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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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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집별명에 대한 고찰
2018년 06월 06일 15시 07분  조회:354  추천:0  작성자: 회령
       잡문
                               층집별명에 대한 고찰
                                                                                                                  회령

제한된 좁은 땅을 더 잘 리용하기 위하여 발명창조해낸것이 층집이다. 사람의 머리수는 해마다 놀랍게 급증하지만 무소불위 무소불통 전지전능하다는 하느님께서 무슨 심술이 나서인지 땅덩이를 늘궈주지 않아서 인간들은 고심참담 끝에 장대기에 매여달린 잰내비처럼 층집을 짓고 사는것을 연구해 냈다.

오,륙십년전만해도 남의 땅을 빼앗으려고 행패질하며 발광하는 자들이 우글거렸 지만 지금은 그런 미친놈들이 많이 적어졌다. 지금 세상사람들은 화평, 진보, 평등, 번영을 공동의 목표로 지향하고 있다. 누가 만약 남을 해치기만 하면 즉시 유엔에 진정이 되고 국제재판으로 제재를 들이 댄다. 어느때라고… 대낮같이 밝고 개명한 세상천지에서 음특한 짓을 해 먹겠는가?! 그러나 층집마을에는 해괴한 짓거리들이 많다.

층집들에는 모두 이름이 붙어있다. 그것은 호상간에 서로 구별하며 소재를 밝히는데 편리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번듯하게 이름이 있건만 별명이 붙어서 그것이 오히려 이름보다 더 사용되는 층집들이 많다.

세상에서 층집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다. 하다보니 자연히 층집이름도 많고 따라서 별명도 많다. 그 이름을 대충 살펴보면 어떤이름은 참으로 신통하게 사개가 맞게 잘 지어졌다. 이를테면 “승냥이”, “악어”, “안경사”, “해적”…같은 것들이다. 집주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이름을 달아 놓아야 한다는 원칙에서 주인들이 민주토론을 하여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국제상에서는 이름을 아주 잘 지었다고 인정해 주고 사용한다. 별명은 따로 필요 없다고 한다.  "백악관”도 그렇다. 세상의 모든 악을 다 집중했다는 의미로 해석이 되지만 미국의 정치인들은 최대의 민주를 발휘하여 붙인 이 이름을 더없는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그들의 리해에 따르면 좋은일은 상관할것이 없지만 악행은 자기네가 주관, 독점한다는 것이다. 악행을 쥐고 마음대로 휘두르니 이 얼마나 신나고 드센가?! 이런 풀이다.

일본에도 층집이 상당수로 많은데 그 건축질량과 예슬은 세계 최상급 수준이다. 그런데 그렇게 호화로운 아파트며 맨션, 호텔빌딩에 “불여우”, “박쥐”, “악바리”, ”깔따귀”… 등 별명이 붙어있다. 이런 이름 혹은 별명으로 조명이 난 층집은 잘 팔린다. 그것은 일본사람들이 자기들 취미기호와 더욱히는 성미 본질에 아주 잘 어울린다고 인정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와서는 내지의 큰 도시들에서 괴상한 이름이거나 별명이 붙은 층집을 나는 보지못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사업차로 어떤 산골의 작은 진으로 갔댔는데 나는 거기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였다.

그 작은 진은 군수품공장이 들어 앉으면서 생긴것인데 공장은 중앙급으로 엄청 크고 진은 아담한 도시맛이 났다. 공장에서는 시가지에 살림집으로 층집을 많이 건축하였다. 그런데 층집마다 좋은 이름이 붙어 있었건만 당지의 사람들은 이름을 부르지 않고 전부가 별명으로 통용을 했는데 당지에서는 막힘이 없이 사용되고 있었으나 외래객에게는 아주 곤난이 컸다. 나는 이런 신기한 현상에 호기심을 갖고 한달여 머무는 기간에 의식적으로 심입 된 고찰을 업여로 하였다

