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ilkang1004 블로그홈 | 로그인
詩와 日常(문학과 창작 딜레마)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 기타

나의카테고리 : 0

돌 붙이는 날
2009년 12월 16일 21시 04분  조회:2923  추천:0  작성자: 東源
//

    돌 붙이는 날

     

     

    은 서리가

    햐얗게 깔린 옥상에

     

    희망으로 태어나는 태양이

    찬란의 여명으로 빛을 주어

    수정 빛으로

    드러난 희열로 밝혀 주는데

     

    오야지는 입에서 욕이 나온다

    "오늘 일은 다 틀렸다"

     

    서슬 퍼런 파도가 시야에 들어

    오야지 얼굴은 바람에 일그러져

    파르르 파랭이 되어 떤다

     

    쟁이들이 모여든다

    "오늘 일이 되겠심니꺼"

    "미끄러워서......"

     

    미쟁이가 팽개친 깡통에

    짚히는 불꽃 속에

    삶의 잡담이 오가는 사이

    오야지 얼굴에는 미소가 띤다

     

    "그라면 쫌 있다 하입시더"

    "어짜면 조은기요"

    하늘이 하는 일인데

     

    "어짜피 할 일인데 해야지요"

    "어쩌것소" 석공(石工)은

    너털 웃음으로 화답한다.

     

    무거운 듯

    안전화 뚜벅이는 소리

    여느 때와는 다르다

     

    온기를 전하는

    태양은 웃고 있어도

     

    난간을 타고

    돌판 나르는 공(工)의 몸짓은

    아슬아슬 오금이 저려

    오야지는 침을 꿀꺽인다

     

    그렇게 애태우며

    바람은 춤사위하는

    쟁이들을 시험한다. 

     

    2009.12.16.

    동원/이원국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44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4 경적 2011-11-09 1 4252
43 웃어봐! 2011-10-31 0 3317
42 은행잎 2011-10-23 0 4870
41 양귀비 2011-10-21 1 5466
40 욕망과 문명에 파멸 될 지구 2011-10-18 4 3994
39 바람 따라 세월 따라 2011-10-07 17 7912
38 붉은 노을 2011-10-07 4 5760
37 당신의 나무 한 그루 2011-10-04 2 5384
36 대목수 2011-10-04 5 5745
35 2011-10-04 1 5460
‹처음  이전 6 7 8 9 10 11 12 13 14 1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