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http://www.zoglo.net/blog/cuijunshan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문학 -> 발표된 작품 -> 수필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기행

동물왕국 “계급분석”초고
2013년 11월 21일 14시 06분  조회:7247  추천:0  작성자: 최균선
                                               동물왕국 “계급분석”초고
 
                                          ㅡ 매화록녀사의 웅변고 발취록 ㅡ
                                
      정글법칙에 따라 본능으로 사는 동물계에 계급이 존재한다고 하면 되우 웃기는 얘기가 되는데 조금 비틀어보고 비유적으로 생각하면 확실히 상징적“계급”이 존재하 고있음은 사실임을 알수 있을것이다. 그로부터 인류의 립장에서 누가 적이고 누가 벗인가 하는 금이 그어진다. 누구네 말마따나 믿거나 말거나 아니면 말고…
    인류사회에 지고무상의 통치자가 황제와 황후였듯이 동물계에 룡과 봉황이 이에 맞먹는다. 맞먹는게 아니라 룡과 봉황으로 중국봉건사회의 최고권위자를 비유하였다. 다 알다싶이 력대 중국황제들은 룡포를 입었고 황후는 봉관( 风冠)을 썼는데 이는 룡과 봉황에 대하여 절대적으로 미신하였기때문이다.
    하여 황제의 얼굴을 룡안이라 하고 황제의 풍도를 룡장(龙章)이라 하고 황제의 보좌를 룡기(龙椅)라 하였으며 황제의 자손들을 룡손(龙孙)이라 하였고 황제가 죽으면 룡어빈천(龙御宾天)이라 하였다. 황제가 있으면 그 아래 재상이 있기마련이다. 동 물왕국에서 코끼리(大象)는 재상(宰相)급이다. 중국장기로 실증할수 있는데 검은장기쪽은 상(象)이라 하고 붉은쪽은 상(相)으로서 권력이 상등하고 급별이 같지 않는가?
   코끼리가 재상은 재상이로되 문관이다. 무관은 호랑이다. 그래서 인간들의 군대속에서 용맹한 장수를 일러 호장(虎将)이라 하지만 구장(狗将), 묘장(猫将)이라 하지 않는 도리가 이에 있다. 이것은 륙군에 해당되는 말이다. 수군(水军)에서 게(螃蟹)가 장군급이고 새우(虾)는 병졸이다. 그래서 한어에서 새우병사 게장군(虾兵螃将이라는 말이 만들어졌을것이다. 이들은 다 통치계급진영에 속한것들로서 인류사회에 비유하여 말하면 제국주의자들에 해당되기에 극단적인 “반동파, 계급의 적”들이다.
   소와 말은 인류사회로 말하면 빈하중농계급에 속하는 로동계급으로서 인간사회에 서는 혁명의 주력군이지만 동물세계에서는 룡과 봉황, 코끼리와 호랑이를 반대하여 혁명을 일으킨적이 없다. 소와 말로 진화하면서부터 수천년을 고역에 시달리다가 잡혀먹히는 운명을 면치못하였다. 그리하여 지금은 그렇게 말하지 않지만 중국의 구사회에서 빈하중농은 우마보다못한 생활을 하였다고 소고대회에서 성토하군했다.
    말은 몸값이 소보다 고귀해서 흔히 자연사로 일생을 마치는지 모르나 인간세계에 우공(牛公)의 운명은 인간사회의 고도의 물질문명과 농업기계화의 보급으로 말미암아 걸어다니는 료리감으로 전락되여 무시로 도살의 위험에 처하게 되였다. 옛날 우리 농촌에서는 역축을 제멋대로 잡아먹으면 “역축도살죄”로 옥살이를 하였으나 지금은 농우로가 아니라 고기소로 전락되여 수천년 영광의 력사는 다시 돌아올수 없게 되였다.
