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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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을로 가는 나무
2010년 05월 01일 05시 46분  조회:783  추천:30  작성자: 김동진

가을로 가는 나무

 

김동진

 

 

살면서 몸과

마음에 입혔던 온갖

빛갈 고운 옷가지를 모조리

벗어버린다는건 수치로만

해석할 일이 아니다

 

그런 날 가슴 헤친

해가 솟아오르면

해살을 타고 흘러내리는

가장 뜨거운 언어들이

알몸의 진실을 어루만진다

 

알몸의 예술

알몸의 미학

나무는 그것을 만들려고

해마다 봄,여름을 넘어

가을로 가고있다.

 

-2001

 

 

시인략력:

김동진,1944년 흑룡강성  동경성 출생.연변대학 통신학부 졸업.시집 <가야금소리>, <청자기의 꿈> 6권이 있음.

 

 

 

- <중국조선족 명시> 에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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