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지구촌이 세계일체화에로 매진하는 때에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중국에서 살아가고 남보다 빼여난 인재가 되려면 무엇보다 한어 하나만은 잘해야 한다면서 자식을 유치원때부터 백프로 한어화교육에로 내모는 부모들이 아직도 많다.
그런 부모들속에 무식자가 별로 없이 유식자들이라는것이 희한하다. 특히는 자기 학생들앞에서 민족어는 그 민족의 표지이고 넋이라고, 민족어가 없으면 민족도 없다고, 우리는 단군의 후손답게 민족의 얼인 우리 말과 글을 빛나게 지키며 살아가야 한다고, 그래서 민족어교육을 가강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교원들도 있고 민족교육의 중임을 떠멘 교육행정관리도 있고 한평생 민족어사업에 몸을 담그어 왔노라고 자랑삼아 말하는 언어학자들도 있다. 참으로 반도인들만이 엮어낼수 있는 유모아가 아닐수 없다.
속담에 강가에서 놀면 신이 젖기 마련이라고 하였다. 만천하에 한어인 중국땅에 살면서 한어를 배우지 못할가봐 안달복달한다니 참으로 알고도 모를 일이다. 더구나 한심한것은 이중언어교육을 취지로 행정적으로도 전면한어화에로 진군령을 내리여 조선족학교에 한어교원이 있음에도 한족교원을 초빙하여 한어반을 꾸리게 하고 교수용어도 특수상황이 아니면 한어로 할것을 명령하여 조선족교원들이 위기감을 느끼게 하고 안절부절하게 하였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한어를 배우는 열조가 일어나고 있기에 더구나 한어교육을 더 틀어쥐여야 한다고 말할수 있는가? 중국조선족은 한어의 망망대해에서 사는 중국 국민이기에 외국에서 한어학습열을 일으키는 상황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우리 조선족아이들로 말하면 한어가 국어이지만 민족의 견지에서는 외국어와 다름이 없다.
전면 한어화를 선호하는 사람들의 사유모식대로 한다면 자식을 국내를 벗어나 세계적인 인재로 만들려 작심했을 때 가장 좋기는 어릴때부터 영어유치원에 다디게 하는것이 상책일것이다. 지금 전중국적으로 영어학습열로 들끓지 않는가? 멀리 내다보느라고 한어화에 모를 박은것 같지만 기실 상대적으로 근시안적이다.
한국어가 외국어로 된 한족학생들의 립장에서 한번 생각해보자. 우리 말로 조선어는 중국에서 별로《쓸모없으니》뒤로 제쳐놓더라도 명색이 조선족이지만 조선말과 글을 전혀 모른다면 필요시에 그에게는 한국어가 외국어로 다가서게 될게 아닌가? 그 다음에 무슨 생각이 떠오를가? 그래도 백프로 한어화교육을 받은 자기 자식을 두고 긍지와 자랑을 느낄것인가? 알수 없다.
한어가 중국에서 대민족의 언어이고 국어라면 조선어도 민족어이고 민족문화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다. 한어를 류창하게 잘하면 장차 좋은 직업을 찾는데 우선 조건이라고 믿어의심치 않을것이지만 유감스럽게도 현실은 그것을 부정하고있다. 어찌하여 그 많은 명패대학을 졸업한 한족학생들이 졸업후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을가? 알겠지만 한어를 잘하지 못해서가 아닌것이다. 유치원때부터 한어를 배우게 했다해서 다 인재가 되였다는 말을 못들었지만 내내 조선언어교육을 받고도 인재로 된 사람들을 세라면 한나절은 걸릴것이다.
사실 연변내 조선족고중을 졸업하고 관내의 명문대학에 진학하고 인재로 된 학생들을 한어에 짝지여서 제노릇 하기가 어려울것이라고 단언할수 있는가? 반대로 조선족아이들은 대학을 졸업하면 적어도 한어, 외국어, 민족어(한국어?) 이 세개 언어를 장악하게 되지만 대부분 한족학생들은 자기 모국어에 외국어 한가지를 장악 하는게 보통이다. 세개 나라말을 하는 사람과 두개 나라 말을 할줄아는 사람 가운데서 누구를 채용할가? 한국기업이 아니래도 경제무역의 세계화시대에 그리고 동아세아에서 경제문화가 고도로 발전한 한국의 언어를 배제하려는 기업은 없을것이 다, 그렇지 않단말인가?
전반 중국의 언어생활을 놓고 볼 때 아주 화해롭지 못하다. 영어와 한어를 대등하게 간주하고 영어공부를 전면에 내세우고있고 급공근리의 가치추구로부터 수많은 한족대학생들이 자기 민족언어구사에서 대학생이 응당 갖추어야 할 수준에 미달이다. 그래서 교육부에서 골머리를 앓고있는 상황이다. 그리하여 국내대학들에서 한어ㅡ 모국어를 공통과로 설치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가령 출국하지 않고 국내에서만 사업한다고 가정할 때 한어만 잘하면 만능이고 만사대길일가? 같은 지력상수에서 동등한 학력에서 아무리 한어를 어릴때부터 배운 학생이라해도 한족학생들의 한어수준보다 월등할것이라는 담보는 없다. 바로 이면에서 조선족학생은 한족학생들에게 짝지고 들어가는것이다. 이것은 자업자득이니 누구를 원망할게 아니라 부모의 고명하고 원견성있는 자녀교육사유론리를 원망해야 할것 이다.
