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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옥 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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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시

감초
2014년 07월 23일 13시 00분  조회:1113  추천:0  작성자: 방산옥

 
동굴을 찾아가는 산길
쌓아지는 세월에 깊어진다
 
서슬이 번쩍이는 검을 차고
호위병들이 대문앞에 서있고
검사원 눈속의 시스템은
안전검사를 한다
 
혀가 잘리우는 뱀은 피를 뿜으며
안개를 보라빛으로 물들이고 
 
꽃모자를 쓴 외다리 녀신이
다리아래 선비의 옷자락을 잡고 놓지않는다 
 
박새는 검은 주름으로 땅을 핥다가
칼에 찢기여 독즙을 흘린다
 
시간이 지구지각을 비틀어 놓고
지구이마에 주름을 만들고
코구멍우에 기둥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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