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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
2015년 12월 25일 14시 43분  조회:3424  추천:3  작성자: 行者金文日
  오늘 아들놈의 학교에서 “나의 꿈”이라는 제목의 작문짓기를 숙제로 내줬나본다.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가질만한 숙제제목이였다. 그런데 엉뚱하게 꿈에 친구들과 뽈을 찰때의 이야기를 한가득 써가져와서 검사해달라고 한다. 물론 주제를 벗어난건 아니지만 너무 엉뚱하고 황당해서 아들놈에게 <꿈>의 바른 의미를 이야기 해주게 됐다. 꿈이란 목표의식이고 꿈이란 희망이라고 이야기 해주고 다시 고쳐쓰면 더 좋을듯 싶다고 건의 했지만 어쩐지 석연치 않았다.
 내 아들은 아직 어려서 <꿈>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겠지만 어른인 우리는 그 꿈의 의미를 알면서도 오히려 엉뚱한테 삶의 정력을 쏟아붓고 있지않나하는 반성이 앞섰기때문이다.
  어릴적에는 나도 꿈이 참 많았다. 비행사도 되고 싶었고 군인도 되고 싶었고 경찰관도 해보고 싶었고 의사도 되고 싶었다. 콜롬부스처럼 유명한 탐험가가 되고 싶었고 아인슈타인같은 유명한 과학자가 되는 꿈을 꾸기도 했다.
  꿈이라는것은 마음의 씨앗이다. 생각이 머무는곳에는 씨앗이 심어진다고 나는 믿는다. 꿈이 있다는것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봄에 씨앗을 심고 잘 가꾸기만 한다면 가을에 풍작을 거둘 기대를 우리는 하게 된다. 우리 마음속의 씨앗도 그렇게 잘 가꾸다보면 언젠가는 풍성한 열매를 우리에게 안겨주지 않을가 싶다.
에치투오 리더십강의를 진행한지도 벌써 십여년이 후딱지났다. 매번 수료식할때마다 수강생들에게 <나의 꿈>을 이야기 하군 했다.  그런데 십년이 지나도록 아직 그 꿈을 실현못했다. 그러나 꿈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것이 아니다. 참대나무는 씨앗이 내려져서 4년동안 뿌리만 내린다고 한다. 그렇게 4년이 지난 어느날 비가 오면서 죽순이 돗아나면  단 하루 사이에 수메터에서 수십메터까지 쑥쑥 커버린다고한다. 그래서 잘 자란다는 말을 ‘우후죽순’처럼 자란다고 했을것이다.
  모든 사물에는 때가 있고 시기가 있다고 나는 믿는다. 꿈의 씨앗을 심고 잘 가꾸기만 하면 된다. 수분이 부족하면 물을 주고 양분이 모자라면 영양분을 보충하고 해볓이 잘 들도록 배려해주고 가꾸어간다면 그 씨앗이 자라서 열매를 맺히는것은 시간문제라고 나는 생각한다.
  십년전 에치투오 리더십과정을 개발하면서 가진 꿈이 십년이 넘도록 변함이 없이 여전하다. 우공(愚公)이 대를 이어 꿈을 이어가듯이 꿈을 심고 행한다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는 나의 신념은 확고하다.
그 첫번째 꿈이 이 지역에 <의료자선기금회>를 설립하는 것이다. 의료자선복지재단을 만들어서 어렵고 힘든 이웃들을 위해서 치료해주는 병원을 건설해야겠다.
  내가 이런 꿈을 이야기하면 코웃음치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그리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그러나 잘 알아야 할것은 다른 사람이나 사물, 혹은 그 어떤 것에 대해서든 생각이나 말이나 행동으로써 헐뜯거나 비난하거나 시샘하거나 질투하거나 증오하는 식의 저항을 한다면 ,그것이 말로 되였든 행동으로 되였든 아니면 그냥 생각으로 되였든간에 실지 가장 확실히 그 상대를 돕는 일이되고 자기 자신은 오히려 그 만큼 약화시키는 일이 될뿐이다. 그게 생각의 법칙인것이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을 상대로 이런 이야기를 해주군 한다.
