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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교원, “성 쌓고 남은 돌”?
2015년 12월 03일 10시 08분  조회:1338  추천:0  작성자: 김일복
요즘 직함평의로 교정안팎이 시끌벅적하다. 학교마다 몇개 배당되지 않는 고급직함지표를 두고 경쟁이 사뭇 치렬한 가운데 보편적으로 퇴직을 앞둔 로교원들을 배려하는 분위기여서 로교원문제가 다시 여론의 도마우에 오르고있다. 
 
제한된 향수명액을 오랜 기간 동안 일선에서 로고를 아끼지 않고 온갖 심혈을 몰부은 로교원들에게 돌리는것은 물론 바람직한 일이긴 하지만 문제는 45세 정도에 벌써 로교원이랍시고 교수일선에서 물러나  진취심이나 사업열정도 없이 뒤에서 불평불만만 쏟아내며 학교와 젊은 교원들의 뒤다리를 잡아당기는 교원들이 긴 사업년한을 무기로 목소리를 높이는것이다. 또한 고급직함을 향수하기 시작하면 “인젠 쉬여야지” 하면서 급기야 이른바 “편안한” 부서로 자리를 옮기고 안일한 나날을 보내 말썽거리가 되고있다. 
 
45세 정도면 여전히 체력과 정력이 왕성하고 값진 경험들이 가장 빛을 발산하면서 사업터에서 중견으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칠 때이다. 지레 로교원행세를 하면서 교수일선을 떠나면 본인도 생활에 충실감을 상실하고 차츰차츰 시야가 좁아지면서 학교와 사회에 대한 불평불만을 느끼며 점차 주류권과 멀어지고 지어 적대적인 관계로 나아간다. 
 
교원부족현상이 심각한 시점에서 학교마다 로교원의 적극성을 최대한 동원하는 노력을 기울임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100세 시대에 들어섰고 퇴직년령도 뒤로 미루어지는 추세이다. 미리 로교원행세를 하면서 일은 열심히 하지 않고 향수는 남먼저 받겠다고 하니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로 될수 없고 적극적인 영향을 줄수 없다. 
 
연변대학 사범분원부속소학교, 연길시공원소학교 등에서는 로교원들이 대거 활약하면서 학교에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이미지를 심어주고있으며 연길시제10중학교 리해선교원은 52세의 나이에 올해 다시 1학년 담임교원을 맡아 귀감이 되고있다. 
 
주교육국 기초교육처의 박성철처장은 “로교원은 교육전선의 귀중한 재부”라고 하면서 학교마다 로교원을 배려하고 적극성을 불러일으킬것을 희망하면서 올해 여러 부문과 손잡고 전 주 로교원수업전시활동을 개최하기도 했다. 로교원 스스로 성 쌓고 남은 돌이 되려고 하지 말고 성을 쌓는데 필요한 소중한 한장의 벽돌이 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성스러운 교단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의 초심을 가지고 교단을 떠나는 마지막날까지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매들과 마주하면서 신나게 수업을 하는 그런 자세로 사업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연변일보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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