탈출이다. 올해 중국 최고갑부 명단에 오른 마운(马云)총재가 경영하는 아리바바그룹(阿里巴巴集团)은 산하의 도보(淘宝)와 천묘(天猫)를 통해 독신자들을 위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이 때문에 중국 독신절은 미국 최대규모 쇼핑의 날인 “검은 금요일”의 소비규모를 넘어섰다. 지난해 독신절 때에는 무려 5억 7000만달러이상의 수익을 낸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독신문제는 심각한 상태이다. 현재 영국의 결혼인수는 150년래 최저수준으로 내려갔고 프랑스는 세 가구당 1가구는 독신이다. 독일 베를린의 독신인구는 54%에 달했고 일본의 30~34세 남성미혼률은 47.1%, 녀성미혼률은 32%이다. 미국로동통계국에 따르면 금년 8월말 기준으로 16세이상 미국인의 50.2%인 1억 2640만명이 싱글이다. 이렇게 미국은 싱글전성시대라고 한다.   중국의 독신문제도 엄중한 사회문제로 되고있다. 성별불균형으로 5년후에는 3000만명의 총각들이 장가를 못가게 된다고 한다. 현재 중국에서 결혼적령기에 달한 독신남녀는 이미 2억 4900만명에 달하는데 이중에서 1대1 비률로 3000만명이 장가를 못간다고 할 때 나머지 2억 1900명의 남녀는 결혼을 할수 있다. 그러나 결혼을 할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뿐 꼭 결혼을 한다는 뜻은 아니다. 거기에 돌싱(돌아온 싱글)이라는 리혼한 남녀들까지 합치면 중국의 독신인구는 현재 2억을 육박하고있다.   조선족사회에서도 독신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한지 오래된다. 개혁개방이 시작되던 시기에 젊은 녀성들의 도시진출과 출국바람으로 농촌 로총각들이 장가가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도시총각들도 마찬가지로 되였다. 처녀총각문제만이 아니다. 기혼남녀들중에도 배우자를 외국에 보내고 홀라 사는 남녀들이 적지 않다. 젊은층만이 아니라 중년층, 로년층 모두 독신문제가 심각하다.   독신절은 이 문제해결의 열쇠를 찾을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날이 되면 중국에서는 “탈광(脱光)”, 한국에서는 “솔로탈출”이라는 구호를 내걸고있다. 이는 독신절을 리용해 돈을 벌어들이려는 장사군들의 판촉전략이기도 하지만 이 명절에 실제로 독신에서 벗어나는 남녀들이 적지 않다.   한국에서는 11월 11일을 “빼빼로데이”라고 한다. “빼빼로”는 긴 막대모양의 과자에 초콜릿을 입힌 음식이다. 지금은 이와 비슷한 과자를 부르는 일반 명사처럼 쓰이기도 한다. 빼빼로데이는 한국에서 젊은 층과 련인들 사이에서 빼빼로나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자리잡았으며 한국 최대규모의 데이행사일이 되였다.   우리 조선족사회에서 중국의 꽝꾼제(光棍节)와 한국의 “빼빼로데이”를 접목하여 사과배 같은 독신절브랜드를 만들어낸다면 어떨가? 조선족 상인들도 장사대박을 위해 머리를 써보고 조선족 독신, 솔로, 싱글, 돌싱 들도 솔로탈출을 위해 이 명절을 보다 더 잘 리용할 대책을 생각해봄이 어떨가?   이미 독신절이 다가왔다. 오늘밤 친구들과 함께 또는 여러 미녀들을 불러와 한잔을 하면서 솔로탈출을 위해 축배를 들어보자. 이 시각만은 고독하게 혼자 있지 말고 나와서 축배를 들자!     
