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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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혈육의 령전에서 (외4수) 댓글:  조회:486  추천:0  2014-12-12
혈육의 령전에서 (외4수)  □ 리순옥   한번만 그 목소리 듣고싶어 허나 그 한번이 인젠 허용되지 않고 한번만 그 손길 느껴보고싶어 허나 그 한번이 인젠 허용되지 않고 한번만 그 눈빛 보고싶어 허나 그 한번이 인젠 허용되지 않고 생전엔 무수히 허용됐을 그 한번이 인제는 영영 허용되지 않고 그 한번이 그리워서 아파서 피맺혀서 혈육들의 령전에서 피빛눈물 짓는다 황금해안에서 “황금해안”이라 이름 지어진 대련의 한 해변가에 이르면 물결은 먼지와 접촉해보지 못한듯 더 말갈수 없게 다가온다 먼 바다중심에서 흘러온듯 마음마저 말갛게 비끼고 사람의 마음이 저 물결보다 더 맑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가슴을 자꾸 손바닥으로 쓸어내린다 물결은 그 손바닥의 먼지와 비껴든 마음의 먼지까지 다 씻으며 다시 바다중심으로 흘러간다 바다가에서 마음을 비끼는것은 하늘에 령혼을 비끼는것과 같으니 성에꽃 어둠을 사르어 핀 령혼의 꽃 어둠과 빛이 한 세상을 엮는다 생의 련가 애시적엔 잠자리 하나 잡아도 까르르 웃음 흘렸었는데 지금은 잠자리 하나 잡혀도 그대로 쓸쓸히 자연에 놓아보낸다 떫음과 비애와 환희로 검푸르게 엮어온 세월 생명의 무상함과 뜻 그리고 빛에 령혼을 각인하여 생명의 자유에 혼의 옷 곱게 입혀 세상과 우주를 한껏 날게 할 일이다 부모·상념·그리움 굳은 장알 박힌 그대들 손 쓰다듬으며 수없이 눈물 고였을 그대들 눈 어루쓸며 마냥 아팠을 그대들 가슴 문지르며 그대들에게 한생 얼마나 힘드셨나고 미안하다고 감사하다고 그렇게 한 말씀 드렸을것을 부모되여 부모의 마음 피빛으로 감지하고     연변일보
2    [시]부모 되여(외 1수) 댓글:  조회:2121  추천:1  2013-10-04
  부모가 되여 부모의 마음 알아간다   금방 태여난 피덩이를 안고 부모는 어떤 알찌근한 마음 바랬을가   풀이면 풀,돌이면 돌 물이면 물,새면 새 자연의 세례속에 순진하게 뛰노는 철부지 껴안고 부모는 어떤 비릿한 마음 바랬을가   언덕너머의 파란 꿈 보며 청순한 젊음의 미로 걸어가는 그 힘찬 뒤모습 보며 부모는 어떤 파릿한 상념 바랬을가   한해 두해 검붉은 성숙의 미로 영글며 발그레한 생의 열매 빚는 그 멋스러운 모습 일별하며 부모는 어떤 성숙의 웃음 바랬을가   그리고 이제 가까이에서 부모를 일별하며 삶과 저 세상 사이를 검붉게 누벼 생의 가장 찬연한 미를 빛 뿌리는 그 가장 아름다운 시각의 모습 보시며 부모는 어떤 만족스러운 눈빛 바래실가   부모가 되여 부모를 피빛으로 알아간다   부모 • 자손 • 사랑   한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해 부모는 자기 생명을 저 세상에까지 잇닿아놓고   자손앞의 어둠은 다 삭여 자기 가슴 밤이 되게 하고 자기 가슴의 빛은 다 주어 자손의 눈앞 낮이 되게 하고   자손이 가는 길에 징검다리 되고 노란 등이 되여 함께의 숨결 운명적으로 굳히는   한 생명에 피와 살, 혼의 환영 다 바래고 한무지 모닥불 사랑으로 식어가는 부모란 영원히 자손에게 피빛사랑을 쏟는 사랑빛이리니
1    [시] 첫사랑 그 아픈 환영 댓글:  조회:804  추천:14  2013-03-23
첫사랑 그 아픈 환영 리순옥 아프게 외면하고 돌아선 나의 뒤로 그림자에 깊이 묻혀 마냥 따라왔던것 같다 첫사랑,그 아픈 환영 생의 굽이굽이 진정이 그리울 때면 나만을 보듬는 사랑이 그리울 때면 그리고 나와의 사랑을 위해서라면 생과 사를 사르는 피의 선언이 그리울 때면 나는 항시 너를 떠올리군 했다 이제 긴 세월이 흐른 지금 한몸의 희와 비 그리고 떫음을 반짝이며 너는 어디서 무얼 하고있는거니? 소리쳐 부르면 피 흐를듯한 추억의 세계 그 피빛탑에 기대여 나는 사랑과 생명 그리고 세상에 대한 금빛광환을 그린다 연변문학 2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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