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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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도 바람꽃(강영은)
2008년 09월 26일 14시 02분  조회:1377  추천:13  작성자: 김철호
너도바람꽃,

너도 바람 불면 흔들리니
마음까지 열려 닫을 수 없니
너도 비가 오면 젖어드니
발목까지 젖어 흐르고 싶니

깊은 산 숲 속에 초막 지은
너도바람꽃,
바람 같은, 꽃 같은,
나도 바람꽃이고 싶다

사랑하는 것이 죄가 된다면
그 죄가 잘 썩어 문드러져
아름다운 향기로 피어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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