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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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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리길이 되우 좋지
2013년 06월 24일 15시 58분  조회:1887  추천:4  작성자: 회령
(도문) 회령

덕팔이는 시교농촌에서 두더지처럼 한뉘 땅이나 뚜져먹고 사는 “천민”이지만 세상물정에 대해서는 아는것이 많은 사람이다. 그는 틈만 나면 시가지를 휙€?돌고 왔다. 3, 4년전까지는 자전거를 타고 시가지구경을 하던것이 후에는 모터찌클을 타고 시내돌이를 했다. 지금도 모터찌클이지만 얼마전부터는 하이야를 사겠다고 흰소리를 쳤다. 덕팔이는 기본상 말한대로 하는 사람이여서 하이야를 사긴 살게다.

어느날 한 친구가 “촌사람이 하이야를 사선 뭘해! 하이야를 타고 논갈이를 할텐가. 쓸데없는 랑비고 헛짓이야… 그리고 공연히 너덜거리다가 경찰에게나 걸려보지? 똥줄을 갈기잖나.” 하며 핀잔하니 덕팔이는 “드라이브 하기 좋아.” 하고 일축했다. 말한 친구는 “드라이브는 무슨 개뿔짝같은 드라이브야! 그런것은 시내눔들이 계집을 끼고 으슥한 바깥으루 나오는거라구… 보통 밤이면.” 하고 면박을 했다. “안해랑 애들을 데리구 신선로 먹구 사우나 하구 삥€?한바퀴 돌구 나오면 여북 랑만이야? 멋두 모르면서…” 덕팔이 말에 “하기사 그것두 한때 멋이지.” 하며 사람들은 공감이라는듯 히벌쭉 웃었다.
“그런데말이야, 시내사람들이 참 묘하게 산단말이야.” 덕팔이는 성수가 나서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길에다 나무를 심고 화단을 만드는데 매일 뽑고 심고 바꾼다네. 다른것으루.”
“헛소리! 왜 그런대?…”

“도시형상수립부랄젝트라는것인데 한두곳두 아니구… 돈벌이가 착실히 되겠더라니. 오늘은 가둑나무를 심고 래일은 소나무를 심었다가 뽑아던지고 단풍나무를 심고… 꽃이 한창 피는데 또 다른걸루 바꾸더란말이야. 우에서 누가 온다고해서 그러는지는 몰라도.”
“우에 령도어른이 꽃을 보겠다고 하는가. 생돈을 허비하면서.”
“하€?원, 이렇게 깜깜한 사람들이라구야. 시가지에서 공짜라는게 어딨어. 그런건 다 국가돈으루 하는건데 할수록 좋단말이야. 돈벌이가 잘되니…”
“그게 돈을 쓰는게지 버는겐가! 원! 황통을 불어두…”

“답답하기라구야! 부랄젝트를 만든 다음에는 그것을 틀어쥔 사람이 있고 뜯어맡는 사람이 있을게 아닌가. 그런데 국가돈으루 하는 공정일수록 경비를 후하게 준단말이요. 백만원이 들게면 천만원이 든다고 항목을 세우고 시작도 하기전에 우선 한밥 배불리 먹는다네. 틀어쥔 어른들이. 그러고도 공정투자가 푸짐하다보니 부로카들이 대갈싸움을 할수밖에. 많이 먹인자가 부랄젝트를 얻어가지는데 먹을알이 많지.”

“어떻게?.”
“별게 아니야! 터궁잰료(공력과 재료를 속이는것)를 하고 인건비를 낮추지. 어떤 부로카들은 공정비며 인건비며 뜯어낼수 있는껏 뜯어내고는 아예 들구뛴다네.”

“때려쥑일노무새끼!”
“부로카들은 시공원, 감독원, 안전원, 나중에는 검수단까지 다 먹이고 끼는데 애들새끼들이 원래 비위짝이 두터운것들이야. 어드메나 쩍쩍 잘 들어붙는다니.”

“그것두 재간이야. 하여튼 난눔들이라니까… 덕팔이두 부랄을 한개 물어올게지. 동네사람들이 한몫을 보게스리. 돈을 팔며 시내돌이만 하지 말구.”
“난눔은 무슨 개뿔같은 난눔! 도둑눔새끼들이지… 흑룡강 오상인가 어딘가 한데서는 내 원 기막혀서… 아니 글쎄 국가에서 저수지건설을 비준하고 투자를 했는데 둑의 높이는 100메터 웃면 너비는 50메터로 했다오. 그런데 70메터 높이에 30메터 너비로 완공을 하고 검수단이 합격을 주었다니… 그런 때려죽일놈새끼들이 어디 있소!”

