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인데 아래층에서 웬 울음소리가 나기에 상사가 났나 하여 내려가 무작정 문을 두드렸다. 눈물을 훔치며 안에서 로인이 문을 열어주기에 웬 울음소린가 물으니 손자녀석이 하도 할미를 구박해서 서러워 운다는것이다.
아들 며느리 다 한국 가고 손자를 맡아 키우는데 전자유회만 놀면서 공부를 안하기에 무어라 했더니 할머니 코앞에 대고 주먹질을 하면서 아버지 엄마 벌어 보내는 돈쓰며 사는 주제에 무슨 잔소리냐 하더란다. 너무 기막히고 분해서 울수밖에 없다는 로인.
로인의 말을 들으니 문득 어느 책에서 본 글이 생각난다. 시골 살던 아버지가 도시 아들의 집에 얹혀사는데 가만 보니 아들 집에서 첫째로 우대를 받는것은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고 두번째는 손자녀석, 세번째는 아들이고 자신은 네번째란다. “항렬”이 네번째라 몸이 불편해도 무관심이여서 병원에 가자는 소리가 없었지만 “첫째”는 조금만 몸이 어떻다 해도 인차 안고 태우고 병원에 “모시고” 간단다. 하도 꼴불견이여서 참다못해 다시 시골 제 집으로 내려가면서 다음과 같은 쪽지를 남겼다고 한다. “셋째야, 잘 있거라 넷째는 간다.”
주변에서 들은 얘기다. 외아들녀석 애지중지 키워 대학공부 시키고 장가 들여주고 집까지 사주었는데 색시가 싫어한다며 아버지보고 양로원에 가있든지 아니면 세집 잡고 따로 나가란다. 그래 대답을 안했더니 어느날 외출한 짬에 집열쇠를 바꾸는바람에 부득이 려관방신세를 지고있다는것이다.
우리의 자식들이 죄다 이렇다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에 비해 효자가 줄어들고 불효자들이 늘어난것만은 사실인듯싶다. 그래서 요즘 로인들간에는 “이제 돈 있으면 자식한데 주지 말고 꽁꽁 묶어둬라. 그저 돈이 효자다. 그러지 않고 있는 돈 다 주고 빈털털이 되면 자식에게 천대받다못해 가난뱅이라고 쫓겨날수도 있다”라는 말들을 주고받는다고 한다.
우리 민족은 원래 그 어느 민족보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례절밝은 민족이였다. 그런데 인조위성이 우주를 날아다니는 초첨단시대에 오히려 도덕품성만은 땅바닥에 떨어지고있으니 계속 이 지경으로 추락한다면 인간사의 그 끝은 어디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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