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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기인 정치가 리항복 19) 두억시니의 래방
2015년 12월 24일 04시 29분  조회:2214  추천:0  작성자: 옛날옛적
  19.두억시니의 래방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규슈(九州)를 정벌하여 일본령토의 대부분을 손아귀에 넣자 조선을 발판으로 중국대륙을 차지할 꿈을 꾸었다.1587년에 그는 조선의 사정에 정통한 쓰시마 섬(对马岛) 도주 소(宗义调)를 불러 조선을 침략할 방안을 의논했다.이때 소가 조선과 교섭할것을 건의했다. 그리하여 도요토미는 조선에 통신사 파견을 요청하기 위해 가신인 다치바나(橘康广)를 파견했다.
 조선국의 조정에서 다치바나가 가져온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서찰을 읽어보니 조선국왕을 존경하는 언사는 하나도 없고  문구도 오만하기 그지없었다. 기분이 잡친 조선 국왕과 대신들은 즉시 회답하는것을 미루다가 이듬해에야 일본으로 가는 수로가 안전하지 못하다는 리유로 일본국에 통신사를 파견할수 없다는 회답을 써주었다. 
새 쓰시마섬의 도주 소는 1588년 10월과 다음해 6월에 다시 승려 겐소(玄苏)와 함께 조선에 들어와서 공작과 조총을 바치고 조선에서 일본에 통신사를 파견할것을 요청했다.일본국으로부터 거듭 통신사를 파견해달라는 청을 받은 조선국에서는 마지못해 답례삼아 통신사를 파견하기로 결정하였다.
  1590년 3월에 조선국에서는 황윤길黄允吉)을 정사로 김성일(金诚一)을 부사로 허성을 서장관으로 하는 통신사를 파견했다.그들은 망망한 대해에서 갖은 풍랑을 맞받아 싸우면서 간신히 쓰시마섬을 거쳐 일본 본토에 들어 갔다. 그런데 조선국의 사신들이 일본 본토에 온지 여러 날이 지났지만 조선국에 통신사를 요청한 토요토미는 이런 칭게 저런 핑게를 대면서 그들을 만나주지 않았다. 그자가 조선국의 사신을 국빈으로 례우할 의사가 티끌만큼도 없는것이 분명하였다.
조선국의 사신들은 일본에서 갖은 랭대를 받으며 몇달을 기다려서야 겨우 도요토미를 만날수 있었다.토요토미는 조선통신사들을 만나자 반갑다는  말 한마디도 없이 차겁게 인사말 몇마디를 던지곤 나가버렸는데 조선국왕이 써보낸 국서에 답서는 줄 생각도 하지 않았다.외교관례상 이런 결례가 어디 있는가고 조선통신사들이 여러차례 강력히 항의하자 토요토미는 마지못해 답장을 써주었다.그런데 그들이 소위 답서라는것을 받아서 읽어보니 소위 국서라는것이 문구가 오만무례하기 짝이없었다.종래로 써오던 “례폐(礼幣)”라는 단어는 방물(方物)이라 바꿔썼고 또 명나라를 침입한다는 입대명(入大明)이란 구절이 추가되여있었다.이것은 일본이 조선을 자기나라와 대등한 독립국가로 인정하지 있고 일본국의 한개 속국으로 인정하는 태도였다.
조선통신사들이 그런 오만무례한 문구를 당장 고칠것을 강경하게 요구하자 도요토미는 마지못해 “방물”이란 문구를 “례폐”로 고쳤으나 “입대명”이란 문구는 고쳐주지 않았다.일본이 조선국에 일본을 치러 가는 길을 빌려달라는 문구를 보니 그자들이 조선을 삼키고 나아가서는 명나라를 침략할 야망이 있는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였다.
이듬해 1월에 통신사들이 귀국한 뒤 3월에 서울에 올라가서 일본의 침략야욕에 대해 보고했는데 정사와 부사의 말이 완전히 달랐다.일본국에 대해 겁을 잔득 집어먹은 정사 황윤길은 서울에 올라오자마자 일본이 당장 쳐들어올것이라고 말했고 그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부사 김성일은 일본의 침략야망은 분명하나 당장 쳐들어오지는 않을것이니 말을 퍼뜨려 민심을 황황하게 만들지 말자고 하였다.
이에 따라 조정에서는 두가지 주장이 팽팽하게 맞붙었다.
