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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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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수다]자기의 마음을 들어보라! 댓글:  조회:1707  추천:2  2012-04-24
아버지가 시계를 어디에다 두었는지 몰라 한참이나 집안의 구석구석을 찾았지만 끝내는 찾지 못하고 긴 한숨을 쉬며 방에서 나갔다. 아버지가 방에서 나간후 아들이 조용히 방에 들어오더니 얼마 안지나 아버지가 찾고 계시던 그 시계를 찾아내고 말았던 것이다. 어떻게 찾았어? 저는 그저 조용히 앉아 어디에서 시계바늘 가는 소리가 나는지 숨을 가다듬고 있었을뿐입니다.   우리가 급하게 뭔가 찾을수록 오히려 더욱 찾아낼수 없듯이 오직 모든것을 조용히 가다듬고 있을때에야만이 자기 깊은 마음속의 소리를 들을수 있는법이다. 우의 노래는 타이완의 싱걸 HEBE田馥甄의 "악마중의 천사魔鬼中的天使"라는 노래이다. 요새는 이 곡을  몇시간동안이나 레플레이하고  멍하니 듣고만 있다. 참 편한 멜로디이다. "내 마음속의 회색 감옥에 까아만 잡념 하나가 웨치고 있고... ..... 마지막 일초까지 웃고 나서야 내 가슴에 비수가 꽂혀있는걸 발견했어" 좋은 가사다! 함께 조용히 듣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
21    정부관련부문의 책임도 추궁해야! 댓글:  조회:1946  추천:4  2012-04-16
본 게시물은 KIMagazine.Blog.Me에서 함께 합니다.       놀라지 않을수 없다.분노하지 않을수 없다.분명 미친짓이다.   4월15일 중앙채널CCTV의 프로그램인 “질량레포트”에서 폭로한바에 의하면 우리가 먹고 있는 약품의 캡슐재료가 페기가죽 등 유해물로 생산해낸 공업젤라틴(Gelatin)으로 만들어졌는데,이번 폭로된 9개제약회사의 13개 일상약품의 캡슐재료의 크로뮴(chromium)함량이 국가제한기준의 70여배나 넘는것도 있다는 것이다. 크로뮴은 일종 금속원소로써 건강에 있어서 치명적인 치암성(致癌性) 유해성물질인바 우리가 병치료를 목적으로 먹고 있는 약품의 캡슐재료에 크로뮴함량이 국가제한기준의 70여배를 넘었다는것은 우리가 분명히 도약을 모르게 넘기고 있었다는것과 같은 뜻으로 된다.   CCTV "질량레포트" --" 캡슐의 비밀" 동영상 레뷰      (클릭하여 보기) 크로뮴 함량 기준초과한 9개 제약회사의 13종 약품 리스트    (클릭하여 보기)   CCTV의 질량레포트가 방송된후 금시 상관 기사가 각 인테넷포털사이트의 메인타이틀로 올려졌고 SNS인 WEIBO닷컴에서는 많은 네티즌들의 분노의 토론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유명제약회사-XIUZHENG修正제약사의 공식홈페이지가 해커들에게 당했고 아래와 같은 텍스트가 걸려있었다.         --------------------------- 내가 버린 더러운 신발을 당신들이 모아서 캡슐을 만들었는가? 내가 지금 빈발로 이 홈페이지를 지나가고 있을뿐이다.   싼루우유를 마시고 (멜라닌 melamine 이 들어있는 유독우유), 페기물기름을 먹고 (클릭하여 요해하기) 蒙牛MONMILK우유를 마시고(락토파민(Ractopamine), 클렌부테롤(Clenbuterol) 등이 함유된 사료를 먹고 자란 젖소의 우유를 가공) 농약함유 야채를 먹고,유독공기를 마시고,각종 소음으로 가득한... 그리고 오늘은 너희들이 만든 유독감기약까지!   나의 면역력이대단하구나. 이런 현실속에서 내가 살아 있다니! ---------------------------- 해커의 간단한 말마디지만 지금 우리가 처한 중국에서의 생존현실을 단도직입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답답하고 무섭고 미치고...할 말이 없다.   매일 우유 한컵이 한개 일본민족을 강대하게 하였다지만 중국에서는 매일 한컵 우유가 한세대를 말살해버리고 말았네.   왜 이런 국민들의 건강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 식품/공기/기타 질량문제가 자주 발생하는지?   하지만,우리가 정신 차려야 하는 점은-이런 사건이 발생할때마다 우리 국민들의 시선이 절대 사고제조자인 해당 기업에 대한 행정/법적응징에만 머물면 절대 안된다는것이다. 이보다 관련 정부관리부문에 대한 행정/법적응징 및 추궁을 더 중시해야 한다. 왜 이런 사건이 수시로 발생하는지?그동안 관련 정부관리부문에서는 무얼 하고 있었는지? 왜 번마다 이런 사건은 여러 매스컴을 통해서야만 폭로되는지? 그동안 관련 관리부문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었느지? 왜 이런 사건이  발생할때마다 정부에서는 언론을 막고 국민의 시선을 분산시키려고 하는지? 정부의 의무가 무엇인지?   작년 온주에서 발생한 고속기차충돌사고 처리도 그렇다.국민과 약속한 기간을 훨씬 넘어서야 조사결과를 발표하였지만,결국 제일 직접적이고 관건적인 책임자는 응징을 당하지 않았다.이것이 바로 정부가 국민과 한 부실한 약속이였다.   우리는 항상 정부에 고맙소 어찌오 하지만 또 그렇게 하도록 정부가 국민에게 선전하지만,우리가 왜서 정부에 고마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정부란 국민의 추천과 국민이 부여한 권리를 받아 국민이 바친 세금으로 국민을 위해 복무하고 뛰여야 하는 일종 관리기능을 행사하는 기구일뿐인데. 우리가 왜서 정부에 고마워 해야 하는데? 그것도 맨날 사고만 치는 정부!   SNS의 WEIBO닷컴에서 검색어로  훑어보시라! 얼마나 많은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는지?   한 네티즌이 한말로 글을 마친다. 이렇게 가다가는 나중에 우리가 대체 무엇을 시름 놓고 먹을수 있는지? 바로 자기 똥이란다. 왜냐하면 내 몸에서 나온,적어도 내 목숨을 빼앗아 가지는 않을거니까!               이번 사건을 계속 주목할것이다!  
