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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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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사람 악한 사람 따로 있나?
2014년 08월 19일 14시 42분  조회:5807  추천:9  작성자: 넉두리

선한 사람 악한 사람 따로 있나?

 
김희수



 
 
사람은 태여나서부터 철이 들 때까지는 본래 천성이 선량하다. 분명한것은 악한도 처음부터 악한이 아니라는것이다. 악한의 어린시절을 보면 악한도 아아때에는 세상의 모든 아이들처럼 선량했다는것을 알수 있다. 삼자경에서 이르길 “인지초, 성본선, 성상근, 습상원(人之初,性本善。性相近,习相远)이라고 했다. 인간은 태여날 때 모두 본성이 착하지만 자라면서 후천적인 환경이 다름에 따라 성격도 좋고 나쁨의 차이가 있게 된다는 뜻이다.
 
이와 반대로 순자는 사람의 천성은 원래 악하다고 보았다. 그는 아기는 어머니의 배속에서 나오자마자 울어대는데 그건 아기가 어머니의 피곤여부는 모르고 그저 배가 고파 젖을 먹을것만 알뿐이라는것이다. 만약 아이가 쌍둥이 혹은 세 쌍둥이라면 가능하게 이 아이들은 서로 다투어 젖을 먹으려 할것인바 이런 각도에서 보면 사람의 본성은 선량하지 못하다는것이다.
 
배고프면 먹고싶은것이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의 본성이다. 동물은 먹어야 살고 살기 위해서는 먹어야 하기때문이다. 아기는 살고싶은 본능으로 엄마 젖을 찾는데 그것으로 인간의 선악을 론하는것은 타당하지 않다. 또한 선량하지 못하다는건 악하다는것을 말해주는것이 아니다. 선하지도 않고 악하지도 않은 그 중간이 있기때문이다.
 
악하다는것은 “인간의 도덕적 기준에 어긋나 나쁘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남에게 해를 끼치는것을 말한다. 아기가 젖을 먹으려 하는것은 어머니거나 같이 젖을 먹으려는 다른 아기에게 해를 끼치려고 하는 행동이 아니다. 배고파 젖을 먹으려 하는것은 아기의 잘못이 아니다. 잘못이 있다면 제때에 아기에게 젖을 먹이지 못한 어머니에게 책임이 있다. 어머니가 제때에 아기에게 젖을 먹였더라면 아기가 서로 젖을 먹으려고 타투는 일이 없었을것이다.
 
태여날 때 선한 유전자를 물려받거나 악한 유전자를 물려받으며 그 유전자가 아기의 성장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하는 견해도 있다. 그럼 선한 유전자를 물려받은 아기가 자라서 꼭 선한 사람이 되고 악한 유전자를 물려받은 아기가 자라서 반드시 악한이 된다고 단정지을수 있는가? 옛날 황제들을 보면 성군의 아들이 폭군이 되고 폭군의 아들이 성군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고금중외를 둘러보아도 부모가 살인범이면 자녀가 살인범인 경우는 드물다.
 
태여날 때 어떤 유전자를 물려받았는가를 가지고 인간의 선악을 판단할수 없다. 같은 유전자를 물려받은 쌍둥이도 하나는 선한 사람이 되고 다른 하나는 악한 사람이 될수 있다. 이는 태여날 때에는 모두 선량했지만 자라면서 후천적 환경의 영향을 받아 혹자는 착한 사람으로 되고 혹자는 악한 사람으로 된다는것을 말해준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세상을 보면서 자란다.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세상이란 어떤것인가? 자신들의 욕심으로 후대들에게 물려줄 자원을 마구 랑비하고 환경을 마구 오염시키고 더러운 욕망을 채우려고 탐오, 절도, 강탈, 강간, 살인을 저지르고 자신들의 리익을 위해 서로 죽이는 전쟁을 일으키고 … 한마디로 자연환경이나 인간정신이나 모두 오염된 세상이다. 이런 오염된 세상에서 어른들이 잘못 가르치면 아이들은 잘못 배우게 된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고 모방성이 강하기에 어른들의 언행을 그대로 따라하게 된다. 말을 배우는것도 그러하다. 어디서 배웠는지 상소리를 곧잘 한다. 아이들은 상소리가 평소에 듣지 않던 말이기에 신기하고 호기심에 의해 그런 말을 한번만 들어도 곧 기억하게 되는것이다. 이렇게 처음에는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나쁜 말을 배우고 나중에는 어른들이 오염시켜놓은 세상에서 욕심부터 시작해 악의, 증오, 분노, 원망, 불평, 짜증, 질투, 심술, 복수심 등 나쁜 마음을 배우게 된다.
 
