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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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부자는 그 누구?
2009년 05월 08일 09시 46분  조회:792  추천:14  작성자: 홍천룡

우리 사회가 시장경제에 들어서면서 우리는 돈많은 사람을 부자라고 선망했다. 부자가 되지 못한 자신을 원망했고 부자가 될 래일에다 희망을 걸고 아득바득 애를 써왔다. 허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나와 같이 오늘 이 시각까지도 부자가 되지 못한 궁지에 빠져있다. 남은 진작 부자가 되여 고급주택에 고급자가용에 고급식당으로 드나들고있는데… 동지날 팥죽 끓이듯 속이 부글부글 끓어번진다. 도대체 얼마만큼 벌어야 부자가 되는 판국인가? 20여년전에는 만원만 벌면 한뉘 놀고먹는 부자가 될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성질이 급한 사람들은 하루빨리 부자가 되겠다고 어렵게 가진 공직에 아깝께 쌓은 공령을 다 버리고 “바다(下海)”에 뛰여들었다. 한 십여년전에는 십여만원만 벌면 부자가 된다고 하여 포근했던 친인들의 품을 떠나 비행기를 잡아타고 외국으로 날아갔다. 한국으로, 일본으로, 미국으로, 로씨야로… 지금은 한 백만원쯤 있어야 부자라고 할가?

세상에는 올리막 길이 얼마 있으면 내리막 길도 얼마 있는 법이다. 슬슬 잘 풀려나가던 세계란 대목이 요즘에 와서는 금융위기라는 폭풍설을 맞아 잎이 누렇게 시들고있다. 단꺼번에 부자가 되여보려던 황금몽을 깨고 일어날수 밖에 없다. 한국에 나가 한달에 인민페로 칠팔천원씩은 벌수 있었는데 지금은 사오천으로 뚝 떨어졌다. 세계적인 화페라고 늘 묵직했던 딸라도 그 가치가 뚝 떨어졌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집에 생활비마저 못 보내고있는 상황이다.

이번 금융위기가 이처럼 심각해지리라고는 세계적으로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었다. 미국의 대통령 부시나 오바마도, 한국의 대통령 리명박도. 그리고 세계의 저명한 경제학자들도… 일찍 1997년도에 한국, 태국 등 동남아지구를 휩쓴 IMF외환위기가 세계금융계에 빨간 신호를 보냈던것이다. 하지만 이번처럼 심각해질줄은 상상밖이였다.

