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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어문교수에 대한 단상
2017년 01월 03일 09시 52분  조회:4642  추천:0  작성자: 최균선
                                                취미의 어문교수에 대한 단상
 
                                                              최 균 선
 
     과학성, 예술성이 보다 완미하게 체현된 매혹적이고 취미짙은 어문교수는 모든 어문교원의 리상적추구일것이다. 헌데 실천적으로는 소기의 목적에 이르기 어렵고 학 생들속에는 의연히 재미없는 어문시간이라는 평가가 내려져있다.
    어떻게 하면 학생의 학습심리개발에사 흥취격발을 돌파구로 취미의 어문교수를 진행할것인가, 다음과 같은 몇가지 요소로부터 출발하여 문제의 해결책을 탐색해보자.
   
    1. 지식요소
    무릇 모든 교수는 과학지식을 전수하는데 목적이 있다. 교수의 발전도 지식에 의거하지 않을수 없는바 지혜란 곧 지식의 천이로서 지식요소는 교수성공의 전제이자 취미교수의 물질적의거로 된다. 하지만 모든 지식전수의 활동ㅡ교수일반이 다 매력적이고 취미적인 지적활동은 아닌것이다.
    학생들의 학습흥취를 격발시키는 관건은 어떤 지식을 전수하는가에 있다. 새로운 과학사유의 견지에서 말하면 어문교수중의 모든 지식수출이 학생들에게 가치있고 매력적이라 말할수 있다. 교원이 정성들여 준비한 교수내용에서도 흥미롭게 받아들여지는것을 유효지식이다. 유효지식이란 새정보, 새관점, 학생이 아직 모르고있는것, 배운 후에 소득이 있고 감수가 깊은 내용을 말한다. 그냥 듣던 소리, 들어도 알둥말둥하고 잘 접수되지 안는것 등을《정확하나 무효》한 지식이라고 명명하고있는데 교수내용이 풍부하다고 해서 유효한것이 아니라는것이다. 교수내용의 정확성과 적당한 분량은 교 수에서 필수적인 조건의 하나로서 실제상 교수활동의 매력 및 교수효과는 유효지식의 전수량 내지는 습득량에서 결정된다.
    지금《유효법칙》이라는 새로운 교육문제가 제기되고있는데 실용적이고 실혜적인 지식을 전수해야만 학생들이 교수활동에 즐겨 동조하고 탄복하게 되며 수업에 취미성 이 짙어가게 된다.
    우선 수업시작부터 신기하고 선명하게 느껴지도록 새로운 학습내요을 예시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교수과정에서도 교재내용의 시간적, 지리적차이에서 오는 소외감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재미있는 실례들기, 정경창조를 함으로써 그들이 스스로 권태의 울타리에서 뛰쳐나와 사유의 나래를 펼치도록 해야 한다. 여기서 교재내용의 자주적 이고 창조적발휘문제가 제기된다.
    우리의 조선어문교수는 중소학교를 불문하고 거개 분석교수가 통례인데 흔상과도 중시할 필요가 있다. 흔상과란 문학작품의 줄거리분석을 위주로 한 단어, 문장련습을 고립적으로 진행하지 않는 과형을 말한다. 이를테면 이야기성이 강한 소설, 력사이야 기 등을 랑독해주거나 소리도 있고 색채도 있는 정서적인 설화로 그들을 문학예술의 경지에 깊이 끌어들이고 정감도취속에서 어문학습에 대한 흥취를 격발하고 시야를 넓 혀주며 지식도 섭취하게 하는것이다. 그에 따라 인물성격, 이야기짜임새 등을 분석 개괄하는 평론식토론도 벌리여 연구성취미도 붙이게 해야 한다.
     설명문같은데서도 자연현상 등에 대한 과학적해석과 일상생활에서의 해석비교, 론설문같은데서의 교재내용과 사회현실과의 비교 등 자극적방법으로 심리의 통각효 과와 인식충돌에 의거하여 학습동기에 추진기를 달아줄수 있다.
 
