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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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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리 정신병
2014년 01월 20일 15시 28분  조회:1940  추천:1  작성자: 회령
                실화                          
                                                     발바리 정신병
                                                                                                             회령

    시가지가 크지않다보니 사회구역은 물론 작다. 하지만 사람 사는 세상에서 생기는 일은 마을이 크고 작음과 전혀 관계가 없다. 그것은 사람의 여하에 따른다.

    시 화원구에는300여 가구에 천여명 인구가 살고 있다. 개발한지 몇해 안되는 주민구는 이 도시치고는 매우 아담하다. 우선 반봉페식 치안관리는 사람들에게 안전감을 주며 물업의 봉사가 면밀주도해서 비용은 많이들어도 생활상 편리하고 좋았다. 구내의 록지미화 조성과 인조폭포 련못 가산 그리고 다리 정자 배치는 청나라 1등 탐관 하신네 화원을 모방했다. 구내에는 유치원 위생소 슈퍼가 있고 또 지하주차와 정구장도 있었다. 이곳에는 중층이상 주요령도자가 여럿이 살고 있어서 사람들은 보통 “간부화원”이라고 했다.

    시공안국 부국장 왕광도(사람들은 부르기 쉬워선지 왕강도 라고 했다.)는 예쁜 안해와 어린딸애를 데리고 간부화원에서 폼나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인물만 보고 얻은 안해가 점점 골치거리 였다.

    한뉘 돼지고기 장사를 하는 집에서 자란 안해는 성격이 거칠고 오만 했다. 그의 부모들은 자기 딸애를 백정의 딸이라고 사람들이 업신여길것 같아서 어릴때부터 딸애 버릇을 사납게 키웠는데 그것이 그대로 성미가 되고 말았다. 딸애는 쩍하면 동무들과 악다구니를 하며 걸고 들었다. 집에 씽 들어와서는 채도재를 들고나가 휘둘러 댈때는 사내애들도 “워차우니, 아야마야! 쥬밍아!”하고 비명을 지르며 똥줄이 빠지게 도망을 쳤다. 그뒤에는 흑선풍 리규같이 생긴 아버지가 퉁방울 눈을 부릅뜨고 뻗찌르고 서서 쏘아보는데 진저리가 나게 무서웠다.

    안해는 어릴때부터 잘먹고 잘입고 돈을 잘 쓰며 시가지에서 일등 멋쟁이로 자랐다.

    왕강도는 뒤문치기로 경찰이된후 보통민경으로부터 파출소부소장, 소장, 부국장으로 까지 10년도 안되는 사이에 벼락출세를 하였다. 미끈하게 생긴 체격과 무관답게 과감한 성격은 지어는 우락부락하기까지 했으나 그것이 사내답고 형사경찰로는 제격이였다. 범죄자를 제압하는 위풍이 드세고 름름했다. 거기에 안해의 돈줄이 거침없이 흘러들고 부수입이 또한 기름진데 왕강도는 열통이 크게 그것을 내 번졌다. 말하자면 “쓸데가서는” 손탁이 크게 뭉텅뭉텅 써 제꼈던 것이다. 왕강도의 마른비행기 진급에 대하여 뒤에서는 말이 많았으나 앞에서는 모두 꿀먹은 벙어리였다.

    주민구역이 작은 탓도 있겠으나 왕강도가 부국장이여서 그의 안해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보다도, 그는 워낙 이곳 태생인데다가 아이때부터 유명했고 지금은 더욱 활개를 쳐서 온 시가지에서 모르는 사람이 거이 없었다. 무슨일이나 그에게 부탁하면 사통팔달이였다. 그 자신은 하는일이 없었지만 음식점, 노래방, 사우나… 여러곳에서 그에게 월급을 주었다. 그뿐이 아니다. 슈퍼와 상점들에서는 구매권을 보내오고 물건을 보내오고 누구는 집을 일류로 장식해 주었고 또 누구는 가전제품을 증송해 왔다. 왕강도의 안해는 하루에 세번이상 옷을 갈아 입고(모자 장갑 안경도) 귀, 목, 팔목, 손가락, 발목과 발가락에까지 금은장신구를 걸고 다녀서도 유명 했다. 그리고 발바리를 네마리나 달고 다니는 것이 매우 희한한 풍경이였다. 이 도시에서는 유일무이한 멋쟁이였다. 발바리 단장도 매우 기발 했다. 어느 심술쟁이가 언제 붙인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에게는 발바리정신병자라는 괴상한 별명이 있었는데 그것이 널리 애용 되였다.

    왕강도네는 돈이 많으니까, 개를 열마리 끌고 다니든 돼지를 타고 다니든 누가 뭐라고 할바는 아니겠지만 그의 녀편네가 아침마다 발바리를 령도해 가지고 나오는 것이 구역내 사람들에게는 딱 질기가 나는 노릇이였다. 며느리요 아들이요 딸이요 사위요 하는 그 발바리들에게는 미국 이름인지 영국 이름인지 유별한 이름이 붙어 있었는데 쌍쌍을 따로따로 재운다고 하였다. 그들은 매일 아침마다 발바리들을 데리고 나와서는 잔디밭 화원에 똥을 싸게 하였다. 앙증맞게 생긴 그 미물들이 깽깽 갑자르며 똥을 쌀때면 사람들은 코를 찡그리며 구역질이 나서 달아 났으나 그들은 너무도 기특하고 재미 있어 죽겠다고 호들갑을 떨며 좋아라 손벽을 치기까지 했다. 개들의 뒤건사는 종래로 하는 법이 없었다.

