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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생각의 한계를 갖고산다. 가끔 뭔가 좀 부족하고 막히고 답답한듯한 느낌속에 인간의 한계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꼼지락꼼지락 변수를 놓는다. 무슨 일에 신속히 결단을 내릴 대신 우유부단해 기회를 놓쳐버려 후회하는 사례가 생활의 태반을 차지한다.
말썽이 많은 부동산시장을 해부해보면 한계로 얼룩진 가장자리가 고스란히 들어난다. 어느 경제학을 전공한 대졸생이 결혼전부터 집을 산다고 사처로 뛰여다녔어도 출생한 아기가 유치원 다닐 때까지 세집에 눌러산다. 리유인즉 집값이 배워둔 상식과 거리가 멀어 살가말가 좀자르다 가격이 갑자기 솟구치는 바람에 인젠 은행대출로 사야하는 처지에 이르렀던 것이다.
시장이 매정해 그럴가 아니면 센스가 무뎌 그럴가, 너나없이 철썩 무릅치며 하는 소리 "아뿔사, 왜 진작 이렇게 오를줄 몰랐을가" 행차뒤에 후회한들 이미 꿩 구어먹은 자리라 파장뒤끝처럼 썰렁하다. 손끝이 딸리는 사람이나 유족한 사람이나를 막론하고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것이 소비자들이 몸에 배인 관습인것 같다.
지난 80년대 중반 연길시부동산 가이던스가격이 287원이였는데 실제 시장거래 가격은 400원정도였고 90년대 중반 가이던스가격이 750원이였는데 실제 시장거래가격은 1,000원을 웃돌았다. 간혹 내릴듯 주춤하다가 또다시 반등하는 그래프를 두고 항간에서 앉으면 부동산화제로 말끈을 풀었다."집값이 또 올랐다오." "걱정도 팔자지, 오르면 내리게 되여있어요." 반응은 각양각색이라 의심이 절반 근심이 절반, 마치 안달증에 시달린 소비자들을 비웃기나하듯 지난해 여름사이에 연길시부동산가격이 껑충 솟았다. 부르하퉁하 북쪽 연선일대가 앉은자리에서 큰소리 떵떵 치며 판다. 이를 두고 의연히 기형적이라 해석하는 사람도 있고 닭알 노란 자위같은 지역인데 당연한 일이라고 과열에 은근슬쩍 부채질하는 사람도 있다. 소비계층의 부류와 차원이 틀리는만큼 터득하고 해석하는 몸가짐에 알게 모르게 경제적 락인이 깊숙히 찍혀져있다.
현재 연길시는 분명 부동산시장 량극화의 싹수가 움트기 시작했다. 새 살림집과 낡은 살림집, 중심지역과 변두리 사이의 가격차가 한배가량 커진 가운데 선도 아빠트가 오르면 기타 주변 아빠트도 잇달아 오르면서 이른바 틈을 메우고 키를 맞추는 가격상승원칙을 반복하는 양상이다.
정보비대칭이란 경제학술어가 있다.아주 비상한 머리를 가진 사람일지라도 허구한 날 자신의 비좁은 울타리에 갇혀 나름식 소비관념에 집착하면 결국 까막눈이 되고만다. 팔고사고 흥정에 앞서 부동산의 기대치를 한사코 의심하며 주관적인 의도에 따라 "비싸다" "떨어진다" 한두마디 결론으로 덮어버리고 뭇 도시들의 침체현상을 거론하면서 어차피 연길시의 집값이 호황기가 끝났다고 장담하는 타입들도 있지만 현실은 아이러니하게 엇박자칠 때가 많다. 과거 부동산가격이 단순히 교통과 환경을 치중했다면 현재는 앞으로 도시발전방향과 재산증식을 념두에 두고있다. 같은 돈을 주고 몇년후 한쪽은 증식변화를 바라기 힘들고 다른 한쪽은 재산이 큰 활보로 상승선을 탈경우에 시세는 유리한 쪽으로 변곡점을 꺾기 마련이다. 너도나도 흡인력 있는 지역의 매물을 찾아 분주히 뛰여다녀 "베블런효과"를 극대화한다. 이런 자연발생적인 현상을 그저 다욕스런 행위 또는 투기행각으로만 여겨 난색을 짓기보다 일종 투자전략으로 평가하는 편이 오히려 현실적인 의미가 있다.
주택시장 5분위로 거래량을 분석하면 상위 20%층은 하위 20%층에 비해 항상 동적이고 적극적인 요소로 전반 흐름을 리드하다. 거주환경개선을 념두에 둔 소비층과 상품투자를 념두에 둔 소비층의 활동폭이 올해에도 더 넓어질 전망이다. 시장은 안개속에 가려진 늪처럼 수시로 빠져들 위험성이 있다. 매물에 유혹되지 않고 랭철하게 시장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감성보다 리성적인 마인드로 재처리, 재구성하는 창의적인 노력이 좁은 생각의 한계를 벗어나는데 필수적인 과제이다.
변화무쌍한 시장동태를 예리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고방식이 불가사이한 리스크를 줄이는 한편 재산의 기대치를 훨씬 높혀주는 효과를 거둔다. 육체적 한계를 이겨낸 사람은 막강한 체력의 소유자가 되듯이 생각의 한계를 극복하고저 한층한층 계단을 밟고 꾸준히 오르는 사람은 어느덧 지적으로 점차 성숙되여 시세에 정통한 달인의 지혜를 갖게 된다. 고정불변의 방정식을 세우고 한치의 오차도 허용할세라 걸음마다 확인하고 검토하며 좀자르다보면 남들이 고대광실을 쌓아올릴적에 귀틀집도 짓기 어려운 궁지에 몰리기 십상이다. 사사건건 확실성, 합리성을 내세우는 고집보다 유연한 능동성, 원활성으로 활력이 넘친 적극적인 자세가 생활의 주동권을 잡는다. 한낱 시장동태에 굿이나 보고 남의 풍에 휩쓸리는 타입은 틀에 얽매인 생각의 한계를 벗어나기 힘들다. 돈만 있으면 무엇을 못하랴식의 객기를 부리지 말고 사회의 발전템포에 페이스를 맞추려면 어르이든 젊은층이든 허심히 배우면서 연구해야 한다.
"죽은 글 읽지 말고 산 공부를 하라" 옛날 스승들의 가르침이다. 부동산시장흐름을 훤히 읽을줄 아는 자격은 오로지 자아 생각을 여유롭게 지배하는 사람에게만 차려지는 특허인줄 믿는다.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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