자본주의사회가 아직 독점계단에 들어서기전이였던 19세기에 맑스가 자본주의사회의 생존과 발전을 이어주는 세포인 상품을 분석하고 상품경제발전법칙에 따르는 경제공황이 주기적으로 일어난다고 지적하였다. 그후 과연 세계적인 자본주의경제위기가 몇번 일어났었다. 상가에서 상품을 불태워버리고 농장에서 우유를 강물에 쏟아버리는 현상도 나타났었다. 허지만 이번 금융위기는 상품생산과잉으로 생기는 위기가 아니라 은행가와 보험사들에서 주가와 펀드, 각종 금융상품들을 내놓고 또한 부동산업계에서는 고층건물을 내놓고 “콩닦기”를 하듯이 한번 볶아내면 될것을 두번, 세번… 볶으면서 “거품”을 만들어내고 “풍선”에 바람만 불어넣다가 그것이 푹 터지고 가라앉는 위기였다. 그래서 어떤 회사의 상품은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지 오란데 그 회사의 주가는 주식시장에서 계속 오르락내리락 하는가 하면 어떤 곳의 집값은 밤을 자고나면 평방당 몇백원, 몇천원씩 껑충껑충 뛰여오르는 괴의쩍은 현상들이 나타났던것이다. 이런 위기는 그 어느 나라의 대통령이나 그 어느 나라의 재정대신이 예측해내고 막아주고 조절해줄수 있는것이 아니였다. 아직까지는 그 옛날 맑스가 상품을 가지고 전반 자본주의경제에 대한 리론체계를 구축해내듯이 화페를 연구하여 전반 자본주의 금융시장에 대한 리론체계를 내놓은 사람이 없다. 오히려 경제에 대해 좀 안다고 하는 사람들이 이런 위기앞에서 더 맹동적으로 놀고있다. 간혹 아는것이 해가 되고 모르는것이 복이 될 때도 있다. 세상살이를 하면서 두루 주변사람들의 변화를 여겨 보느라면 무엇이나 다 안다는 사람이 부자가 되는 경우가 아주 적고 오히려 하나만 알고 둘을 모르는 사람이 부자가 되는 경우가 있게 된다. 이런 현상을 그 어떤 공식적인 도리나 법칙으로 해석하기에는 곤난하다. 부자가 되는 도리를 터득하고 부자가 되는 법칙을 장악한다음 부자가 된 부자가 이 세상에 별로 없다. 지금 어떻게 하면 돈을 벌고 어떻게 하면 억만부자가 되겠는가 하는 비결을 종합해놓은 책들도 많고 인터넷에 들어가봐도 얼마든지 찾아볼수 있다. 유태인들이 어떻게 돈을 벌었는가, 일본인들이 어떻게 세계시장을 점했는가, 한국인이 어떻게 기업을 꾸렸는가 등 답안은 책속에 다 있다. 부자가 된 경험을 열가지로 종합해놓은것이 있는가 하면 스무가지로 종합해놓은것도 있고 백가지로 종합해놓은것도 있다. 헌데 그것은 몇십년전에 외국사람들이 부동한 시기에 부동한 사회제도하에서 쌓은 경험들이였다. 21세기에 연변사람들, 특히 우리 조선족이 부자가 된 경험을 종합해놓은 책이 나왔는가? 아직 나오지 못했다. 그걸 우리가 써내야 하지 않겠는가!

물론, 외국사람들이나 우리 선배들의 경험을 학습하고 참고하는것은 제창할만한 일이다. 허지만 그런 경험을 다 학습하고 다 터득한 다음에 부자가 되려고 해서는 안된다. 또 그럴수도 없다. 돈을 벌겠다고 밤낮이 따로 없이 돌아치고있는 사람들이 언제 퍼더버리고 앉아 그걸 학습할 사이가 있겠는가! 복잡한 경제적법칙이나 외국사람들의 치부경험 같은것은 자기가 알만큼 알면 되는것이다. 그걸 다 알려고 하자면 세월이 다 흘러간다. 어떤것은 몰라도 괜찮다. 모르는것이 오히려 부자가 되는데는 더 유리할수도 있다.

이런 일이 있었다. 학교때 산수시간이 되면 늘 응용문제를 풀지 못해 선생님으로부터 “돌대가리—석두”란 별명을 선사받은 아이가 있었다. 몇십년후에 그 아이가 대부자로 되였다. “그 석두가? ” 그 아이의 어마어마한 씀씀이에 동창생들은 내놓고 말은 못했지만 속으로 뱅뱅 돌아친것은 “그 돌대가리로 어떻게 돈을 벌었을가?” 하는 궁금증이였다. 그 아이가 그동안 특별히 총명해졌을가? 물론, 세월이 사람들의 머리를 총명하게 만든다. 세월은 공평한것이다. 원래 그 아이보다 머리가 더 좋은 아이들도 더 총명하게 만들어놓은것이다. 문제는 그 아이가 총명해져서 모든걸 다 알고 귀신같이 돈을 번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금도 돈계산에 들어가서는 늘 틀려서 손가락을 꼽았다 폈다 한다.