한 젊은이가 있었는데 어느날 바닷가에서 밀물에 밀려 나온 조가비를 주어 바다깊은 곳에 던져 넣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하고 있는데 어떤 지나가던 늙은이가 이야기 했다.
“어이 젊은이 거기서 뭘하고 있나?”
“네, 밀물에 밀려나온 조가비가 해볓에 타죽는것 같아 물속에 도로 집어 넣고 있습니다.”
그 말에 늙은이는 우습다고 허허 웃으면서 말했다.
“젊은이 이 해안선이 얼마나 긴지 아나? 밀물에 밀려 올라오는 조가비가 얼마인데 자네가 다 주어서 살릴수 있나? 공연한 헛수고를 하지 말게.”
그러나 젊은이는 계속 바닷가에 나와있는 조가비를 주어서 바다깊이 멀리 던져 넣으면서 대답했다.
“그렇겠지요. 할아버지, 저기 해안선에 밀려나온 많은 조가비들을 저 혼자 힘으로 다 구할수는 없겠죠. 그러나 방금 제가 던져넣은 저 조가비에게는 전부잖아요.”
그렇다. 내가 의료기금회를 설립한다고해서 이 세상의 모든 어려운 사람을 다 구할수는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내 꿈이 실현되여 단 한명이라도 기금회를 통하여 생명의 구원을 받는다면 그한테는 전부가 될것이고 그런 전부의 삶들이 하나,둘 늘어간다면...... 그리고 그런 꿈의 실행이 대를 이어 이어진다면 나는 충분히 행복할듯 싶다.
  말로.모건이라는 작가가 쓴 ‘문명에 대한 야만의 경고’라는 글을 읽다가 맘에 들어 밑줄을 그어놓은 것이 있었는데 여기에 옮겨 적어본다.
 
이제 때가 되였습니다.
그대의 고향과 지구에 대해 알기 위해,
그리고 온갖 생명체에 대해 알기 위해,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것과의 모든 관계를 알기 위해,
그대는 앞장서야 합니다.
어떤 집단의 맨뒤에서 잠시 걷는것도 좋은 일이고,
중간에 섞여 시간을 보내는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누구든 언젠가는 앞장을 서야합니다.
지도자의 책임을 맡기전에는
결코 그 역할을 이해할수 없습니다.
늦든 빠르든 언젠가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지도자의 역할을 맡아봐야 합니다.
현생에서 못하면
다음 생에서라도 반드시 해야합니다.
 
  내가 십여년가까이 강의를 하면서 어렴풋이나마 수강생들과 함께 느끼고 배워가는것이 있다면 좁은 리기주의에서 탈피하여 타인의 고통을 함께 느끼며 사랑을 나누고 꿈을 심어주는 정신을 익혀가는것이 아닐가 싶다.
  지금 나자신에게 스스로 바라는것이 있다면 내 자신의 리더십이 스스로를 위해서가 아닌 약하고 아프거나 무시당하거나 소외된 사람을 보듬어주고 안아줄수 있는 그런 리더십이였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또 그런 리더십을 통하여 내 자신을 스스로 밝히면서 다시 다른 사람에게 무한한 가능성과 밝음을 전달하는 촛불같은 사람으로 되고 싶을 뿐이다.
  꿈은 심어졌고 가끔씩 게으름을 피우기도 하지만 그래도 때때로 내 마음의 터전을 갈고 닦는 시간을 가지면서 그 꿈의 씨앗에 믿거름을 주고 있다. 이런 일들이 리기적인 사람들의 눈에는 의미없고 멍청한짓처럼 보일지라도 내 마음에는 동요가 없다. 언젠가는 해야하고 누군가가 해야한다면 나라도 해보고 싶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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