“그래 군중들이 떠들지 않았는가?”
“떠들긴 했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오.”
“벌써 아래우를 다 먹였지… 언녕 다 같이 해먹었겠지.”
“지난번에 밤에 시가지로 들어갔다가 하마트면 즉살할번 했소.”
“아니, 어째서?!”

“공구리길을 하루건너 째고 바르고 해서 늘 주의는 했는데, 맥주를 먹은김에 밤은 으슥하고 인적도 드물고 해서 속도를 좀 넣었지. 시내 공구리길이 좋다고는 하지만 주의해야 하오. 하루건너 뜯고 메우고 하는데 어떤 곳은 같은 곳을 네댓번씩 뜯고 바르고 하오. 그런데 열에 아홉은 발랐다는것이 홈타구니가 나오.”

“그야 아무래두 그렇겠지.”
“모르긴 해도 원래의 로면과 평을 맞추어 바르는것이 도리겠는데 그렇지 않다오. 그래두 검수에는 합격으루 넘어가니… 때려죽일 새끼들! 내가 달리던 그곳은 얼마전까지만 해두 두곳의 홈타구가 그래도 괜찮았소. 그런데 한곳은 어느새 또 뜯고 발랐더란말이요. 이건 아주 도랑을 뺀것처럼 홈타구를 만들었는데 거기서 오토바이가 부랄 채운 말새끼처럼 뛰는 바람에 죽다가 살았소. 번져지기만 했더라면 사람이구 오토바구 박살이 나지. 에엑, 그것참!”
“저런! 쯧쯧쯧. 그러게 오토바이라는게 좋은 물건이 아니라니까…”

“길탓이지 오토바이탓이우? 죽기만 해보지? 가만 있는가!”
“귀신이 돼서 해내겠는가. 흐흐흐. 거, 꺼뿌적 죽었더라면 내가 자네 안해를 데리고 다니며 배상금을 타 먹었겠는걸. 흐흐흐…”
사람들은 흐아아 웃어댔다.

“그런데, 그 좋은 공구리길은 무슨 지랄이 나서 뜯었다 메꿨다 하는겐가?”
“어떤 때는 전기선을 파묻구 어떤 때는 전화선을 파묻구 또 어떤 때는 테레비유선줄, 수도관을 묻을 때두 있구…”
“한꺼번에 해치우면 안되는가? 국가돈두 절약이 되구… 어느 땐가 볼라니 공구리길을 뜯는다는게 간단한 역사가 아니더구만.”
“깜냥이 저렇구서야! 제각끔 해야 너두나두 먹을알이 있지. 한꺼번에 하면 길을 뜯는 차수가 줄어들게 아닌가? 그러면 그 조목에서 나오는 국가돈이 줄어들구 뜯어먹을것이 삭감되지 않겠는가. 원참!… 농민공들에게는 일감이 많으니까 좋긴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구 해두 도둑놈은 극소수야! 95%는 좋은 사람들이야.”
“그건 그전에 하던 소리고… 지금은 촌장도 해먹고 산골로친네들도 부정부패를 식은죽 먹기루 해먹는 판인데 무슨 개떡같은 극소수야.”
“그건 또 무슨 소린가.”

“하€?이 사람이, 아니 그래 박촌장이 무슨 돈이 그리 많아 아이 둘을 미국, 영국에 류학보냈겠는가? 촌사람들이 무던해서 말이 없으니 무사한게지… 어느날 장마당에서 볼라니까 산골로친이 꿩알이라며 닭알을 팔더라니. 어떻게두 우스운지. 하하하.”
“그래 사던가?”

“사지 않구! 한알에 5원씩 불이 펄 나게 팔리더라니.”
“하 그것 참, 량심이 아니문사 무슨 짓인들 못하겠는가!… 더러워서. 엑! 퉤!”
“중앙에서 가만 있지 않을게야. 우리 시에서도 몇눔이 걸렸다더구만.”
“조금이라두 밑구멍이 퀴퀴한 눔은 대가리를 잘라버려야 한다니… 그런 눔이 아니면 할 사람이 없어서?… 흥!… 저 덕팔이만 보더라두 사람은 저래 뵈두 성장을 시키면 얼마든지 할게우.”

“성장은 몰라두 시장은 오늘부터라두 넉근히 할수 있지. 우선 량심이 좋으니까. 거, 오토바이를 팔아가지구 시장을 하나 사서 해보게. 돈이 모자라면 우리가 부조를 할테니.”
“싱거운 소리들 작작 하고 녀편네 보러들 가세.”
밤이 깊어서야 그들은 헤여졌다.
후날일이지만 박촌장은 잡혀서 10년 도형에 떨어졌다. 촌민들이 들고일어나 우에 상소하고 또 법에 걸었던것이다.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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