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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몸
2013년 06월 30일 12시 29분  조회:2534  추천:2  작성자: 동원

푸른 몸



그믐날, 바다는
만나기 위해 출렁이는 몸
술잔에 독배하는 무희가
서로 푸른 심장을 달고
새까만 가슴을 쓴다

너와 내가 한 몸이라고 엉켰다가
다시 부딪고 깨어지는 소리
흩어지는 아우성에
푸른 몸 하나가 되기 위한
몸살을 떨고 신음하는 파도

기다림에 지친 푸른 몸
밤새, 무슨 사연으로
웃고 울었는가
얼마나 많은 인연 쌓았는가
아마 별들은
깊은 사해詞海를 알 것이다.


[東源 이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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