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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와 비유와 상상력의 결합
2019년 07월 12일 11시 04분  조회:1323  추천:0  작성자: 강려
이미지와 비유와 상상력의 결합
 
이미지는 상징적인 것과 창조적인 것이 있고 추상적 이미지와 구상적 이미지로 나눌 수 있다 상징적인 것은 구상적인 것과 중복되기도 하지만 각각 구분되어 볼 수 있다
시를 창작함에 있어서는 누구나 보고 느낄 수 있는 상징적인 것과 구상적인 것은 배제해야 하지만 그 소재나 객체가 가지는 개성적인 특질이나 특성은 간과해서는 시의 주제를 대입하지 못하기 때문에 잠재적 의식은 가지고 다루어야 하는 것이다
이미지와 은유(비유)는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며 객체나 소재와의 사이에서 비유되어지는 즉 A=B의 관계에서 A와 B의 거리가 멀수록 시는 좋아진다고 할 수 있다 시가 고급화가 된다는 것이다 가까울수록 의미의 깊이가 낮아지기에 시인은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고자 하는 것이다 새로운 이미지가 도출되면 여기에 작가에 상상력이 더해지고 시의 행과 연이 만들어져서 시가 태동이 되게 된다
상상력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그 상상력을 계발하고자 하는 집요함이 없으면 평범하고 진부한 것에 그치지만 남다른 상상력이 이루어지고 나면 시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낯설게 하기가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상상력의 방법은 특별하게 제시 된바가 없어서 그 작업은 시인 자신이 견뎌야 할 필수의 과정인 것이다 그 과정 또한 개성적인 것으로 자신만의 외로운 싸움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싯적 상상력과 일반적 상상력은 거리가 있다 싯적 상상력이 도출이 되고나서 독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형상은 올바른 상상력이라 할 수 없다 작가 자신이 느껴서 독자가 수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밑에 호롱불 여위어가며
서글픈 자췬양 흰 눈이 나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나리면
 
머언 곳에 여인의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차단한 의상을 하고
 
흰눈은 내려 내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 - 설야(雪夜) / 김광균
위에 시에서 김광균 시인의 기발한 상상력을 볼 수 있다
밤에 내리는 눈을 통해서 1)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 2)서글픈 옛 자취 3)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4)어느 잃어 버린 추억의 조각, 5)싸늘한 추회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6)한 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차단한 의상과 같이 상상을 하고 있다 위의 다섯 번의 비유 모두가 창조적이며 추상적인 것으로 어느 시인도 내 놓은 바 없었던 김광균 시인만의 낯선 비유를 한 것이다 1~5 까지의 비유 중 1,2,4는 그리 깊은 비유라 할 수 없지만 3,5,6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그 만의 기발한 상상인 것이기에 후대에 명시로 불려 지는 것이다 이런 비유를 보는 눈과 상상은 쉽게 만들어지기 어렵지만 오래 시업을 쌓고 숙고를 하다보면 뜻하지 않은 시혼이 다가서기도 한다
은유를 찾는 작업도 남다른 시선이 필요하지만 싯적 상상력은 오랜 생각의 훈련이 요구 되는 작업인 것이다
상상력의 작업하기
시를 쓰기 위해 소재(객체)가 정해지면 그 소재의 이미지 선정 작업에 임하여서 구상과 상징적 이미지를 염두에 둔 창조적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눈과 마음을 열어야 한다
물론 소재 안에 이미 주제를 생각하고 이미지 작업에 든다면 쉽게 접근하기도 하지만 그럴 경우 자칫 매너리즘(습관적) 현상으로 흐르기 쉽다
1. 소재(객체)를 의인화 하라
시의 소재가 사람일 때도 있지만 사물이거나 동물, 무생물체 일 때가 흔하다 상상력의 처음 시작은 비인격체를 의인화 시켜보는 것이다 움직이지 못하는 객체를 스스로 움직이게 하고 말하지 못하는 것들에게 말을 하게 하거나 말을 걸어보고 감정이 없는 객체에 감정을 이입시키고 움직이게 작업을 하는 것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            김춘수 -
위에 시에서도 시인은 “꽃” 이라는 식물에게 이름을 주고 꽃을 불러서 자신에게로 오도록 불러 주었다 꽃을 의인화 한 것이다
이렇듯 시인은 자연이나 사람일 수 없는 모든 것과 대화를 해야 한다
2. 비유 소재(객체)를 움직이게(행동하게) 하라
시는 생물 같은 존재로서 모든 시는 움직여야 한다 정적인 존재가 아닌 동적인 존재가 되도록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상상력의 기준이 달라지게 된다
움직이지 않는 소재(객체)일수록 움직여 놓거나 생각을 가지게 하면 상상력에 날개가 달리게 된다
마음도 한자리 앉아 있는 마음일 ,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 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울음이 타는 가을 () 보것네.
 
