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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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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비평의 이해> 롤랑 바르트
2018년 10월 21일 14시 17분  조회:841  추천:0  작성자: 강려
<현대비평의 이해> 롤랑 바르트
 
 
문학 비평가-롤랑 바르트 
일생 
소설, 영화, 만화, 사진, 패션 등 현대사회를 상징하는 다양한 상징들에 대한 '읽기'를 시도하며 1960년대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현대문학과 이론의 전위적 움직임을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받는 바르트(1915∼1980)는 프랑스 북부 쉐르부르에서 태어났다. 그가 한살 때 사망한 아버지의 몫까지 맡았던 어머니는 프랑스와 독일이 번갈아 차지했던 알자스-로렌 지방 출신이었고 어린 시절을 보낸 프랑스 남부 바욘은 프랑스와 스페인, 바스크 문화가 혼재된 곳이었다. 
청년시절 폐결핵으로 고등사범학교 진학과 교수자격시험을 포기한 바르트는 소르본느에서 고전 문학을 전공한 후 젊은 시절 루마니아와 이집트의 대학에서 프랑스어 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바르트가 프랑스 지성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53년 '글쓰기의 영도'와 1957년 '현대의 신화'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현대의 신화'에서 이미 바르트는 프로레슬링, 그레타 가르보, 포도주와 우유 등을 통해 현대사회 대중문화 속에 내포된 기호를 분석했다. 문학비평에서 가장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저작은 1970년에 발간 된 '텍스트의 즐거움'. 이 책에서 바르트는 저자의 죽음과 독자의 탄생을 선언했다. 바르트에 따르면 저자와 독자는 일방적인 생산자와 소비자가 아니라 텍스트 속에서 서로를 찾고 만나고 텍스트를 즐겨야 할 관계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 70년대 그의 관심은 문학의 울타리를 넘어 외국문화를 기호학적으로 분석하는 데까지 뻗어 '기호의 제국'(1970)에서 스모, 파친코, 가부키, 사시미 등의 이미지를 분석하기도 했다. "이데올로기는 텍스트와 그 독서 위를 마치 얼굴에 띤 홍조처럼 스쳐간다"('텍스트의 즐거움' 중)는 식의 현란하고 독특한 문체는 난해하고 무거운 주제를 풀어주며 그에게 대중적 인기도 안겨줬다. 영화, 만화, 사진, 패션 등 현대 부르주아사회를 둘러싼 신화를 읽어내고 그 베일을 벗겨내려는 노력을 기울이던 그는 1980년 미테랑 사회당 당수가 주최한 회식에 참석하고 걸어서 귀가하다 트럭에 치인 후유증으로 한 달 후 사망했다. 
문학과 언어의 관계 
바르트의 문학작품 연구는 언어에 대한 성찰에서 비롯되고 언어학적 개념은 그것을 설명하는 수단이며, 그에 대한 연구에서 얻어진 결과는 사회문화적인 현상을 분석하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 
문학의 특수한 위상은 언어로 만들어진다는데 있다. 그러나 문학어 체계는 자신의 것이 아닌 질서 즉 자연어 체계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문학은 자신에게 속하지 않은 시스템 속으로, 하지만 자신과 동일한 목적 즉 의사소통이라는 목적으로 기능한다. 
그 결과 어떻게 보면 언어와 문학 사이의 분쟁이 문학의 실재 그 자체를 형성한다. 작가들이란 인위적인 언어체계를 설립하는 ‘논리 창시자들’이다. 새로운 언어를 창조하기 위해 텍스트는 자기 외의 다른 어디에도 규칙을 빌려와서는 안된다. 
우리는 모더니즘의 독창성과 자율성의 개념이 바르트에게서 문학 형식과 언어에 대해 혁명적인 요구를 하고 있음을 본다. 미학의 규칙을 자체 내에서 찾아야 하기 때문에 미리 정해진 규율을 강요하는 장르의 개념을 제거해야 하고, 또 이미 알려진 언어 구조들을 부숴야한다. 
‘하나의 코드, 문법, 규범에 대한 빗나감들은 항상 글쓰기를 나타내는 것들이다. 규칙이 위반되는 곳, 그곳에서 글쓰기는 과도함으로 나타난다. 그 아유는 글쓰기란 예견되지 않았던 한 언어를 책임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극단적인 주장들은 한편으로는 상징주의와 아방가르드의 전통에 대한 경의 표하는 것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바르트를, 글자 그대로의 문학에 머무르고자 하는 누보 로망의 작가들과 언어의 환기적이고 주술적인 본래의 위상을 되찾고자 하는 현대 작가들의 대변자로 만드는 것이다. 