    2. 심리요소
    교수활동은 교원의 총동원된 심신에서 발휘되는 열량총화의 체현으로서 고층차적 창조성로동에 속한다. 따라서 교수활동은 교원의 인식, 정감, 의지와 개성 등 정체적인 심리활동이 되는바 취미의 어문교수는 자기 전부의 심혈로 진행하게 된다.
    우선 교원은 교재의 내용을 자기의 심리품성으로 내화시켜 교원자신이 교재로 되여야 한다. 즉 교원은 학생들의 직각인식대상이 되여져야 리상적이라는 말이다. 례하면 정감적이고 감화력이 있는 설화, 랑독기교 등이다. 다음 사생의 융합문제이다. 수 업과정에 학생의 학습심태를 비쳐주는 흥취라는 이 창문에 뚜렷이 비끼는 그들의 미 묘하고 섬세한 정서를 시종 동적상태에서 관찰하면서 자기의 교수사로대로 이끌어나 가야 한다. 교수원리에서 격려성공능을 잘 운용하여 정보교류, 감정교류의 활성화에 지레대로 삼아야 한다.
    교수활동전 학습주체에는 이런저런 심리정서가 있기 마련인바 학생의 학습흥취격 발을 념두에 두지 않고 처음부터 자습능력을 배양하려 하거나 시종 엄숙한 자태로 지식전수에만 전념한다면 학습자으 심리동력은 잘 발동될수 없다. 수업전 말하기도 효과적인 방법이며 시조, 명시, 명언, 격언 등을 베끼게 하거나 시조, 단시 읊기 등도 학생들의 심리정서에 량호한 전환점이 될수 있으며 장원한 관점으로 보아 아주 유효한 제시이다.
    우리는 흔히 학생들의 다층차적인 학습심리에 대한 착안보다 단방면적인 교수방법, 혹은 학습태도에서만 문제를 찾았는데 학생의 지력발전과 더불어 정감개발ㅡ학생 심리의 내인에 주의를 돌려야만 어문교수의 개혁을 발전시키고 심화시킬수 있다.
    물론 흥취는 학습수요의 뒤에 놓인다. 그러나 우리 사범생들의 경우, 그들에게 진학압력이 없기에 경쟁의식, 위기의식 등이 미약한바 60점 만세가 기본경향이다. 이런 학습심리는 검험결과보다 유효한 지식의 습득, 그 지식의 활용도 즉 기능전화에 더 흥미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장차 남을 가르칠 사람들이기에 해당교원의 일관적교 수모식, 교수풍격, 교수예술 및 기교등이 시종 산 좌표로 인상될수 있다.
    그러므로 교원은 지식을 전수하는 동시에 자기의 교수사로로 학생사로를 인도하 고 자기의 정감으로 학생의 정감을 격발시키며 자기의 의지로 학생의 학습의지를 조 절하면서 사생간에 흉금을 터놓고 담론해야 학생들이 미묘한 작품세계에 깊이 들어갈 수 있다. 이때에야 어문교수가 사생이 함께 객관세계를 인식하는 일반적과정이 아니 라 지식창조의 과정이 될수 있다. 이리하여 어문교수가 교원이 자기의 마음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동화시키고 자기의 령혼으로 학생들의 령혼을 주조하며 자기의 인격으로 학생들의 인격을 부각해야 학생들에게 유익한 매 한차례 인생공부가 될수 있다.
 
