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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종신교육문제
2014년 05월 04일 06시 39분  조회:4314  추천:0  작성자: 최균선
                                              종신교육문제
 
                                                 최 균 선
 
    항간에 죽을때까지 배워도 다 못배운다는 말이 있다. 배움의 바다에는 등탑은 있어도 뭍이란 없다. 전통적관념에서는 대학교육으로 일생의 교육이 끝나는것으로 인기되여 있다. 그러나 한 인간의 현대교육은 학교교육에서 완성되는것이 아니다. 학교교육은 오직 승학을 위한것이 아니라 종신학습의 바탕을 마련하는 과정일뿐이다.
    세기말에 제기된 종신교육은 전통교육리론을 개변시켰다. 1차성적인 학교교육은 부단히 지식을 갱신하려는 현대인의 수요를 만족시킬수 없다. 학교교육을 진일보로 사회에 개방함으로써 학력교육, 비학력교육, 계속교육, 직업기술교육 등 공능을 전면 발휘하여야 한다. 하여 우리가 사는 이 나라가 사람마다 모두 배우는 국토로 되게 하여야 한다.
    교육이 더는 학교교육의 동의어가 아니며 학교교육도 더는 교육과 학습의 마지막 역이 아니라 새로운 시발점으로 되여야 한다. 학교교육은 엄격한 의미에서 단순히 승학을 위한것이 아니라 종신교육에 길에 로반이 되여야 한다. 종신교육사상은 이미 그 생명력과 감화력을 가진 당대교육사조로서 21세기 교육발전의 전략으로 되였다. 
    대학입학이 점수경쟁일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막무가내하게 승학공부에 몰두하게 되였다. 그런데 문제는 인간에게 지능검사로 측정할수 없는 다른 능력이 얼마든지 있다는것이다.《락방거사》들이라해서 모두 저지능도 아니려니와 설령 지능이 낮다해도 다른 능력도 낮다고 볼수는 없다. 그들의 지능이나 다른 능력이 활용되고 개발될수 있는 교육도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전면발전교육이다.
    극심한 경쟁속에서 운동이나 취미활동은 엄두도 내지 못하여 정서배양교육이 결석하고 말았다. 대학입시제도의 경쟁구조는 결국 여러가지 도덕적문제를 야기시 켰다. 부모는 성적제고를 강요하고 교원은 입시공부만을 요구하고 동학끼리는 정당한 경쟁의식이 쇠갈되고 대신 불신과 리기주의가 성행하여 학생들의 도덕발달은 기대하기 어렵게 되여있다. 학교에서는 도덕수업을 하고 교원도 훈계한다. 그러나 천군만마가 외나무 다리를 건너려는 현장에서 도덕륜리는 사치스런 넌센스가 되여버린다.
    이런 승학위주교육은 교육의 본래의 리념을 근저로부터 리탈하고있다. 이른바 승학준비의 교육철학이 본연의 리념을 비틀어놓고있다. 교육본연의 목적인 고차원적 정신기능의 양성은 외면당하고 단순지식의 저장으로, 고정된 시험모식에의 적응만이 강조되고있다. 하여 출제가능의 내용에만 매달려 창의력, 탐구력, 비판력 등 신장은 뒤에 밀려나있다. 결과적으로 아는것에 대한 긍지와 환희를 체험시키지 못함으로써 교실수업은 교육본래의 취지를 리탈하고만다.
    대학입시교육은 인간교육을 외면하고있다. 음악이나 미술, 문학 등 인간성을 윤색하는 활동은 완전히 도외시되고 있다. 학생들의 개인적 재능이나 적성을 살릴수 있는 과외활동 등이 공공연하게 등한시되고있다. 입시공부가 최고의 목표가 되기에 민주의식, 도덕성, 협동심, 질서의식 등은 색바랜지 오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교육은 전인의 철학을 그 기본전제로 한다.    
    교육에서의 전인철학은 전면발전한 창조형의 인재배양을  목표로 한다. 전면적인 자질교육은 지, 정, 도, 예의 균형을 말하며 그 앞에 개성을 충분히 살리는것이 자질 교육이다. 전면교육은 시대의 수요이다. 그러나 가로가도 서울만 가랬다는 속담의 뜻을 좌우명으로 우선 대학문이나 들어서고 보자는것이 모든 부모들의 공통한 심경일 것이다. 교사도 마찬가지다. 이런 현실에 순응하려는 의식에서 해탈하지 못하는 한 자질교육은 빈구호에 불과하다.