20    사리자(舍利子) 댓글:  조회:1888  추천:2  2012-03-30
  사리자(舍利子)     눈물 한잔 부어 올리고 슬퍼하지 않는다   다 아물어 버린 상처에 향을 꽂아 태우고   꽃이 지는 시간 이를 악물고 참아야 한다.   묵도의 철학은 고독하지 않다   사랑의 뼈는 메말라 한알의 사리자로 빛날것이고 이생에 한 녀자를 사랑했고 이 생에 한 남자를 죽였다.         개인블로그: http://kimagazine.blog.me  
19    고맙다,날 사랑해주지 않아서! 댓글:  조회:1810  추천:2  2012-02-17
  고맙다,날 사랑해주지 않아서!         사랑했었기때문에 그대와 적이 될수 없고,아팠기때문에 그대와 친구가 될수 없음을 당신은 아시는가? 현세의 옷깃 한번 스치는 인연이란 전생의 500겁생(500번 만나서야 이루어짐을 뜻함)의 인연이라는 불교의 가르침,옷깃 한번 스치는 그 순간도 우리에겐 행복한 순간이였다는 그 의미가 지금에 와서는 너무도 가슴 아프게 느껴진다. 일초사이에 한 사람과 옷깃 스칠수 있고,일분사이에 한 사람을 대략 읽고.한시간사이에 한 사람을 좋아할수 있고,하루사이에 한 사람을 사랑할수 있지만 사랑했던 한 사람을 잊기엔 일생이 필요하다고 했던가? 한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땐 그 사람은 아예 당신의 존재를 기억하지도 않고 기억할수도 없을것이다.슬퍼도 그 사람을 찾지 말고 기뻐도 그 사람을 찾지 마시라.더더욱 그 사람앞에서 부질없는 눈물을 흘리지 마시라.사랑이 없는 한,그 사람의 마음이 아무리 넓다해도 당신이 설수 있는 자리가 없을것이고 기껏해야 몇전 안되는 그의 동정에 당신만 상처를 받게 될것이다.오직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당신의 눈물을 읽을수 있고 당신의 아픔을 함께 아파해줄수 있는것이다. 한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땐 그 사람을 위해 노력한 당신의 마음을 계산하지 마시라.그 사람을 위한 당신의 사랑이 이미 그 사람에게 있어서는 엄청 무거운 짐이 되여 당신이 지겹지만 입밖으로 꺼내지 않았을지도 모르니까.한 사람에 대한 사랑은 어느 한순간의 잊지 못할 느낌으로 시작한다고 한다.사랑이란 시작이 있다고 해서 끝이 있는것 아니고 더구나 사랑이란 비지니스에는 마진이 존재하지 않는다.사랑한다면 계산하지 마시라.울음 먼저 웃을수 있는것도 일종 용기이다. 한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을 축복해주시라.사랑이 있는 한 恨이 없어야겠지만 멀리서 바라볼수 있는것만으로도 행복이라고 생각하시라.그 사람이 잃은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한 사람이겠지만,당신이 잃은것을 당신을 사랑하지도 않는 사랑이라는걸 잊지 마시라.그 사람을 잃음으로 하여 당신을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될것이고 새로운 사랑을 할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것이니 길고도 긴 삶의 길에 피여있는 수많은 꽃들속에 어디엔가 오직 당신만을 위해 피여있는 꽃이 있을것이니 슬퍼하지 마시라.수없이 많은 꽃들속에 똑같게 생긴 꽃이 없듯이 이 모든것이 말 못할 운명인것이다. 한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 순간이 바로 당신이 그 사람을 떠나야 하는 순간이 될것이다.어서 빨리 깨끗하게 그 사람을 떠나 자랑스럽게 자신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시라. 그리고 행복하시라.먼 후날 기억속에서 오늘의 떠남은 아주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것이고 당신은 그 아름다움으로 하여 커피 한잔 식는 시간에도 행복하게 웃어볼수 있게 될것이다.그리움이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값진 추억이기때문에! 사랑해서야 정이란 그 무게를 알수 있고 취해서야 술이란 그 독함을 알수 있듯이,사랑에 대한 추억을 담고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을 걸으시라.그 사람과 당신은 이미 제일 친숙하면서 낯선 사이가 된 이상 남은건 서로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 말없이 갈 길을 가야 하는 아픔일것이다. 사랑하는것은 일종 느낌이고 사랑하지 않는것도 일종 느낌이다.잡고 있다고 해서 꼭 당신에게 필요한것이 아니고,소유하고 있다고 해서 꼭 당신이 피를 흘리며 지켜야 한다는 도리는 아닌듯이 손은 놓는것도 일종 매너이다.당신이 무언가 소유하고 있는 동안 사실 하나하나 잃어가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오직 당신이 손을 놓아야 새로운것을 얻게 될수 있는것이 아닌가? 자신의 제일 아름다운 미소를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남겨주라. 사랑하는것도 사랑받는것도 운명이다.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고맙게 생각하라.    글/김혁 공식블로그: kimagazine.blog.me 클릭하여 메일 보내기
18    낯선 그림움 댓글:  조회:1964  추천:1  2012-02-14
  낯선 그리움       엉크러진 황혼속으로 흘리고 흘렸던 꿈쪼각들이 묻혀져 가고,나는 낯선 사람들속에서 홀로 물끄러미 서서,이 낯선 세상과 부딪쳐 산산히 깨여진 음모陰謀들로 퍼즐을 맞추고 있었다.   세월이 가면서 내 손에 쥐여주었던 한자루 비수엔 어느날부터 누런 옛말처럼 누런 녹이 쓸기 시작했고 그것으로 내 기억을 파헤쳐 회를 떳더니 한잎한잎 피 비린 쇠냄새만 눈물겹게 그윽하더라.   더 깊이 더 깊이 어둠을 더듬어 별을 찾아라, 웨쳐서는 안된다 찢어서도 안된다 무릎 꿇어도 안된다   얼룩 진 꿈자리에서 문지 가득 쌓인 그리움 안고 한잎 한잎 꽃나비들이 별을 따라 날아 오른다.   낯선 그리움이 말라버린 심장으로 사품치며  흘러 들고 있다.     개인블로그:http://kimagazine.blog.me    
17    사랑은 이다 댓글:  조회:1903  추천:1  2012-02-09
  사랑은 이다         그가 사라지다 지는 꽃처럼 눈물이 내린다 잃어 버렸다 흙속에 묻힌 꽃잎처럼 목 메인 메아리에 눈을 떴다 애꿎은 손톱눈만 물어 뜯다 피가 돋아났다. 눈보다 시린 아픔 꾸덕꾸덕 씹다가 이마저 모두 삼켜버렸다. 위가 아프다 그를 잃어버렸다 이를 잃어버렸다 사랑을 갈기갈기 찢을수 있는 그 마지막 발악마저 잃어버렸다.