다행히도 어른들은 수치심을 알고 옳그 그름을 분별할줄 알기에 설령 자신이 나쁜 일을 했다고 하더라도 자식에게는 나쁜 일을 가르치지 않고 좋은것만 배워주려고 애쓴다. 그리하여 아이들은 어른들이 오염시켜 놓은 세상에서 자라지만 량심이 있는 어른들에게서 나쁜 일은 해서는 안된다는것을 배우기에 악한이 되는 경우는 적다.
 
후천적 환경이 인간의 선악을 결정한다면 왜서 같은 부모한테서 태여나 같은 환경에서 자란 쌍둥이는 하나는 선하고 다른 하나는 악한 경우가 있을가? 이런 경우는 이렇게 생각해보아야 할것이다. 쌍둥이라고 하지만 약간의 시간은 조금 떨어져 서로 다른 환경에서 보내고 서로 다른 사람들을 접촉한 시간이 있었을것이다. 그런 조금 다른 환경이 쌍둥이의 세계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을수도 있다.
 
이로부터 교육의 중요성을 알수 있다. 삼자경에는 또 “양불교 부지과 교불엄 사지타(养不教,父之过 教不严,师之惰)란 말이 있는데 이는 “부모가 자식에게 사상과 행위들을 바르게 인도하고 교육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부모의 과실이고 스승이 제자에게 지식만 전수하고 실제상황에서 엄격히 가르치지 못한다면 그것은 스승의 라태함으로 직책을 다하지 못함이다”는 뜻이다.
 
아이가 자라서 악한 사람이 되면 그 잘못은 그 아이의 부모와 선생에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부모와 선생은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저것은 나쁜 일이기에 하지 말아야 한다”는것을 알려주어야 하고 “어째서 나쁜 일이며 어째서 하지 말아야 하는가”를 차근차근 도리로 설명해주어야 한다.
 
악한 부모나 악한 사람의 주변에 자란 사람들중에 어떤 사람은 자신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 부모거나 주변사람을 미워하면서도 어쩔수 없이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자신도 그 사람처럼 행동하고 어떤 사람은 부모거나 주변사람은 해서는 안될 일을 한 사람이란것을 절감하고있기에 절대 그들처럼 되지 않으려고 한다. 이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선과 악이 존재하기때문이다.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세상이 원래 선과 악이 존재하는 세상이기에 천성이 착하던 아이들은 자라면서 점차 후천적 환경의 영향으로 악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마음속에 천사와 악마가 있다고 하는것이다. 사람의 마음속에 악이 자리잡으면서부터 인간은 항상 자신의 마음속에 악이 존재하고있다는것을 스스로 느끼게 되는것이다. 그래서 선한 일과 착한 일을 놓고 선택해야 될 때에는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선과 악이 싸우게 된다.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은 따로 없다. 선과 악이 싸워서 선이 이기게 되면 선한 사람으로 살게 되고 악이 이기게 되면 악한 사람으로 살게 된다.
 
이 세상에서 마음속으로 강간, 살인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한사람도 없을것이다. 이는 인간의 마음속에 악이 존재하기때문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강간, 살인 등 나쁜 마음을 품고만 있으면서 행동에 옮기지 않는것은 마음속의 천사와 악마가 싸워서 천사가 이기기때문이다. 일단 천사와 악마의 싸움에서 악마가 천사를 이기게 되면 인간은 품고있던 나쁜 마음을 행동에 옮기게 된다.
 
살면서 남의것을 가지고싶은 마음도 있을것이고 누군가를 미워서 죽이고싶은 마음도 있을것이다. 이럴 때 마음속으로 가지고싶은것을 마음대로 가지고 죽이고싶은 사람을 마음대로 죽이는 생각을 품는것은 얼마든지 허용되는 일이다. 그런 생각을 행동에 옮기지만 않으면 된다.
 
이 세상에 악한 사람들이 적어지게 하기 위해서 어른들은 오염이 없이 깨끗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써야 한다. 오염이 되지 않은 깨끗한 환경에서 후대들을 자라나게 하면서 언제나 선과 악이 마음속에서 싸울 때 선이 악을 이길수 있는 착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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