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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옥 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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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찢긴다
2014년 05월 20일 09시 26분  조회:1660  추천:0  작성자: 방산옥

 
초원에서 갈색파도가 울부짖는다
 
바람이 갈기갈기 찢기는 한끝에
새들이 부딪혀 땅에 튕긴다
 
샘물은 바다길 에돌아와
장미꽃 가슴에 호수를 파고
 
련꽃은 흙탕에서 목욕한
코끼리등에 집을 짓고
나비들에게 밝은 등 켜준다
 
지렁이가 붉은 강에서 헤염치고
바위돌들은 지렁이 골받이에
가루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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