52    중국은 잠에서 깨여난 사자 댓글:  조회:7592  추천:16  2014-10-01
중국은 잠에서 깨여난 사자   김희수     사람들은 중국을 “동아병부”라고 부르기도 했고 “잠자는 사자”라고 부르기도 했다. “동아병부(东亚病夫)”라는 말은 청나라말기와 민국초기에 외국인들이 중국인을 폄하하여 부르던 말이다. “동아병부”란 이 듣기 싫은 칭호는 영국인이 상해에서 꾸린 영문신문 《노스 차이나 데일리 뉴스(字林西报)》 1896년 10월 17일자에 게재된 한편의 글에서 제일 처음으로 언급되였다.     8국련합군에 무참하게 짓밟혀 찍소리도 못하던 부패하고 무능한 청정부와 아편중독으로 말라빠진 중국인은 말그대로 동아병부였다. 광활한 땅 대부분이 일본에 짓밟혀 상처투성이가 된 중국은 어쩔수 없는 동아병부였다.     무협영화에서 중국무술고수들이 아무리 “중국사람은 동아병부가 아니다”고 웨치면서 외국무술고수들을 때려눕혀도 그 시기에 중국은 확실히 동아병부였다. 중국인은 정신상태도 동아병부였을뿐만아니라 몸상태도 동아병부였다.   1936년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11회 올림픽에서 69명으로 구성된 중화민국대표단은 근 30개항목의 경기에 참가했다. 그러나 장대높이뛰기선수 부보로(符保卢)가 제2회전에 진출한외에 전부 제1회전에서 도태되는 수모를 겪었다. 중화민국대표단이 귀국도중에 싱가포르를 경과할 때 당지 신문은 《동아병부》라는 제목으로 중국인을 조롱하는 만화를 실었는데 그때부터 “동아병부”는 외국인들이 중화민족을 얕잡아 부르는 말로 되였다.   1984년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23회 올림픽에서 중국 사격선수 허해봉이 사상 첫 금메달을 따고 이어 중국선수들이 14개의 금메달을 더 첨가해 올림픽메달순위 4위에 오르면서 중국은 정식으로 “동아병부”라는 모자를 벗게 되였다. 그후 중국은 스포츠강국으로 되였고 잇달아 경제강국, 군사강국으로 부상했다.     나폴레옹(拿破仑)은 “중국은 잠자는 사자이다. 그 사자가 만약 잠에서 깨여나기만 하면 세계를 진동시킬것”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지난 3월 27일에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습근평주석은 중프수교50돐기념대회강연을 통해 이 나폴레옹의 명언을 언급하면서 “중국이라는 사자가 깨여났다”고 발언했다.   사실 중국은 “동아병부”가 아니라 “잠자는 사자”였다. 중국이라는 사자가 잠을 자고있었기에 겉으로는 동아병부처럼 보였던것이다. 그래서 보잘것 없는 벼룩이도 달라들어 마음대로 사자의 몸을 물어뜯었고 한줌도 못되는 쥐새끼도 무서운줄 모르고 덮쳐들어 사자의 털을 뽑았다.   중국이란 사자는 너무나 오래동안 깊은 잠을 자고있었다. 수십년, 수백년동안 잠을 자고있었다. 아니 심지어 수천년동안 잠을 자고있었는지도 모른다.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가진 문명고국이라고 자랑하고있지만 중국은 몇십년전까지 강대국의 꿈을 꾸지 못했다. 체대는 컸지만 실상은 약체국이였다. 첫 세습제노예제국가인 하조로부터 마지막 봉건왕조인 청조에 이르기까지의 수천년력사에서 중국은 주변의 소국에 얻어맞지 않은 조대가 없었다.   중국력사상에서 가장 번영발전하였다고 하는 당조때마저도 굶어죽고 얼어죽은 백성들의 시신이 길가에 가득하였다. 또 당태종과 당중종은 토번(장족)의 침입이 무서워 토번왕 송짠감보와 츠다이주단에게 선후로 문성공주와 금성공주를 시집보냈다.   지금으로부터 65년전에 모택동이 중국인민은 일어섰다고 하면서 천안문에 올라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을 선포했지만 그때까지 중국이란 잠자는 사자는 완전히 깨여나지 못하고 반수면상태에 있었다. 등소평이 개혁개방을 실시하고 선후로 홍콩과 마카오를 되찾아오면서 중국은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들은 중국이란 잠자는 사자가 깨여났다는것을 느꼈을것이다. 과연 얼마 안되여 중국은 GDP(국내총생산)가 8조 9,393억달러(2013년 기준)로 상승해 제2경제대국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로 되였다. 그리하여 중국은 제1경제대국(GDP가 16조 7,242억달러인 미국과 함께 G2국가로 되였다.   중국은 현재 부민강국(富民强国)의 꿈을 꾸고있다. 현재 신흥강국으로 부상해 강국의 목표는 가까와졌지만 부민(富民)의 목표를 실현하려면 아직 거리가 멀다.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6,569달러(2013년 기준)밖에 안되여 세계 87위에 머물러있다. 이는 1위인 룩셈부르크(11만 573달러), 9위인 미국(5만 2,839)과는 물론 33위인 한국(2만 3,837)과도 매우 큰 차이가 있다.   중국은 빈부의 차이가 너무 크다. 중국부호들의 재산은 세계 상위권에 속하지만 백성들의 생활수준은 세계 중하위권밖에 안된다. 물론 중국이란 사자는 깊은 잠에서 갓 깨여나 이제 갓 기지개를 켜기시작했기때문에 본격적으로 달리고 날려면 세수도 하고 준비운동도 해야 한다. 하지만 부호들의 수자가 얼마 되며 부호들의 재산이 얼마나 되는가를 자랑할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의 생활수준이 얼마나 되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그래야만이 진정한 중국꿈이 이뤄질줄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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