16    안녕,다시 만나지 말자! 댓글:  조회:2249  추천:2  2012-02-06
    안녕,다시 만나지 말자!     세월이란 얇은 스케이치북에 마구 낙서질 하다가 큰 병으로 앓았다. 겨우나 병에서 깨여나니 모든것을 지우고 싶어졌다. 가슴 아픈 그 사람들 그 이야기들 솔직히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부질없는 부정으로 내내 가슴앓이에만 바빴나보다 그땐 꿈이라고 믿었는데 꿈이 아니였듯이 남의 웃음거리로 나는 걸레처럼 딩굴고 있었다. 버리지 못하듯이 차마 잊지 못하듯이 차마 길을 걸어야 한다 걷고 걷고 걷느라면 이 길위에도 꽃이 피겠지 한송이 들꽃도 좋아 오직 나를 위해 피여주는. 안녕, 다시 만나지 말자!   시/김혁
15    사랑베푸기와 사랑전하기 댓글:  조회:2399  추천:4  2012-01-02
  사랑베푸기와 사랑전하기   글/(소주)김혁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문득 떠오르는 안도현시인의 명시《너에게 묻는다》전문.처음 이 시를 읽었을때 마음을 그대로 들었다 쾅 내려놓은듯한 느낌이였다.고작 몇글자 마주하고 나는 한없이 부끄러웠다. 서로서로 너무 차가워진 인간세상이다.사람마다 자신의 영역을 동그랗게 그려놓고 그속에서 념불 외우듯 인생살이를 하고 있다.서로 말도 없고 쳐다보지도 않는다.언제부터인지 우리는 이렇게 변해왔고  또 이런 변화를 당연한것으로 여겨왔다. 서로 오가는 사랑이 그리워지는 지금,살면서 사랑 베푸기와 사랑 전하기를 배워야 한다는 그말. 어릴때부터 나는 엄청 차멀미를 앓는 사람이였다.어떤 차에 앉아도 반시간을 못넘어 차멀미로 들볶기 시작하는 약한 체질이여서 나에게 있어서 차를 찬다는것은 그 무엇보다도 괴로운 일이 아닐수가 없었다.그래서 항상 멀미약을 지갑에 잊지 않고 넣어 다녔다. 그러던 어느날,여자친구와 함께 하얼빈의 모얼산으로 산놀이 간적이 있었는데 그날 아침 급하게 나오느라 멀미약을 깜빡 챙기지 못하고 나와버렸다.뻐스에 앉자마자 나는 안절부절 못했다.하얼빈에서 모얼산까지의 2시간 이동내내 차멀미로 힘들어야 할 걱정이 목 죄이는것보다 더 괴로웠었다. 뻐스가 떠나서 얼마 안 지나 흔들리는 차창밖을 바라보던 내가 얼굴을 찡그리기 시작했다.속이 우럭우럭 해나면서 또 멀미를 하기 시작할것 같았다.바로 이때 곁에 앉았던 여자친구도 갑자기 괴로움을 애써 참으며 두눈을 감고 있었다.차멀미를 하는구나.어쩌다 한번씩 멀미를 하군 하지만 오늘에 멀미를 할지 누가 생각했겠는가?나는 부랴부랴 여자친구의 등을 다독여준다 차거운 얼음물을 넘겨준다 하며 있는 힘을 다해 차멀미를 하고 있는 여자친구를 챙겨주느라 바삐 돌아쳤다.그렇게 어느새 모얼산으로 도착했다. 《오늘 왜 멀미를 안했어?》 여자친구가 묻는다.그렇네,멀미약도 먹지 않은 내가 예전같으면 분명히 이미 차멀미로 죽을듯이 지쳐있을것이 아닌가?그런데 오늘은 멀미를 하지 않았던것이다.믿어지지 않았다. 순간 말 못할 감동이 마음깊이 짜릿하게 느껴왔다.내가 곁의 사람에게 관심과 사랑을 베푸는 동안 나는 나 자신의 그 차멀미 고통을 잊어버렸던것이다.남에게 베푼 사랑이 나에겐 약이 되였던것이 아닌가? 베푸는것보다 더 많이 받아오는것이 사랑이라고 했듯이 사랑이란 참 아름다운 존재인것 같다. 물론 사랑을 베푸는것도 중요하겠지만 사랑을 받았을때 그 사랑의 마음과 감동을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것도 아주 중요하지 않을가? 스페인내전이 폭발했던 20세기 30년대,내전으로 인한 굶주림으로 앓고 있는 스페인어린이들에게 우유를 지급해주었던 단·웨스터라는 선량한 미국청년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스페인어린이들이 진정 필요한것이 한컵한컵 우유가 아니라 매일매일 우유를 만들어 내는 젖소라는것을 깨달은 단·웨스터는 바로 고향에 돌아와서는 젖소들을 모집해서 스페인으로 운송한후 필요한 가정에 나누어 주어 그 가정으로 하여금 굶주림을 이겨낼수 있게 하였다.깊은 감동을 받은 매 가정에서는 새로 태여난 새끼젖소를 이웃에게 선물했는데 바로 이렇게 단·웨스터의 이 소박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사랑이 전쟁으로 깊이 상처를 받은 스페인땅에서 기리기리 이어나갈수 있었던것이다. 우유에 관한 간단한 이야기지만 잔잔하게 느껴오는 감동이다. 사랑이란 베푸는것으로 끝나는것이 아니라 받은 그 사랑을 받은만큼 또 다른 이에게 전하는것으로 진정 영원히 이어지는것이다.중요한것은 항상 모든것을 사랑하는 삶의 마음가짐을 지니는것이다.그래야만 세상이 밝아지는 법이다. 2년전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던 일본영화《오크리비토》가 생각난다.악단이 해체되면서 실업당한후 생존압력을 못 이겨 입관사(入殓师,Encoffining division)로 일하게 되는 주인공 첼로연주가 고바야시.