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룡
http://www.zoglo.net/blog/jinzhenglong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프로필/나의 앨범

현대판 '창씨개명'
2011년 01월 14일 21시 01분  조회:8428  추천:37  작성자: 김정룡



현대판 창씨개명


필자는 한국정부가 고국인 한국에 온 조선족의 이름표기를 엉뚱하게 하고 있어 강남의 귤을 강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내용의 글을 2007년 11월 15일자 조선일보에 발표했다. 그 후 이 문제를 둘러싸고 여러 분들이 많이 지적해 왔으나 한국정부는 아직도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일전에 한국국적으로 귀화한 조선족출신 여성 한 분이 찾아와 자기이름이 한국호적에 엉뚱하게 올라 있어 고충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요지를 말하자면 중국에서 이름이 ‘김화자’인데 6년 전 한국인과 결혼하여 한국호적에 ‘진후아지’로 올랐다. 한국에 온 후 외국인등록증에는 ‘JIN HUAZI’로, 호적등본에는 ‘진후아지’로 기재되어 있고 할아버지가 지어준 우리민족 식의 전통이름인 ‘김화자’는 아무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이 사라져 버렸다.

만주 땅에 가서 여러 세대를 거쳐 오면서 지켜온 우리민족 식의 이름이 고국에 와서 사라진 것도 서운한데다 ‘진후아지’란 이름표기 때문에 고충을 겪게 되리라곤 전혀 생각지 못했다.

그녀는 한국국적으로 귀화한 후 친여동생을 초청했는데 비자가 기각되었다. 그 이유는 언니의 성이 ‘진’이고 여동생의 성이 ‘김’이기 때문이어서 자매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늘에 향해 통곡할 일이다. 친자매를 자매가 아니라니! 누구의 탓인가? 분명히 한국정부가 친자매를 두 성을 가진 남남으로 갈라놓았다. 한국은 진정 조선족의 고국이 맞는 것일까?

이 상황에서 언니가 여동생을 초청으로 한국에 데려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관할 관서에 ‘진후아지’를 ‘김화자’로 돌려놓는 정정신청을 제출하고 자매를 입증하는 유전자검사를 하면 된다. 이렇게 하려면 쓸데없는 돈을 팔고 시간을 팔고 정력을 팔아야 한다.

왜 한국정부는 부질없이 여러 세대를 거쳐 지켜온 우리민족 식의 이름을 버리게 하고 엉뚱한 탱자 같은 이름으로 표기하여 조선족출신 귀화인을 골탕 먹이고 있는지?

한국정부와 한국인은 귀화한 조선족마저 정체성이 한국보다 중국 측에 기울어져 있다고 서운해 한다. 공문서에 ‘진후아지’로 기재되어 고충을 겪게 된 여성이 과연 자신을 한국인으로 여기게 될까?

<중국동포타운신문 191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전체 [ 8 ]

Total : 66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66 차이나타운이 왜 형성되나? 2011-05-13 46 8839
65 한국아이를 중국아이로 만들려하다니 2011-04-29 48 8070
64 차이나타운의 利와 弊 2011-04-29 41 7724
63 영주권자 친척초청 혼란스럽다 2011-04-15 50 8547
62 老子聖像단상 2011-04-02 38 7334
61 조선족과 혼인한 한족의 딱한 사정 2011-04-01 51 8763
60 끊이지 않는 C-3의혹 2011-03-18 29 7186
59 명의도용, 어떻게 하나? 2011-03-05 42 7528
58 재한조선족이 걸을 길은? 2011-03-04 50 7636
57 법무부고충해소정책에 대한 몇가지 아쉬움 2011-02-19 43 7267
56 批林批孔의 내막 2011-02-17 60 7338
55 자진출국하려는데 강제추방하다니? 2011-01-27 40 8194
54 현대판 '창씨개명' 2011-01-14 37 8428
53 조선족 전통문화 보존이유 2011-01-14 41 7546
52 불법체류 구제 대폭완화 2010-12-30 39 9681
51 한단학보와 짝퉁신문 2010-12-16 34 7495
50 불법체류 선별구제 합법화단상 2010-12-04 41 7769
49 풍류로 보는 연변韓屋과 漢屋 2010-12-03 47 7484
48 동포상대사기에 같은 조선족이 앞잡이로 2010-11-19 33 7525
47 將棋로 보는 한민족정서 2010-11-19 37 7618
‹처음  이전 1 2 3 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