현재 국내적으로 업적을 쌓은 과학자, 교수들치고 자기 민족어에 제로인 사람은 없다. 그래도 그들은 한족들의 정영들속에서 떳떳이 자기 위치를 차지하고 사회에 공헌하고있다. 물론 그들이 공부할 때 전면한어화할수 있는 조건이 없어서였던지 모르지만 아무튼 그들은 유치원때부터 한어전면화를 하지 않았어도 인재만 되였으니 웃음기를 거두는 특수한 유모아가 아닌가?
조선족작가들속에 한어로 창작하여 한족문예지에 발표하는 작가들치고 자기 민족어를 등진 사람은 하나도 없다. 물론 지금 와서 별로 대단치 않은 작가들을 거들것없다고 한다면 한걸음 물러서서 유치원때부터 한족유치원을 다니지 않은 수많은 인재들이 중국의 광대한 지역에 널려 한어구사에 막힘없이 제할일을 하는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가?
중국에서는 그래도 한어를 잘하면 되고 조선어따위는 몰라도 된다는 사유방식은 얼마나 진부한것인가? 왜? 지금은 어경이 완전히 변했다. 텔레비를 켜면 보이고 듣기는것이 한어이다. 거리에 나가도 한어를 모르면 촌보난행이다. 조선족이 대다수로 되였던 지나날처럼 한어를 배우기가 어려운것이 아닌것을 잘 알것이다. 한어의 망망대해에서 지력이 차하지 않으면 귀동냥을 해도 옛날 고중생의 한어수준을 훨씬 초과할 수준에 이를수 있다. 작심하고 귀를 막고 다니고 눈을 감고 다니지 않는 이상에는 말이다. 그러나 지금의 아이들은 저저히 총명하여 배워주지 않아도 배우는게 한어이니 야단이 아닌가?
천재인 아인슈타인이 만약 모국어ㅡ독일어로 사고하지 않았다면 그처럼 세계적인 과학가로 되지 못했을것이다. 물론 우리 조선족아이들마다 다 아인슈타인이 될수 없겠지만 문제는 충분히 설명할수 있는 실례인것만은 사실이다. 진정한 조선족이라면 그리고 민족사업일군이라면 자기 민족의 지혜를 키우도록 자식을 교육하고 인도해야 한다. 민족어를 단순히 교제도구로만 알지 말고 외국어로 한번 생각해보는것이 좋지 않을가 싶다. 민족어이니 저절로 배워낼수 있다고 말하지 말라.
필자는 한족학교를 졸업하고 사립학교에 와서 대학전과교육을 받는 조선족학생들을 적지 않게 접촉하고 가르치고 있는데 자습하여 시험치는 (自考)학교여서 한족반에서 공부하자니 한어로 시험치기는 난당이고 특히 대학전과중문같은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수준이여서 조선족반에 와서 조선어로 시험쳐볼가 시도하고있다.
그러나 늦었다. 그들은 조선어로 된 문학개론, 조선, 중국, 세계문학사의 내용을 전혀 알아들을수 없다. 무엇을 해야 하는가? 죽도 밥도 안되였으니 엎디여 자는수밖에 없고 백일몽속에서 양양한 전도를 개척하는 길밖에 더 있으랴,
하긴 이류의 학생들과 차원이 높은 자기 자식들이겠으니까 비교가 안될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반대로 한족, 몽고족인데 유치원때부터 조선어를 배워 대학시험까지 친 두 학생이 있었는데 그들의 부모들의 원견성에 축하를 보내고싶었다. 한 한족처녀애 는 시험점수가 좀 미달이였지만 길림성공안학원에서 데려갔다. 한족으로서 조선어교육을 받은 학생이 수요되였던것이다. 나는 그 학생이 부모들의 원견대로 전도가 양양하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내 고향 마을에 한 한족아이가 연변대학 조선어계를 다니고 지금은 한국대사관에 관원으로 나가있다. 그애들의 부모는 면무식의 보통농민이였고 자녀교육에 무슨 계획이란것도 없을 정도였다. 그애는 강보에 있을때부터 조선족아주먼네가 맡은 탁아소를 다녔고 커서는 그냥 조선아이들처럼 류창하게 조선어를 하였지만 한어도 그만큼 잘했다. 그래서 인재가 되였는지…그리고 특수 실례이긴 하겠지만,
아닌게 아니라 근간에는 조선족학교에 입학는 한족아이들이 늘고있다고 한다. 내가 알고 있는 개인유치원에도 조선족애들반에는 한족애들이 더 많았고 한족반에는 조선족애들이 더 많았다. 이전에는 한족애들이 막부득이한 조건이 아니면 조선족학교에 다니는 경우가 극히 드믈었다. 자기 아이들에게 본민족언어는 가정에서 책임지고 조선말과 글을 학교교육에 기탁하여 그 많는 경쟁자들을 이길수 있는 한가지 언어조건을 미루 준비하려는 그런 한족부모들이 선견지명이 있다고 말하고싶다.
전하는데 의하면 2020년이면 중국에 거주할 한국인이 200만이 될거라는 추측이 나오있다. 그것은 우리 조선족대학생들이 일자리가 늘어나리는것을 설명하지 않는가? 만약 국내기업에 취직한다고 하자. 조선족젊은이가 우선적으로 채용된다면 그것은 필경 한어우세가 아니라 민족어까지 장악한 우세일것은 뻔하다. 그렇지 않단말인가?
여기까지 횡설수설하고 보니 남의 제상에 감놔라 배놔라 한것같아서 민안한감이 들기도 하고 스스로 어리석은감도 든다. 그렇게 백프로 한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민족어가 어떻고 어떻게 쓸모있다고 말한다면 아니꼽게만 볼테니 말이다. 경은 좋은데 입비뚤이중이 경을 잘못 읽는 격이 되는걸가? 이불을 보고 발을 펴라고 했거늘 이제 각자 가치취향이 다른데 무엇을 더 말한단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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