처음엔 그렇게 내키지 않았던 시체입관에 관한 일이였지만 자신의 선생님으로부터 세상을 떠난 죽은이에 대한 존중과 아낌 그리고 그 사랑을 배웠고 그 감동 한 마음으로 점차 자신의 입관일을 사랑하게 되면서 선생님으로 받은 그 사랑의 마음을 더 많은 세상을 떠난 이들에게 전해주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물론 영화에 대한 이해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에게 있어서 이 흐름이 너무나 인상적이였다. 우리는 결코 혼자 사는것이 아니다.내 곁에 너가 있고 너 곁에 내가 있는것이 바로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스토리듯이 싫어도 곁에 누군가 있다는것만으로도 아주 고마운 일이다.우리에겐 서로서로 아껴주는 사랑이 필요하고 서로서로 받은 사랑을 전해주는 마음이 필요한것이다.   죽어간 그 누구를 위해 내가 눈물을 흘리다 죽어간 나를 위해 그 누구가 눈물을 흘려줄가? 우리는 살아있다 우리는 죽어간다 살면서 아름답게 죽어갈뿐이다.    그렇다. 더럽게 죽어갈수도 있고 아름답게 죽어갈수 있는 우리들의 인생,하지만 사랑이 있음으로 하여 우리는 아름답게 죽어갈수 있는것이 아닐가?     “송화강”발표작  
14    인테넷작품집"가을에 피는 녀인"발행 댓글:  조회:2033  추천:1  2011-11-07
인테넷작품집 가을에 피는 녀인     아래의 파일을 클릭하여 다운로드페이지로 이동해주십시오. 이상의 방법으로 다운로드 불가능하신 분은 JunnelKim@msn.com로 메일을 보내주시면 작품집 파일을 메일로 보내드록 하겠습니다. 목록CONTENTS   작자소개   시부분   가을에 피는 녀인 갈대는 고독하지 않다 무서운 계산 고향에 편지를 쓴다 길 꺼억꺼억 고향아 꽃(2) 꽃 꽃그늘 아래 나비 나의 기억속에 내가 없더라 담배는 울지 않는다 독 망(網) 담배의 철학 러시아레스토랑에서 커피를 마시다 두만강이 말한다 마음은  뻐스같다 사랑아 불꽃처럼 불꽃처럼 때론  섹스도  고독하다 안녕 별 물처럼 바다는 노래를 모른다 사냥 사랑의 거지 사랑이란  그  이름으로 한(恨) 술 사리자(舍利子) 스캔들(丑闻) 신문 슬픈  철학 신은  시를  만들었다 극락사(極樂寺) 어지럽다  어지럽다 오늘같은  달밤 장기 낙엽이  되여 편지 아리랑 장독 미로 탄 死는  죽었다 초롱꽃 황혼 피를  닦고  있는  녀인 야가(夜歌) 꿈 비애 길이  없다   산문부분   잡지 못한 그녀의 뒤모습 사랑을   마시는 녀인 편지《雪祭》 길 그리움  묻고  온  그  언덕위에 올해  가을은  짧았다 한(寒) 사랑베푸기와  사랑전하기   배경음악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바보에게  바보가 어느날  가슴이  말했다 문득  네  생각이  나(忽然之间) 발행처|  편집|KIM 문자저작권 소유자|김혁 메일|  JunnelKim@msn.com 홈페이지|  KIMagazine.blog.me ⓒCopyrightKIMagazine.blog.me.All Rights Reserved. 《가을에피는녀인》의  모든  작품에  대한  모든  권한은  김혁에게  있으며 그  어떤  무단복제나  전재를  금합니다.  
13    슬픈 철학 댓글:  조회:2968  추천:3  2011-09-13
  슬픈 철학     부끄럽지만  산다는 것은 나의 무덤도 파고  너의 무덤도 파는  슬픈 과정    사치스럽지만 죽는다는 것은 사람은 무덤속에 묻히고 인생은 무덤밖에 묻히는 슬픈 철학   사느라면  알게 모르게  손에 피 묻는 법.  
12    꺼억꺼억 고향아 댓글:  조회:2761  추천:1  2011-09-13
꺼억꺼억 고향아   이영이흩어져제비둥지깨졌고 파란겨울살이만무더기로 강생의력사를읊조리고있다. 새봄을부르던뻐꾸기넋두리도 한줌인정에그을어버렸고 스치는세월과토담만높이쌓고 텅빈마음만핥고있는 꿈속의그사람들.   흙토에어제를심고떠나버린자욱마다 눈물을쓸고또쓰는 늙은갈대의한숨소리에   오늘도꿈에비낀고향은 꺼억꺼억목메여울고만있었다.    
11    [송화강잡지]야가(夜歌) 댓글:  조회:3446  추천:1  2011-08-17
 야가 (夜歌) 그때 창가에 조용히 피던 백합이 문득 그리워났다. 너를 닮은 봄빛에 수집게 피던  울고 싶던 그 향기 나는 어쩐지 미련을 잃은듯 싶다 내 손에 죽어간 시간의 피가 묻혀져 그 깨끗한 꽃잎에 다가서기 당황하다 그윽한 애가에 별이 없었다 내 목울림이 시든 그 자리엔 이 밤의 고독이 허리를 펴고  내 등뒤에 길어가는 그림자는 내 앞의 불빛,그 어설픈 장난뿐인가! 별 움트는 밤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구슬픈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송화강잡지 발표작]   [출처] 夜 歌|작성자 KIM   [출처] 夜 歌|작성자 KIM  
10    [흑룡강신문]미로(迷路) 댓글:  조회:3110  추천:1  2011-08-16
미로(迷路)      오늘도 그 길을 멋적게 더듬어 봤다   때론 내가 아닌듯싶다   내 눈물을 흐려놓은 추억속에   폭풍같은 방황이 꿈틀거리고   나는 그냥 고집스레   늦가을 찬비속으로   미끄러지듯   빠져들고만 있었다     별없는 밤에 기도를 했다는   옛말보다 더 짜릿한 거짓말     붉은 선을 매놓고   땅에 깊이 묻어버렸던 그 사랑은   오늘도 이 길우에 코스모스로 피여나   미끄러져가는 나를 잡고 통곡하고 있었다. [흑룡강신문 ]발표작
