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배유령』
―찌바껜(千葉県)―
옛날 어느 해의 우란분재날 밤의 일이다. 한 해변가로부터 한척의 배가고 기잡이를 떠났다.
그날밤은 바람도 고요하고 하늘에 도바다에도 별들이 반짝이여 마치 고요한 호수와 같았다고 한다.
바다에 나가서 구물을 치니 많은 고기들이 걸려들었다고 한다.
<<우룬분재와 그믐날에는 배를 내보내서는 안되다고 하던니 누가 그런말을 했단말이야! 그런일은 있을수 없어. 보라 이 얼마나 많이 잡혔는 가를.>>
<<그렇구 말구. 그렇구 말구.>>
처음에는 무서워하던 어부들도 전에 없던 대렵에 담이 커져가지고 고기그물 치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리하여 어느덧 별이 자취를 감추고 주위에 음침한 공기가 떠돌아 오고있는것을 누구도 낌새를 채재 못했다.
갑자기 센 바람이 불었다.
바다 는갑작스레 거칠어졌다.
집채같은 삼각파도가 습격해와서 배는 마치 나무잎새 마냥 세차게 흔들렸다.
어부들은 쳐놓았던 그물들을 끊고 죽을둥살둥 노를 저었다. 그것은 어부들과 바다와의 싸움이였다.
얼마만큼이나 자났을가. 방금전까지만해도 광폭하던 바다가 거짓말과도 같이 잠잠해지고 어부들이 지친몸으로 누워있을 때였다.
썩어가기시작하는 큰배가 기척도 없이 다가왔다.
그리고 그배로부터 사람그림자도 얼신하지 않는데
<<여보시우. 물푸개를 빌려주시우. 물푸개를…>> 고 무었이라고 딱히 짚어말할수 없는 모골이 송연한 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물푸개라는 것은 배밑창의 물을 퍼내는 국자를 말한다만, 너무나 무서워서 오직 달아나고 싶은 일념으로 던져주었다.
그러자 그 물푸개로 어부들의 배안에 물을 자꾸 퍼넣었다.
<<아이구 잘못됐어. 이건배유령이다. 보고만 있어서는 않돼. 빨리 달아나라>>
어부들의 배는 물범벅이되여 가지고 간신히 변가에로 아왔을 때는 얼이다나간상태였다고한다.
이일은어부들사이에쭉퍼졌다.
그때부터 말하기를 우란분제에는결코 물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나가는 일은 없어졌다고 한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