이곳에 처음으로 주택용 층집이 생겨난것은 70년대부터였다고 한다. 지금은 형편없이 낡은양식의 층집이지만 당시로서는 아주 희한한 층집이였다. 그때는 집분배를 귀천을 따지지 않고 주택사정이 제일 곤난한 사람부터 집을 주었는데 비슷한 상황에서는 공령의 대소를 참조 하였다. 그런데 사람마다 공산주의 풍격을 발휘한데서 집을 주는것이 주지않는것보다 더 힘들었다. 창장 서기로부터 높고낮은 각급간부들, 당원들, 선진일군들은 아무리 권고해도 집을 가지려고 하지 않앗다. 말그대로 고생에는 앞장서고 향수에는 뒤에 섯다. 그때 지은 층집들에는 “웅덩개” (웅덩이를 메우고 지은 집) “서산”, “휴양소쑈뤄(小樓), 따뤄”등 지대에 따라 붙인 별명이 붙어 있었는데 악의가 없었다.

공장에서는 80년대에도 살림용 층집을 많이 지었다. 그때의 층집들에도 별명이 있었는데 주인의 신분에 따라 붙인것으로 색다른것이 없었다. “교사뤄”, “병원뤄”, “부부뤄”, “투슈뤄”…등등이다. 그때까지도 집을 분배하거나 새집과 낡은집을 조절하거나 등등 일련의 문제들에서 처리가 공평합리하엿기에 불평불만이 없었다. “백악관”이거나 “불여우”, “악바리”, “깔따귀”같은 빗대고 풍자공격하거나 악의적으로 모욕한것 같은 흔적은 한점도 보이지 않았다.

90년대부터는, 정확히 89년부터는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문제는 한두해 후이면 2선으로 물러나야할 창급간부들에게서 생기였다. 그것은 그들이 현재의 주택도 상당히 좋으면서 150평 이상이 되는 새호화주택을 지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미 “제배만 채운다.”느니 “게걸스레 먹는다.”느니 “해먹을 날이 많지않으니 발광을 한다.”느니…뒤통수에 줄욕을 달고 다니는 처지였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것을 상관치 않았다. 손가락질이면 어떻고 줄욕이면 어떻고 층집은 번듯히 지어졌고 그들은 번듯히 이사를 했다. 사람들은 이 층집에 즉각 “멍츠뤄”라는 별명을 달아줬다. 상급에 반영이 올라갔지만 “그 급별에 그런 대우를 향수할수 있다. 실정에 좀 어긋나는 면이 있긴하나… 자태가 높았으면 좋았겠는데… 할수없지.” 이런 대답으로 흐지부지하고 말았다. 군중들은 “국영은 벼락맞아 죽은 쇠고기여서 아래위가 모두 배터지게 먹었다.”고 하며 혀를 끌끌 찼다.

“멍츠뤄”가 2선으로 물러난후 생기발랄 패기가 넘치는 새로운 창급간부들이 올라 앉았다. 그들은 “우질산품을 가지고 세계로!”라는 거폭의 프랑카드를 공장과 거리에 내걸고 외국고찰이니 종, 횡유관부문과의 련계니 감정투자니… 하며 뻔질나게 뛰여다녔다. 마치도 천지개벽이 일어날듯 우뢰소리는 요란했으나 정작 비꼬치는 한방울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 신임 창급간부들의 초호화주택이 번쩍 번쩍 일떠섯다. 서기의 아낙네가 자기 남편은 달마다 만여원씩 부수입을 둘여 온다고 가만히 자랑하니 창장녀편네는 자기남편은 다른단위에 돈을 물거나 빌려줄때 10프로의 “휘커”를 먹는다고, 그들은 혀를 홀랑거리며 해죽거렸다고 한다.

“멍츠뤄”에는 “충성1호”라는 이름이 벽체에 영구불변으로 새겨져 있지만 사람들이 그걸 사용하지 않는것처럼 새 창장뤄에는 “충성2호”라는 이름이 있지만 사람들은 그 층집을 직방 “부패뤄”라고 착호지명을 했다.

내가 그 진을 떠날때 사람들은 위에서 반부패공작대가 온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진짜 몇놈 아덜이 대가리가 떨어질게라고 하였다.

산속 령길을 달리면서 나는 리몽룡의 칠언절구를 흥얼거렸다.
금준미주는 천인혈이요
옥반가요는 만성고라
촉루락시 민루락
가성고처 원성고.
장쾌한 암행어사 출도가 보이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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