총명한 사람만 부자가 되는것이 아니다. 총명한 사람도 될수 있고 총명하지 못한 사람도 될수 있고 학문이 있는 사람도 될수 있고 학문이 없는 사람도 될수 있고 외국인도 될수 있고 중국인도 될수 있고 한족도 될수 있고 조선족도 될수 있는것이다. 물론, 모든걸 다 알고 부자가 되면 좋겠지만 웬간히 몰라도 부자가 될수 있다. 일반 사람들을 놓고볼 때 모든걸 다 알 필요가 없다. 다만 기본적인것만 지켜도 부자가 될수 있는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이 그 기본적인것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고있기때문에 부자가 되지 못하고있다.

그렇다면 그 기본적인것이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신비한것도 아니고 그 무슨 비결도 아니다. 지구란 땅떵어리에 발을 붙이고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지켜낼수 있는것이다. 들어보면 기본적인것이 아닌것 같은 기본이다.

우선 부자로 될 사람은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부터 버리고 한두가지 일에 흥취를 가져야 한다.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품으면 마음이 급해진다. “왜 남처럼 돈이 모아지질 않을가?” 그래서 돈을 따라다니게 된다. 묘하게도 돈이 부자를 만들어내지만 돈만 따라다니는 사람이 부자가 되는 비률은 아주 낮다. 개중에는 혹간 번개같이 벼락부자가 되였다가 벼랑에서 떨어지는 “깜짝쇼부자”도 있다. 그런 부자는 진정한 부자라고 할수 없다.

한 20여년전, 연길시 하남가 장백로와 천지로의 동쪽머리로부터 서쪽으로 쭉 올라가면서 길량켠을 돌아보면 대부분이 조선족들이 경영하는 상가였다. 헌데, 오늘날 다시 장백로와 천지로의 동쪽머리로부터 서쪽으로 쭉 올라가면서 훑어보시라. 고층건물이 즐비하게 늘어선 길량켠에 조선족이 경영하는 상가들이 도대체 몇집이나 되는가를! 개혁개방초기에는 확실히 조선족들이 앞장서 돈을 벌었다. 그런데 기초를 닦아놓고는 더 큰 “집”을 짓겠다고 대부분 외국으로 빠졌다. 외국에 있는 돈을 따라간것이다. 지금 몇년간 한국나들이에서 괜찮게 번 사람들의 재산이 대개 얼마나 될가? 뭐, 세밀한 조사를 해보기는 곤난한 일이지만 대략 짐작해보면 아빠트 몇채쯤은 가지고 세돈이나 챙기고있는걸로 어림잡게 된다. 헌데 장백로나 천지로에서 상가를 경영하고있는 주인들의 그 상가집 한채가 지금 시세로 얼마나 갈가? 보통 몇백만원, 몇천만원이다. 문제를 이처럼 표상적으로 비교하는것은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측면적인 해석은 될것 같다. 여러개 측면으로 이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석을 가할수는 있지만 지면제한으로 구구히 다 설명할수는 없다.

그리고 여러 가지 재간을 가지고있는 사람이 부자가 되는 경우가 적다. 어느 한 항업에서 그 항업의 달인이 되여보시라. 그러면 부자가 안되겠다고 발버둥질 쳐도 소용없이 저절로 부자가 된다. 돼지는 울안에서 먹고자는 재간밖에 없으면서도 피동피동 살찌지만 새는 만천하를 날아다녀도 살찌는 법이 없다.

두번째 기본은 건강을 지키고 가정을 지키는것이다. 건강이 중요한것은 누구나 다 알고있지만 일단 돈벌이에 들어서면 건강을 따지지 않는 사람이 많다. 굶어죽지 않는 이상 무슨 돈벌이를 하려면 꼭 자기의 건강에 유리한가 불리한가부터 따져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체력로동에서는 고된 로동강도거나 악렬한 작업조건을 따지지만 뇌력로동에서 속을 썩이는 일인가, 늘 스트레스를 받는 일인가, 감정충격으로 풀어나가야 할 일인가, 죄의식을 가지고 해야 할 일인가에 대해서는 따지지 않는 페단이 많다. 기실 이런 일이 건강에 더 해롭다.

