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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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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짜리 효자
2013년 03월 29일 13시 51분  조회:1817  추천:3  작성자: 회령
5전짜리 효자

회령


춘추시대 진나라 제후의 아들 중의는 파쟁에 몰려 외국을 돌며 망명생활을 하였다. 중의와 그의 수종들은 천신만고의 모진 고생을 하였다. 수종중에는 개자추라는 충신이 있었다. 어느날, 중의는 앓음자리에서 고기를 몹시 먹고싶어 했다. 하지만 수종들은 고기를 얻어올수 없어서 그저 안타까와만 했는데 개자추가 자기의 다리살을 베여 끓여 먹일줄이야?! 중의는 내막을 모르고 고기국을 맛나게 먹은후 병석에서 일어 났다. 후에 사연을 알게된 중의는 크게 감동하였다.

중의는 죽을고생을 하며 10여년 망명생활을 한후 본국에 돌아와서 정권을 쥐게 되였는데 그가 바로 진문공이다. 진문공은 집정한후 자기를 따라다니며 고생한 사람들에게 공에 따라 벼슬과 상을 주었다. 그런데 유독 개자추만은 빠뜨려 놓았다. 개자추는 진문공과 더는 인연이 없음이라고 인정한후 아무런 유감도 없이 로모를 업고 면산의 깊은 산중으로 들어가서 효성을 다하며 고생스레 살았다.

어느날, 진문공은 신하들과 연회를 즐기다가 문득 개자추가 없음을 발견하고 연유를 물었는데, 비로서 자기가 크게 실수하였음을 알게 되였다. 진문공은 즉각 신하들을 보내여 개자추를 데려오게 하였다. 그러나 번마다 개자추를 찾지못하여 데려올수 없게 되자 진문공은 면산에 불을 놓게 하였다. 산불이 타면 개자추가 밖으로 나올줄로 믿었든것이다. 그런데 개자추는 불을 피해 밖으로 나온것이 아니라 점점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 갔다. 청명 전날에 놓은 면산의 산불은 면산을 다 태우고 3일째 되는날 점심께 저절로 꺼졌다. 진문공은 사람을 풀어 개자추를 찾게 하였는데 그들은 로모와 큰 버드나무를 끌어안고 타 죽은 개자추를 끝내 찾아내였다.

진문공은 자기의 두번이나 되는 실수를 통탄하며 오후에 큰 제례를 갖추어 개자추 모자의 장례식을 치뤄주었다. 진문공이 손수 지은 축문을 다 고하고 술을 석잔 붓자 쾌청하던 하늘에서는 갑자기 비가 수루루 내리기 시작하였다. 그날 진문공은 칙을 내려 면산은 개산으로, 현은 개후현으로 부르게 하였으며 그리고 개자추가 죽은 청명날 전후 3일을 불을 쓰지 않고 찬밥을 먹으며 개자추를 기리게 하였다. 동시에 집집마다 조상의 산소에 성묘를 하게 하였는데 그것을 아주 중대한 효성으로 간주 하였다. 청명날이 바로 한식절이다.

원래 한식절이란 이런 비감한 사연을 갖고 생겨난것이다. 그런데 한식절은 민간의 풍속으로 되면서 오늘 많이 변천되였다. 아이들은 아예 설과 같은 기쁜명절로 알며 적지않은 젊은이들은 즐거운 봄놀이로 여기며 하루를 성수나 한다. 제사는 뒤전이고 제밥에만 정신이 빠진것이다. 형세는 부단히 변하고 사물도 변하지 않는것이 없다. 풍속습관이란 시대에 따라 변하는것이다. 어떻게 변하는가? 그것은 그시대 사람들에게 편리토록 변한다. 이것은 발전이고 진보다. 나무랄것이 없다. 그러나 인간을 포함해서 세상천지만물에는 변하지 않는것이 있으며 변하면 안되는것이 있다. 돌고도는 밤과 낮이 그렇고 오고가는 사계절이 그렇다. 인간도 량심과 도덕을 버리면 안된다. 여러가지중에서 효도 하나만 보더라도 그럼을 알수 있다. 미물도 반포의 정과 행이 있으려니 만물의 령장인 인간임에랴! 그러나 그렇지 못한것이 또한 인간이다.

요사한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언제부터인가, 개자추가 누구네 할아버진지 그건 잊어버린지도 옛날이고 한식날 전후 3일은 불을 쓰지 못하며 찬밥을 먹어야 한다는 진문공의 칙명은 정신나간 소리로 언녕 페지해 버렸다. 그뿐이 아니다. 어느 깜찍한 어른이 발명한것인지 성묘가기 싫거나 사정이 안되면 십자로에서 저녘후 귀신돈 지전을 태워도 된다고해서 그렇게 꿈때 버리는 후손들이 급격히 증가되였다. 어느모로 보나 간편해서 얼씨구 지화자 좋다. 깡통맥주에 북어와 낙지는 부부가 다 뜯어먹고 노래와 춤판을 벌렸다. 아이들은 사탕을 물고 깡충깡충, 몇백억 몇천억 귀신돈을 불이 번쩍나게 태워버리고는 급급히 마장판에 붙는다. 그러나 누구나 다 자기가 성묘를 제일 정성껏 잘했다고 자부한다. 그것은 조상신령들께 자기와 새끼들을 많이많이 도와 달라고 진심으로 곱씹어 부탁했기에 성묘를 알맹이가 있게 했다고 긍정하기 때문이다. 생전에 짜내지 못한 기름을 귀신에게서 계속 짜내는것이다. 현대인의 알량한 “효도”다. 이것을 5전짜리 효도라고 한다.

한식, 단오, 추석 성묘를 왜서 하는가? 그 취지는 고인이 된 어른들의 은덕을 고맙게 느끼며 생존한 부모님께 더욱 잘 효도를 하자는데 있다. 어떤 격식으로 성묘를 하든 이 취지는 변할수 없다. 그런데 현실을 보라! 도리깨아들, 쥐며느리가 적은가. 개탄하지 않을수 없다. 말하고 싶다. 당신의 로후가 행복하려면 아이때부터 자녀교육을 잘하라. 시시각각 부모님께 올리는 효도를 말로도 하고 행동으로도 하라. 그래야 당신의 로후가 행복하게 보장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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