저것 , 저것 ,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
그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 와 가는-----
소리 죽은 가을 강을 처음 보것네.
                                                                           박재삼『울음이 타는 가을 강』전문
 
3. 비유에 과감하라
시를 창작하려면 비유 작업은 필수적인 일이라고 까지 한다
그러나 어지간한 비유로는 독자에 구미를 따라가기 어렵다 그러기에 많은 시를 읽고 남의 시선에 익숙해져야 하고 비유에 반복적인 실패도 경험해 봐야 한다
내가 내 세운 비유가 어디서 본 듯 낯이 익고 때로는 자신도 모르게 남의 것을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은유는 대비되는 존재가 서로 이질적인 것에서 동질인 것으로 변모 시켜야 하는 작업이기에 시인은 동질로 변화 시킬 수 있는 능동적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나쁘게 말하자면 객체 B에 대한 변명에 능숙해져야 하는 것이다
이렇듯 비유를 대입시키기 위해서는 이질감의 존재를 동질화시키기 위한 자질을 높여야 하는 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 마음은 촛불이오
그대 저 문을 닫어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 최후의 한방울도
남김없이 타오리다
내 마음은 나그네요
그대 피리를 불어 주오
나는 달 아래 귀를 귀울이며
호젓이 나의 밤을 새이오리다
내 마음은 낙엽이요
잠깐
그대의 뜰에 머무르게 하오
이제 바람이 일면 나는 또 나그네같이
외로이 그대를 떠나오리다.      김동명 『내 마음』전문
 
위에 시 “내 마음”에서 시인은 호수 이외에도 촛불, 나그네, 낙엽등 몇 개의 은유를 제시하고 타당성을 만들어 간다
은유를 제시하고 타당성을 주장해도 의문을 달거나 의아해 하는 시선이 있을 때는 시인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려고 하지 마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시인의 주장이 완전하지 못하다고 볼 수 있으므로 수긍할 수 있도록 다시 만들어야 한다
모든 이미지나 비유가 시인의 상상력(사유)에서 발현 되어 지는 것이지만 독자를 설득하지 못하면 작품은 실패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실패는 더 나은 사유를 위한 밑거름이라 생각한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또한 실패를 인정하는 과감성도 시인의 덕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패에는 비유의 진부함이나 낯설게 하기에 부족함도 이 범주에 속한다
4.소재의 이미지에 주제 귀속시키기
소재의 이미지가 결정되면 그 이미지에 맞는 주제를 넣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이 때에 주제도 신선감을 가지도록 시어나 문장에 전력을 해야 한다
귀속 시기도 적절해야 하며 절정의 한 마디가 되도록 배려해야 한다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아버지한테는 좋은 의자 아녔냐
이따가 침 맞고 와서는
참외밭에 지푸라기도 깔고
호박에 똬리도 받쳐야겠다
그것들도 식군데 의자를 내줘야지
싸우지 말고 살아라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별거냐
그늘 좋고 풍경 좋은 데다가
의자 내놓는 거여                                            이정록『의자』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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