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http://www.zoglo.net/blog/cuijunshan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기행

( 칼럼) 왜 기어이 “북한”이고 “주민”이 되냐?
2018년 09월 20일 10시 57분  조회:3638  추천:0  작성자: 최균선
      왜 기어이 “북한”이고 “주민”이 되냐?
 
                                       진 언
 
    한국에서 애용되고 있는 어떤 개념들은 얼토당토 않다. “얼토당토”란 “얼하지도 당(当)하지도 않다'는 뜻이다. 쉬운 실례로 “북한과 북한주민”이라는 개념이 얼토당토 않다. 일컬어 “북한”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모를 사람은 없으되 묻거니와 “한국”이 언제 분단되여 “북한” “남한”이 되였는가? 누가 똑 부러지게 날자, 원인을 말할수 있을가? 하긴 일제에 통채로 먹혀버린 소위 “대한제국”을 기점으로, 혹은 “상해 망명정부”를 근거로 조선반도가 한반도로 지칭되면서 북한으로 칭하는것이라고 할수도 있겠다. 하지만 극구 부정해도 조선은 엄연히 주권국가로 존재해 있지 않는가?
    생떼질은 존재가 리유라는 진리를 마멸할수 없다. 이미 확고하게 존재하는 조선을 시종 “반국가단체”로 치부하고 싶던들 뜻대로 되였던가? 그게 옳다면 국가도 아닌것을 성원국으로 받아들인 유엔은 뭐가 되는가? 그렇게 앙앙불락이시면 왜 “반국가단체”를 유엔에 받아들였는가고 발을 구르고 침을 튕기며 고래고래 호통쳐야 명정언순(名正言順)이 되지 않겠냐?
    일언이페지하고, 조선인민도 왜 한사코 “북한주민”으로 호칭돼야 하냐? 주민이란 뭐냐? “일정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다. 《현대조선말사전》의 해석과 똑같다. 하건만 조선이 한국의 일부인 “북한”이여야 하고 그 나라의 인민은 기어코 “주민”으로 지칭되여야 한다는데 그저 엉터리도 못된다.
    “북한주민”이라는 부르는 그 저의는? 물으나마나 우문인데 그 호칭이 론리적으로 맞기나 한가? 어떤 고명한 이가 가라사대 “억압과 통제속에서 살고있는 북녘 동포를 '북한 주민' 또는 '북한 거주민' 으로 칭합니다.”라고 하는데 론점도 못된다. 론점이 론점이 아니면 설득력있는 론거를 들이댈수 없다
    조선이라는 국명을 가지고 제 나라 땅에서 사는 사람들인데 한국 국민인양 지칭하는것은 너무 맹랑하다. 36년간 일제치하에 있다가 겨우 광복을 맞은 조선반도가 뒤미처 렬강들에 의해 분단된후 제 나름대로 세운 나라가 대한민국, 조선이 아닌가? “대한민국”이 갈라져 “북한”이란 생긴게 아님을 잘 알면서도 눈감고 야옹 하긴가?
     욕심은 정서의 일종이지 객관적 판단이 아니다. 물론 광의적의미에서의 주민이란 호칭도 전혀 의미불통인것은 아니지만 이 지구촌에 억압과 통제속에 살고있는 수많은 나라 사람들은 그 나라 국민 혹은 인민이 아니고 주민이 되는가? 역지사지로 조선에서 대한민국 국민을 남조선주민이라 지칭한다면 곧 엎음갚음이 되는건가?
    아주 고명한 어떤 제씨가 “그러나 그들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인민'이라 표현합니다. 그렇다면 “사전적 정의상 인민은 '법률을 구성하고 있는 자연인' 또는 '국가나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로 정의됩니다.”, “그러나 북한에서의 인민이란 그 사전적 정의를 살리지 못한, 단순 포괄 개념으로 통하는 '호칭 수준'에 머무 르는게 현실입니다.”라고 하는데 묻거니와 그래 조선사람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법률적 제약속에 국가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근거를 댈수 있는가? 분명 딱 부러지게 근거를 대지 못하고 심증만 횡설수설할것이다.    
    “그들은 철학적 의미의 '자연인' 즉, 태어날 때부터 사회를 구성할 권리를 가진 자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어불성설이다. “단순한 구성원 개념이지요. 일당 독재체제 아래서 인민이란 개념은 부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들이 인민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그렇게 통용 될수 없다는 뜻입니다.” 넋나간 년이 횡설수설하다가 제 혀를 씹고만다더니 닮은 꼴이라 할가부다.
    “본래 인민이란 단어는 국민과 시민을 포괄하는 민주적이면서도 원초적인 단어입니다. 권리의식을 가진 인간을 가장 잘 표현한 단어이지요. 때문에 더 좋은 단어를 북한에게 뺏겼다는 소리도 나오는 것이지요. 가령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북한에서 널리 통용되기에 우린 '동무'라는 좋은 우리말을 잘 쓰지 않는 면도 있습니다.”
    자아팽창에 량지도 말아먹는데 유치해도 한참 유치하다. 옆구리터진 도토리의 키재기인가? 심통이 어떻게 뒤탈려 있든간에 정상적인 사유인이라면 모든 문제는 상대적으로 분석하고 존재하는 실체를 객관적으로 직시해야 한다.
    “북한 사회는 우리나라가 명백히 규정하고 있는 헌법 조항처럼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개념에 상당히 벗어나는 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그대로 어불성설이요 언어도단이다. 그래, 조선이란 나라의 사회를 한국헌법을 기준으로 판정해야 한다는 권리를 누가 주었는가? 제 생각이면 다 진리인가?
    인민은 계급적 정의로서 적과 상대되는 개념이다. 엄격한 의미에서 인민, 국민은 부동한 개념이다. 비록 그것들이 일정한 사회관계 와 한 국가에서 사람들의 지위를 반영하고 있지만 말이다. 또한 인민은 정치개념으로서 일정한 계급내용과 력사내용을 함유하고있다. 인민은 집합개념이나 아무나 인민이라고 칭할수 없다. 이처럼 “인민” 은 “국민”과 동등한것이 아니다.
    “인민”과 “국민”은 한글자 차이지만 단어의 의미, 정치리념, 국가의의상에서 완전히 달리 표현된다. 인민은 중성(中性)이지만 국민은 성격성이 내포된다. 즉 백성 민(民)에 “국가성”을 부여한것이다. 허다한 정황하에서 “국민”과 “신민(臣民)”은 같거나 비슷한 함의를 가졌였는바 이런 의미상 “국민”이란 개념은 “군신(君臣)” 관계를 반영하기도 하였다. “대한제국”시절에도 인민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적이 있었고 당시 아나운서가 인민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중국의 중화민국 시절이라던가 공산주의를 혐오했던 장개석이나 김구같은 사람도 인민이라는 단어는 잘 썼다고 한다. 적어도 그들이 활동하던 시대에서는 리념색채가 없는 표현이였던것이다. 이런 고증으로 봐도 절대 인민이라는 용어가 흔히 말하고 있는 조선및 공산권 사회주의국가들에서만 쓰이던 개념이 아니란것이 실증된것이다. 그런데도 웬 감정 앞세우기의 오판 혹은 무지를 고집할가?
    한걸음 물러서서“인민”은 그 어떠한 정치리념상, 국적상의 구분없이 상호간에 위계가 없는 자연인들의 집단을 가리키는 단어라고 인식할 때 우리 조선말과 글에서 “인민”이란 단어를 아예 삭제해버릴수 있을건가? 오히려 인문학, 사회과학, 무엇보다 특히 정치학처럼 단어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구별하는 경우, 자연인의 뉘앙스를 강조할 때는 국민이나 시민보다는 인민이라는 개념이 더 잘 사용된다. 정확히 말하면 인민이 더 포괄적인 개념이고 국민은 특수성을 가미한 개념이다.
    문제는 조선이라는 국호에 반감을 가지고 “인민”마저 거부하는데 세계에서 쓰는 보편적인 개념을 단지 적대편이라는 리유로 부정하는것은 곧 취약성의 표백이다. 인민이란 단어가 정치적으로 더 많이 사용되는데도 그냥 “나몰라!”이면 “곤란”하다. 랭전시대, 독일도 서독국민, 동독인민 등으로 표기하였는데 그로써 통일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한국에서의 “국민” 이라는 개념에는 력사적인 그림자가 비껴있다. 그쯤해서 한번 가슴에 손을 얹고 랭정하게 생각해 보는개 현명하지 않을가? 세계에 “북한”이라는 국명은 없으니 말이다. 언어의 한계는 인식의 한계이다.  대결보다 민족융합의 아량을 좀 가져보삼.

