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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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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한 문제(2)
2016년 02월 26일 14시 29분  조회:2200  추천:2  작성자: 회령
        
         잡문
                                          알쏭달쏭한 문제(2)
                                                                                                           회령
 
           2.정책이 있으면 대책이 있다
   
    앞에서 머리통이요 대갈통이요 하며 무식하고 개명치 못한 악담을 하긴했지만 떠들다 보니께 워낙 주제가 너무도 엄청난 것이여서 급급히 함구를 했다. 세계관, 인생관, 사상, 량심, 도덕, 인격, 원칙, 당성, 진리… 감히 의식형태를 건드리다니… 고양이 새끼가 쇠대가리, 사자대가리를 맡은것보다 더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아닌가.
   
    하여 이제부터는 중한것은 피하고 경한것으로, 즉 직접 보고 듣고 한 현실적인 알쏭달쏭한 문제를(나로서는 리치를 알수없는것.) 말하고저 한다. 목적은 여러분들의 가르침을 받자는데 있다.
   
    세상이 다 알다싶히 중국의 제5대의 중앙령도들은 맡은일을 잘하고 있다. 중국이 망하기를 늘 바라고 있는 사람들은 맹랑하고 괘씸하기가 짝이 없겠지만 그들도 머리를 끄덕이지 않을수는 없을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바른말 하기를 싫어하고 심술통이 바르지 못한 미국아덜이지만 갸들도 습근평을 잘한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잘했는데 앞으로는 어떨가… 더 잘할거다하고 신심을 가지면서도 머리가 기우뚱거려지는, 말하자면 반신반의하는, 신심도 있고 우려도 있다. 그것은 양봉음위, 흥상만하(상급은 법석떠들며 얼렁뚱땅 속여넘기고 하급은 직접  기편한다.) 관관상호(아래위령도가 서로 감싸 줌.)가 여기저기서 보이기 때문이다. 암행어사(독찰조)가 다니는데도 담이 큰 놈들이 여전히 있는데 이놈들의 방해와 교란, 파괴를 간단하게 볼수없다. 그래서 속이 개운치 못하고 우려가 생기는거다.

    층층의 령도가 업적을 올리자고 기를 쓰고 초유록처럼 사업하는것은 위인민복무일뿐만아니라 그의 벼슬급도 오를수 있기에 말그대로 누이좋고 매부좋은 일이다. 이것은 너무도 감동적이고 칭찬할 일이고 대단한 일이고 자타가 기뻐해야할 일이고… 좋은일이다. 그런데, 어떤령도의 업적올리기에는 치사스럽고 더럽고 젖먹던 밸까지 올라오는 문세가락이 들어있다.

    여기서 간단한 실례를 한번보자.

    한국시골에서 부는 바람을 얻어 먹었는지 우리고장에서도 “문화축제”라는 바람이 불어치는데, 어떤것은 희한하기 짝이없다. 중공18대에서 5위일체건설을 호소했는데 거기에 문화건설이라는 조목이 들어있다. “문화축제”는 문화건설범주에 넣을수 있을뿐만 아니라 중앙과 언행보조를 일치한다는 명분도 세울수 있고(모든면에서 보조를 맞추라고 중앙에서 말한바가 있다.) 업적을 쌓는데도 유익하고 첩경일것 같아서… 하여튼, 여기저기서 문화축제붐이 일어났다. 하지만 남이 한걸 그대로 옮겨다 할수는 없는거고… 여덟신선이 바다를 건널때처럼 저마다 기발한 신통성, 창발성, 능동성, 적극성, 필요성, 절박성, 효익성, 위기감, 책임감, 사명감, 원대한안광, 혁명적포부, 과학발전관, 당성… 일체의 전략전술, 방법과 수단, 열량을 다 발휘해서, (어떤령도는 우격다짐으로) 축제잔치를 결정하고 굉장히 크게 경쟁적으로 펼치는데, 축제가 그야말로 다종다양하다.