9    [길림신문]편지 댓글:  조회:3041  추천:1  2011-08-16
편   지      아무런 느낌 없이 스쳤지만 뒤모습을 바라보면 자꾸 눈물이 나고 두손엔 추억이 남아 따끈따끈하다.      산과 나무와 바람과 별은 어느때까지만 산과 나무와 바람과 별뿐이다.      마음이 텅 비여있을때 편지를 쓴다.마음을 쓴다.아무것도 없어서 쓰고나면 하얀 백지지만 그래도 꼬낏꼬낏 접어서 어딘가 부쳐보낸다.그리곤 잊어버린다.어느날인가 반갑게 편지를 받게 된다.펼쳐보면 하얀 백지뿐이다.아무런 글자도 없지만 향기가 난다.눈물이 난다.      누렇게 색바랜 봉투는 누렇게 옛말을 한다.자기가 쓰고 자기가 보내고 자기가 받아 보고 그것이 인생이라 그것이 세월이라 우리는 항상 세월속에서 편지를 쓰며 자신을 기록하고 있을뿐이라고.       산과 나무와 바람과 별은 어느때까지만 산과 나무와 바람과 별뿐이다.   [길림신문] 발표작 김혁 kim@vansey.com
8    [길림신문]스캔들(丑闻) 댓글:  조회:1762  추천:31  2011-06-14
스캔들(丑闻)         두 산이 말없이 가지런히 누워있고 깊은 수림속 그 가운데로 고독한 옹달샘 하나가 길고 먼 기지개를 펴고 있다.     강이 흐른다.       언젠가 내가 죽으면 이곳으로 묻어달라던 그 사람은 시간속에 옛말로 말라갔고 오늘은 그 자리에 텅 빈 무덤만 꾸겨진 추억을 끌어안고 끄덕끄덕 졸고만 있다.       욕심스레 무덤 하나 다 파먹고 나비의 입술을 탐냈던 이야기 여름이 떠나간 자리에 그 이야기를 심어놓고 떠나간다.     이제 다시 돌아보지 않을것이다.   그녀는 그렇게 사라졌고 그녀의 옹달샘엔 붉은 낙엽이 내려 앉을것이다.   그녀의 풍경속으로 빠져들다가 잠 들어 버렸다. 꿈 하나 없다.   그녀의 가을속에 두 산이 가지런히 누워있고 그 사이의 부끄러운 옹달샘에 어느날부턴가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시/김혁 2011.01.30  
7    [송화강]사랑을 마시는 녀인 댓글:  조회:1825  추천:26  2011-01-13
사랑을 마시는 녀인   (소주)김혁   할빈의 유명한 중앙대가(中央大街)에 ≪BAMILO≫라는 내가 자주 찾는 커피점이 있다.2층창가에 앉아서BAMILO베스트커피 한잔을 한껏 느끼면서 보얀 눈보라속 에 뒤덮힌 Baroque양식의 건축물사이로 분망히 오고가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본다는것이 정말 말못할 아름다움이였다.그리고 나는 깊은 자기 생각에 빠져버리군 한다.   그녀는,항상 멀리서 조용히 커피를 마시곤 했다.조심스레 작은 숟가락으로 커피를 잔잔히 휘저으며 립스틱 짙게 바른 입술로 커피를 작게 한모금 마시고는 길고 먼 눈길을 창밖의 눈보라가 희미한 풍경속으로 던지군 했다.모든게 이렇게 간단히 커피 한잔 식는 시간,그 순간 그녀의 초점잃은 눈길에는 더 많은 우울함이 괴여오르고 있음을 문득 발견할수 있었다. 이렇게 이쁜 그녀는 왜 우울해할가? 미끄러져가듯 부드러운 음악이 카페를 젖혀가고 있다. 겨울이 오니까 사랑이 가는것 같은 느낌이다. 할빈의 겨울은 사랑도 얼음처럼 얼어버리는 독하게 추운 계절이라고 한다.이 추운 겨울날 사랑도 한잎 가을 잃은 낙엽처럼 북풍에 하염없이 날리다가 어느 한 아름다운 녀인의 작은 손바닥우에서 잠시나마 가냘픈 떨림이라도  떨고 있을까?그녀의 으늑한 눈빛처럼?! 우리는 그 누구나 마음의 한자리에 사랑이라는 나무를 키우고 있다.어느날인가 그 나무가 부러진대도 사랑에 대한 추억은 나무의 뿌리처럼 깊게 남아 우리의 마음을 칭칭 감아버리고 만다.그속에서 미친듯이 탈출을 시도하지만 결국에 먼저 지쳐버리는 우리들이다. 아픔일가?행복일가? 우리는 사랑앞에서 얼마나 작고 가냘픈 존재인것같다.사랑앞에서 타올랐던 열정과 허물없던 속삭임.이 모든것이 아픔의 결과로 깨끗이 잊혀질때 우리는 어느새 투명한 유리 한장 사이두고  자신의 옷을 벗어버리기 시작한다.그리고 뜨거운 키스와 아찔한 섹스로 서로의 고독을 지워가군 한다.이렇게 언제부턴지 우리에겐 사랑이란 그 의미가 더는 중요한 삶의 테마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슬픈건 여자란 사랑과 섹스를 구분하지 못한다는것이다.그래서 여자란 태여나는 그 순간부터 그 무엇보다도 귀여운 존재로 이 세상에 뜻을 더 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싶다.   사랑이 그녀에게 아픔을 줬는지 행복을 줬는지 나도 모른다.오늘처럼 그녀의 터질듯한 우울한 마음이 사랑앞에 무너진 그녀의 자존심을 산산히 찢어버렸을때 사랑이란 그녀에게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그녀도 이 추운 그 어느 겨울밤 한 순간의 뜨거운 섹스를 사랑이라고 착각했을지 모른다.