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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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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가망신
2018년 01월 12일 15시 36분  조회:1105  추천:0  작성자: 회령
       잡문
                                                       패가망신
                                                                                                                  회령
사람이 돈을 벌고 돈이 사람에게는 필수물이다보니 사람과 돈의 관계는 말그대로 불가분리의 관계다. 세상에는 천차만별의 사람들이 살다보니 돈을 버는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리”선생”과 그의 안해 리”녀사”는 내가 옛날부터 잘 아는 사람들이다.(“선생”이니 “녀사”니 하는 존칭은 사람들이 붙힌 별명이다.) 그들은 순전한 농촌사람으로 농민이였다. 그런데, 리선생은 한손이 불구여서 생산대에서 일하기 불편했다. 리선생은 닭마리며 쌀자루를 메고 공사당위서기네 집을 슬금슬금 나들었는데 얼마후 공사에서는 그를 뻐스역에서 복무원으로 일하게 하였다. 신봉을 받으며 쉬운일을 하게 된 것이다. 일년후 리선생은 농촌처녀지만 인물 체격이 환한 처녀한테 장가까지 들었다. 신봉쟁이여서 장가도 쉽게 잘 갔다고 사람들은 부러워 하며 칭찬했다. 각시의 성씨도 리씨였다.

그들은 뻐스대합실한쪽켠에 붙어있는 매표실 겸 숙직실인 작은 단칸방에서 살림을 차리고 아기자기하게 살았다. 전기며 수도며 화목은 모두 공짜였다. 그러면서도 숙직비를 달마다 받았다. 안해의 민식은 생산대와 상냥상냥해서 별말썽이 없이 타다 먹었다. 리선생은 또 어찌어찌해서 성시호구로 넘었다. 그렇게 몇년을 오붓하게 보낸것은 그들부부가 “활약”이 좋은탓이라고, 특히 안해인 리녀사가 보통녀자가 아니라고 사람들은 뒤에서 이죽거리였다.

몇년후 활약이 좋은 그들은 현성으로 이사를 갔는데, 리선생은 방산관리소에 들어가고 리녀사는 현계획생육판공실에 들어가서 일약 간부로 되였는데 집이며 호구며 월급까지 상당히 잘 “처리”를 받았다고 하였다. 이 모든 중요대사는 주로 리녀사가 나서서 거침없이 빤썰을 했다고 한다. 그후 10여년 나는 그들의 소식을 듣지못하고 거이 잊기까지 했는데 최근에 그들의 소식을 자세히 듣고 크기 놀랐다. 따라서 차탄을 금할수 없었다. 내가 알때까지만해도 좀 께끈한(께름한) 점이 있긴해도 그렇게 망태기는 아니였다.

내가 알기로는 그들에게는 누구를 구워삶을만한 돈도 없었고 뛰여난 무슨 특장이나 능력도 없었다. 그러니 무슨수로 그렇게 대단한 “번신”을 하였는가?! 내가 의아해서 머리를 기우뚱거리니 소식통은 아주 자기가 본듯이 “거, 리녀사의 큰 엉덩이가 있잖은가.”하고는 한바탕 웃어댔다. 그러니 엉덩이가 밑천이고 난질이 특장이더라는 말인가?! 그들부부는 “문화혁명당원”이긴 하지만, 사람이 10여년간에 그렇게 철면피하게 부패타락할수가 있단말인가…

내가 놀라며 차탄한 그들의 “사적”은 대략 다음과 같다.

리선생은 안해의 “능력”을 알뿐만 아니라 그것을 발휘하게 하고 리용하였다. 집에 관계되는 일은 더 말할것도 없고 자기의 문제도 안해를 내세워 빤썰을 하게했다. 안해의 활동으로 그들은 방산집을 헐값으로 두채나 가졌고 리선생은 방산관리소의 서기로 되였다. 계획생육판공실에서도 리녀사는 “능력”을 충분히 발휘했다. 그어떤 문제든, 단위의 일이든 개인의 일이든 리녀사가 일단 출동을 하면 꼭 해결이 되였다. 리녀사는 판공실의 주임이 되였고 지구의 선진공작자까지도 되여 매체에 들썽 사적까지 났다.

따라서 작은 현성이다보니 그들의 반면사적도 수근덕수근덕 반공개가 되였다. 그들이 거리바닥에 나서기만하면 앞에서는 흘끔흘끔, 뒤에서는 손가락질을 하며 킬킬거리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였다. 그들도 모르지 않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파겁을 한 그들부부는 뻔뻔하고 당당하였다. “너도 재간있으면 나처럼 해 봐라. 흥!”이런 배짱이였다.

흥진비래라 할가 사필귀정이라 할가 그들의 수치스러운 결국은 드디여 오고 말았다. 농창은 어느날 끝내 터지고 말았다.

그날, 그들부부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호기를 뽑으며 각자 자기단위로 출근을 했다. 때는 9시쯤 되였는데 한무리 녀자들이 리녀사의 판공실로 짓쳐들어 왔다. 그것은 드살이 세고 내노라하는 공안국국장의 안해와 재정국국장의 안해, 민정국국장의 안해를 위수로 무슨주임, 무슨과장이요 하는 사람들의 안해들로 무어진 결사대였다. 이들의 남편들은 신통하게도 모두가 근래에 선후로 잡혀서 처리를 받았든것이다. 그들의 안해들은 리녀사보다는 어느면에서나 우월한 사람들이라 남편의 문제가 결론을 보기전에는 잠자코 있었다. 소란을 피우면 사회영향도 나빠지겠지만 우선은 남편에게 불리할것이 아닌가? 쥐를 쳐 죽이고 싶긴하지만 독이 아까워 어쩔수가 없어서 그간 최대의 인내력으로 참아왔던 것이다. 그런데 이젠 아니였다. 감옥에 갈건 감옥으로 가고 캐출맞을자는 쉬원히 캐출을 맞았다. 게도 잃고 구럭도 잃은 이 마당에 이젠 꺼릴것도 참을것도 바랄것도 없었고 불타는 악만 남았던 것이다. 감옥에 간 세 국장의 안해들이 나서서 사발통문을 돌리고 결사대를 무었다.(홍색반란대 같은) 남편들이 잡혀가고 나떨어 지고 쫓겨난것이 오입질을 해서만이 아니였으나 분풀이를 할수있는 대상은 맞장구를 친 화냥년들 밖에 없었든 것이다.

리녀사는 파마머리를 다 깎기우고 가슴띠와 팬티만 끼고 거리돌림에 잡혀 나왔다. 목에는 “대류망 대화냥년 리^^”이라고 크게 갈겨 쓴, 붉은잉크로 가새다리를 친 개패를 걸고 크고작은막대기에 맞아대며 조리돌림을 당하는 그 몰골은 차마 눈뜨고 볼수 없는 처참하고 흉측한 광경이였다. 10여년전에도 이런 장면은 그리 흔치 않았다.

결사대들의 행동방안은 그야말로 용의주도하고 주밀하였다. 그것은 방산관리소 앞 거리로 리선생이 안해와 같은 몰골로 여러명 남자들에게 잡혀 나왔던것이다. 작은 현성이 발칵 뒤집히고 소란이 생겨 반나절이 지난후 경찰들이 달려와서 리씨부부와 주모자들을 어데론가 데려갔다.

그날저녘, 리씨부부는 집으로 돌아왔다. 이튿날오전 10시경 그들단위의 사람들은 리씨부부와 어린남매 두아이가 죽어있는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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