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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력사가사 "한양가"제 2장
2015년 09월 03일 12시 52분  조회:1535  추천:1  작성자: 옛날옛적
제2장
 
태종(太宗)대왕 등극하니 그 왕비 뉘시든고
여주민씨(丽州闵氏)부인이요 부원군은 뉘시든고
여주사람 민재(闵斋)로다 태종대왕 등극한 뒤
정종대왕 거동보소 완월궁(玩月宫)에 피해앉아
심신(心神)이 불편하사 태조왕께 고한 말씀
“금상(今上)의 심보보면 무슨짓을 안하리까”
태조대왕 분을 내여 옥새(玉玺)를 앗아갖고
함흥(咸兴)으로 내려가니 한양소식 영절(永绝)이라
태종대왕 거동보소 
등극은 하였으나 옥새가 손에 없네
옥새 없는 그 임금이 무슨 재미 있을손가
부원군이 들어오자 태종대왕 하신 말씀
“옥새없는 임금 있소?”
부원군이 하신 말씀 “옥새같이 중한 물건
아무나 받아올가?”  “함흥에 뉘 보낼고?”
“주서(书)인 이원태를 상소하러 보냅소서”
“상소문은 누가 쓸고?” “글 잘하는 조순태를”
한림학사(翰林学士) 조순태가 상소문을 써올리니
이원태 상소 들고 함흥으로 찾아갔네
상소문을 읽어보고 태조대왕 분을 내여
불문곡직(不问曲直) 덮어놓고  한양사자(汉阳使者) 목베였네
태종대왕 거동보소 사신을 보낸후로
희소식을 바랐건만 옥새는 아니 오고
이원태만 죽었구나
그후 수차 보낸 사신 가는대로 다 죽는다
함흥이 어드메뇨? 염라국(阎罗国)이 여기로다
한번 가면 아니 오니 함흥차사(咸兴差使) 이 아닌가?
태종대왕 즉위후에
삼년이 지나도록 옥새 없이 치국(治国)하니
국사(国事)도 창망(苍茫)하고 사직(社稷)도 재미없다
부원군과 의논하되 옥새를 받으려면
몇사람이 죽을런지 민망황황(敏敏晃晃) 하얐더라
상장군(上将军)을 불러들여 태종대왕 하신 말씀
“우리 부자 창업함은 경(卿)도 잘 아는바라
옥새를 찾으려면 다른 사람 없사오니
나라 사정 생각하고 경이 한번 행차(行差)하오”
박순(朴谆)이 그 말 듣고 앙천대소(仰天大笑) 하는 말이
“전하(殿下)께서 하신 일을 소신(小臣)이 간다한들
옥새내여 주시리까?”  태종대왕 하신 말씀
“경이 한번 걸음하면 옥새가 올것이니
부디 한번 행차하오” 
박순이 할 말 없어 어명(御命)받고 길 떠났네
좋은 말 다 버리고 
새끼딸린 피마(牝马)1) 한필 안장(鞍装)지어 떠날적에
새끼를 떼여놓고 함흥으로 찾아가서
대왕전에 현알(懸蔼)하니 태조대왕 거동보소
박순을 얼른 보고 손목잡고 들어가서
“경을 보기 의외(意外)로세 이번 행차 웬일이오?
풍진세계(风尘世界) 마다하고 별유천지(别有天地) 찾아와서
적송자(赤松子)2)와 의논턴가 처사(处士)를 자연 만나
무릉도원(武陵桃园)3) 어데 있나? 퇴조(退朝)하야 있는 사람 
무슨 일로 찾아왔나? 궁녀(宫女)불러 술부어라
술 먹고 나와 노세” 서로서로 권주(劝酒)하며
주흥(酒兴)으로 반취(半醉)할제 박순의 거동보소
태조앞에 엎디여서 슬피울며 하는 말이
“대왕님 하신 일이 어이 그리 장하시오
고려왕의 모진 정사(政事) 일거(一举)에 뒤집고서
억조창생(亿兆苍生) 건졌으니 이를 두고 비할진대 
하걸(夏桀)4)의 모진 정사 탕(汤)5)임금이 진멸(尽灭)하고
상주(商纣)6)의 악한 정사 무왕(武王)7)이 벌주(伐纣)하고
왕망(王莽)8)의 악한 정사 광무(光武)9)황제 끊으시고
수양제(隋炀帝)10)의 악한 정사 당태종(唐太宗)11)이 평복(平复)하듯
대왕님의 창업(创业)하심 이에서 뒤지릿가
몇백년 왕사업(王事业)을 일조(一朝)에 버리시고
외궁(外宫)에 혼자계서 후세에 유한(遗恨)됨이
어찌 한심(寒心) 아니하며 애닲지 않으실가
부자불목(父子不睦) 고사하고 팔도창생(八道苍生) 슬피 우오
옛적에 요(荛)임금은 만승천자(万乘天子) 높은 위(位)를 
서군(婿君)에게 전해주고 순(舜)임금의 착한 마음 
장인(丈人)에게 받은 위를 우(禺)임금께 주었거늘
하물며 대왕님은 대왕님의 하신 위(位)를 
아드님께 전하시고 이다지 노하실가”
여차등설(如此等说) 말씀할제 문밖에 매인 말이
소리 슬피 우는지라 태조대왕 들으시고
“저 말이 무슨 일로 저다지 슬피 우나?”
박순이 대답하되 “ 저 말이 우는 연고(缘故)
대왕님께 아뢰리다 새끼를 생각하여
아무것도 아니 먹고 밤낮으로 우는것이
오늘까지 저러하니 아무리 짐승이나
모자(母子)간 그린 정이 사람보다 못하리까
한(汉)나라 소자경12)은 북해(北海)에 있을적에
호첩(胡妾)을 정했더니 아들 둘 낳은 뒤로
십구년을 고생타가 고국(故国)으로 돌아올제
아들이 너무 어려 데려오지 못하기에
어미한테 맡겼더니 칠년을 지낸 뒤에
호첩의 거동보소 아들 둘 앞세우고
함양곡(咸阳谷) 저문 날에 슬피우는 눈물방울
점점(点点)이 떨어져서 아이 마음 다 썩였소
그 어미 하는 말이 <모별자 자별모(母别子子别母)는
인간이 못할 노릇> 모자간(母子间) 인정(人情)이나
부자간(父子间)중한 인정 곰곰히 생각하면
어디다 비기릿가?”
삼년을 돈절(顿绝)하신 태조대왕 들으시고
회심(回心)이 되옵시어 흔연(欣然)히 하신 말씀
“한양행차(汉阳行差) 준비하라”
치도관(治道官)은 (令)을 받고 칠백칠십 먼먼 길을
곳곳마다 닦아놓아 빠르기 살같도다
평양(平壤)을 얼른 지나 송도(松都)에 당도하니
왕건태조 (王建太祖)  닦은 터가  소슬한풍(萧瑟寒风) 가련하다
파주(坡州)를 다 지나고 임진강을 건너서서
호치원이 어디든고 무학재13)가 여기로다
경기감영(监营) 들어서니 태종대왕 거동보소
태조대왕 행차듣고 모화관(慕华馆)14)에 차일(遮日)치고
백관(百官)이 영접(迎接)할제 태조대왕 거동보소
모화관에 좌정(坐定)하니 위의(威仪)도 장할시고
국체(国体)도 자별하다 오시긴 하였으나
태종대왕 하신 일을 상경(上京)후에 생각하니
더없이 괴씸하다
아우들을 죽이고서 형의 위(位)를 앗았으니
임금이 좋다지만 골육은 중하잖나
골육간에 상쟁(相争)하고 국가 어이 장원(长远)할가
오호궁(弓)에 살을 메여 무릎위에 얹어놓고
산악(山岳)같이 앉았으니 부왕(父王)뵈러 오신 태종
활 메우신 거동보고 용포{龙袍}자락 떠는구나
놀랍도다 권대우는 충성도 장할시고
태종대왕 모시고서 지성으로 권(劝)한 말이
 