    제천대성 손오공의 후손들인 잰내비(원숭이)들의 경제지위나 혁명에 대한 태도로부터 분석한다면 “류망무산자”에 근사하다고 볼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각지에 자기들의 비밀조직이 있는데 례하면 “화과산”은 유서깊은 아지트에 해당한다. 그들은 산을 차지하고 왕으로 자칭하고 있기에 동물세계에서 문제거리 군체이다. 그러나 천균봉을 휘두르며 옥황전을 들부시던 로선조인 손오공같은 반란정신은 유전되지 못했다.
    개미는 무슨 계급에 속하는가? 개미는 한어서 말하는 의민(蚁民)으로서 인간사회에 민초들에 해당한다. 문화적으로 말하면 “군중”이라 할수 있는데 동물세계에서는 진정한 주인이 되지 못하였다. 천리방둑도 개미구멍으로부터 무너진다. 개미가 태산을 옮긴다는 말이 있지만 그것은 전설에 불과하고 동물세계에서“정치체제”를 개혁할 사명이 있지만 자질이 차하다. 동물세계에서 말하면 대부분 “문맹”들이다.
    꿀벌의 계급성분은 비교적 복잡한데 계급분화가 엄중하다. 절대다수 로동벌들은 진종일 꿀을 빚느라 백리길도 마다하고 일하는데 왕벌을 비롯한 극소수의 벌들은 세화변질되여 놀면서도 왕장만 먹으며 성유희로 일생을 즐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로동벌들이 한 여름 빚어놓은 꿀을 인간들이 자꾸자꾸 짜내다보니 벌들은 사탕물이나 먹으며 연명해야 한다. 비록 인간들이 근로의 대명사로 꿀벌을 내세웠지만 그게 다 눈가림을 하는 미사려구일뿐이다.
    동물세계의 계급분석에서 쟁의가 가장 큰 동물은 개이다. 인간사회와 밀접한 련대성을 가지고 있는 개들에 대한 평가는 중외가 불일치한데다가 현대에 와서는 평가기준이 더구나 모호해졌기때문이다. 중국은 물론 동양에서 개(때론 견공이라 존칭하지만도) 전통적관념상에서 좋은 물건으로 간주되지 못하였다. 한어에 “狗东西”,“狗崽子”라고 하듯이 우리 조선말에도 개종자, 개물건짝, 개는 똥먹는 버릇을 못고친다 등등의 지극히 광채롭지 못한 표현들로 개들을 폄훼하는것이 관습으로 되였다.
    듣자니 서방의 선진국들에 개들은 언녕 똥먹는 버릇을 비롯하여 개성(狗性)을 고쳐서 애완동물로 둔갑하였다. 하여 전문 특식(통졸임 등 특제개식품)을 하고 나들이나 하면 비단조끼를 입고 번쩍거리는 개사슬에 매여 꼬리를 흔들며 거들먹거릴수 있다. 그러다보니 기기괴괴한 잡종일수록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미련사“(美联社)”의 2013년 6월의 전자신문에 의하면 “뉴욕의 개들은 그들의 주인과 동등하게 복리를 향수 할수 있다”고 한다.
    사람과 같이 고급승용차에 턱하니 앉아 시내돌이를 할수 있고 전직변호사를 부릴수 있으며 전담의사를 둘수 있고 형상설계를 할수 있기에 미용미발은 물론 발톱미용도 할수 있다고 한다. 류행감기를 내놓고 류행이라면 죽기내기로 따르는 풍조로 말미암아 여기 중국에서도 이면에서는 크게 후진국으로 만족하지 않고있는 실정이다. 우습지도 않게 서양의 개들은 구권(狗权)만 수호할뿐만아니라 인권도 누리고 있단다. 물론 동양의 여러나라들에서 따라가고 있는지 잘 모르겠으나 각국의 국정, 인문환경에 따라 똑같을수는 없다. 아무튼 현대개들은 환골탈태는 못했지만 신세는 고쳤다.
