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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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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2013년 01월 09일 21시 24분  조회:2532  추천:0  작성자: 강려

제비꽃  /강려
 
일요일에 발길이 가는대로 산책을 하다가 길섶에 피여난 제비꽃들을. 보게 되였다 비온 뒤라 수정같이 맑은 물방울이 돋은 제비꽃들이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순간 2년전  <<중국 조선족 소년보>>에 <<제비꽃>>이란 제목으로 발표했던 동시가 새삼스레 떠올랐다
 
동그란 동그란
망울알 속에서

조그마한
두다리가
쏙 나와도
종종종 걸어가지 못하네
 
 
동그란 동그란
망울알 속에서

자그마한
부리가
쏙 나와도
지지배배
말하지 못하네
 
 
동그란 동그란
망울알속동그란 동그란
망울알속에서

쬐꼬마한
두날개가
쓱 나와도
동동동
날지 못하네에서

쬐꼬마한
두날개가
쓱 나와도
동동동
날지 못하네
   。。。。。。。。。。。。。
내가 지은 동시를 상기하면서 제비꽃을 다시 보니 제비꽃이 나랑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망울을 톡 터친다
내가 뇌성마비여서일가
나에게는 두다리가 있지만 걸음걸이가 우습강스럽다 내걸음이 얼마나 우습강 스러웠으면 개구쟁이 남자애들이 나한테 <<디스코황후>>라는 별명을 달아주었겠는가. 개구쟁이 남자애들이 맨날 불러주는 <<디스코황후>> 라는 별명이  내귀에 거슬렸 지만 그래도 되똥거리며 나절로 걸어서 학교를 다닐수가 있었으니 한발자국도 내디딜수없는 제비꽃에 비하면 그나마 다행이 아닌가싶다
나에게는 빨간 앵두같은 입도 있지만 발음소리는 어눌하다 동학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하고있는지 잘 알아 못듣지만 어머니는 내 말의 뜻을 곧잘 알아들으신다 언젠가 <<어머니는 어떻게 저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요?>> 라고 어머니한테 물어본적이 있는데 그때 어머니는 벙그레 웃으며<<너의  작은 입이 오물오물 움직이고있거든, 네 입의 움직임을 보고 알지.>>라고 대답하셨다 그러니 어머니는 내말을 귀로 듣는게 아니고 눈으로 들으신거였다 제비꽃은 소리도 못내니까 그것들이 보라빛색갈로 하는 얘기는 더욱 눈으로 들어야할게 아닌가
나에게는 예쁜 꿈날개도 있었지만 부러진 그 두 꿈날개로는 고중과 대학 ,이라는 배움의 푸르른 하늘을 자유로이 날아옐수가 없었다 몹쓸병이 비록 내 고운 꿈날개를 부려뜨렸지만 내 동심의 꿈날개까지는 부러뜨리지못했다 적어도 나는 동심의 두날개를 파닥이며 글나라의 파란하늘을 신명나게 날수 있으니까
( 제비꽃은 저 푸른 하늘을 얼마나 날고싶을가 ? )
<< 넌 제비처럼 푸른 하늘을 날고싶지않니?>>
 내가 철부지소녀처럼 한마디 건넸더니 제비꽃이 나를 빤히 올려다본다 이윽고 내말을 동그란 눈으로 알아들은듯 살짝 웃는다 그 모습이 앙증맞아 나도 따라 방그레 웃어주었다 정말이지 내가 잘못보지 않았다 제비꽃의 고 보드라운 얼굴을 다시 보아 도 보라빛갈의 미소가 어려있는게 분명하니깐
 그날밤, 나는 오색동화같은 꿈속에서 헤맸다. 동병 상련이라고 나는 보라빛 제비꽃들과 함께 노오란 나비을 타고 하늘에서 날고 또 날았다。。。
 
2012년도 중국조선족아동문학연구세미나르 최우수탐구상 작품

연변인민출판사 2014년도 세번째 아동문학작품집 <<플 뜯어먹는 개>> 에 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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