“ 두려하지 마옵소서 죽는다면 신이 죽고
상(伤)하여도 신이 상치 옥체(玉体에는 안갈테니
천연스레 가옵소서” 태조대왕 거동보소
깍지손 떼놓으니  성화(星火)같이 빠른 화살
태종가슴 향하는데 권대우의 거동보소
태종앞에 썩나서서 화살맞고 죽었고나
태조대왕 거동보소 옥새를 던지시며
노기(怒气)내여 하신 말씀 “이까짓 옥새가
그다지 귀중하냐?” 태종대왕 즐겨하사
용포자락 펼치시고 옥새를 받아안고
즐거워하신 말씀 “옥새전수(玉玺传授) 하옵셨다!”
영덕궁은 태종대왕 만수궁 태조대왕
기왕지사(已往之事) 생각하니 부자유친(父子有亲) 새오워라
세월이 여류(如流)하야 태조춘추(春秋) 일흔이라
승피백운15) 타옵시고 무자(戊子)년에 승하(昇遐)하니
팔도의 억조창생(亿兆苍生) 유상고배(遗像叩拜) 통곡한다
경흥(庆兴)땅 삼십리에 건원릉(健元陵)16)이 그 릉이오
풍덕(丰德)땅 백육십리 왕비릉은 제릉(齊陵)17)이라
기해(己亥)년 구월일에 정종대왕 승하하니
춘추가 얼마더뇨 륙십삼세 분명하다
풍덕(丰德)땅 오십리에 후릉(厚陵)18)이 그 릉이오
왕비릉도 동원이라 태종대왕 옥새들고
정치를 하시는데 태종 역시 명군(明君)이라
만조창생 노래한다 태종대왕 즉위하야
십팔년을 선치하고 상왕위(上王位)19)에 계시기를 
사년을 지내다가 육십에 승하하니
덕택(德泽)도 높으시고 복역(服役)도 장하더라
양주(杨州)땅 십여리에 헌릉(献陵)20)이 그 릉이오
왕비릉도 동원(同院)이라 
 
