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관계 유형
① 갈등이 습관화된 부부
이들은 심한 긴장과 해결할 수 없는 갈등을 가지고 있다.
부부는 습관적으로 싸우고, 잔소리하고, 과거를 들추어낸다. 그들은 상호간에
사고방식과 의사소통 방법이 상반되어 항상 긴장된 분위기 속에 있다. 갈등이
습관화된 관계에서 논쟁의 주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도 않고,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도 않는다. 경쟁적이고 논쟁적인 대화가 의사소통의 유형이며,
표면적으로 싸우면서 살아가는 데 이것이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없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Cuber와 Harroff는 이러한 부부들은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되는 많은 적대 감정을
가지고 있고, 갈등을 표현하는 의사소통 방법을 통하여 정서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도 하므로 이런 관계를 서로 적응이 안 되는 불안정한 상태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하였다. 그리고 부부싸움은 때에 따라 하나로 묶는 기능을 한다고 보았다.
② 활력이 없는 부부
이런 부부관계는 일반적으로 결혼 6-7년 이후에 나타나고, 신혼기를 지남에
따라 관계는 원래의 열정, 친밀감, 의미가 약해진다. 과거에 깊은 사랑에
몰두하였을 때에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고, 정서적으로 깊은 관계를 가지고
즐겼던 것을 회상한다. 그러나 현재는 같이 지내는 시간이 적고 함께 활동하고
즐기는 빈도도 적다. 같이 지내는 대부분의 시간은 의무적으로 계획하고 즐기며,
가족과 같이 지내는 것은 자발적이기보다는 책임감에 따라 행동한다.
③ 소극적 부부
정서적인 친밀성보다는 경제적 안정, 재산확대, 명예, 출 세, 전문성의
성취, 자녀에 관한 희망 등에 관심을 두는 것이다. 이러한 부부는 결혼 초기부터
정서적인 열정을 기대하지 않는다. 정서적인 친근성이 약하고 결혼에 대한 높은
기대보다는 결혼을 편리하고 안락한 삶의 한 방편으로 생각한다. 자신의 관심과
창조적인 역량은 생업, 전문성, 사업 등에 쏟으며 자신의 직업생활과 사회활동에
몰두하기를 원한다.
④ 생기 있는 부부
생기 있는 부부관계는 부부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즐기는 것이다.
활기 있는 부부는 각자 독자성을 지니면서 부부관계 자체가 각자에게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가정생활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생활에 만족하며, 직업 활 동과
사회 활동 등에서도 성공적이다. 그러나 생기 있는 부부에게 갈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갈등이 있거나 없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 고, 가능한 빨리 갈등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므로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활력이 있는 부부는 갈등이 발생할 때 곧 조정과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갈등으로 인한 긴장의 시간이 짧다.
⑤ 밀착 있는 부부
부부가 일상생활의 많은 측면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것이 다. 부부는 비슷한
직업, 같은 직장, 부부가 공동으로 운 영하는 사업 등과 같이 일을 함께 하며
생활하는 것이다. 이 유형은 모든 일상생활이 부부중심이어서 부부간에 너무
친밀하고 깊이 몰두하여 자녀들에게 소외감을 줄 수도 있고 친구들이나 이웃,
친척, 사회 동료들로부터 이탈감을 느낄 수도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