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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기좋은 개똥녀
2014년 09월 10일 20시 07분  조회:5647  추천:0  작성자: 최균선
                                              부르기좋은 개똥녀
 
                                                          진 언
 
    농촌에는 "부르기 좋은 개똥녀"라는 말이 있다. 대개 두루치기를 하거나 모종 선입견을 가지고 몰아줄 때 대방이 반발하는 말에 전제로 잘 쓰인다. 그런데 실각한 탐관오리들의 참회행각에서도 "개똥녀현상"이 와전되고있기에 심히 놀라웁다.
    례컨대 일세영달하다가 계하수가 된 악관들의 참회사를 보면 거개 일맥상통한다. "××××에 대한 학습을 늦춘탓"이라느니 "×××의 우량한 전통을 저버렸다" 느나 "일념차이로 실족했다"느니 "×의 원칙을 잊고 소탐대실했다" 느니 등등. 그리고 더 심도있게 반성한다면 꼭 "간고분투하는 우량한 전통을 잃고 자산계급생활방식을 추구했다 "는 총괄어에 귀결시키는것이다.
"자산계급"은 부르기좋은 개똥녀로 된것이다. 아니, 원래는 훌륭했던 관원들을 몹쓸자들로 타락시킨 흉수가 바로 "자산계급" 이였다. 참으로 천인공노할 일이 아니며 절치부심할 일이 아닌가? 저주맞을 자산계급이 아니였더면 평생 우량한 전통으로 교양받은 공복들이 그렇게까지 타락할수 있겠는가? 자산계급에게 마구 똥바가지를 들씌워도 할말이 없을것같다. 그렇지 않은가?
    공금으로 먹고마시고 놀고 백성들의 피땀에 젖은 세금으로 국외고찰을 하도록 꼬 신것도 자산계급이고 자본주의의 경영방식과 기술은 전수하지 않고 썩어빠진 자기네들의 생활방식에 물젖게 한것도 자산계급이다. 자기 정부에게 몇백, 몇천만원씩 처넣고도 대범한 흉금을 가지도록 가르친것도 자산계급이니 아큐처럼 발을 구르고 삿대질하며 성토해야 하지 않는가? 량지가 있는 국민이면 모두 주먹을 부르쥘것이고…
    그러나 결김에 분노하고나서 다시 차분히 생각하면 우습고 유치한 일들에 길이 개탄할 사람들이 더 많을것이다. 도대체 "자산계급생활방식"이란 어떤것인가? 전통리론을 기준한다면 1956년"사회주의개조"후 중국대륙에는 자산계급이 이미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개혁개방후에도 의연히 이 설법이 관용되고 있는바 다만 "기업가" 혹 은 "실업가"라는 좋은 말로 호칭한다. 물론 이는 실제상 자가당착이다. 그래서 더 통탄하게 되는것이다.
    각설하고, 사전에 따르면 자산계급(bourgeoisie)은 프랑스어에서 왔는데 어원은 이딸리아어이며 후자는 또 희랍어에서 연변되였는데 뜻인즉 촌락, 부락 (村庄)으로서 부락중심에 집을 가지고있는 자유인을 가리켰다. 자산계급이 출현된것은 중고시기의 이딸리아에서였다. 19세기 이전까지는 이 명사가 대부분 정황에서 귀족보다 낮고 농노, 무산계급보다 높은 광대한 군체를 가리켰다고 한다.
    맑스주의리론에서의 자산계급이란 "자본가"와 맞먹는 명칭이다. 가장 격진적인 표현으로서 "자산계급"이란 일종 모욕적인 말로서 그들과 합작하는 사람을 자산계급의 개다리라고 비하하였다. 로신선생의《집잃은 자본가의 여윈 주구》라는 유명한 잡 문을 읽지는 못했더라도 제목을 얼추 기억하고있을것이다. 그러니 실각한 탐관들이 모신 스승은 개다리들이 아니면 명예롭지 못한 악의 축들인셈이다.
    사회주의사회의 시점에서 자산계급가치관을 봉종주의자(奉宗主义者), 보수주의자, 용속주의자, 개인주의자, 개인재부를 지나치게 중시하는자. 허위적종교신앙자, 자산계급민족주의자 등으로 개괄한다. 그러나 진실한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자본가는 주요하게 자유주의를 추구한다. 상술한 선전용해석과 묘사는 전면적이 되지 못한다. 옛날 자본 가들속에서도 일컬어 "홍색자본가"들도 숱해 나왔고 파쑈주의, 극권주의를 추종한 자본가들도 많았으니 일괄적으로 단정할수 없는 일이다.