랑그(langue), 문체(style), 글쓰기(e'criture) 
일정한 가시적 기호를 사용하여 인간이 의사소통하는 체계로서 언어학적 글쓰기의 개념을 문학언어 연구에 전용하여 그 용어를 부각시킨 것이 바르트이다. 
바르트의 글쓰기 그 자체에 대하연 논하기 전에, 우선적으로 글쓰기를 함축적으로 나타내는 것이고 그것을 작가에 의해서 이루워지는 행위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바르트가 무엇에 대하여 말하는-즉 쓰는- 경우 그는 무엇보다 우리의 고종관념을 깨뜨리는데 일차적인 목적을 둔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일상적으로 작가란 사상을 글로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때, 그는 작가란 자신의 사상이나 정열 또는 상상을 문장으로 표현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장을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설파하기도하고 구조주의 전성기에 모든 사람이 내용 즉 의미보다 형식에 관심을 가질 때, 그는 구조주의가 탐구해야할 새로운 인간형은 의미를 만들어 내는 인간이다라고 주장한다. 
바르트는 글쓰기를 랑그와 문체간의 대비관계를 통하여 설명한다. 그는 소쒸르의 랑그 개념을 이어받아 그것을 시대와 사회에 공통적인 의사소통과 표현의 틀이라고 보고, 문체를 작가의 비밀스런 개인적 신화속에 빠져드는 자족적 언어행위라고 정의한다. 아울러 문채란‘빠롤의 하위체’로서 ‘수신자가 제외된 형식’. ‘충동의 산물’이고 문학에 대한 선택이나 성찰의 산물이 결코 아니다라고 단정적으로 부연한다. 그에 비하여 ‘총체적 기호’, ‘인간적 행동양태의 선택’, ‘어떤 선의 단언’에 비유한다. 
하지만 이러한 진술은 막연하고 문체를 ‘수신자가 없는 형식’이라고 한다든지, 성찰의 산물이 아니다라고 단정하는 데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결국 바르트는 글쓰기란 개인의 언어, 즉 빠롤을 역사와 단순히 연결시키는 것이 아니라 역사에 대한 연대성을 보여주는 행위로서, 그것은 사회라고 하는 수신자에 대한 고려에 의하여 변모되는 문학 언어이며 창조와 사회와의 관계이고 기능이라고 하고 있다. 즉 바르트가 포착한 것을 정리해 보자면, 랑그는 사화와 시대가 제공하는 언어의 틀이고 문체는 개인적인 취향과 재주가 만들어내는 글의 형태론적 특징이라고 하겠다. 그에 비하여 글쓰기는 독자와 사회에 대하여 작가가 지니고 있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이라고 할 수 있다. 
랑그와 문체는 글쓰는 과정에서부터 나타나서 글을 끝내는 순간 구체적으로 표출되지만 글쓰기는 그것이 이루어지기 이전에 취하는 심적인 자세라고 하겠다. 바르트가 이 문제를 제기하기 전에 글의 내용 즉 기표의 집합으로부터 작가가 지니고 있는 생각과 사상을 조합하는 것 속에 그러한 심적인 자세나 문제도 포함하게 된다. 이 경우 구체적인 지표들을 바탕으로 하지 않고 글을 읽고나서 머리에 남는 인상을 바탕으로 종합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막연하고 주관적인 평가에 그치기 쉽다. 보다 구체적인 글쓰기의 구성요소로서 예를 드는 것은 어조, 말하는 투, 목적, 도덕관, 언사의 자유로움 등이다. 
이러한 요소들을 적용할 때 바르트 자신은 구체적인 문장 분석을 통하여 글쓰기를 설명하기보다 그것을 문학사적 차원으로 가져가서 설명한다. 가령 메리메와 페늘롱은 150여년의 차이에서 생겨나는 언어의 차이와 양자의 문체론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구사하는 언어의 지향성이, 참조대상으로 삼고 있는 형식와 내용에 대한 개념이 그들이 준수하는 규약의 성격이 동일하다는 이유 때문에 같은 성격의 글쓰기를 실천한다고 보고 있다. 그 반면 동시대에 사용하는 랑그가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글쓰기에 있어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바르트가 제시하는 글쓰기에 대한 일반적인 사실들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시대가 달라도 유사성을 보여주는 작가가 있고 그런가 하면 같은 시대에 살면서도 전혀 다른 종류의 글을 쓰는 작가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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