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jingli 블로그홈 | 로그인
강려
<< 10월 2019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31  

방문자

  • hanly 07-13 19:54
  • hanly 04-24 15:13
  • lg 03-19 13:30
  • lg 03-17 18:28
  • pwx 03-04 09:10
  • wenbiao 02-09 15:53
  • jl 01-30 22:06
  • jl 01-30 22:06
  • jl 01-30 22:05
  • jl 01-30 22:05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나의카테고리 :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54)
2019년 09월 19일 14시 17분  조회:86  추천:0  작성자: 강려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54)
 
 
 
 
 
여섯번째 노래(2)
 
 
 
2
 
 
 
 그가 구리 손잡이를 당기자, 현대식 저택의 정문이 돌쩌귀를 타고 돌아간다. 그는 가는 모래가 뿌려진 안마당을 성큼성큼 걸어가 층계의 여덟 계단을 뛰어오른다. 귀족 빌라의 수위처럼 오른쪽과 왼쪽에 놓여 있는 두 개의 조각상이 그의 통행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아버지, 어머니, 섭리, 사랑, 이상, 모든 것을 부정하고 오직 자기만을 생각했던 남자는 앞서가는 발걸음을 따라가지 않으려고 자못 조심하였다. 그는 소년이 홍옥수 판석을 두른 넓은 일층 거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가족의 아들은 소파에 몸을 던지고, 감정이 그의 말을 막는다. 바닥에 끌리는 긴 드레스를 입은 그의 어머니가 그를 달래며 팔로 끌어안는다. 그보다 나이가 어린 그의 아우들은 그의 몸이 실린 소파 주위에 모여 있다. 아우들은 무언가 일이 일어나고 있는 장면에 대해 명백한 개념을 가질 만큼 삶을 충분하게 알지 못한다. 마침내 아버지가 지팡이를 들어 올리고 권위 가득한 시선을 낮추어 참석자들을 내려다본다. 그는 안락의자의 팔걸이를 손목으로 짚고 일어나, 제 평상시의 좌석에서 멀어져, 첫 자식의 움직이지 않는 몸을 향해, 비록 늙어 힘이 빠졌지만, 불안한 마음으로 나아간다. 그는 외국어로 말하고 저마다 존경하는 마음으로 집중하여 듣는다. "누가 아이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가? 안개 낀 템스강은 내 힘이 완전히 소진되기 전에 괄목할 만한 양의 진흙을 여전히 실어 나르리라. 외국인에게 불친절한 이 나라에는 범죄예방법이 존재하지 않는 모양이다. 내가 범인을 안다면, 놈이 내 완력을 알게 되련만, 내 비록 은퇴하여 해전(海戰)에서 멀리 떨어졌지만, 벽에 걸려 있는 내 함대사령관의 칼은 아직 녹슬지 않았다. 게다가 날을 갈아 다시 세우기는 어렵지 않다. 머빈아, 마음을 놓아라. 내 하인들에게 명령을 내려, 이제부터 내가 찾고 있는 그놈의 족적을 발견할 것이고, 내 손으로 놈을 죽일 것이다. 부인, 거기서 떨어져 구석에 웅크리시오. 당신의 눈이 나를 나약하게 하니, 그 눈물샘의 누도를 닫는 게 나을 것이오. 아들아, 제발 부탁이니, 정신을 차리고 가족들을 알아보거라, 네 아버지가 네게 말한다--- " 어머니는 한옆으로 비켜나, 제 주인의 명령에 순종하려고, 손에 책 한 권을 들고, 제 자궁으로 낳은 아이에게 닥친 위험을 앞에 두고, 태연하려고 애쓴다. "얘들아, 공원에 가서 놀아라, 그런데 백조의 헤엄에 감탄하다가, 물웅덩이에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아우들은 두 손을 늘어뜨리고 말없이 서 있다. 하나같이, 카롤린산 쏙독새의 날개에서 뽑은 깃털 하나를 올린 기수 모자를 쓰고, 무릎까지 내려오는 벨벳 바지에 빨간색 명주 양말을 신은 아우들은, 서로 손을 잡고, 흑단 마루판을 발끝으로 밟으려고 애쓰면서 거실에서 물러난다. 나는 그들이 즐겁게 뛰노는 게 아니라, 플라타너스 오솔길에서 심각한 얼굴로 산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들의 지성은 조숙하다. 그들에게는 잘된 일이다." --- 쓸데 없는 보살핌인가, 너를 팔에 안고 달래는데, 너는 내 애원에 무감각하구나. 고개를 들어보지 않겠느냐? 내 무릎을 안아야 한다면 안을 텐데, 아니다---- 머리가 무기력하게 떨어지는구나." --- "내 친절하신 주인, 당신이 이 노예에게 허락하신다면, 내 방에 올라가 테레빈유 에센스 약병을 찾아보겠어요. 그 약병은 극장에서 돌아온 뒤나, 우리 조상들의 기사도 이야기를 적은 브리태니카 연감에 기고된 감동적인 서술의 독서가 꿈결 같은 생각을 졸음의 이탄(泥炭) 지대에 던질 때, 습관적으로 사용해왔지요." --- "부인, 내가 당신에게 발언권을 준 적이 없으니, 당신은 발언할 권리가 없었소. 우리의 합법적인 결합 이래로, 구름 한 점도 우리 사이에 끼어들어온 적이 없소. 나는 당신에게 만족하고, 당신을 비난해야 할 일이 한 번도 없었으며, 이 점은 상호 동일하오. 당신의 방으로 테레빈유 에센스 약병을 찾아 오시오. 그게 당신 서랍장의 한 서랍 속에 들어 있는것을 나도 알고 있으니, 그것을 나한테 알려줄 필요는 없소. 어서 나선형 층계의 계단을 뛰어올라갔다가 다시 돌아와 만족한 얼굴을 하고 있는 나를 보시오." 그러나 민감한 런던 여인은 층계의 첫 계단 몇 개를 오르자마자(그녀는 하층계급 사람만큼 빠르게 달리지 않는다), 벌써 화장 담당 하녀 하나가 두 빰이 땀에 붉게 물들어서, 아마도 수정벽 안에 생명수을 담고 있는 약병을 들고 이층에서 내려온다. 하녀는 우아하게 고개를 숙이며 가져온 것을 내밀고, 어머니는 왕녀와 같은 걸음걸이로, 자신의 애정을 사로잡는 유일한 대상, 소파의 가를 두른 술을  향해 나아간다. 함대사령관은 거만하지만 반가워하는 동작으로 아내의 손에 든 약병을 받는다. 인도산 스카프가 그것에 적셔지고, 머빈의 머리가 비단의 환상(環狀) 굴곡에 둘려싸인다. 그가 각성제를 흡입한다
 
