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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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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소설 진달래 소야곡(1)
2017년 10월 31일 10시 32분  조회:2070  추천:1  작성자: 김장혁



                                  
                                                    머리말
       40년 동안 나는 문학창작을 해 선후해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 3부작 장편과학환상소설 “야망의 바다”와 “욕망의 천지”, “황천의 유령” 그리고 장편실화소설 “3.8선에서 싸우던 나날에”, 장편실화소설 "부르하통하강반 살인악마의 유령", 장편실화 “인민의 훌륭한 법관 록도유”, 수필집 “리별” 등 도합 18권을 세상에 내놓았다.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에서는 지난 세기 초로부터 우리 조선족이 걸어온 100년 력사시기 눈물겨운 이민사를 썼다.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과 3부작  장편과학환상소설 “야망의 바다”, “욕망의 천지”, “황천의 유령” 등 소설은 출판된 후 다음,  네이버, 조글로와 모이자 등 블로그에 널리 련재돼 수많은 네티즌들이 열람하였다. 장편과학환상소설 “야망의 바다”, 중편과학환상소설 “지구보위전”은 연변인민방송국 청소년부 부장 채선녀사가 련속방송드라마 “지구보위전”으로 각색해 방송하였다.  장편과학환상소설 "야망의 바다"는 한국 "아동문학세상"에도 소개되였으며  "옹달샘컵한중아동문학상"을 받았다. 장편과학환상소설 “욕망의 천지”는  한국 "서울문학"에도 소개되였으며 “웰빙아동문학상”을 받았다. 중편과학환상소설 “지구보위전”은 한국 "서울문학"에 소개되였으며 “동심컵 중한아동문학상”을 받았고 그 수상소식은 한국 련합뉴스에 보도되였다. 장편실화소설 “38선에서 싸우던 나날에”는 연변인민방송국에서 2년 동안 련속랑독을 하였고 료녕조선문보에서도 전문을 련재하였다.
       이젠 문우들의 권고대로, 예순고개에 오른 나는 필을 내려놓고 귀여운 손자 세빈이나 안고 천륜지락을 누리면서 안일한 만년을 보낼 수도 있다. 그러나 계속 문학창작이란 올리막길을 걷고 싶고 중화민족 부흥의 위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세상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
      그 불요불굴의 기개와 강렬한 심정을 시조 “락락장송”으로 표현해볼가.
 