    동물세계에서 양의 계급지위는 비참하다. 양은 약세군체의 대명사로서 인간사회 에서도 마찬가지 대우를 받으니 가나오나 불쌍한 동물이다. 인간이 조작해낸 이른바 띠풀이책에는“나는 자연의 총아, 나는 신뢰하고 신뢰로써 보답받는다. 운명은 나의 용모에 미소짓고 나의 온화한 사랑속에서 만물은 피여난다. 나는 내가 보는 모든것속 에서 아름다움을 찾는다…”고 그럴듯하게 기술하고 있지만 이것은 양띠생들을 위로하는데는 그럴듯한지 모르나 양들의 운명에는 아무런 도움도 없다. 여북하면 죄없이 죽어야 하는 사람을 두고“희생양”이라는 말을 만들어냈겠는가?
    돼지는 선조들이 인간들에게 속히워 산을 내린후 렬악한 환경속에서 안빈락도를 즐긴 모순의 집합체와 같은 동물로서 환영은 받되 사회지위는 말째이다. 여북하면 이런 우화가 엮어졌겠는가? 에미돼지가 곧 사람들에게 팔려갈 새끼돼지를 놓고 전통교육을 하였다. “귀여운 내 새끼야. 우리는 이름도 혁혁한 저팔계라는 선조를 두었지만 그게 다 소용없고 차례진 운명은 아무때건 사람들에게 잡혀 료리가 되는것이다. 그러니 주어진 생활을 즐길줄 알아야 하느니라. 비록 칼도마위에서 걸어다니는 료리이나 짧디짧은 목숨대신 잘먹고 늘어지게 자면서 편안한 일생을 보낼수 있으니 너무 상심하지 말아라. 자신이 숙명을 개변하려 한다는것은 망상이다. 알겠느냐?” 에미돼지는 무식하지만 생명철학의 정수를 장악하고있었다. 참으로 애재애재로다.
    시간상 관계로 수백천종의 동물들의 계급성분을 일일히 분석할수는 없으나 동물세계에서 룡과 봉황처럼 아무리 고귀한 신분이라도 다 허상에 불과한것이고 기타 맹수를 비롯하여 인간들의 말처럼 산짐승으로 통칭되는 우리 동물들은 인류와 함께 진화되였지만 결국 인간의 도살대상, 놀이대상이 되였으니 슬프지 않은가?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2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40 김시습의<금오신화> 대하여 ( 杜路飞) 2013-01-24 0 10713
139 현진건 문학의 사실주의 (이선지) 2013-01-24 0 8827
138 연암 박지원과 그의 실학사상 연구 (범지민) 2013-01-24 0 10267
137 이규보의 <동명왕편>분석연구 (소우) 2013-01-24 0 10296
136 조선시대 시조의 발전양상 (손정정) 2013-01-24 0 9266
135 김소월과 한용운의 시세계 비교 (풍첩) 2013-01-24 2 12168
134 왕교 《运气好的日子》的社会性和艺术成就 2013-01-23 0 7488
133 상고가요와 향가연구 (장지운) 2013-01-23 0 9854
132 중,한천주교의 비교연구 외 1편 (소이연) 2013-01-23 1 9974
131 이백의 음주시 연구 (려원) 2013-01-23 0 10467
130 안수길의 장편소설에 담긴 민족 비극의식 (증녕) 2013-01-23 0 9201
129 한국 전후 소설의 비극미학 (왕은녕) 2013-01-23 1 8687
128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및 기타 (류감나) 2013-01-23 0 12244
127 한국어계 본과생 졸업논문집 (참고용) 2013-01-23 0 8613
126 (단편소설) 아버지의 소원 2013-01-19 4 11157
125 한국드라마 한계에 이르렀나? 2013-01-18 2 10886
124 깎아내리기와 춰올리기 2013-01-13 5 8419
123 《개척 100년 기념탑》아래에서 2013-01-12 1 7642
122 (교수단론) 한국어 읽기 기본지식 2013-01-08 1 9507
121 (교육에세이) 조선족소학교 교재의 한어성어실태 2013-01-05 2 13892
‹처음  이전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