    변소문화축제, 뱀장어문화축제, 술문화축제, 봄똥문화축제, 개구리, 두꺼비, 거머리, 나비, 개똥불, 한우, 제주도똥돼지, 개, 짚신, 낫가락, 대장간, 도자기, 막걸리, 뻥튀기(옥수수튀기), 각설이… 지어는 미국의 선진문화를 학습하여 방귀문화라는것도 창출하였는데, 미국에서는 정신병자들이 이미 방귀대회(축제)까지 남녀가 용약 달려들어 엄숙하게 거행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하내비를 따라가지 못하여 방귀축제를 하지못한 상황이긴 하다만 하여튼, 한국에서는 무엇에나 다 거창하게 “문화”라는 두글자를 붙이기 좋아하며 거기에 따르는 축제가 말그대로 여기저기산골마을, 버덕마을들에서 비온뒤 똥버섯 돋듯, 눈온뒤 강아지 뛰놀듯 비일비재다.

    우리 이 고장 령도들에서도 한국의 “선진문화”를 혜안으로 예민하게 통찰하고 인입접목을 해서 무슨버섯 문화, 무슨배 문화, 무슨꽃 문화,  무슨강 문화, 돌문화, 찰떡문화, 초두부, 감주, 비빔밥, 소싸움, 빙설, 얼음, 여름철, 겨울철… 문화가 버쩍 만발했는데 거기에 따르는 축제도 가지수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 와중에서 어떤령도자는 사심이 발작했다.

    우리고장 어느부락에서 처음으로 축제잔치를 하는데, 시작부터 말썽이였다. 그것은 1, 2령도가 생각이 달랐든 것이다. 1령도께옵서는 기발한 신통성과 창발성, 필요성, 절박성… 20여가지 “성”에 나중에는 당성까지 내 휘두르며 축제를 주장하고 얼빠수는 필요없다고 일언지하 내놓고 반기를 들었는데, 결국은 거수가결로 축제를 하기로 결정했다. 속심을 말한다면 반대자가 훨씬 더 많았으나 일빠수가 노려보는 관건적 시각에 미움깨 살거있나, 내돈 드는것도 아닌데… 아주 대찬성이기나 한듯 번쩍 혹은 정중하게 다수가 거수를 했든것이다.

    얼빠수가 코방귀를 뀐 리유는 다른데서 야단법석 진행한 축제들의 사회효익(초상인자, 경제진흥, 문화건설에서)을 보면 그 휘황한 성과라든지 심원한 의의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돈은 백만단위로 날아났다. 할일 없는 귀빈, 수장, 로령도를 모셔오고 외국에 통기하여 엉덩이가수(노래할때 엉덩이를 돌출하게 심하게 률동함. 그래서 군중들이 이름을 모르는 상황에서 듣기좋고 부르기 좋은 이름으로 엉덩이가수라고 함.), 마구 뒹굴고 물구나무를 서며 고함을 지르다가는 도깨비가 씨나락 까먹는 소리로 사설을 하는(신형의 노래라고 함.) 무슨 예술그룹… 그런걸 품삵을 주고 사오고 축포를 터치고 꽃불을 쏘고 기념품(뢰물)을 주고 연회를하고 먹거리전시, 민속놀음활동도 하고… 하여튼, 며칠을 여가있는 사람들은 심심풀이를 하였다. 축제잔치에서는 예술공연이 주요한 한장면인데 우리네 연원들의 연출은 박수갈채를 받았으나 거금을 주고 사온 외국연원들의 연출은 박수 한짝 없었다. 소학교아인지 중학교아인지 한 녀자애 둘이 새된소리를 두번 질렀을 뿐이다.

    이렇게 시작한 축제를 이 부락에서는 련8ㅡ9년을 힘차게 하고 이젠 걷어치웠다. 번마다 축제뒤끝에는 우리부락을 세계에 알렸다는둥 민족문화를 고양했다는둥 정신문명건설을 했다는둥… 총결에서 라렬하는 만질수도 없고 볼수도 없는 성과는 수두룩 했으나 원래 없는 재정에 뭉테기 지출만 뚜렸했다. 유형의 성과가 전혀 없은건 아니다. 일빠수동지가 티비화면에 몇초를 생광스럽게 면목을 낸바가 있고 무슨지면에 사진과 함께 인터뷰내용이 나온것이, 그리고 그간 일빠수 두사람이 상급으로 조동을 했는데 하나는 반급이 오르며 조동하고 하나는 한급을 올리 조동을 한것이 휘황한 성과였다.