  주1) 피마 : 다 자란 암말
  
       2)적송자(赤松子)는 중국 전설시대 선인(仙人)의 이름으로 신농(神農) 때의 우사(雨師)로서 후에 곤륜산에 입산하여 선인이 되었다고 한다
       3)무릉도원(武陵桃源):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가상의 선경
       4)하걸(夏桀): 걸은 하나라의 마지막 군주로, 포악하고 사치스러웠던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5)탕(湯, 기원전 1600년경)은 상나라(商=은나라)의 건국자로 이름은 리(履)이다. 천을(天乙), 대을(大乙), 태을(太乙), 성탕(成湯), 성당(成唐)이라고도 한다. 하(夏)나라의 마지막 왕 걸을 추방해 하 왕조를 멸망시켰다.
      6)상주(商纣):상나라 또는 은나라 마지막 왕 주임금은 백성보다도 제후의 미움을 사서 나라를 잃고 죽었다
 
       7)주무왕 (周武王):서주(西周) 왕조의 개국 임금인 주무왕 희발(姬發)은 주문왕의 차남이다.
       8)왕망(王莽):왕망(기원전 45년 ~ 기원후 25년 10월 6일)은 중국 전한의 관료이자 신(新)나라의 황제로, 자는 거군(巨君)이다. 왕망은 한 효원황후(孝元皇后)의 생질로 신도후(新都侯)에 봉해졌으며 대사마(大司馬)를 지내면서 선정을 베풀어 인망이 높았으나, 평제(平帝)를 죽이고 유영(劉嬰)을 세워 섭정하다가 마침내 찬탈해 신(新)나라라 칭했으나 광무황제에 의해 멸망했다.
       9)광무황제(光武皇帝) :광무황제(光武皇帝) 류수 (劉秀).  한나라 후한(后汉)의 초대황제(25∼57). 성은 유씨(劉氏), 이름은 수(秀), 자는 문숙.
       10)수양제(隋 煬帝): 수양제(569년 ~ 618년 3월 11일)는 중국 수나라의 제2대 황제로서 나라를 잃어버린 폭군이다.
       11) 당태종(唐太宗 ): 당태종 리세민(李世民, 599년: 개황(開皇) 19년 1월 23일 ~ 649년: 정관(貞觀) 23년 7월 10일)은 중국 당나라의 제2대 황제이며 당 고조 이연의 두 번째 아들로서 중국력사상 현명한 황제로 칭송받고있다.
     12)소자경: 한무제때의 충신 소무(蘇武)는 자가 자경( 子 卿 )이었다. 따라서 소자경(蘇 子 卿 )은 흉노( 匈 奴 ) 정벌에 공을 세운 소건( 蘇 建 )의 차남.
      13)무학재:서대문구 현저동에서 홍제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로서, 태조 이성계가 도읍터를 물색하는데 하륜이 무악 남쪽을 찬성하였으나 일부에서 명당이 좁다고 반대하므로 태조 3년(1394)에 태조가 몸소 無學大師를 데리고 와서, 다시 조사하였다는 설화가 있어 유래된 이름이다. 무학재,무학현이라고도 하였다.
      14)모화관: 조선시대 중국사신을 맞이하기 위해 지은 집.
 
 15)승피백운(乘彼白雲) : 하늘의 흰 구름을 타고서 : 하느님이 계시는 곳으로 간다 즉 죽음을 가리킴
   16)건원릉:건원릉(健元陵)은 조선의 제1대 왕인 태조의 릉묘,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 위치
   17)제릉: 신의왕후 한씨의 릉,황해북도 개풍군 대련리에 위치.
   18)후릉 :정종의 릉개성시 판문군 령정리에 있음.
   19)상왕: 왕위를 물려준 임금
   20)헌릉(献陵): 조선조 제3대왕 태종과 원경왕후의 릉으로서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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