    교육은 본질적으로 미래지향적이다. 현실이 그러니 어쩔수 없다는 체념은 당장은 급공근리의식에 만족을 줄지 모른다. 먼 장래를 내다본다면 문제는 달리 해석될수밖 에 없다. 21세기는 더욱 전면발전한 인간상이 요구되며 그런 인간을 길러내기 위해서 지금의 교육이 필연적으로 더욱 차원이 높은 교육이 되여야 할것이다.
   사실 자질교육의 구호는 그것이 잘 안되고 있기때문에 제기된것이다. 목표도 중요하지만 교육과정모식과 방법도 중요하다. 그런데 주입식과 암기학습은 깨뜨릴수 없는 하나의 관례로 지속되고있다. 지금의 입시제도하에서는 본래의 교육은 구조적으로 비틀어지고 곁길로 빠져버렸다. 점수에 목매여 창의력, 탐구력, 지적호기심과 같은 고등정신과정은 발붙일자리가 없다. 한마디로 절름발이 교육이라고 말할수 있다.
    교육열이 높은것은 좋지만 출세하려면 대학간판은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모두의 마음속에 깊이 뿌리박혀있어 부모들의 발목을 잡고있다. 고중3학년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부모의 심리적 압력이 크다. 학생도 고3병에 시달릴뿐만아니라 고중3학 년의 증후군에 걸려있다. 승학제일의 파행적교육은 가정과 학교뿐만아니라 사회전반 에 걸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고있다.
    사회전체가 해마다 입시 증후군을 앓고있는것은 웃지도 울지도 못할 시대의 풍경선이다. 승학과열경쟁으로 인한 사회부조리 역시 간과할수 없는 실정이다. 고액의 과외보도비, 시험장에서의 갖가지 부정, 거액의 수수료를 주고받으면서 감행되는 승학사기행위, 고위층과 결탁된 검은 거래등은 승학병이 가져올수밖에 없는 우리 사회의 병적현상들로서 과외보도비 고지출현상이 전형적인 례증이다.
    모든 부모들이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라고 있는 현실에서 대학시험제도의 개혁이 시도되고있지만 점수기준의 선발이다. 대학진학이 점수경쟁이기에 학부모의 무분별한 경쟁의식은 젊은 생명을 병들게 한다. 공부만 잘하면, 그리고 대학만 가면 출세한다는 과거지향적인 사고방식과 돈을 들인만큼 해낼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기 자녀에 대해 객관적인 파악을 못하고 기대치만 잔뜩 높이고있다. 
    전국통일시험에 의한 고도의 중앙집중식의 학생모집방법은 학생선발과 관련해서 대학에 거의 자률성을 허용하지 않고있다. 상술한 문제점들은 학생과 교원 등 교육 당사자는 온 국민적인 심각한 문제로서 교원이나 교육학자들만이 해결할 성질의것이 아니다. 그러나 저마다 자기의 견해들이 있다. 사전에 잘 고안된 시험지에 기성지식을 외운대로 써넣으면 만사대길로 되여있다.
     우리 사회에서 학생들은 입시 준비에 찌들어있고 퇴폐적인 사회풍토에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혹사당하고있다. 이러한 혼란에서 학생들을 해방시키는것은 우리가 추구할 교육의 새로운 구상이다. 그것은 사회의 어느 한 측면에서의 개혁이나 변화가 아니라 국민정신의 건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핵심적인 교육세력들이 서로 상보하여 교육역할을 수행하는 교육공동체의 건설에서만 실현가능하다.
    학부모들이 겪는 고통은 비현실적인 기대치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종신걱정은 앞에 있다. 지금 거의 모든 부모들이 많은《물고기》들 잡아놓고 자식들이 향수하게 하려고 자신을 혹사한다. 그러나 자식이 학벌은 높으나 경쟁사회에서 자기의 위치를 찾지 못했거나 경쟁에서 밀려 무위도식자가 된다면 그것은 참으로 눈을 감지 못하고 저승길에 올라야 할 근심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자식이 물고기를 잡는 기술을 전수 받았거나 튼튼히 장악하고있다면 안심을 앞세우고 저승길에 오를수 있을것이다.
