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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서생활
2017년 04월 21일 18시 08분  조회:1007  추천:0  작성자: 문학닷컴
         수필
                                  나의 독서생활

                                                                                                            회 령

    금년들어 스물한번째로 맞는 세계독서일을 즈음하여 도문시도서관에서는 “로년독자 독서” 공모전을 펼치였다. 이 의의있는 기념일과 공모전을 맞으면서 나 역시 나의 70여년의 독서생활을 한번 쭈욱 회고해보게 되였다.

 
    돌생일에 책과 연필을 쥐였다는데 그래선지 나는 누가 시킨것도 아니건만 아이때부터 책보기를 아주 좋아했다. 그때는 그림책이 세상에서 제일 재미가 있었다. 열두어살때로부터는 어른들이 보는 이야기책도 보기 시작했는데 이도 안 난것이 갈비부터 뜯으려 한 셈이다. 나는 이미 본 책을 보고 또 다시 보았다. 그때는 워낙 책이 귀한 세월이였지만 산골벽촌에서 책이란 더구나 희한한 보물이였다. 세상물정을 모르는 아이였지만 나는 책을 마음대로 볼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고 자주 환상을 하였다.
 
    내가 책의 귀중함과 독서의 중요성을 알기 시작한것은 중학생시절부터인것 같다. 책에는 따라배울 본보기가 있었고 감동적인 영웅들의 모범사적이 있었으며 아짜아짜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었고 나를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웃음잔치가 있었다. 그런가 하면 눈물이 줄줄 흐르는 슬픔도 있었다. 책에는 리상과 포부, 례모, 도덕, 습관, 수양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깊은 문장도 있었다.
 
    내가 도서관을 리용하여 독서를 하기 시작한것은 연길에 가서 학교를 다닐 때부터다. 그때 처음으로 도서관이란걸 알게 되였고 나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나는 일요일만 되면 도서관으로 갔다. 점심은 보통 굶으면서 독서를 열심히 하였다. 배고픈줄을 몰랐다. 책은 지식의 그릇이였고 도서관은 내게 더없이 소중한 보물고였다. 지식은 전진의 등대였고 힘의 원천이였다.
 
    독서는 사춘기에 들어선 나에게 무산계급적, 공산주의적 세계관, 인생관, 가치관의 수립하는데 아주 중요한, 아니, 결정적인 작용을 하였다. 물론 선생님들과 단조직의 직접적인 교양과 갈라놓을수도 없다. 독서는 나에게 다방면의 지식을 알게 했고 시야를 넓혀주었다.
 
    1962년, 나는 입단을 했는데 그때의 입단은 쉬운 일이 아니였다. 1963년, 나는 독서를 열심히 하며 보고 느낀것을 발표하고 활용하는 등 실제행동으로 주변의 사람들께 좋은 영향을 주었으며 그로부터 주변의 호평을 얻어 “연변주사회주의건설청년적극분자”로 당선되는 영예를 안기까지 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국가의 통일적배치를 받을 때 나는 당과 국가와 인민의 수요에 무조건 복종하며 가장 간고한 곳에 보내달라고 신청서를 쓰기도 했다. 나의 이런 행동은 동창들에게 선두적역할을 끼치기도 하였다.
 
    사회로 진출한후 나는 다년간 편벽한 변강산골 기층단위에서 사업하였다. 간고한 사업임무와 렬악한 사업환경은 각오한바이고 별문제였으나 도서관이 없는것이 제일 아쉬운 점이였다. 독서는 이미 나에게서는 불변의 굳어진 습관이였고 필수의 일과였으며 생활의 일상이였다. 회의를 가거나 하향을 하거나 한두날씩 군일로 외출할 때도 나는 잡지나 서적을 가지고 다녔다. 그리고 소학교, 중학교에서 사업하는 책권이나 있다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책을 빌려보기도 했다. 얼마 안되는 로임으로 살림은 계속 궁색했지만 나는 “큰돈”을 팔아 책을 사고 잡지를 주문했다.
 
    몇년후 조직에서는 사업의 수요로 나를 도시에 전근시켰다. 전근해온이후 내가 제일 처음으로 찾은 곳은 단연 도서관이였다. 나는 무도, 마작, 트럼프, 낚시, 운동경기구경과 같은 오락과는 담을 쌓고 사는 사람이다. 나의 유일한 흥취는 오직 독서뿐이였다. 오락은 하지 않았으나 나의 주변에는 항상 사람이 많았다. 그것은 나에게서 들을만한 말이 많았기때문인데 그 말들은 모두 독서에서 온것이였다.
    아이때 버릇이 여든까지라고 나는 아주 독서에 중독된 사람이다. 내가 너무도 독서에 집착하니 안해와 자식들이 눈이 어떻고 건강이 어떻고 하며 나무리지만 나에게는 쇠귀에 경 읽기다. 병원에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하는데도 고집을 쓰며 책을 보아 의사가 혀를 차기도 했다.
 
    정년퇴직후 나는 도문시에 정착하였는데 그때로부터 도문시도서관과 인연을 맺게 되였다. 어느덧 20년 세월이 되여오는데 그간의 나날을 돌아보니 몇가지가 자랑처럼 떠오른다.
 
    퇴직후 나는 “늙도록 학습하고 늙도록 개조하며 늙도록 일한다.”는것을 나의 좌우명으로 삼았다. 그것은 우리의 위대한 총리 주은래의 명언이기도 하다. 이전에는 독서를 기억위주로 하였지만 도문에 온 후부터는 꼭 독서필기를 하였다. 그렇게 명언, 명구절, 새로운 지식, 독후감을 적어둔것이 어느덧 30여권이 되였다.
 
    나는 독서로 얻은 지식을 여러 사람과 함께 향수하기에 의식적인 노력을 하였다. 동시에 조금이라도 사회에 보탬을 주려고 하였다.
 
   지금도 나는 자녀들과 주변 사람들께 독서를 성심껏 권유한다. “권학문”이라는 명문장을 본후에는 더구나 그것을 타자하여 대학에 다니는 아들과 고중생인 딸에게 보내주며 자녀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려고 노력했다.
 
    비록 이젠 석양을 지나 황혼을 맞았지만 독서로 아름다운 석양에 오래오래 머물고싶다.

                                                                                                                                 20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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