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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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농사준비를 잘 하자
2016년 04월 14일 09시 09분  조회:5775  추천:0  작성자: 주청룡
1년농사는 봄에 달렸다는 말이 있다. 봄에 씨를 잘 붙이지 못하면 그 해에 아무리 땀방울을 흘리고 그 어떤 대가를 치러도 헛농사를 하게된다. 그만큼 봄에 씨붙임을 잘하여 놓으면 그 해 농사에 희망이 보인다는 뜻이겠다.

봄철농사준비를 잘하는것은 농사군들에게 있어서 가장 관건적인 첫 시작이다. 그러므로 1년 생산계획, 종자선택, 비료, 농약준비, 1년동안 방치해 두었던 농기계점검 등등의 파종준비를 제때에 빈틈없이 잘해 놓아야 한다.

왕년의 사례를 보면 어떤 농민들을 종자를 당지 농업기술부분에서 권장하는 품종을 심는것이 아니라 개인장사군들의 감언리설에 귀가 솔깃하여 그들이 파는 저질종자를 심었다가 1년 농사를 망쳐먹고 화학비료, 농약 등도 아무곳에서나 사서 쓰다가 비료효과를 못보거나 농약의 해를 입는 사례들이 있었는데 종자, 화학비료, 농약은 꼭 당지 농업기술부문에서 권장하는것을 기술일군들의 지도아래에 쓰는것이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봄파종은 너무 일찍이 하여도 좋은것이 아니고 너무 늦게 하여도 생장기를 보장할수 없는것만큼 적당한 시기를 놓지지 말고 파종하여야 한다. 옛날부터 로농들은 “조파종은 곡우를 끼고 하고 콩, 옥수수파종은 립하를 끼고 한다”는 몇천년 내려오면서 쌓아 온 경험을 그대로 생산실천에 적용해 왔다.

그런데 과거 인민공사때에는 일찍이 파종할수록 좋다는 좌적사상의 영향으로 너무 일찍이 파종하여 종자가 싹도 못 트고 땅에서 곯아버리는 사례도 있었다. 그러므로 봄파종은 적당한 시기를 놓지지 말고 제때에 하여야한다.

그리고 왕년에 보면 물이 논에 제때에 들어가지 못하여 벼모를 하지 못하는 일들이 있었는데 지난해에도 해란강하류에 있는 룡정시 동성용진 인화촌에서는 벼모철이 다 지났는데도 물이 들어오지 않아 농민들은 할수없이 300헥타르의 논을 파답하여 조숙종 옥수수를 심었다는 연변텔레비죤방송의 보도가 있었다. 농민들은 “강이 녹기시작면서 인차 관개수로에 물을 넣어주면 이런 일이 없었을것이다”며 원성이 자자했다.

농업전문가들에 의하면 연변에서의 가장 적당한 벼모시기는 5월 15일부터 5월 25일 사이라고 한다. 그런데 지난해 세전이벌에 물이 흘러들기 시작한것은 5월 21일부터였다. 바로 모내기 적시의 마지막 시기였다. 그 주요 원인은 평강벌에서 논에 다 관개를 한 다음에야 조금씩 흘러내리는 물을 세전이벌에서 관개를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였다. 그러다니 세전이벌의 막끝에 있는 인화촌에서는 벼모철이 다 지나도록 물이 내려오지 않아 파답을 하는수밖에 없었다.

이 문제를 가지고 필자는 지난해 수리부문과 농민들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어봤더니 수리부문과 농민들의 말이 서로 다른 점이 있었다. 수리부문에서는 “물을 일찍이 관개수로에 넣어주어도 농민들이 한전파종을 먼저 하면서 논갈이나 써레질을 하지 않아 관개를 하지 못한다.”고 했고 농민들은 해마다 물고생을 하는데 왜 물을 일찍이 보내면 관개를 하지 않겠는가?”고 반발했다.

수리관리부문에서 계획적인 물공급이 있으리라고 생각되지만 농민들의 요구는 강이 녹기시작하면서 인차 물을 관개수로에 넣어주면 농민들이 논갈이 혹은 써레질을 하는 족족 물을 대면 벼모를 할 때 조금만 물을 보충하여도 모내기를 할수 있다는것이다. 수리관리부분에서도 농민들의 이런 건의를 귀등으로 흘려보내지 말고 그들의 요구에 따라 될수록 빨리 관개수로에 물을 대는데 착안점을 두었으면 좋겠다.

아무튼 1년농사는 봄에 달린것만큼 농민들이나 관계부문에서 일제히 농사준비에 총력을 기울여 금년에도 우리 연변의 농사가 풍작을 이루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다.

연변일보 2016년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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