    3. 방범요소
    교수내용 다음에 중요한것은 교수방법이다. 교수방법상에서 재래식강의법외에도 발견법, 토론식 등 여러가지 교수모식, 방법이 연구되고 실천으로 검증되여 유익한 게시를 주고있다. 어찌하든 어문교원은 다양한 교수방법의 창조적인입, 변형과 조합, 부단한 개진과정에 현대학생들의 학습흥취, 인지특성에 걸맞는 비봉페적인 교수모식, 교수방법을 탐구해야 한다.
    이를테면 강독교수에서 현념을 설치하여 곤혹중에서 해득시키는 방법을 쓴다면 먼저 단어, 구절에서 지식성의문을 주고 다시 결구상의 질문을 예상하고 마지막으로 표현형식, 언어구사특점 등을 탐구하게 함으로써 사물에 대한 감지로부터 문제를 발 견하도록 고무하고 읽은후 지혜의 불꽃이 튕기게 할수 있다.
    열독과정에서도 인식적마찰을 조성하여 학생이 자기의 무지와 둔감성을 부끄럽게 느끼고 분발하도록 꼬집을 필요가 있다. 특히 거듭읽기를 싫어하는 학생심리를 감안 하여 먼저 작품의 핵을 찾게 하고 거기서 작자의 습작의도를 엿보게 한다든가 소설문 체에서는 인간적냄새가 다분한데 그 정으로 하여 사건이 생기고 사건속에서 정이 드 러난다는  도리를 알게 한다면 책읽은 재미를 새삼스레 느끼게 할수도 있다.
    아무튼 학습주체으 현대성에 착안하여 정보시대에 적응하는 보다 절주가 빠르고 보다 실혜적인 교수로 되여야 취미의 어문교수로 될수 있다고 본다.
 
    4. 언어요소
    무릇 어떠한 교수이든 언어를 떠날수 없다. 교원의 교수언어는 교원의 지식정도, 심리품성과 개성이 체현되면서 교수활동과정에 관통되는 가장 돌출한 요소이다.
    심리학에서 증명되다싶이 교수언어의 투명성, 생동성, 형상성, 예술성, 감화력은 학생학습효익과 정비례된다. 특히 조선어문교원의 언어는 힘이 되고 예술이 되여 학 생정감격발에 도화선이 되여야 한다. 따라서 어문교원의 언어표달방식과 질은 학생의 지력활동방식, 정감개발의 효률을 제약하므로 어문교원의 언어는 가능껏 정감적이 되 여야 학생의 정감을 효과적으로 불러일으킬수 있다.
    론리정연하면서도 정서적이고 심각한 과학성을 띠면서도 유모아적인 교수언어는 유쾌한 학습분위기를 조성하는 첫째조건이고 학생의 사유가 구속없이 나래치게 하고 지혜가 보다 넓게 개척되게 하는 관건이기도 하다. 물론 교수언어외에도 의식신호계통 즉 비언어요소들이 손짓, 눈짓,몸동작, 표정, 어조, 속도, 강약 등 제요소를 능란하 게 응용할수 있도록 자기를 수련해야 한다.
    교원의 목소리는 정서적으로 다분한 기대감, 안정감, 친절감, 유모아감이 있어야 하며 자기의 개성특징과 풍격이 구비되여야 한다. 이러자면 역시 교원의 심리바탕, 심리자세가 앞세워져야 한다. 감화력이 있어야만 교수활동진행중에 학생인식의 방향 을 조절하고 인식을 심화시키고 강화하며 고동해주는 등 적극적작용을 일으킬수 있다. 정보의 총효과에서 7%문자, 38%의 음조, 55%의 얼굴표정이라는 이 수자를 명기하고 자기의 교단형상과 교수풍격을 수립하여야 한다.    
    학교를 단순히 지식전수의 전문장소로만 간주하는것은 비현대적이다. 자고로 글을 가르치면서 사람을 키운다는것이 우리의 교육종지로 되여왔던것이다. 학교란 현대적의미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들이 모여서 진실한 삶의 의미를 터득하며 날로 격심해지는 자유경쟁의 이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도록 충실한 인생을 준비하는 장소라고 말할수 있다. 유효지식의 종합성을 목적으로 교재내용들 사이의 횡적비교도 해야 하 지만 력사, 인문지리, 사회와의 횡적연구도 강구되여야 하며 가능한껏 교재지식을 원 심력으로 다방면적이고 광의적이며 흥미로운 사회지식들을 조미료로 침투시켜야 한 다.
    분석에서 분석으로 마치는 어문교수라면 학생들이 따분해하지 않을수 없다. 필자 는 가능한껏 어문교수의 과학적예술화, 취미화를 모색해왔으며 인격수련의 학과목으로 간주하고 이에 합당한 교수방식, 교수모식을 인입하기에 애써왔다.
 
                                                   1999년 3월 《중국조선어문》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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