    첯번째 축제가 있은후 군중들은 부질없는 짓을 한다며 돈이 아깝다고 하였다. 하지만, 일빠수동지들은 만난과 교란을 맞받아 용왕매진 나가며 짓부시고 해마다 두세번씩 축제잔치를 강행하였다. 결국은 “가성고처에 원성고라.” 돈만 팔아먹고 개뿔도 쓸데없는 축제를 걷어치우라는 민성질타와 나중에는 상급의 엄명일갈에 축제놀음이 사라졌다. 그간, 돈은 몇백만을 날렸는지, 어느놈이 얼마를 먹었는지… 뒷소문은 무성해도 일절 비밀에 붙혀 정작 말썽을 이르킨건 하나도  없었다. 축제는 창위집체결정이였고 학비를 지불한것은 정정당당, 잘한일이라는 것이였다. 성적앞에서는 일빠수가 돌출해 지고 실책, 오책, 손실, 실패… 이런것들 앞에서는 창위가 집체로 나섯는데 다들 무사했다. 했다는 심각한 검사란 “학비를 냈다.” 하며 히쭉 웃는것이고 두어번 궁둥이를 터니 깨끗히 끝났다.

    근년에 기층에서 정풍의 일환으로 “생활회의”라는 활동을 하는데, 이곳 군중들은 생활회의가 어떻게 되나 지켜 보았다. 군중들이 보건대는 몇년 진행한 축제놀음 한가지만에서도 서넛은 무사할것 같지 않았다. 그런데 웬걸! 일빠수를 비롯해서 창위전원이 히쭉웃고 무사통과! 생활회의는 끝났다. 축제덕을 입어서 한급을 춰 상급에 간 전임 일빠수가 파견을 받고 이곳 생활회의 감독, 지도를 내려와 친히 참석했는데 그의 평가결론은 다음과 같다.

    “… 에ㅡ 이번 본부락지도부의 생활회의는 상급의 지시정신에 완전히 부합된다. 준비가 충분히 잘 되였고 얼굴을 붉히고 땀을 흘리고 목욕을 거뿐히 하고 새옷을 입고 경쾌한 심신으로 사업에 뛰여들게 되였다. 단결의 대회 승리의 대회다…”

    군중들의 평론은 좀 달랐다. 중구난방 떠들어 대는 그들의 공론을 대충 귀납하면 다음과 같다.

    “… 그게 관관상호라는 게오. 양봉음위 흥상만하 부정부패 그런짓거리를 같이 해 먹은것도 있고 해 먹도록 도와준것도 있고… 서로 걸리니까… 하이야며 별장이며 벼슬팔아 모은돈… 다 무사하게 새겼군! 그간 이곳아덜이 해 놓은게 뭐이요? 상급에서 회의를 하면 따라서 회의를 하구 상급에서 시찰을 오면 따라서 댕기구 그리구 축제를 하느라 북쩍거리구 또 다른게 뭐이 있수? 없지?... 어느촌에서 갑자기 홍수피해를 당했을때 한눔이나 대갈짝을 내 밀었소?... 흥! 생활회의가 뭐, 단결의 대회, 승리의 대회라구?... 빌어먹을! 쯔쯔쯔. 엑!퉤!”
                                                                                 16.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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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3 ]

3   작성자 :
날자:2016-03-16 19:32:57
회령님:
요즘 회령님의 글을 다시 차례로 읽고 있습니다. 생활경력도 남다르고 체험도 풍부하시고 혜안도 투철하군요.
어떻게 련계를 지을수 없어서 이런데 부탁드림니다.
만약 이 댓글을 보시게 되면 156-4331-0596에 련락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책을 부칠때 련락처를 남겨야 했는데 그리 못되여서 련락을 늦게 요청합니다.
그냥 건필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시기를 기대합니다.
2   작성자 :
날자:2016-03-16 19:32:22
회령님:
요즘 회령님의 글을 다시 차례로 읽고 있습니다. 생활경력도 남다르고 체험도 풍부하시고 혜안도 투철하군요.
어떻게 련계를 지을수 없어서 이런데 부탁드림니다.
만약 이 댓글을 보시게 되면 156-4331-0596에 련락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책을 부칠때 련락처를 남겨야 했는데 그리 못되여서 련락을 늦게 요청합니다.
그냥 건필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시기를 기대합니다.
1   작성자 :
날자:2016-02-26 20:28:24
회령님:
이 글에 방장대소하다가 저도모르게 큰 박수를 드리게 됩니다.
건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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