우뚝 선 한 남자의 페니스를 감칠맛나게 핥으면서 그녀는 그것으로 하염없는 행복을 느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아파도 행복했던 사랑,그속에서 받았던 느낌으로 그녀는 오늘도 커피 한잔으로 아름답게 무언가 기다릴수도 있을것이다. 사랑이 힘들어서 마음이 우는걸가?그건 아닌것 같다. 사쿠라꽃처럼 힘들게 꽃잎 피운 그 순간부터 바람에 흩날려야 하는 기억을 시작해야 하는것이 사랑이다.사랑했던 사람으로 하여금 꽃잎 피기전의 그 고독속으로 다시 돌아가게 하는것이 또한 사랑이다.적어도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슬프던 행복하던 이 세상에서 사랑 그 하나의 기억으로도 행복해하는 그녀.그녀에게 있어서 이것이 바로 사랑에 대한 제일 간단한 태도가 아닌가 싶다.   나는 그녀와 눈길이 마주칠적마다 이렇게 생각을 굴리군 했다. 그리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난 이 고독한 녀인을 사랑한것 같다. 그녀에 대한 사랑이라기보다 나에 대한 혼자로서의 고독한 짝사랑이였을지도 모른다. 발표작
6    [송화강]러시아레스토랑에서 커피를 마시다 댓글:  조회:1805  추천:26  2010-06-30
러시아레스토랑에서 커피를 마시다.   글/김혁   이상하다. 어제까지 그립던 커피향이 쓰거워 나고 그녀의 진한 입술사이로 고집스레 스며드는 우리의 이야기는 있은듯 없은듯 이상하다 작년 가을에 잃어버렸지만 어쩐지 자꾸만 그리워 나는 라이라크향 오월의 하얼빈은 라이라크가 피는 계절이라고 한다 그녀는 나를 모르는듯 나도 그녀를 모르는듯 그녀와 나는 커피를 쓰겁게 마시고 있지만 이상하다 그때엔 멀고도 멀던 오늘날 그녀와 나는 이제 낯선 사람이 되여야 한다는것. 송화강잡지 2010년5월호 발표작
5    [수상작]그리움 묻고 온 그 언덕위에 댓글:  조회:1671  추천:15  2010-04-27
그리움 묻고 온 그 언덕위에   글/김혁 金赫      (40회한민족통일문예대전 한국 통일부 장관상)  하늘이여   이이 메마른 목울림이 다 할때까지 죽어도 잊지 못할 내 고향엔,, 올해에도 봄은봄은 피였습니까?   할아버지와 살구나무   일제의 잔혹한 침략으로 조선땅이 피 그대로 즐벅할때 할아버지는 쪽지게로 인생 을인생을 이시고 남부녀대하며 한국 경주군에서 이 만주땅으로 걸어오셨습니다.까치의까치의 달착 지근한 울음소리에 묻혀 그리움으로 술렁이는 만주의 갈대밭을 바라보며 할아버지는 늙은 소나무에소나무에 기대여 한없이 한없이 우셨습니다.피 어린 태줄을 묻고묻고 온 고향이란 그때부터 흘려도 마르지 않는 눈물이 되였습니다. 그후그후 두손으로 갈구어 가꾸신 자그마한 땅에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시작하고 그 쓸쓸한 마음의마음의 땅에 쓰라린 어제를 심으셨습니다.할아버지는 자그마한 초가집 뒤울안 에뒤울안에 한그루 살구나무를 심으셨습니다.고향을 떠나 도중에서 배 고플때고플때 요기하려고 호주머니에 넣었던 살구 세알,먹고 남은 종자종자 세알을 뒤울안에 뿌려놓았을때 이듬해 그 자리엔 오직 한뿌리만 뾰족하게 돋아났습니다.나머지 두알은 굶주림에 눈도 감지 못한채 죽어간 굶주림에 아팠던 두 동생처럼동생처럼 사라지고. 한그루 살구나무는 할아버지의 고향에 대한대한 마음을 허비는 그리움이였습니다. 계절이 지고는 피고 피고는 지듯지듯 살구나무는 봄마다 새하얗게 꽃을 피웠습니다. 두눈이 멀도록 그리워도그리워도 닿을수 없었던 경주—그곳엔 타향에 몸을 묻을수 밖에 없었던 한숨겨운 한 나그네나그네 라이프스토리 그 한줄기 메아리라도 스쳐지났을까? 당년,일본침략자들이일본침략자들이 항복하고 무리지어 제 나라로 돌아갈때 그들은 마지막 발악 으로 보이는것 만지우는것을만지우는것을 모두 불태우고 략탈했었습니다.풍성하게 살구 달린 한그루 나무마저나무마저 눈에 거슬려 그것을 뿌리채 뽑아버리려던 그들의 만행에 할아버지는 다리에 칼 찍히는찍히는 피의 대가로 겨우나 지켜낸 살구나무. 나무는 뽑아버리면 그만이건만그만이건만 어찌 내 마음에 뿌리내린 고향에 대한 기억을 뽑으려나!붉게 타오른 황혼에 젖어 할아버지는 살구나무를 부등켜안고 한없이 한없이 흐느꼈습니다. 그후 생활난도 조금씩 풀리고 굶주림에 허덕이던 그 기억도 꿈인듯 색바래색바래 갈때에도 할아버지는 초담배 메마른 연기만 물끄러미 바라보시며 깊은 생각에 잠기시군 했습니다했습니다 .자신의 한숨을 볼수 있기에 담배를 피우신다는 할아버지의 마음마음 ,그 한숨뒤에 묻힌 한은 무엇이였을까?   그날밤은 서리 까마귀까마귀 울지 않았습니다. 할아버지의 한숨소리만 아물아물 등잔아래 저물어 가고   숨이 다하도록 사태치는 미련이 만주의 써늘한 야밤을 애절하게 묵도할때   그그 비원과 한사슬에 묶이운 할아버지의 그리움은 그날도그날도 눈물에눈물에 색 올리던 목목 메인 향음, 역사의 옥맺힌 한이였습니다.   늙그막에 치매로 모든 기억을기억을 잃어갈때에도 할아버지는 유독 그 살구나무만을 잊지 않으셨습니다.허줄한허줄한 흰 저고리 저미시고 살구나무 그늘아래의 긴 걸상에 비스듬히 누우셔서 남쪽땅을 바라보며바라보며 혼자서 부들부들 떨며 불렀던 할아버지 어릴때 꽃노래는 바람에 가냘픈 향기로 옛이야기처럼 스쳐갔습니다. 그 옛날이 사막으로 변하고 모래바람이 한숨으로 나오면 나는 웃으며 고향에고향에 가리라! 