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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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람들에게는‘중국산식품’이 ‘신토불이’이다
2011년 05월 13일 12시 29분  조회:8259  추천:36  작성자: 주청룡
중국 사람들에게는‘중국산식품’이 ‘신토불이’이다

― “중국산과 신토불이”를 보고

 

필자는 본 신문에 실린 김범송 박사의 “중국산과 신토불이”를 보고 아주 동감을 느끼면서 이 글은 아주 현실적으로서 실제적으로 평론한 글이라고 생각되면서 나도 한마디 나의 견해를 말하여 보자는 충동을 느끼게 된다.

사실 한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은 한국산이지만 지금 한국의 시장들을 돌아보면 식품을 비롯한 여러 가지 중국산 상품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 사람들이 한국산을 신토불이라고 하면서 선호하는 것은 마땅하지만 중국산을 대량으로 수입해 들이면서 중국산=싸구려=저질이라고 비하하는 것은 마땅치 못한 것이다 수요량이 없는 물건을 가득 들여 올 장사꾼은 없을 것이다. 한국시장에 중국산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은 한국사회에서 그만큼 중국산에 대한 수요량이 많고 중국산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김박사가 제기한 것처럼 한국 언론은 ‘중국은 형편없는 환경에서 식품을 비위생적으로 만든다.’는 식의 보도를 일관하면서‘중국산은 무조건 저질·비위생적’이란 인상을 준다면 그것을 사먹는 서민들의 마음이 얼마나 불안하겠는가? 중국산을 비하적으로 말하는 것은 결국은 한국 사람이 한국 사람을 비하하는 것으로 된다. 중국산을 대량으로 수입하여 들이면서 언론매체와 일부 한국인들이 ‘중국산’에 대하여 저질이라고 비하하는 것도 중국인들이 반한 감정이 생긴 원인의 하나이라고 본다.

값이 싸다 하여 다 저질인 것은 아니다. 한국도시의 거리를 돌아보면 ‘中國食品商店’ 이란 간판을 많이 볼 수 있다. 이것은 중국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 사람들을 대상한 상점이다. 중국 사람들은 이런 상점과 시장을 돌면서 중국산을 많이 사먹는다. 이것 역시 한국 사람들이 신토불이를 선호하는 것처럼 중국 사람들은 중국산이 입에 맞기에 중국산을 선호하는 것이다. 이런 중국산을 일부 한국 사람들은 저질이라고 비하 하지만 중국 사람들에게는 한국산보다 더 구미에 맞고 우질적으로 느껴지며 중국산이 곧바로 ‘신토불이’이다.

물론 중국산 식품에 멜라민 함량이 표준을 초과한 것과 같은 것은 중국산 식품의 대표적이 가짜 식품이다. 이는 불법분자들이 자기들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하여 만들어낸 가짜 식품이지 저질식품이 아니다. 이것으로 중국산 전체를 대체하면 안 된다.

필자는 시장을 돌다가 어떤 고객이 “국산이요, 국산이요.”하며 소리치는 상가를 지나면서 “중국산을 놓고 국산이라고 한다.”라고 비꼬는 말을 들었다. 필자는 그 자리에서 그것의 사실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그전에도 어떤 장사꾼들은 중국산을 한국산으로 둔갑하여 판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것은 지금 한국 사람들의 인식에는 한국산=우질, 중국산=저질로 각인되어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필자는 중국을 다녀온 한국의 여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중국의 돼지고기 맛과 한국의 돼지고기 맛을 비교하면 어떤 가고 물으면 그들 모두가 그래도 중국의 돼지고기 맛이 퍽 낫다고 말한다. 소고기도 그렇다. 한우고기보다 연변소고기가 맛이 퍽 낫다고 한다. 그러므로 김범송박사가 제기한 것처럼 현재 한국인들이 소위 ‘신토불이’를 고집하면서 우리농업을 살리려는 애국사상은 비난할 바가 못 되지만, 무턱대고 ‘국산이 최고다.’라는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

경제 법칙으로 보면 소비자들의 수요에 따라 시장을 개발하기 마련이다.

중국의 조선족들은 조선(한국에서 말하는 북한)과 거래를 하면서 많은 의복들을 조선에 가지고 간다. 그런데 장사꾼들이 가지고 가는 것은 모두 저가, 저급 의복인 것이다. 한것은(그 까닭은) 값이 비싸고 질 좋은 의복은 조선의 서민층에서 살수 없고 값싼 것을 요구하기에 중국 사람들이 입지 않는 전문 조선을 대상한 원가가 낮고 저급품 의류공장이 생기게 되였다.

한국으로 들어온 중국산품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서민층의 소비수준에 맞게 수입해 들인 것이기에 원가가 낮은 저급 산품이 많이 들어 왔다고 본다. 원가가 높고 우질적인 상품을 들여온다면 서민층에서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김범송박사가 제기한 것처럼 중요한 것은 21세기는 국제화 시대로서 모든 국제무역과 교역은 WTO(rule)이 지배하는 경쟁시대이므로 국제화시대에 걸 맞는 경쟁의식과 열린 마음가짐이필요하며 한국의 신토불이로 명 브랜드를 창출하는 한편 서민층의 생활수요로 중국산품들이 대량으로 들어오는 실정에서 이런 것을 비하하기보다는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2009 1 21<<한민족신문>> 2 14 <<흑룡강신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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