“영웅이 미인관을 넘기 바쁘다”는 말이 있다. 경제시대에는 돈을 버는 부자가 영웅인것이다. 돈이 생기면 남자나 녀자나 좀 풍류적으로 놀아보자는 욕망이 꿈틀거리게 된다. “사람의 일생이 얼마라고 돈이 있을 때 락을 누려보자. 죽으면 그만인데!” 역시 틀린 말은 아니다. 인륜지락에는 크게 세가지 락이 있다. 먹는 락, 노는 락, 혈연에 따르는 천륜지락인데 아마도 먹고노는 락이 제일 클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남자와 녀자가 배가 맞아 돌아가는 락이 제일 즐거울것이 아니겠는가! 즐거움이 과하면 죄를 낳는다. 그래서 남자가 녀자에 망하고 녀자가 남자에 녹아나는 일이 비일비재로 나타나는것이다. 얼마나 많은 부자들이 그 락에 빠져 헤여나오질 못했던가! 때문에 가정지킴에 있어서 안해나 남편을 지키는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다음에는 자식을 지켜주는 일이다. 자식농사도 잘하면 풍년을 맞아올것이요, 잘못하면 흉년을 맞아오게 된다. 자식때문에 망한 부자가 얼마라고! 때문에 조강지처를 지켜내지 못하고 자식을 지켜내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아예 부자가 되려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세번째 기본은 원가의식을 키우고 실수를 피해야 한다. 돈벌이에 들어가선 누구나 다 원가와 리윤을 따져보게 된다. 이 점에 대해서는 구구히 설명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 생활, 교육, 건강, 시간, 인간관계에 들어가서 원가를 따지지 않는 페단이 많다. 일반적으로 작은 돈을 들여서 큰 효과를 보는것이 정확한 원가의식이라고 하지만 교육, 건강같은 방면에는 큰돈을 들여 작을 효과를 보더라도 장원한 관점에서 득실을 따져야 한다.

그리고 크고작은 일에서 될수록 실수를 피해야 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도리에 맞고 아주 철리성이 있는 말이다. 특히 기업을 꾸리는 기업가가 간난곡절을 겪어보지 않고 어찌 기업을 꾸려낼수 있었겠는가! 발명가가 실패를 보지 않고 성공할수 있었겠는가? 없다! 하지만 기업가나 발명가라고 해서 다 부자인것은 아니다. 부자가 되려면 될수록 실수를 피해야 한다. 글쎄 “잰내비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는데 그 기나긴 부자로 되는 길에서 어찌 실패가 없겠냐만 명기해야 할것은 부자가 되는 길은 온당한 길이라는것이다. 지금 “모험하지 않고서는 큰돈을 벌수 없다”는 말이 명언처럼 떠돌고있다. 그렇다. 모험해야 큰돈을 벌수 있는것이다. 허지만 큰돈을 벌었다해서 다 부자가 되는것은 아니다. 모험해서 큰돈을 번 사람이 또 모험해서 크게 망할 때가 있게 된다. 개혁개방초기에 연길에도 모험하기를 즐기는 모험가들이 때를 만났다고 땅! 땅! 큰소리를 치며 큰돈을 번 사람들이 적지 않았었다. 헌데 그 가운데서 지금 진정 부자로 된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이밖에도 부자로 되는 기본이 따로 있을수도 있다. 운명에 따르는것도 있을수 있고 우연한 기회에 따르는것도 있을수 있다. 하지만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상술한 세가지 기본만 에누리없이 지켜나가가만 한다면 꼭 부자가 될수 있다. 언제되는가 하는 시간적문제는 각기 다르겠지만! 만약 이 글을 보고계시는 당신이 오늘부터 이 세가지 기본을 지켜내겠다고 결심을 내리고 꾸준히 드팀없이 노력해나가기만 하신다면 미래의 부자는 다름 아닌 당신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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