살구나무여,그리운 경주여,, 이국타향에서의 뼈저린 부름을 기억하시나이까?고향을 떠나 고국을고국을 떠나 그 낯선 문화에 허덕이여도 뼈로 깍아도 버리지 않았던 하얀  숨결숨결,그 가냘픈 숨결을 어찌!   아버지와 족보(族譜)   할아버지의 그렁그렁 수심어린 두눈을두눈을 바라볼때마다 아버지는 고개를 돌려 옷소매로 눈귀를 닦군 했습니다.마음같아서는 할아버지를 모시고 그리운 경주에로 갔으련만 그건 어디까지나 아름다운 꿈에 불과했습니다불과했습니다 . 할아버지가 치매에 아프기 전의 어느날 밤,희미한 등잔아래 장자이신 아버지를 마주앉히고는 문지 오른 옷궤속에서 자그마한 함을 꺼내꺼내 아버지에게 열어보였습니다. 귀중한 비단으로 깜싼 그 안에 누런색누런색 비단으로 된 족보가 그 힘겨운 풍상고초도 이겨내고 조용히 남아있었던것입니다.. 그것이 어찌 단순하게 이름만 적혀있는 족보이랴!그속에 수두룩히수두룩히 박혀있는 오고간 발자욱들!아버지에겐 눈물겨운 향기로 다가서고 마음마음 저민 빛으로 느껴왔으며 커다란 힘으로 맥박속에서 꿈틀거렸습니다.아아 , 그 족보는 하늘에 떠보낸 민족의 하아얀 영혼이며 하얀 넋의 한줌 비원에비원에 소지 올려 사르는 역사의 한자락이 아니였던가?그리운 한국한국 그 고국땅에서 한덩이 흑토로 삶을 가꾸어 가신 우리 선조들의 피와 땀이땀이 그대로 어려있는 족보를 바라보며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부등켜 울고 말았습니다.. 족보를 지키거라! 족보를 꼭 지키겠습니다!   《농군이라고 어느때까지나 일만 하는것이하는것이 아니네라,공부를 해야지!》 할아버지의 간곡한 이 말씀을말씀을 아로새기며 아버지는 방향 잃었던 마음을 지식으로 채우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했었습니다했었습니다 .그렇게 항상 불끈불끈 괴여오르는 구지욕으로 분투하던 아버지에겐 그그 한때는 청천벽력이였습니다,느닷없이 내리꼰진 마른 벼락이였습니다.. 문화대혁명—10년 대동란! 당년에 아글아글아글아글 한이삭도 끌어모아 생활을 가꾸어서 남부럽지 않게 사셨던 그것이 그 시대엔 부농으로서부농으로서 자본주의를 꾀한다는 억울한 꼬깔모자를 쓰게 되고 공부를 조금 했다는 그것마저도 잘못이잘못이 되여 사회의 반감을 자아냈던 그 시대,부농을 타도하라、지식인은타도하라、지식인은 물러나라는 무지막매한 웨침에 온 사회가 들썽일때 그에 연루된 사람들은 모두 사회극진분자들의사회극진분자들의 물매뿐만아니라 지어 생명까지도 위험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집에 있는 책들을책들을 불에 태워버리고 족보같은 봉건색채가 있는 모든 물건을 버렸으며 온 사회가 공포에공포에 떨고 있을때,아버지는 먼저 생각히우는 족보였습니다.. 어찌해야 하나?족보가 극진분자들의 손에 들어가는 날엔날엔 족보에 적혀있는 할아버지 형제뿐만아니라 온 가족이 연루되여 위험할것이고 족보같은 봉건《물짝》을 지니고지니고 있었다는 그 이유로 자신마저 죽음을 면하지 못할 그 삼엄한 시기,단풍 든 살구나무에 기대여 치매로 헛소리만 하시는 할아버지를 바라보며바라보며 아버지는 한숨 가득히 혼자서 울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삼동설한에 눈이 펑펑펑펑 내리던 밤,남몰래 창고에서 족보를 불에 태우며 남쪽땅을 향해향해 몇번이고 이마를 쫓으며 이 못난 자식의 죄를 용서하라고 흐느끼던 아버지,그 마음이 여북했으랴여북했으랴 !가족을 살리기 위해 족보마저 지키지 못했던 한 아들의아들의 죽음보다 더 괴로았던 그 자책감! 족보는 그렇게 한가닥 불길에불길에 타버리고 말았습니다.한쪼각 피어린 역사가 지른 문화충돌의 그그 불길에! 아,타버린것이 어찌 족보 그그 비단자락뿐이겠는가? 고향 떠나 이국타향에서 그리움에 울고 계시던 할아버지의 평생평생 원한도 타버리고 어느날인가 족보 찾아 선조가 살아 계시던 고향으로 돌아가려던 아버지의아버지의 소원도 타버렸으며 그보다 수천년 적어 내려온 우리 가족 우리 문화,아무리 멀리 있어도 하나로 되여야 한다는 우리 민족의 그그 신념이 타버렸던것입니다. 족보는 그렇게 한줌 재로 되였고 남은것은 《한국《한국 경상북도 경주군 강서면 갑산리》라는, 아버지에겐 어느때까지나 낯선 고향주소뿐이였습니다. 그날밤그날밤 ,그리움은 꽃처럼 붉은 울음을 밤새 울었습니다[①].   나와 경주       너무나너무나 조용한 밤하늘입니다.한껏 빛을 뿜으며 휘영청 밤하늘에 걸려있는걸려있는 둥근달을 우러러 나는 경주 새심마을의 콩크리트길가에 서있었습니다.모두들모두들 잠든 이 달밤에 나 홀로 밖에서 나와 마음을 다듬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들려오는 길고 먼 황새소리는 길옆 논밭의 벼잎을 스쳐지나는 바람에바람에 섞이여 더없는 잔잔한 그리움을 불러옵니다.   산빛은 환히 밝아 오는데 달빛에 목선(木船)가듯 조으는 보살(( 菩薩) 꽃 그늘 환한 물물 조으는 보살[②].     재외동포재단에서 주최하는 《2008글로벌코리안유스네트워크》프로그램에 선발되여 한국에 올수 있었고 또 농촌체험으로 경주새심마을로 온 나는 무엇보다도 경주란경주란 이 두글자에 저도 몰래  흥분되는것이였습니다.