    그러니 미루어보건대 자기를 해쳤다고 하는 자산계급은 서방세계의 성원들을 가리키는것이 분명하다. 확실히 서방의 적지 않은 발달국가들은 생산기술이 높고 물질생활이 충족하여 고도의 문화적인 생활을 한다는것은 세인들이 아는 일이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이 주지육림에 빠져 취생몽사하는것이 아닌줄로 알고있다.
    탐관오리들이 표방하는 자산계급생활방식이란 어떠한것인가? 절은 황페해도 방장은 살이 찐다는식으로 기업은 파산지경에 이르러도 공장장은 도요다가 아니면 앉지 않고 대부금을 낼지언정 국산패자동차에는 앉지 않는 그런 고귀한 자태인가? "공복 은 음주난 두려워하지 않고 천잔만잔 하찮게 여기네"를 읊는것인가? 배동아가시씨를 품에 안으니 고목봉춘이라 두루춘풍이 되는것이던가?
    원심수시사정신용사주임처럼 작은 꿀벌에게 단번에 2천만원을 디민것도 자산계급들의 소비자세인가? 당뇨병에 사람의 젖을 먹으면 좋다해서 부하경찰들더러 젖을 얻어오라고 명령한 법원원장을 어느놈이 자산계급미혼탕을 먹였는가? 정부를 무릎에 앉히고 렴정건설보고를 하는 자기 존안이 텔레비화면에 나오자 가가대소했다는 엽광 장이란 어른을 누가 철면피한으로 만들었단말인가? …
    진정한 자산계급나으리들이 자기에게 들씌운 루명을 안다면 부끄러워 쥐구멍을 찾지 않으면 웃다가 이발이 물러날것이다. 불쌍한“개똥녀”를 부르지 말고 스스로 잘못되였다고 자인해야 적어도 사람답지 않겠는가? 명관이나 청렴한 관리가 못된것은 잘못이 아니다. 허나 아무리 부르기좋은 개똥녀라도 계제가 맞지 않게 부르는것은 확실히 잘못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받아챙겨도 챙겨넣어도 끝없는 수뢰죄를 기탄없이 범하는것이 아니고 내키는대로 국가공금을 탕진하지도 않기때문이다. 그들은 제밥그릇은 자기 절로 챙기기에 여기에 탐관오리들처럼 돈을 종이장처럼 날리지 않을것이 당연하다. 세계의 제일부자인 빌 게이츠도 매번 식사때 "루이十三"을 마시고 첩을 몇명씩 두었다는 스캔들인지 하는 염문이 없다.
    제잘못을 남에게 덮어씌우는것은 사람의 본성일세 비슷한것에 걸고넘어져야 곁사람들 보기에도 사개가 맞다고 여겨질것이다. 내노라 떵떵거릴 때가 언제이고 이제와서 위기를 모면해 보려는것은 참으로 일패도지한“강자”의 궁상일뿐이다. 내가 곤 경에 처하니 남의탓을 하는것은 결국 자신의 탓은 없다는것으로 풀이된다 .
    죽어가는 사람의 유언은 선량하다고 전해내려오지만 심술이 비뚤어진 그런 자들의 선량하지 못한 마음은 결코 죽지않는다는 반증이 된다. 한어에 기유차리 (岂有此理?)라는 말이 있던데 아마도 어디 그런 법이 있는가? 하는 말일것이다. 개가 한번 삼밭에 똥을 싸는것을 보고 개똥만 보면 예이제 그 놈의 개가 쌌다고 한다는것은 심히 도리가 아니다. 아무리 부르기좋은 개똥녀라도 걸맞게 불러야지 아니면 자다가 남의 허벅다리를 긁는것처럼 되우 무모한 짓거리로 된다.
    죄는 지은데로 가고 공은 닦은데로 간다고 하였거니와 결자해지라 하였은즉 자기의 더러운 행각을 남에게 덮어씌우지 말자. 옛글에 일렀으되“귀로 남의 그릇됨을 듣지 말고 눈으로 남의 모자람을 보지 말고 입으로 남의 허물을 말하지 마라. 이것이 군자의 도리다. (耳不聞人之排,目不視人之短, 口不言人之過, 庶畿君子)”라고 하였다.
    하긴 애매한 개구리 떡돌에 치워죽는 경우도 푸술이 있는 세상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서라. 악과는 제탐욕때문에 자초된것인데 재앙은 형체없는 자산계급이 들씌웠다고 하니 억제도 계제가 맞아야 얼렁뚱땅이 통할것이다. 개똥녀는 이름한번 야해 도 억울함을 항변할 때 쓴다. 제똥에 주저앉았으면 재수타령이나 불러야제 !
 
                                                      2008년 1월 31 일 (중국국제방송 문화교육채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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