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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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지 (외 4수)
2015년 01월 16일 15시 24분  조회:509  추천:1  작성자: 김학송
 

메돼지가 산그림자 데리고 어슬렁 어슬렁

산막에 놀러오다

풀잎에 물려 거칠어진 손들이 노을을 비틀어

구름노전 엮다

배고픈 옥수수와 알감자들이

농부의 꽁무니 따라 령을 내리다

지친 태양이 호박잎 그늘에 숨어

땀을 훔치다

별들이 코고는 소리에

한여름밤의 꿈이 노릿노릿 익어가다

 

황혼  산책

주머니처럼 칙칙한 숲속에서

구겨진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

청춘은 한갓 류행가가 되여 외진 골목 쏘다니고

그리움은 비 되어 쇼윈도를 적신다

하늘조차 자신이 부끄러운지 무지개를 불러

속내를 드러낸다

숭고하고 품격 있는 경지는 너와 나의

저물수록 눈이 부신 황혼길에 있다

눈 먼 장마의 흔적을 지우며

헐벗은 사랑이 가을을 앞세우고 걸어온다

 

겨울산행

함박눈에 묻힌 짐승의 길우에

사람의 발자국이 포개졌네요

재빛 다람쥐가 팔랑귀를 쫑긋 벌려

겨울의 온기를 마시네요

걷는만큼 길이 열린다고

착한 바람이

나그네의 옷자락 흔드네요

추운 길의 한끝에

어두웠던 시절이

불꽃처럼 서성이네요

풀리는 길, 그 길을 따라

먼 후날의 내가 달려오네요

나의 하루가 눈포래에 묻히어

아득한 풍경속으로 미끄러져가네요

 

가을소망

잔잔히 물결치는 발걸음이

돌부리에 영글어

시간의 흐름을 멈춰세운 날

그대는 온다 한떨기

들국화의 모습으로 내게로 온다

더러는 해살의 무게에 떠밀려

비련을 펄떡이는 연어처럼

최후의 강변으로 달려가지만

그런것들 대체 무슨 상관이랴

침묵으로 깊어가는 터널을 지나

생의 막고개, 가을절벽에

슬픈 의미로 불타는

그 꽃

너라면 좋겠구나!

 

낚 시

참아야지 참아야지

옹근 삶을 걸고 늘여온

긴-긴 인내의 끝자락에

풀떡이는 꿈이 기다리고있네

당겨야지 당겨야지

주춤거리면 놓치고 만다는걸

계절 잃고 돌아서는

목 쉰 바람이 말해주네

그래 그렇게 떠나가야지

마음의 잡동사니 슬픈 파도위에

활-활 던져야지

도망치는 세월을 못 건질바엔

고독이라도 낚아 내 친구 삼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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