4    [흑룡강신문]마음은 뻐스같다 댓글:  조회:1533  추천:21  2010-04-02
마음은 뻐스같다  시/김혁 길고 멀고 쓰겁고 아픈 기억들이  뻐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눈길처럼  추위에 초조하게 떨고 있고  내 마음 그 뻐스는  모든 기억들을 싣고  매일마다 똑같은 길만 달리고 있다.  어차피 그 기억들은 말없이 올랐다가  어느 한 정거장에서  말없이 내리고 말겠지만  난 도무지 어디서 버스를 세워야 할지  부질없는 방황으로 망설이고 있다.  흑룡강신문 발표작
3    [수필]잡지 못한 그녀의 뒤모습 댓글:  조회:926  추천:18  2010-03-14
잡지 못한 그녀의 뒤모습    글/김혁     그동안,짧은 일년이지만 길고도 먼 미련으로 느껴졌다.   그날의 한편의 일기를 두고 나는 일년을 아파왔다.   나에게 있는 그녀의 기억을 하나의 점으로 끝을 낸 한편의 일기.   일기라지만 일기보다 너무 늦은 나의 아프고 텅 빈 마음의 기록일지도 모른다.    아마 내가 늙어간 어느날인가,부드러운 커피향에 섞여진 라이라크향에 취해,그때의 싸늘한 마음을 적어둔 한편의 일기를 보면서 나에게도 아파서 너무 아파서 아렸던 추억이라도 있었다고 서글픈 웃음을 지을것이다.그리고 머리우에 한없이 펼쳐진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조용히 내가 사랑했던 그녀를 다시 떠올릴지도 모른다.이젠 그녀는 나에게 이런 모습으로나마 긴 한숨에 섞여 마음의 자리에 곱게 기억되여 있을것이다.   지금은 떠나가 있는 그녀,지금은 그의 곁으로 가 있는 그녀!   지난번 친구와 함께 밥을 먹을때 친구가 우연결에 그녀가 하얼빈을 떠나갔다고 알려주었다.  《그래?…그랬구나!…》   어딘가 쓰거워진 웃음을 지으면서 친구가 부어 준 한잔의 술을 마시려다가 그 순간 목이 꺽 메임을 어쩔수 없었다.   (끝내는 떠나갔구나.그렇게 말이 없이 떠나갔구나.)   이러한 착잡하면서도 서글픈 생각에 난 그날 어딘가 좀 취한것 같았다.   내가 그녀를 사랑했을만큼 그녀도 그를 사랑하고 있는거잖아.   사람의 감정이란 누구도 어쩔수 없는것이잖어…   그날, 밖은 비가 내 마음처럼 억수로 쏟아졌다.   “우리 서로를 위해 행복하자!”   그날, 모호한 눈길위에 비에 폭 젖은 가로등을 어슴프레 올려다 보면서 문득.작년 그녀가 나의 앞에서 했던 그말이 기억났다.   혹시 그녀도 이 말을 기억하고 있을가?   기억하고 있을것이다.   그동안 그녀는 진정 우리의 약속을 열심히 지키려고 노력했을지도 모르지만 난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채 어쩐지 그렇게 되지 않음을 나 자신도 힘들어 하지 않았던가?  《바보,간다면 간다고 말이나 할거지. 전화 한통 없이 가버리면…》    그날, 비속을 철벅철벅 걸으면서 난 중얼거렸다.    그것도 거의 반년이 지난 썩 후에야 알게 된 그의 소식!    그녀는 그렇게 내 기억이 지워지듯 조용히 걸어 온 길에 뿌려진 모든 미련을 깔끔히 거두어 가지고 이곳을 떠나간것이다.그래도 배웅이나 해주지 못한게 가슴아프다.혹시 그녀를 위한 배웅이 나에게나 그에게나 한낮 부질없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내 마음속에 그녀의 뒤모습이나마 꼭 기억해두고 싶었다.정말 이까지 쓰고보니 지금까지 나의 기억속에 그녀의 뒤모습에 대한 기억이 하나도 없는것 같다.이제 곧 잊어야 할 기억이지만 그래도 아쉬움없는 완정한 기억을 잊고 싶었다.혹시 떠나는 그녀의 뒤모습이 눈을 막아버린 눈물속에 모호한 륜곽이나마 보일지도 모르지만 아마 이것이 그녀에 대한 나의 기억의 마지막일지도 모르고…    제일 고독한 사람을 추억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고독할지언정 잊을건 잊어야 하는게 운명이라고 했듯이.   그래, 난 정녕 그녀에 대한 기억을 정리해야 했을것이다.   나도 그동안 우리의 약속을 지키느라고 노력을 했었는데…   아파도 그녀와의 약속은 지켜야 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선 잊음을 선택한 나다.   그녀에게 있어서 난 처*터 부담이였을지도…   내가 혼자서 설계한 모노드라마(独角戏)이였을지도…   그래서 난 바보였는가보다.   그렇게 나 자신을 생각하면서 나는 잊음을 선택했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추억을 접는다는게 너무 힘들었나 보다.   그래서 사뭇 아팠나보다.   그날밤처럼 오늘밤의 바람은 어딘가 차겁다.찬 바람을 맞는 순간, 난 짜릿한 오싹해남을 느꼈다.   ………   찬 바람속에 그대는 고독했나봅니다.   한잎의 길 떠난 락엽처럼    가냘픈 떨림을 울고 있었습니다.   아린 눈물에 묻혀   울다가 울다가 그리고 울다가   그대 숨소리같은 음악이 있습니다.   우리 헤여지던 그날 비속의   고독한 우산 하나는     아직도 곱게 추억속에 남아    오늘도 비에 젖고 있는데…   우린 아파야 할가요?   아파서 잊어야 할가요?   아직도 풀지 못한 마음속의 매운 매듭.   아린 눈물에 묻혀   그대 숨소리같은 따뜻한 음악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들려오는 선률에 묻혀   오늘 밤 별빛의 꿈을    또 다시 찬  바람에 날려 보내고...   … … …   지금은 아프더라도 난 조용히 잊고 있을뿐이다.   잊어야 나도 행복할것 같다.    이제와서, 그녀에 대한 처음 기억이 무엇이였던지 그리고 그녀의 마지막 뒤모습이 어떤것이였을지 지금은 떠오르지도 않고 떠올릴것도 없는 빈 마음이다.지금 다시 돌이켜보면 그리워서 떠올리려고 해도 떠오르지 않는게,잊어야 하지만 잊을수 없고 잊어야 하지만 잊기가 아쉬운 그 말못할 모순이 떠나간 사랑에 대한 미련인것 같다.모순되는 이 미련이 아닌 미련이 정녕 마음을 아주 아프게 한것 같다.   잡지 못했던 그녀의 뒤모습.   나는 끝내 완정하지 못한 그녀에 대한 기억을 잊고 있구나.   갑자기 커피 한잔 마시고 싶다.   커피 한잔 식는 시간, 무언가 위해 기도를 해야 겠다.   ◎중국 흑룡강신문 발표작 
2    [흑룡강신문]꽃 댓글:  조회:1571  추천:15  2010-02-05
꽃   시/김혁     가을이 운다   가을을 운다 텅 빈 그 자리에 꽃만 남았다.   이름을 깍아 쌓아 올린 무덤에 별을 뿌리고 빨간 피로 물든 화려했던 꿈들로 담배를 만다   잊기 위한 웨침에 꽃이 지면서   지는 꽃들이 지는 꽃들이 가을을 운다   가을이 운다.  
1    [제2회청마문학상수상작] 길이 없다 댓글:  조회:2256  추천:26  2009-12-29
길이 없다 ( 제2회청마문학상 부상 수상작)  詩/김혁   길이 없다. 내 마음에 길이 없다.   갈대만 무더지로 가을을 속절없이 울제 저 멀리 내 마음엔 길이 없었다.   손을 흔들지 마 바라보는 황혼조차 머리가 어지러워 나는 기다림 그 위에서 손끝으로 수면제만 만지작거렸다.   잠을 잃은 가을에 나는 사랑을 잃었다.   가을은 가고 너도 가고 네 기억조차 잡지 못하는 나는 기억의 골목길에서 가을비를 기다린다.   갈대가 추워한다. 나도 추워지고 싶다.   분명 길이 없는데 나는 길을 잃었다.    링크:  제2회청마문학상 수상작 및 심사평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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