    종신교육리념은 격변하는 후기산업사회의 개인적, 사회적, 교육적욕구를 적절하 게 수용하기 위한 새로운 교육의 가능성을 나타내는 교육모형이자 리념이다. 이에는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이 포함된다. 종신교육은 유아교육, 청소년교육, 중,장년교육, 로인교육 등 발달단계에 따른 교육내용을 수직적으로 조정, 통합하고,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 등으로 각각 전개되는 형식, 비형식, 무형식적인 교육내용과 형태를 수평적으로 통합하여 삶이 곧 교육인 교육사회구축을 지향하는것이다.
    종신교육은 전통교육의 목적, 내용, 층차, 령역, 모식, 체계 및 교학형식에 대한 한차례 중대한 대혁명으로 된다. 종신교육목적은 더는 아동들과 청소년들을 훈련시키고 기성지식정보 전수에 그치는것이 아니라 소유의 사람들이 종신교육을 받게 하여 사람들의 자질을 전면적으로 제고시켜 지력, 체력, 정감과 륜리 등면에서 평형으로 발전하게 하여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하는것이다.
    종신교육내용은 더는 지식을 전수받고 저장하는데 만족하는것이 아니라 지식을 획득하는 방법을 찾기에 노력하게 하면서 학생들의 능력, 수준, 창조력과 잠재능력을 발굴해내도록 이끌어주는데 있다. 종신교육은 의,식,주행 등 저층차적인 수요에서 벗어나 이미 자아발전의 수요단계에 이르렀다. 정규교육이든 단기훈련반 등 다양한 교육형식 등을 물론하고 오직 인간의 자질을 제고시키는데 유리하면 종신교육범주에 포함시킬수 있다.
    종신교육은 더는 전통적인 1차성교육처럼 봉페적인 직접적전수에 목매이지 않고 근거리면전전수와 원거리개방교육 등 형식을 병행하면서 교육받는자의 주체성과 주동 성을 더욱 자유롭고 령활하게 운용하는것이다. 종신교육체계는 교육발전자체의 필연 적선택이다. 종신교육사상은 날로 인심에 침투되여 습관적사유의 틀을 타파하고 현대인들의 자질을 전면적으로 제고시켜 학습화사회의 경지에 도달하도록 촉구하고있다. 
    종신교육에서 관건은 자각적 구지욕이며 유효도경은 자학이다. 그리고 효용적인 구체적방도는 현대지식을 담은 선택성적인 군서들을 독파하는것이다. 그러나 현시대 전세계적으로 독서열이 하강됨에 따라 우리 민족사회에권에도《상투를 대들보에 달아매고》독서하려는 심리자세는 아득한 옛말로 되여버렸다.
    교육이라는것은 어떠한 관문을 넘기기 위한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자기 위치를 찾아 그에 적응하며 홍익인간의 의식을 가지고 보람찬 삶을 열심히 준비하는 과정 이다. 배움은 어느 한시기에만 하는것이 아니고 또한 한두번의 시험결과로 인생이 좌지우지되는것이 아니라 평생을 걸쳐서 배워야 하는것이라는것을 자각한다는것은 그리 용이한 일이 아니다.
   문화대국이 경제대국에 선행한다는 전제로 종신교육이 놓여있다. 국민들이 생명 운동의 다른 수요로부터 평생 배움에 게을리하지 않을 때에만이 진정 강성대국이 되여질수 있다. 학벌에 주저앉아 언제까지나 밑천타령을 불던 시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학벌이 곧 쇠밥통인것은 아니다.
    지식경제시대, 적자생존의 섭리가 엄연히 작동하는 현실사회에서 부단히 배우지 않으면 도태될수밖에 없다. 진정한 공부는 대학문밖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어페는 아닐것이다. 독서해야 한다. 상투를 달아매지는 않더라도, 그리고 공자왈 맹자왈같은 곰팽이낀 고서가 아니라 현대지식을 담은 서적들을 될수록이면 널리 섭렵하여 자신을 무장해야 해야 건전한 삶의 자세를 가질수 있다.
    현대적삶의 기술을 독서에서 터득하고 사회경쟁속에서 익혀나가야 살아남는다.  급변하는 시대, 우리 민족이《지식의 빈곤》으로 비극을 자초하지 않으려면 독서를 생활의 주선률로 설정해야 맞다. 잔머리로 돈을 벌던 시대는 지나갔다. 아는것이 힘이라는 말은 절대진리이다. 사람마다 자각적으로 종신교육관념을 확립하고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독서하면서 배움의  길에서 삶을 영위해야 웃으며 살수 있다.
 
                                2008 년 3 월 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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