    “아이고! 조것 봐. 신통히도 꼭 요만때면 방구도 뽕뽕 뀌고 똥을 싼다니까! 총명도 하지. 여기 유치원 애들은 비기지도 못한깐!”         
    “잘때는 안구 자우?” 련조조장아주머니가 어느날 이죽거리며 능청스레 한마디를 하였다.
    “부부끼리 자는데 정신 나갔어요? 주책머리 없이. 쩐 쏴과.”
    “손군들을 인차 보겠구만. 자식들이 늘어나서 만복을 받겠소. 한턱 내겠지?.”
    “아리랑이나 쓰리랑에서 연회를 하겠어요. 참가해요.”
    “개새끼는 똥을 먹으니 똥사발을 상에 올려야 하오. 나는 부조돈이 없어 못가오만.”
    “그래두 조장아이야 광림 하셔야지.”
    “자네가 죽었다면 가겠지만.”
    “내가 왜 죽어요? 찡썬삥!”
    “사람일을 아는가.”
    “하긴 그래요.” 사람들은 흐아아! 웃으며 흩어졌다. 침을 퉤!퉤! 뱉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롱담의 말이라고 함부로 하는것이 아니다. 조장아주머니 말이 씨가 되였든지 아니, 온 구역 온 시가지 사람들이 뒤에서 손가락질을 한것이 무슨 저주가 되였던지 왕강도 부부는 며칠후에 비명횡사를 하였다. 그것도 끔찍한 참사로! 마음씨 무던한 조장아주머니는 훗날 매우 후회를 하였다. 그럴줄 알았드라면 그런 롱담을 하지 않는건데…

    일이 생기던 그날저녘, 조장아주머니는 가도에서 내려온 주임과 함께 재해지구지원헌금을 걷우려 다니였다. 이불이나 옷견지, 현금을 받았는데 어느집에서나 성의껏 헌납을 하여 모금은 순조롭게 진행 되였다. 지어는 극빈호대상들까지도 눈치를 알고 지원을 했다.

    그들이 왕강도네 집에 이르러 문을 두드리니 개들은 죽어라고 짖어 대는데 사람대꾸는 없었다. 한참이나 노크를 하며 불러서야 “써마?! 쎄야!”하며 왕강도의 안해가 부르튼 소리로 짜증난 대답을 하였다.

    “래일 쟤들을 데리고 가서 건강검사도 하고 미용도 시켜야 하는데 돈이 어디 있어! 없어! 가! 취! 취!”
    “옷이나 신도 되니까…”
    “우리집에 그런델 보낼게 어디 있다구. 재수거리 없게. 가! 꾼!”

    가도주임과 조장아주머니는 너무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침을 퉤퉤 뱉으며 돌아 섯다. 천하 더러운 것들! 저런것두 사람인가. 뒈질것들… 그들은 듣지도 않는 욕을 죽도록 퍼부으며 격분을 금치못해 하였다.

    그날 밤, 새벽 네시 쯤! 요란한 총소리에 사람들이 기겁을 해서 어리둥절 하는데 총소리는 또 한방 꽝! 구내를 뒤흔들었다. 경찰차가 달려오고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간부화원은 벌컥 뒤집혔다.

    818동8단원8호. 왕강도네 집문을 여니, 아! 이런 참변이라구야?!... 왕강도는 이마위가 터져 나갔는데 침대에 반듯히 누워 있고 그의 안해는 가슴이 펑 뚫린채로 옆에 누워 있었다. 권총은 그들부부 사이에 떨어져 있었다. 발바리는 어떤놈은 자지러지게 악을 쓰며 짖어대고 어떤놈은 침대에서 피를 핥아먹고 있었다. 문패가 길한수자라고 간데마다 자랑하던 집은 그야말로 일조에 흉가로 되였다. 사람들은 참혹한 정경에 몸을 벌벌 떨었다. 간부화원은 대뜸 으스스한 구역으로 되여 버렸다.

    흉사의 내막은 인차 밝혀졌다.

    침상곁의 탁자에는 종이가 한장 놓여 있었는데 거기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글은 왕강도의 안해가 쓴 것이였다.

    “왕강도! 강도같은 개새끼! 개보다도 못한 개새끼! 네가 감히 나를 업수봐?! 너때문에 내가 얼마나 속을 졸이는데… 너는 밖에서 잡년들과 희희닥거려?... 오늘 죽어 봐라! 이 개새끼야! 나도 죽는다. 너죽고 나죽고 같이 죽자! 감옥에 가기보다는 낫다.”

    그후, 왕강도의 거멀들은 이런 말을 했다. 소위 피의 교훈을 총결한 것이였다.

    “녀편네들에게 총 쏘는 법을 배워주지 말아야 해!”

    그들은 녀편네들을 끼고 들놀이 산놀이를 가서 무슨 지랄이 났었는지 총쏘는 오락을 성수나서 여러번 놀아댄바가 있었든 것이다. 그것이 켕기였다. 그들은 왕강도가 녀편네에게 총 쏘는걸 배워줘서 아까운 나이에 불쌍하게 죽었다고 인정했던 것이다.

    그런데 시민들은 왕청같은 소리를 했다. 하늘이 징벌하지 않으면 사람이 징벌한다느니… 죄를 지으면 발이 짧다느니… 또 무슨 자업자득이요, 도끼로 제발등을 찍었소, 그런것들은 일찌감치 죽는것도 옳아… 착실히 살게지… 별 소리를 다 하였다.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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