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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날 사랑해주지 않아서!
사랑했었기때문에 그대와 적이 될수 없고,아팠기때문에 그대와 친구가 될수 없음을 당신은 아시는가?
현세의 옷깃 한번 스치는 인연이란 전생의 500겁생(500번 만나서야 이루어짐을 뜻함)의 인연이라는 불교의 가르침,옷깃 한번 스치는 그 순간도 우리에겐 행복한 순간이였다는 그 의미가 지금에 와서는 너무도 가슴 아프게 느껴진다.
일초사이에 한 사람과 옷깃 스칠수 있고,일분사이에 한 사람을 대략 읽고.한시간사이에 한 사람을 좋아할수 있고,하루사이에 한 사람을 사랑할수 있지만 사랑했던 한 사람을 잊기엔 일생이 필요하다고 했던가?
한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땐 그 사람은 아예 당신의 존재를 기억하지도 않고 기억할수도 없을것이다.슬퍼도 그 사람을 찾지 말고 기뻐도 그 사람을 찾지 마시라.더더욱 그 사람앞에서 부질없는 눈물을 흘리지 마시라.사랑이 없는 한,그 사람의 마음이 아무리 넓다해도 당신이 설수 있는 자리가 없을것이고 기껏해야 몇전 안되는 그의 동정에 당신만 상처를 받게 될것이다.오직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당신의 눈물을 읽을수 있고 당신의 아픔을 함께 아파해줄수 있는것이다.
한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땐 그 사람을 위해 노력한 당신의 마음을 계산하지 마시라.그 사람을 위한 당신의 사랑이 이미 그 사람에게 있어서는 엄청 무거운 짐이 되여 당신이 지겹지만 입밖으로 꺼내지 않았을지도 모르니까.한 사람에 대한 사랑은 어느 한순간의 잊지 못할 느낌으로 시작한다고 한다.사랑이란 시작이 있다고 해서 끝이 있는것 아니고 더구나 사랑이란 비지니스에는 마진이 존재하지 않는다.사랑한다면 계산하지 마시라.울음 먼저 웃을수 있는것도 일종 용기이다.
한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을 축복해주시라.사랑이 있는 한 恨이 없어야겠지만 멀리서 바라볼수 있는것만으로도 행복이라고 생각하시라.그 사람이 잃은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한 사람이겠지만,당신이 잃은것을 당신을 사랑하지도 않는 사랑이라는걸 잊지 마시라.그 사람을 잃음으로 하여 당신을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될것이고 새로운 사랑을 할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것이니 길고도 긴 삶의 길에 피여있는 수많은 꽃들속에 어디엔가 오직 당신만을 위해 피여있는 꽃이 있을것이니 슬퍼하지 마시라.수없이 많은 꽃들속에 똑같게 생긴 꽃이 없듯이 이 모든것이 말 못할 운명인것이다.
한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 순간이 바로 당신이 그 사람을 떠나야 하는 순간이 될것이다.어서 빨리 깨끗하게 그 사람을 떠나 자랑스럽게 자신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시라. 그리고 행복하시라.먼 후날 기억속에서 오늘의 떠남은 아주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것이고 당신은 그 아름다움으로 하여 커피 한잔 식는 시간에도 행복하게 웃어볼수 있게 될것이다.그리움이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값진 추억이기때문에!
사랑해서야 정이란 그 무게를 알수 있고 취해서야 술이란 그 독함을 알수 있듯이,사랑에 대한 추억을 담고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을 걸으시라.그 사람과 당신은 이미 제일 친숙하면서 낯선 사이가 된 이상 남은건 서로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 말없이 갈 길을 가야 하는 아픔일것이다.
사랑하는것은 일종 느낌이고 사랑하지 않는것도 일종 느낌이다.잡고 있다고 해서 꼭 당신에게 필요한것이 아니고,소유하고 있다고 해서 꼭 당신이 피를 흘리며 지켜야 한다는 도리는 아닌듯이 손은 놓는것도 일종 매너이다.당신이 무언가 소유하고 있는 동안 사실 하나하나 잃어가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오직 당신이 손을 놓아야 새로운것을 얻게 될수 있는것이 아닌가?
자신의 제일 아름다운 미소를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남겨주라.
사랑하는것도 사랑받는것도 운명이다.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고맙게 생각하라.
글/김혁
공식블로그: kimagazine.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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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고맙습니다.
지난번에도 저보고 세상에 사랑이 있다고 믿는가고 물었었는데요.
저는 여전히 사랑이 믿고 있습니다.
사랑에 대한 이해가 사람마다 서로 틀리겠지만
또 물론 그 이해에 대해서 서로 설명하거나 고집 할 필요도 없겠지만
사랑이란 우리가 믿거나 믿지 않거나 그 자리에 그냥 존재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그 사랑을 마음 깊이 느낄수 있고
사랑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그 사랑은 느껴지지 않는거죠.
세월이 흘르면 사랑은 빈 껍데기만 남을거라 하지만
그 세월이 흐른 먼 후날,사랑의 빈 껍데기라도 잡아 쥘수 있다는것이
그대로 지난 세월 내가 사랑은 했었구나,혹은 사랑이 있었구나 라는 추억이 남는다는것을
설명하지 않을가요?
추억이 있다는것도 행복입니다.
세월이 흘러 사랑의 빈껍데기도 없는 사람보다
추억이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더 행복한겁니다.
일단 ,저는 이렇게 생각할뿐입니다.
행복하세요.