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갑급리그 13위에 그친 연변구단에서 아직 누가 감독직을 맡는가 하는것을 결정하지 못한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명년도 목표를 갑급보존으로 정한 상황에서도 구단지휘봉을 누가 잡는가 하는것을 결정하지 못하고있다는것은 연변축구계의 현실을 잘 말해주고있다고 해야 할것 같다. 특히 이는 올시즌 세번이나 감독교체를 하면서 얻은 교훈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보아진다.
주지하다싶이 2007년 11월 20일 이른바 “감독경쟁선거”가 있은 후부터 연변축구단은 잦은 감독교체를 번복해왔다. 그와중 자신의 뜻과는 별도로 김광주는 감독조리로부터 감독으로, 다시 감독조리로 됐다가 나중에는 대리감독으로 되는 “희생물”이 되기도 했다.
하다면 구단에서의 감독의 비중은 과연 얼마의 정도를 차지할가? 이전에 구단에서의 꼴키퍼의 중요성은 구단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말이 있었지만 구단에서의 감독의 비중을 가늠해본이는 거의 없었다.
그럼 구단에서의 감독의 비중은?
지난 세기 90년대 대련만달의 선수진영을 놓고 적지 않은 축구인들은 “대련만달은 웬간한 중학교 체육교원이 지휘봉을 잡아도 몇해간은 얼마든지 좋은 성적을 낼수 있다”고 평하였다. 과연 그럴듯했다. 당시 대련만달의 감독은 지상빈, 그는 일정한 능력의 소유자이긴 했지만 국내의 명감독들인 척무생, 서근보, 김지양 등과 비기면 어쨌든 능력차질은 있었다. 그럼에도 지상빈은 대련만달에 몸담고있는 기간 수차 우승컵을 안아간 인물이였다.
다음 한국감독인 리장수의 경우를 보자. 그는 중국축구계 진출이래 중경륭흠, 청도이중 등 구단을 선후로 갑A와 축구협회컵의 챔피언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중국생활을 잠시 접고 귀국한 후에는 FC서울을 한국K리그의 챔피언으로 되게 했다. 그뒤 제2차 중국진출에는 북경국안을 이끌고 2008년과 2009년에 거쳐 련속 2차 준우승(두번째는 시즌 끝날 무렵 경질)을 따내게 했으며 제3차 중국진출에는 광주항대를 이끌고 당해에 갑급 우승을 따낸 뒤 슈퍼리그로 진출한 이듬해에는 슈퍼리그우승을 일구었다. 그리고 올해 광주항대가 리비치에 의해 슈퍼리그 챔피언이 되였지만 기실 이는 리장수가 닦아놓은 기반우에서 이룩한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이러한 견지에서 볼 때 구단에 따라 상황이 물론 다르겠지만 구단에서의 감독의 작용을 절대 무시할수 없다는 생각이다. 특히 연변구단처럼 경제토대가 없고 선수실력도 일반인 구단은 더군다나 감독의 중요성을 감안해야 할것 같다. 연변구단은 대련만달이 아니다. 때문에 감독에 의해 구단성적 혹은 구단정서 안정에 큰 작용이 있는것이다.
그렇다면 연변구단은 유럽이나 남미의 명망 높은 감독보다는 그래도 한국이나 본토감독이 유리하다는것을 말하고싶다. 왜냐하면 많은것을 선수들의 자각에 맡기는 서양감독보다는 최선을 다해 솔선수범하는 한국감독이나 연변의 실정을 잘아는 본토감독이 더 낫기때문이다. 그 사례로 기적을 말할라 치면 1997년의 최은택을 최고로 꼽을수 있고 구단의 성적 및 정서를 말할라치면 “고훈감독시대”인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그래도 어느때보다도 안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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