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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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용인자우 (庸人自擾)라
2018년 02월 10일 11시 24분  조회:2511  추천:0  작성자: 최균선
                    용인자우 (庸人自擾)라
                                     진 언
   《신당서(新唐書) 육상선전(陸象先傳)》에 (庸人自擾)라는 성구가 나오는데 뜻인즉 본래 아무 일도 없음에도 용렬한 사람이 스스로 문제(걱정거리)를 만들어 번거롭게 한다는것이다. 우리 말에도 이와 맥을 같이 하는 속담들이 많다. 례하면 걱정도 팔자, 더운밥 먹고 식은소리,금주(禁酒)에 누룩 흥정, 남 떡 먹는데 팥고물이 떨어지는 걱정한다, 봉사에게 손짓하기, 더부살이가 주인마누라 속곳 베 걱정한다…
    예로부터 속담 그른데 없다고 일러왔는데 살다보면 천만층의 인간세상에 더운밥 먹고 식은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출연해서 화제거리가 생긴다. 그 일례로 “머니투데이”라는 사이트2018년 1월 18일자의 뉴스에서 “아이 낳지 않는 중국 인..늙어가는 인구 대국” 이라는 글을 읽으면서 경탄해 마지 않게 되였다.  
    기자는 첫머리에  “작년 신생아 급감, 고령화 가속..'두 자녀' 허용 약발 끝, 젊은층 갈수록 얇아져..중국 경제 구조 재구성 될 것" 이라고 글의 골자를 서술하고 뒤이어 “세계 최고 인구 대국 중국이 늙어가고 있다. 아이 울음소리가 크게 줄고, 부 양할 노인은 많아졌다. 한창 일할 나이의 젊은 층은 갈수록 줄고 있다. 당장 출산 장려와 고령층 보호를 위한 사회비용이 크게 늘면서, GDP(국내총생산)의 3배 가까운 부채를 짊어진 중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후략)”이라고 표술하고있다.
    이 기자만이 아니라 여러 사이트들에서“아이 낳지 않는 중국인..늙어가는 인구 대국” 이라는 같은 제목으로 대동소이한 글을 입력하였는데 기자들이니까 타국의 이런저런 현상도 기사화할수 있을법하니 왈가왈부 할수 없으되 글줄사이에 숨겨진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수 없게 된다, 왜냐? 필자가 알기로는 한국도 인구감소, 고령화 문제로 아우성치고있다. 내코가 석자인데 남의 나라 시야비야 할 겨를이 있는가?
    기자는 기자여서 그렇더라도 문장의 뒤끝에 댓글이 따닥따닥 붙어있는데 무려 336개나 되였다. 콩짜개도 콩이라고 댓글도 글이요 표현의 자유라 하니까 무어라 말할 건덕지가 없지만도 댓글이 심중 팔구 혐중을 앞세우고 입에서 뱀이 나가는지 구렝이 나가는지 모르고 나오는 대로 막말, 악담을 퍼붓는데는 경악에 앞서 곤혹이 내달아온다. 아무리 타국에 타민족이라 해도 어찌 이럴수야! 아래에 민감성문제를 고려해서 골라골라 일부분만 옮겨본다.

◎ 중국도 집도 없고 직장도 없는데 애를 어찌 낳니!
◎ 늙어 나이값 못하고 지만 잘살자고 어린애들 고생시키는 할애미애비는 죽어야 한다.숨쉬는 쓰레기라고 하는데
◎ 짱깨박멸하지 못하면 맑은 공기/푸른 하늘은 없다.자동차에서 내쏘는 연기는?
◎ 중국보다 우리나라가 더 심하지않나? 왜 쓰잘데없이 더럽디 더러울 짱//깨 놈들 걱정?? 우리나라 인구절벽이나 조사하고 그이유가뭔지 조사를해라.. 내발등의 불이 급한데 남의 코등에 묻은 똥을 걱정하냐??
