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현재까지 조선족사회를 한바탕 요란스럽게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방문취업제가 난산 끝에 드디어 시행에 들어갔으나 여전히 말도 많고 탈도 많다.
특히 지난 3월 28일 이후 방문취업제에 관한 가장 큰 화두는 시험장소 선정문제이다. 즉 한국정부와 중국고시당국이 협상해서 지정한 시험 장소에 조선족이 집결되어 있는 연변과 흑룡강성이 빠져 있다는 것이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조선족 과련 신문과 인터넷신문들에 수많은 문인학사들이 그 폐단을 지적했으며, 그 대다수는 한국정부를 비판공격하고 일부는 중국고시당국의 잘못된 처사를 지적했다.
필자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 여타 조선족문인학사들의 보귀한 지적에 찬성하는 전제하에서 조금 견해를 달리하고 싶다.
조선족에게는 ‘양모(중국)’, ‘생모(고국)’, ‘영모(領母-필자의 신조어, 조선족을 이끄는 행정지도자를 지칭함)가 있는데 이번 시험장소 선정문제에 있어서 한국정부와 중국고시당국이 ‘영모’를 홀랑 빼놓고 임의로 결정해버렸다.
그런고로 시험장소 선정이 조선족 실제정황이 고려되지 않고 배제되어 결국 방문취업제는 조선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중국인을 위한 것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그래서 조선족 문인학사들이 떠들고 있는 것이다.
허나 예로부터 ‘소인’의 백 마디가 ‘군자’의 한마디를 당하지 못한다는 격언이 있듯이 조선족들의 이익을 직접 대변해야할 ‘영모’가 잠자코 있는데 문인학사들이 아무리 떠들어봐야 무슨 효과가 있는가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한국정부와 중국고시당국이 조선족 관련 신문과 인터넷신문을 보고 있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아무리 떠들어봐야 ‘간에 기별이나 가겠는가는 것’이다. 만약 ‘영모’가 나서서 한국정부도 찾아다니고 중국고시당국도 찾아다니면서 불합리적인 것을 직접 제출한다면 조선족의 실제이익에 맞게끔 상황이 반전될 가능도 전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설사 상황이 변하지 않더라도 조선족의 가장 큰 관심거리인 방문취업제에 ‘영모’가 실제행동을 보여준다면 조선족들은 그나마 우리를 이끌어주고 우리이익을 대변하는 믿을 곳이 있다는 위안이라도 갖고 살아갈 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이번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앞으로 한국정부와 중국정부가 조선족에 관련된 새로운 정책마련에 있어서 ‘영모’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
수년 전에 연변대학 00교수가 ‘조선족은 목자가 없는 양떼와도 같다’는 글을 발표했다. 필자는 이번 방문취업제의 시험장소 선정논란을 통해 조선족은 확실히 목자가 없는 양떼라는 현실을 뼈저리게 그리고 매우 가슴 아프게 느끼고 있다. 현 시점에서, 이제는 영모-지도자가 나설 때라고 나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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