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한국이다. 한국의 월세집에서 컴을 마주 앉아 이런 글이나마 기록하게 된다.
어제 퇴근하면서 팀장으로부터 이틀날 반대조인 야간으로 들어가라는 통지를 받게 되였고 그러다보니 지금처럼 집에 남아 이런 글이나마 기록할수 있는 기회가 된거 같다.
부동산을 통해 맡은 월세집이고 집 주인도 본적이 없다. 남의 집을 갖고 현재는 소위 자기 집이라며 퇴근해서는 잘 찾아드는 지금 이 집, 이제 중국에 가게 되면 머리속에 기억이라도 될 집일가...중국의 너른 집을 비워두고 한국에 와서 비좁은 집을 맡아 살아야 하는 현재의 상황으로는 모든게 그리 편한치만은 않다.
가끔은 고향을 향해 질주하는 마음이 절절해질때면 어쩔수없는 현실에 수긍하면서 애써 그런 마음들을 밀어버리고 현황에 적응하기 위한 마음의 노력을 시도한다.
며칠 남지 않은 추석이지만 중국으로 갈수도 없는 입장이고...회사 연휴가 어떻게 잡힐련지 아직까지도 미결이다. 추석 뽀나스라도 있을지 말지도 모르지만 직원들은 명절을 앞두고 스스로 들떠 기대가 가득하다. 짐작으로는 소량의 선물이나 있을련지...
회사에 출근해서 어느 정도의 거리감을 둔채 말을 나누는 내국의 언니들, 부동한 국가, 부동한 인간에 대한 호기심으로 서로 가까이 하면서 그 호기심을 전제로 요해를 풀어나가려 하지만 어디까지나 문화적 영향과 차원때문에 서로의 교류에 적지 않은 장애와 마음의 거부감들이 존재할것만은 사실이다. 그런 전제로 생겨지는 마음의 장벽은 보이지 않게 사람들 사이를 가로막지만 그 장벽사이로 손을 흔들어 가끔은 외로운 마음의 질호를 하는 경우가 있다.
여러가지 고민으로 이마에 늘어나는 주름과 꺼져들어가는 눈 언저리, 거울을 통해 그런것들을 보면서 마음이 어느덧 밑바닥으로 무너지고 허물어질듯 싶기도 하다.
갈수록 누군가를 그리고 기대하며 ...하지만 현실에 어긋나는 기대앞에서 마음의 아픔은 하나의 상처로 되여 송곳처럼 들쑤신다.
수단과 수법을 가리지 않는 요즘 일부 사람들과 현상처럼 그런 방법을 적용하면 혹시 모든게 소원하게 될수도 있겠지만 그런 비루한 방법을 순수한 마음을 바라는 시점에서 적용하기는 만무한것이다. 그냥 피동적으로 기다리기만 하는것도 방안이 아닐듯 싶기도 하고...모든게 스스로 감응이 되여 서로의 이해를 만들어가고 벽을 허물고 가까워지고...그런것들을 기대하지만 그 시간이 어느 시점에서 해결이 될것인지도 미결이다.
많은것들은 자신에게서 찾아보고 수정해야 한다지만, 자신을 먼저 설득하고 머리 숙여 고집을 꺽고 상대방을 받아들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지만 웬지 마음 한구석이 그냥 알알해 날뿐이다.
반시간전에 마음을 향해 기록했던 글들이 하나의 실수로 죄다 날려가고 재다시 그 마음을 더듬으며 자신에게나마 이런 기록이라도 남기는 시도를 해야 하지만...
참, 세상만사가 순탄치만은 않은 같다. 그리고 세상이 참 단순치만은 않은 같다. 하지만 언제런가는 마음의 아픔을 딛고 꿋꿋이 일어설때가 있겠지...아직은 때가 되지 않았을뿐이라고...
그렇게 믿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