                                            2017년 12월 20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2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00 인생별곡( 1990년대) 2012-09-24 2 9337
99 연집하 탁류소감 (수정보충본) 2012-09-20 6 11237
98 진언련시조 (6) 금수 (20수) 2012-09-17 0 7944
97 대화의 례의 2012-09-14 0 9470
96 이삭주은 시조 50수 2012-09-03 1 10165
95 농촌 <공동화>와 지각한 자성 (드디어 환상이 깨지고있다) 2012-08-30 1 9313
94 (1980년대 자작시) 새언덕에 인간수업 2012-08-28 1 9874
93 누가 물이고 누가 고기일가 2012-08-22 1 9638
92 그때는 이런 시들이 발표되였다(1970년대 ) 2012-08-18 0 10416
91 깨방정이 큰가? 토끼방정이 작은가? 2012-08-13 0 9793
90 1970년대 (자작시) 넋두리 한마당 2012-08-09 0 12331
89 (1960년대 자작시) 땅에 묻어 곰팡낀 잠꼬대 2012-07-30 3 9550
88 추측, 예측, 억측, 망측 2012-07-25 2 11619
87 량손에 떡쥔격인데 2012-07-14 2 10092
86 아동저수지 만필 2012-07-14 1 10059
85 꽃지고 잎지는 사연 2012-07-09 0 7073
84 하늘에 묻능깁니더 2012-07-03 1 10485
83 (교육에세이)조선족소학교 1학년 한어교과서에 부쳐 2012-06-28 2 10419
82 담배와 내 인생 2012-06-24 3 10142
81 내것, 네것,우리것 2012-06-23 6 10323
‹처음  이전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