             청춘은 락화류수
             인생은 일장춘몽
 
             백발이 성성타만
             뜻이야 굽힐손가
 
             여봐라 락엽이 져야
             락락장송 알리라
 
       문학창작은 참말로 사막의 올리막길로 힘들게 달리는 끝도 보이지 않는  마라토너와도 같다. 나는 지금까지 너무나도 생존을 위한 삶을 살아왔고 사회에 해놓은 일도 별로 없다. 만약 돈을 벌고 안일하고 편안히 살려면 누가 붓을 들겠는가! 누가 피곤해 코피를 줄줄 흘리면서 글을 쓰겠는가! 누가 눈을 두번이나 수술하면서도 맨날 엉뎅이 배기게 서재에 들어앉아 글을 쓰겠는가! 그러나 나는 40여년이나 달구고  갈고 간 필을 소홀히 놓을 수 없다. ㄱ, ㄴ, ㄷ, ㄹ가 사회와 가정의 심장에서 썩어가는 곰팽이를 도려내는 수술칼로 되고 사막에 연분홍 진달래꽃이 방실방실 웃음짓는 오아시스를 가꾸는 감로수로 되게 하고 싶다.
       나는 아파트를 한채 더 갖춰놓기보다도 나라와 민족, 우리 후대들에게 정신적 문화재부를 하나라도 창조해 물려주는 것이 더 보람차다고 생각한다. 혁명선배들은 민족의 독립과 나라의 번영을 위해 목숨까지 서슴없이 바치지 않았던가! 내가 글을 쓰면서 혈압이 올라가 코피를 몇번 흘리고 피와 고기 씌운 눈을 두번 수술한 것 쯤은 목숨바쳐 싸운 혁명선렬들의 희생정신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나라와 인민들이 양성한 작가로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력사적인 사명감과 의무감을 안고 계속 붓을 들어 중화민족 부흥의 위대한 꿈을 더욱 황홀하게 장식하기 위해 문학작품을 창작해내는 것은 천만지당하다.
       불굴의 우리 조선민족은 찬서리와 눈보라 속에서도 층암절벽에 뿌리를 박고 완강하게 살아온 진달래마냥 이 땅에서 불요불굴의 완강한 의지로 굳세게 살아왔다. 민족대이동의 격변기에 진달래는 중국의 광활한 대지, 지구촌의 방방곡곡에 날아가서 뿌리를 내리고 악착스레 살아나가면서 온누리에 연분홍 진달래꽃을 활짝 꽃피우고있다. 이 땅에서 지혜롭게 살아온 우리 조선족의 삶과 희로애락을 책으로 써내는 것이 작가, 편심인 나의 숙명이고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허용규, 김강희 등 장군님들은 나에게 민족을 위해 묵직한 글을 쓸 것을 기대했다. 조룡호, 김영만, 정규창 등 로지도자들과 김재권, 김설봉, 김철환, 김진산 등 은사님들 그리고 전평선, 윤진주, 리창수, 리석복, 신길웅, 리운학, 윤응순 등 전국각지 수많은 회장님들은 내 손을 꼭 잡고 민족을 위해 력사적인 기념비를 남길만한 문학작품을 써낼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그렇다할 만한 글을 쓴  것이 없다는 것을 재삼 느꼈다.
     뇌장을 불태우고 뼈를 깎으면서라도 우리 조국과 민족에 기념비와 정신기둥을 세워놓아야 한다. 이 성스러운 사업을 나라와 민족의 역사적인 사명감과 의무감으로 삼고 앞사람이 쓰러지면 뒤사람이 이어나가면서 필사적으로 해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정조를 짓밟히고 절망에 빠져 머리로 콩크리트바닥을 떵떵 쫏아대던 처녀, 나중에 삶의 욕망을 잃고 소나무에 목을 매단 처녀, 한국에서 10여년 동안 번 피나는 돈과 고향집마저 판 돈으로 몽땅 두 아들며느리한테 집과 차까지 갖춰주고서도 불효한 아들며느리들한테 박대를 받다못해 쫓겨나 눈물을 흘리면서 고향으로 돌아간 늙은 량주, 림종을 앞둔 시어머니를 어서 죽으라고 주사마저 놔주지 않는 “쥐며느리”, 사선에서 헤매는 어머니한테 마지막으로 주사라도 한대 더 놓아주려고 사처로 헤맨 불쌍한 아들… 이 모든 것을 보고 들은 나는 다시 필을 들 강한 충동을 받아 마침내 대하소설 “진달래 소야곡”을 쓰게 되였다.
      대하소설 “진달래 소야곡”은 개혁개방시기부터 민족대이동의 현시대를 배경으로 사회 최소 세포인 가정을 해부하여 사랑과 혼인, 가정에 비낀 희비극적인 희로애락을 보여주었으며 삶의 뼈아픈 교훈을 따끔하게 짚어내고 가정문제를 헤쳐나갈 앞길을 긴 여운으로 남기려고 모지름을 썼다.
      나는 요란스러운 폭포수로 되려고도 하지 않는다. 수풀에 가려진 계곡에서 촐랑촐랑 노래하면서 흐르는 금강산의 한줄기 벽계수로 되고 싶다. 항상 낮은 곳으로 잔잔히 흘러가는 티없이 맑은 벽계수의 한방울 물방울로 되고 싶다. 때로는 세인들이 보지도 못하는 지하수로 소리없이 흐르다가도 사람들이 가뭄에 허덕이는 사막에 한줄기 생명수로 퐁퐁 솟아올라 삶의 오아시스를 가꾸고 진달래꽃을 활짝 꽃피우고 싶다.
       나는 기자, 편심, 작가로 키워준 당과 인민의 충성스러운 작가로 되고 싶다. 민성이란 필명 그대로 백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글을 쓰면서 외나무다리를 타고 기어이 가람을 건너 온 누리에 진달래가 활짝 핀 황홀한 경지에 이르고 싶다.  괴로우나 즐거우나 내 령혼의 영원한 안식처는 문학창작이다. 내가 한부의 문학작품을 낼 때마다 하늘에 외롭게 둥둥 떠돌아다니던 내 령혼을 웅위로운 백두산 기슭의 진달래꽃과 수려한 금강산의 모란꽃, 하늘 높이 치솟은 한라산의 무궁화가 반겨 맞으리라.
       여지껏 다년간 나의 사업을 정성껏 지지해주고 대하소설 “진달래소야곡”의 창작과 출판에 신심을 준 리성권 전임사장과 량문화 사장, 리원철 부사장, 리철주 부총편을 비롯한 연변인민출판사 지도일군들과 동료들께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이 대하소설을 정성껏 편집출판한 료녕민족출판사 권춘철 사장과  편집들께 숭고한 경례를 드린다. 또 이 대하소설 창작과 출판에 지성어린 지도와 관심을 한 심양시 고려경제문화유한회사 리사장 전정환 회장님, 주신문출판국 손룡호 부국장, 연변대학 최문식 교수님, 허휘훈 교수님께 삼가 경의를 드린다.
                                      
                              저자 김장혁
                                          2017년 5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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