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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옥 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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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성을 알면 삶이 아름답다

꽃망울도 가꾸지 않으면 꽃피지 못합니다
2009년 02월 12일 10시 02분  조회:4738  추천:11  작성자: 방산옥 성칼럼

리씨성을 가진 한 어린이는 10돐이 지난지 3개월이 됩니다. 2개월전부터 아래배가 아프기는 했어도 데굴데굴 구울며 아플정도가 아닌지라 장염진단으로 소화내과치료를 받으면서 계속 학교로 다녔습니다.

헌데 그 애는 요즘 대변 볼 때면 배도 더 아프고 항문이 빠져나가듯해서 힘주기 바쁜 고통을 억제하기 힘들었습니다. 직장염인가 해서 직장겸검사를 했어도 이상이 없었고 급성맹장염인가 해서 혈상규검사도 하였으나 역시 기본적으로 정상이라 하였습니다. 혹시 결핵성복막염이나 아닌가 하여 결핵생화학검사는 했었지만 별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 병의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결핵치료약을 먹인지도 3개월 지났습니다. 아홉달을 견지하라고 하지만 안달아난 어머니가 다시 딸애한테 전면검사를 해보았지만 특별한 체증은 없다 하기에 《월경도 안온 아이한테 부인과를 검사할수 있을가?》하는 우려도 없는바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한번 검사해보고 시름놓을 일념으로 부인과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부인과의사는 《아직 발육도 안된 아이한테 부인과검사는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검사를 거절했습니다. 다시 간청하려고 서있으니 의사는 애어머니한테 웃어보이며 《애들에게는 산부인과검사를 하지 못할뿐만아니라 또 이런 병이 올수도 거의 없으니 안심하십시오.》라고  안위까지 해주었습니다. 어머니가 애를 데리고 진찰실을 나서는데 한 환자가 알려주어 그녀는 그 걸음으로 이곳을 찾아왔습니다.

검사에서는 어린이의 아래배가 좀 당기였으나 복막염으로서의 증상은 없었고 항문검사에서는 후궁륭부촉통이 심하였고 적수감이 있었습니다. 혹시 골반염이 오지 않았나 하여 초음파검사를 하였는데 과연 골반적수가 2.6cm였습니다. 감각이 둔한 이 시절에 명확한 체중을 나타내기는 어려운것입니다. 한가지 간단한 례를 들면 성인은 같은 충수염이라고 해도 증상이 비교적 명확하여 쉽게 진단하여 수술받을수 있지만 어린이들과 로인들은 충수염수술도 곯아 터진 다음에야 수술받기 일쑤입니다.늦어서야 병원을 찾았으니 의사의 탓도 전혀 아니지요.

이와 마찬가지로 골반염 역시 어린이들에게서는 골반에 적수가 심해지도록 그 증상이 전형적이 되지 못하다보니 소화기과나 결핵으로 오진을 받게 되였으며 거기에 검사마저 제대로 되지 않았으니 시간을 끌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직 발육도 되지 못한 어린이의 녀성생식기가 유아형에서 멈추게 될번하였는바 나이를 먹어 성년이 되였어도 이미 불구된 그녀에게 그 무슨 일생의 행복을 운운할 여지가 있겠습니까?

이 애의 검사를 마친 저는 수년전 왕청의 산골에서 찾아왔던 최씨가 생각났습니다. 마을청년들속에서 23살임에도 《어린애》, 《철들지 않은 애》로 도외시되는 딸애를 보고 뭔가 생각이 든 아버지, 어머니는 더 지켜볼 여지가 없이 딸애를 데리고 연길로 찾아왔습니다. 검사하는 사이에도 참아주지 못하는 최씨는 어머니 팔소매를 걷어잡고 어리광부렸습니다.

《빨리 연길구경을 해요. 얼음과자도 사먹고 백화, 공원 구경도 하고…》

겨우 애처럼 달래여 검사를 하였습니다. 뇌발육장애인가? 아니면 내생식기발육불전인가? 외음부에는 털 한대 없었고 대소음순도 연한 피부상태로 발육되지 못한 형이였고 질은 근본 가는 손가락도 용납할수 없을 정도로 비좁았으며 항문진에서 자궁은 유아시기에 머물렀습니다. 초음파검사에서 역시 란소가 희미했고 자궁은 유아형이였습니다. 《생식기선천성발육부전》으로 이 나이에는 치료가 불가능했습니다.

《아이는 못낳아도 성생활할수 있어야 시집을 보낼거 아닙니까? 그 희망마저 없는가요?》

아버지의 떨리는 물음이였습니다. 과연 주기료법치료로 월경은 없었어도 분비물이 좀 있게 되였고 질확장훈련을 거쳐 《아기 못낳는 녀성》딱지를 붙이고 나먹은 남성한테 출가를 가게 되였습니다.

어려서 페결핵으로 앓으면서 배가 함께 아팠었는데 골반결핵까지 있을줄도 모르고 지나온 최씨를 생각하며 저 애는 그래도 행운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단이 명확해지자 리씨성을 가진 그 계집애의 치료도 잘 되였습니다. 반달이 지나자 체증도 소실되고 초음파검사에서도 무사통과된 그 애는 생기발랄한 소녀로 탈바꿈했더랬습니다.

생식기발육은 전신의 여러 계통중 발육이 가장 늦은 계통입니다. 빠르면 9~11세에 발육이 시작하여 늦어도 13~15세이면 월경이 오게 됩니다. 월경초기 1,2년간 생리적으로 월경주기가 문란할수 있지만 일부는 병적입니다. 때문에 《시집가면 저절로 낫다.》거나 《애들은 아직 성숙되지 않았기에 월경이 문란할수 있으니 좀 기다려보자.》거나 백대가 많거나 팬티가 어지러워 검사해달라고 해도 《애들은 아직 발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 쉽게 감염될수가 있소. 자주 씻어주면 되오.》…등등 《리유》로 검사가 거부되였고 치료는 더구나 포기되여버렸습니다. 이로 인해 건강을 잃고 시집가면 성생활부조화, 원발성불임증으로 사랑과 행복마저 잃게 되는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녀자애들이 팬티가 어지럽거나 냄새가 나거나 11~13세가 되면 일반적으로 오는 월경이 15~18세가 되여도 오지 않는다면 인차 원인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지금은 9세에 첫 월경이 오는 어린이도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병이 아닌가고 찾아오는 부모들도 있는데 60년대처럼 15세이상이면 월경이 오던 시대가 아닙니다. 지금의 발육은 이렇게 앞당겨졌습니다.

어린이들의 건강을 지켜주는것은 그들의 미래이자 또 우리의 미래를 지켜주는것입니다. 이들의 건강이 있어야 조선족인구장성이 있고 이들의 조화된 성생활이 있어야 신혼은 행복하고 사회는 안정됩니다.

꽃망울이 졌다고 꽃이 다 피는것은 아닙니다. 알심들여 가꾸지 않으면 역시 피지 못할수도 있으니 우리 함께 힘모아 《꽃망울》같은 어린이들을 활짝 핀 꽃으로 가꾸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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