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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日常(문학과 창작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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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그리운 날/시조시
2013년 04월 08일 14시 54분  조회:2619  추천:1  작성자: 동원

임 그리운 날

이원국



춘삼월 불던 버들피리 들리더니
먹구름 몰고 온 까마귀 떼 우짖든 날
무덤가 새우등 할미꽃 피었다네.

생시같이 임 한번 볼까나 멀뚱멀뚱
엄동설한 문풍지 울어 지새우고
부엉이 꺽 꺽 소매 다 젖었네.

한 오리 보따리에 든 임의 얼굴
누렁이 마중하던 동구 밖 고개
밤 내내 사락사락 먼 길 서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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