서인들은 전쟁이 당장 일어나겠으니 일체 국력은 전쟁대처에 기울여야 한다고 임금을 부추겼고 동인들은 지금 백성들이 기근에 허덕이면서 온갖 부역에 농사가 피페되여 민원이 가득한데 이제 또 성을 쌓는데  백성들을 동원한다면 민폐가 너무 커져 농사를 제대로 지을수없으니 방비를 너무 서두르지 말자고 주장하였다. 그리하여 조정에서는 여러날동안 임금과 신하들이 모여앉아 의논을 했어도 아무런 방비책도 내놓지 못하였다.
그해 4월에 일본국에서 겐소가 사신으로 와서 조선에 명나라로 들어갈 길을 빌려달라고 통고했다.명나라를 치러 가려면 바다길도 얼마든지 있는데 기어코 륙로를 빌리겠다는것은 그자들이 조선을 침략하려는 핑게에 불과했다.
조선조정에서는 이 중대한 사실을 명나라에 통보한 동시에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의 각 진영의 무기를 정비하게 했는데 몇몇 곳을 제외하고 많은 곳에서는 일어나지도 않을 왜란에 대비하여 백성들에게 폐를 끼친다는 원성이 높았다. 성을 쌓는 공사는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흐지부지해졌다.
 이때 일본 본토을 통일한 토요토미는 1591년부터 조선을 침략할 준비를 하여 규슈 시코쿠(四国),주코쿠(中国)의 다이묘들의 군대를 다시 편성했다. 그해 8월에 도요토미는 이듬해 3월 1일을 침략전쟁을 발동하는 날로 정하고 나고야(名古屋脊)에 지휘본부를 설치하고 수륙군의 편성을 끝마쳤다.그는 총 15만 8천 7백명의 륙군을 아홉개 번대로 편성하고 또 11만 8천 3백명을 후속병력으로 배비했다.조선침략의 선봉대로 코니시 유키나카(小西行长)가 거느린 제1번대의 만 8천 7백명, 가토오 키요마사(加藤清正)가 거느리는 제2번대의2만 2천 8백명,구로다 나가마사(黑田长政)가 거느리는 제3번대의 만 천명 등 5만 2천 5백명을 편성했다.
  임진년 3월 하순의 어느날이였다. 리항복의 댁에 손님들이 찾아왔다. 워낙 친구를 좋아하는 리항복은 술상을 차려놓고 손님들을 대접하며 나라형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때 하인이 사랑방에 들어와서 주인을 보고 아뢰였다.
  “ 령감마님, 삼각산에 산다는 신억두란 손님이 나으리를 뵙겠다고 하나이다.사람의 형체는 잘보이지 않고 말소리만 나더이다.
“신억두, 신억두라? 삼각산, 삼각산? 모를 사람인데? 혹시 귀신이 아닐가?” 혼자소리로 중얼거리던 리항복이 분부했다.
  “ 어서 사랑으로 안내하고 주안상을 다시 차려오너라.”
 “예이.”
  이윽고 문소리가 나더니 사람은 보이지 않고 절을 올리는 소리만 났다.리항복은 자기를  찾아온 손님이 삼각산의 산신령이란것을 대뜸 알아차렸다. 
 “절은 그만 두고 어서 방우로 올라오십시오. 신억두라 하시더니 두억시니시군요.모처럼 한사에 오셨는데 함께 술을 드시면서 이야기를 나눕시다.”
한동안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던 두억시니가 눈이 휘둥그래져서 땅이 꺼지게 한숨을 짓다가 말했다. 
“ 지금 나라의 운명이 칠성판에 오르게 되였소이다.”
“그건 무얼 두고 이르는 말씀이오?”
“왜놈들이 우리나라를 치려고 이미 본국을 떠났소이다.우리나라의 힘으로는 강한 왜적을 막아내기가 어려울것입니다.”
“그럼 어이해야 합니까?’
“ 거가를 의주로 모셔가고 명국에 구원병을 청해야 합니다. 수륙군에 충신들이 있으니 종묘사직과 나라는 구할수 있으나 전쟁을 너무 오래 끌어 백성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닐것입니다. 먼저 황황한 민심을 안정시켜주십시오.천만 당부입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 일깨워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리항복이 산신령을 배웅하려하니 산신령은 어느새 자취없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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