◎ 인간들이 솔찍히 너무많다. 인간으로인한 지구가 병들고 오염되어가고 있다. 1/2로 세계적 감축안이 마련되야된다.지옥에서 뭔 애?
◎ 미세먼지 구덩이 속에서 1700만명 태어난 게 안 믿긴다.
◎ 중국은 60세 넘기면 안락사시켜라 넓은땅에 미국처럼 좀 널널하게 살아라
◎ 중국거정말고니걱정이나해라중국은망해야지구평화가온다
◎ 짱깨 절반 배에 태워 아프리카나 중동사막으로 보내라
◎ 러샤가 중국에 핵폰탄 세발만 쏴주면 좋겠다. 바퀴벌레 박멸 차원에서
◎ 야 니그는 앞으로 100년 동안은 낳지마라. 아주 인류의 적폐들 생산 그만해라
◎ 더러운 족속들, 진자 실제로 더러움. 남자나 여자나. 인구상에서 사라졌으면 좋겟다. 냄새 나~~지독해~~`
◎ 잘생각했다 중국인들아 거지 처럼 살아서 모하니.
◎ 지구상에서 없어져야할 족속입니다 아주 좋은 현상입니다
◎ 쓰레기같은 나라 미세먼지 쳐먹고 다 죽어서 없어져아됌
◎ 짱깨 ㅅ ㄲ 들하고 인도 ㅅ ㄲ 들은 줄여도 한참 줄여야됨 지구가 무거워서 서겠다 니기리....
◎ 중국 3억이하로 인구 줄여라
◎ 아이들 낳아서 얻을 건 근심뿐이다 외롭겠지만 그냥 살다가 죽어라,
◎ 삥신.... 대국이 뭐냐....!! 미국.러시아는 소국이냐?? 대국이라 말 하는자..... 종 놈 근성이 있는겨...
◎ 짱께는 대가리수 줄어드는게 지구를 위한 길, 제발 12억은 사라지고 1억만 되어라
◎ 중국은 너무많아 지금이라도 줄여야지 그렇게 늘어나봐야 인간취급도못받는다
◎ 중국 인도는 아예 애를 못낳게 해야돼. 지금 저 두나라 때문에 인류문명 멸망의 시계가 가까워지고 있는건 알아야지.
◎ 거지소굴에 거지가 득실대는군
   눈을 어지럽혀서 이만 략한다. 표현의 자유는 방종의 자유가 아니다.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망언들,그리고 이를 민주의 체현이라 착각하는 자들이 참 불쌍타. 도대체 공동체를 살아가는 인류의 당연한 권리가 무엇이고 긍정적인 요소가 무엇인지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 허영심에 턱걸이하고 높이 계신듯 하지 말고 자신들의 처지를 한번 내려다 보아라. 한국 5000만 다 잘사는가? 한국도 출산감소로 호들갑 떨고있는데 내가 보건대 손바닥만한 땅에 인구과잉 상태가 많은 문제거리를 낳고 있는듯한데 웬 오지랖이냐? 남의 사돈이야 가거나 말거나….
    뚫린 입이라고 해서 말이면 다 하는게 아니다. 표현의 자유란 악담패설과는 인연이 없다. 삭은 바자틈에 누렁개 주둥이 같다는 속담이 있는데 당찮게 남의 일에 끼어들어 주제넘게 말참견을 하는것을 비꼬는 말이다. 입이 사복개천같은 자들이 삼시 더운밥 먹고 사는지 모르겠지만 누운소 똥누듯 식은 소리를 내싸서 얻을게 뭔고? 막말은 관속에 들어갈때까지 삼가하라 했고 아무리 심기가 뒤틀렸더라도 말을 가려서 하라고 했다. 그 사람의 말을 들으면 그 사람됨을 알수 있다. 제딴에 무슨 우월의식을 가지는데 웃기지도 않는다. 그런데 왜 주구장창 남의 일에 콩팔칠팔하지?
                    
                                             2018년 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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