. 한쪽 팔을 움직인다. 순환이 되살아나고, 창틀에 앉아 있던 필리핀산 앵무새의 기쁨에 찬 울음소리가 들린다. "거기 누구요?--- 나를 붙잡지 마세요--- 여기가 어딘가? 무덤이 내 무거운 사지를 받치고 있는 것인가? 널판이 푹신한 것 같다.--- 어머니의 초상화를 넣어둔 로켓이 아직도 내 목에 걸려 있는가?--- 물러서라, 머리칼이 헝크러진 악당아. 놈은 너를 붙잡을 수 없었고, 나는 그의 손가락에 내 윗저고리 한 자락을 남겨 두었다. 블도그의 사슬을 푸세요. 오늘밤,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도둑이 불법으로 침입할 수 있는데, 그동안에 우리는 잠에 빠져 있을 것이오. 아버지와 어머니, 이제 알아볼 수 있겠어요. 베풀어주신 보살핌에 감사드립니다. 내 동생들을 불러주세요, 아우들을 위해 제가 프랄린 과자를 사왔어요. 아우들을 안아보고 싶어요." 여기까지 말을 하고, 그는 깊은 혼수상태에 빠진다. 화급하게 불러들인 의사는, 두 손을 비비며 외친다: "위기는 넘겼습니다, 모든 것이 순조롭습니다. 내일 당신네 아들은 거뜬하게 일어날 것이오. 모두들, 각자의 잠자리로 가시오. 명령입니다. 여명이 돋고 밤 꾀꼬리의 노래가 들릴 때까지 환자의 곁에 저 혼자 남을 수 있도록. "말도로르는, 문 뒤에 숨어서, 한마디도 놓치지 않았다. 이제는 저택에 사는 사람들의 성격을 알고, 그에 따라 행동할 것이다 그는 머빈이 어디 사는지 알았고, 더이상의 것은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는 수첩에 길의 이름과 건물의 번지수를 적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다. 그것들을 잊지 않을 자신이 있다. 그는 하이에나처럼 눈에 띄지 않고 나아가, 안마당의 측면을 따라간다. 그는 철책을 민첩하게 타고 오르다가, 쇠살 끝에서 잠시 어려움을 겪는다. 한 번의 도약에, 그는 도로 위에 있다. 그는 늑대 걸음으로 멀어지면 외친다: "놈이 나를 악당으로 여겼지. 멍청한 놈이야. 그 병자가 내게 던진 비난에서 면제된 사람이 있으면 만나보고 싶구나. 나는 놈이 말한 것처럼, 윗저고리 한 자락을 찢어낸 적이 없다. 두려움 때문에 생겨난 반수면상태의 단순한 환각이야. 내 의도는 오늘 놈을 납치하는 것이 아니었다. 내게는 이 겁 많은 소년에게 후일의 다른 계획이 있으니까." 백조들의 호수가 있는 쪽으로 가시라. 그러면 조금 후에, 왜 무리 중에 완전히 까만 한 마리가, 갈색 대게의 부패중인 시체를 싣고 있는 모두를 떠받치고 서서, 다른 수생(水生) 동지들에게 정당하게 불신을 부추기는지 알려 주겠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61 동시에 또는 끝없이 다 말하기 / 황현산 2019-09-19 0 127
60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끝) 2019-09-19 0 99
59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59) 2019-09-19 0 98
58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58) 2019-09-19 0 110
57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57) 2019-09-19 0 93
56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56) 2019-09-19 0 91
55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55) 2019-09-19 0 89
54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54) 2019-09-19 0 86
53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53) 2019-09-19 0 85
52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52) 2019-09-19 0 82
51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51) 2019-09-19 0 77
50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50) 2019-07-28 0 271
49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49) 2019-07-28 0 273
48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48) 2019-07-28 0 269
47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47) 2019-07-28 0 241
46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46) 2019-07-28 0 177
45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45) 2019-07-28 0 178
44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44) 2019-07-28 0 168
43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43) 2019-07-12 0 153
42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황현산 옮김) (42) 2019-07-12 0 149
‹처음  이전 1 2 3 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칼럼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潮歌网) • 연변두만강국제정보항(延边图们江地区国际信息港) •아리랑주간(阿里郎周刊)
地址:吉林省延吉市光明街89号A座9001室 电子邮件: postmaster@zoglo.net 电话号码: 0433) 251-7898 251-8178
吉林省互联网出版备案登记证 [吉新出网备字61号] | 增值电信业务经营许可证 [吉B-2-4-20080054] [吉ICP备05008370号]
Copyright C 2005-2016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